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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멋진 나이 듦의 비결 | 책리뷰 2019-08-3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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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

미레유 길리아노 저/박미경 역
흐름출판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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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들여다볼 때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구체적 질문은 나중에 살펴볼 것이다. 일단은 이 '마음가짐'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인간에게는 존재하는 그 순간부터 노화를 방지할 마법의 약이 있다. '마음가짐'이 바로 그 묘약이다."

 

 

전 세계적인 우아함의 대명사인 '프랑스 여자'. 얼마 전 영화 <라라랜드>에 큰 영향을 준 자끄 드미의 영화 <쉘부르의 우산> 속 '까뜨린느 드뇌브'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뮤지컬 로맨스의 걸작이라 불리는 영화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했다. 이 배후에는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et Hennessy)의 최고 경영자 '버나드 아르노'의 후원도 있었다.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인 패션의 주역인 루이비통이 적극 나서 예술에 힘 쏟은 결과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소개할 책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의 저자 '미레유 길리아노'가 LVMH의 계열사 샴페인 브랜드 '뵈브 클리코'의 최고경영자 출신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여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몸과 마음의 안티에이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자주 '까뜨린느 드뇌브'가 언급된다. 멋지고 당당하게 나이 드는 여성의 훌륭한 본보기라 칭찬한다. 나 또한 매우 동의한다. 혹시 '까뜨린느 드뇌브'가 누군지 모른다면. 영화 <기생충>을 칸영화제에서 호명한 여배우를 떠올리면 된다. 세월이 흘렀지만 동일 인물이다.

 

당당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 우선이며, 친구나 가족, 반려동물과의 관계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은퇴 후에도 자신을 위한 시간과 공간 즉, 자기계발은 꾸준해야 하며, 자기 일이 있어야 한다. 여유가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원만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물론 세월이 막지 못하는 주름, 쳐지고 불어나는 살들, 굽은 등, 들리지않는 귀, 보이지 않는 눈을 당신의 자존감을 갉아먹을 것이다. 프랑스 여자들은 지긋한 나이가 되더라도 자신의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입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바를 늘 신경 쓴다. 이런 두려움에 맞서는 프랑스식 마음가짐이다.

 

 

프랑스 여자들은 유독 마음가짐에 힘 쏟는다. 나이 듦이 부끄러움이나 낙오됨이 아니라 늙어가는 시간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일 마음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애티튜드는 당신의 얼굴과 표정, 자신만의 스타일로 나타난다. 이를 지키기 위해 호흡법을 유지하거나 햇볕을 충분히 받고, 건강한 음식을 찾아 먹는다. 운동은 말할 것도 없으며,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아 패션을 완성하라고도 충고한다. 명품 매장에서 똑같은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 자신을 표현한 시그니처 패션을 개발해 정체성을 완성해야 한다.

 

 

책은 '건강'에 대한 정보가 많다. 성형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생활 습관이나 음식, 건강을 위한 운동과 남은 배려하는 행동에 대해 훑어보고 아프지 않고 정상적인 노년을 위해 준비 단계를 설계하면 좋을 것이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에 오래 사는 게 아닌 잘 사는 것에 집중한다. 아프고 가난하게 100살 넘게 살 것인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건인지를 지금부터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젊었을 적 하던 작은 습관이 모여 노년의 내 모습이 된다. 과연 당신은 어떤 노년의 모습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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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일반인도 쉽게 아는 심리학 입문서 | 책리뷰 2019-08-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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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

톰 버틀러 보던 저/이정은,전원미 공역
흐름출판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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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만질 수도 보이지도 않아 실재하는지 증명하기 어려운 '심리학'은 심장이 시키는 일일까, 뇌가 시키는 일일까? 때문에 정재승 교수는 뇌공학자가 심리학도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는 인공지능과 심리학은 한 몸이라는 소리다. 심리학은 생활 전반에서 활용된다. 공부, 실전, 사회생활, 연애, 등 마음을 잘 안다면 잘 될 확률이 크다. 다만 남의 마음을 잘 알기 위해서는 내 마음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세계적으로 널리 읽힐 수 있는 각 분야의 명저 50권을 선별하여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무엇보다 인간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어 하는 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하지만 어려워하거나 두께감 때문에 시작조차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인간 행동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라도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쓰였다.

 

감정과 심리 변화, 행동심리학, 무의식, 자의식, 마케팅, 범죄 예측 및 분석, 성생활,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등 흥미로운 사례가 잘 정리되어있다. 심리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예비심리 학도에게 유용하다.

 

7부에 해당하는 학자별 학문을 요약하고, 간추린 평으로 정리해 첨언한 구성은 깊게는 아니지만 얕고 넓게 50권을 읽어 볼 수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 연도별 심리학 50, 또 다른 심리학의 명저 50까지 소개되어 있다. 일종의 동기부여와 성취감이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 지적 독서다.

 

19세기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부터, 무의식과 꿈의 영역을 탐구한 '지그문트 프로이트', 인간을 윤리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만들 환경을 만들 것을 주장한 'B.F 스키너', 프로이트와 같은 길을 걷다 인간을 사회적이고 개인적인 존재로 본 '알프레드 아들러', 기면성 뇌염 환자를 치료한 시도가 영화 <사랑의 기적 >의 영감이 된 '올리버 색스'는 신경장애나 질병 앞에서도 자아를 지켜내려는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말해 준다. 관심 있는 심리학자별로 하나씩 골라 읽다 보면 50인을 아는 일은 금방임을 알 수 있다.

 

다들 무슨 고민과 걱정으로 살아가나, 나만 그런 걸까, 병일까? 생각되는 독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책이다. 200 년이 조금 넘어 연구되기 시작한 학문의 기본은 세월이 지나도 사람 사는 일, 고민거리는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심리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을 읽고 다른 분야로 지경을 넓히고 싶다면 같은 저자의 다른 책도 추천한다.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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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교실》 10대를 위한 경제학 교실 | 책리뷰 2019-08-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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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돈의 교실

다카이 히로아키 저/전경아 역/이두현 감수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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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교실》은 어쩌면 경제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청소년 버전이란 생각이 들었다. 중2인 '준'이 어쩌다 주산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미스터리한 외국인 선생님 '미스터 골드맨'과 새침데기 부잣집 딸 '미나'를 만나 경제 개념을 깨우친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다.

 

 

경제, 수학, 산수, 주산이라면 전국의 수포자의 전폭적인 외면을 받을 게 뻔하지만 마치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되는 스토리텔링으로 하나하나 10대의 관점에서 서술된다. 보이지 않는 손부터 금융위기를 지나 비트코인까지 현대의 경제 흐름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유독 부자가 많은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세 살이라니. 그때부터 돈의 가치관, 흐름, 긍정적인 면, 존경받는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운다. 돈은 많이 가지면 좋지만 욕심을 부르고 파멸로 이끌기도 한다. 탐욕스러운 부자가 되지 않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미래의 부자, 인성도 쌓는 경제 교양소설이다.

 

 

돈을 좋아한다고 하면 약간 주춤하게 된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과 가까이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돈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 하나 할 수 없다. 당장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 두 발이 튼튼하다면 원하는 장소까지 걸어서 가야 할 것이다. 그에 드는 시간은 곧 돈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 그만큼 하지 못한 일, 만나지 못하는 사람, 먹지 못하는 음식, 살지 못하는 집이 늘어나면서 도태되고 폐인이 될지도 모른다. 물론 이렇게 될 때까지 국가의 복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개인이 스스로 필요악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돈이 돈이 돈을 낳는다는 말 들어보지 않았나? 돈은 벌수록 복리로 늘어나고 빚도 마찬가다. 누구나 부자를 꿈꾸지만 겉으로 돈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는 사회분 위가 한몫한다. 예전 광고 카피가 기억난다. 생각나는 멘트는 '여러분, 부우자 되세요~'라고 했고, 또 어떤 연예인의 엄마는 '대박 나세요!'라고 했다. 모두가 꿈꾸는 부자의 개념을 어릴 때부터 제대로 확립한다면 온 국민이 원하는 부자가 될지도 모른다.

 

 

내가 만약 이 책을 10대 때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돈에 대한 관념이 조금은 바뀌었을까, 혹은 부자가 되었을까 생각해 봤다. 저자 '다카이 히로아키'는 경제 전문 기자다. 사실 이 책은 세 딸에게 읽히기 위해 쓴 경제 소설로 알기 쉽게 7년에 걸쳐 썼다. 때문에 누구보다도 고객이 확실한 맞춤형 책인 것이다. 집에 10대 자녀가 있거나, 지금이라도 주식, 채권, 비트코인 등 경제 용어와 흐름을 기초부터 배우고 싶은 성인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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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 개복치 멘탈 극뽁 프로젝트 | 책리뷰 2019-08-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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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이정섭 저
허밍버드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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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는 복어목의 물고기며, 돌연사 전문 생물이라 한다. 하지만 이보다 사람 얼굴을 본떠 생겨 일본에서는 민간설화의 대상이기도 하고, 성어가 되어 바다로 나가면 그래도 단단한 멘탈로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릴 때 염려 때문에 죽고, 겁먹어서 죽고, 예민해서 죽고. 인간 개복치를 선언하는 주의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나도 소심하긴 한데..'

 

소심함의 기분이 무엇일까? 구매한 물건이 뜯어보니 상세 페이지와 다르거나 흠집이 나있었다. 화가 나서 환불하고 싶다. 그래도 그 사람이 싫어하거나 안 해줄까 봐 그냥 넘어가는 일? 식당에 가서 단체로 주문한 음식 중에 내 음식만 안 나온다. 그래도 그냥 마냥 기다리는 일? 사람마다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행동 참아가며 집에 가서 이불킥하는 수치가 다르다. 집에 와서 뒤늦게 후회한다. 그때 할걸, 살걸, 말하고 넘어갈 것. 불이익이 조금씩 쌓이면 당신의 정신 건강까지 좀먹을지 모른다. 마치 살짝 만 닿아도 죽고 마는 개복치처럼. 당신은 인간 개복치인가?

 

 

저자는 기자이기도 했고, 잡지사의 에디터를 거쳐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혼자서 일해도 상관없는 만화가, 소설가, 연구원, 학자 등등이 아닌 사회생활이 필요한 사람이다. 기자란 처음 보는 사람과의 말도 능수능란하게 섞어야 하며, 뻔뻔하게 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고 사진을 찍으며 약간의(?) 말싸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거늘. 이 소심한 남성이 어찌 기자로 일했을지 궁금했다.

 

 

저자는 자신을 예민하지만 공생을 꿈꾸며 순수한 개복치에 비유한다. 20 대에는 개복치처럼 유리 멘탈의 극치를 달렸지만 마흔. 이제는 당당히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고 개선의 여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면 무던해지는 걸까? 지혜를 얻는 걸까? 무엇이든 상관없다.

 

저자가 겪었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입가에 '피식'하고 웃음기가 서린다. 무심한 듯 시크한 동네 카페에 자주 갔는데, 정말 이곳이 좋아 잡지에 글을 써냈더니 그 후로 사장님이 환대와 관심에 떠났다는 이야기. 반대로 친구들과 혼자서도 자주 갔던 술집의 바텐더가 꾸준히 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몰라보는 무관심에 비친 이야기. 듣다 보면 나도 저런 적 있는데 하면서 공감하고 있다. 이런 게 바로 에세이 저자와의 궁합이 맞는 독서임을 실감한다. '아.. 이 저자 글맛 좀 난다.'

 

자신을 디스하며 풍자하는 마음가짐도 마음에 든다. 마지막엔 '개복치 씨의 한마디'라고 한 줄 정리처럼 던지는 명언 비스무리한 태도도 좋다. 근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 용어들이 많아서다.

 

사실 한글로 바꿀 수 있긴 하지만, 그 단어를 썼을 때만의 느낌이 있다. 나도 그게 뭔지 안다. 예를 들면 '여기가 내 나와바리야'라고 할 때 '여기가 내 근거지야, 여기가 내 생활 반경이야, 여기가 내 구역이야, 여기가 내가 활개치는 동네야.'라고 하면 말맛이 달아나기도 한다. 그래도 '기타노 다케시'가 박찬욱과 안성기를 합쳐 놓은 정도로 유명하다는 것에 동의하긴 힘들다. 둘 다 내가 존경하는 영화인이라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 취향은 존중해야 하는 거다. 저자가 한 말에 대한 비유를 이해했다. 그러면 된 거지 뭐.

 

재미있게 겪은 이야기를 글로 쓴 에세이지만 단 편 한 부분을 꼽아 장편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이야기가 즐비하다. 특히 취업을 목적이었던 스터디에서 H를 만나 연애한 사연은 영화 <Her>의 '사만다'를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사람 일은 끝까지 모르고, 한국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무섭도록 소름 돋는 그 반전은 거절했던 H가 지금의 와이프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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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만만해지는 이과식 독서법》 가성비 최고의 독서법! 책 입덕을 부른 초보자를 위한 책 | 책리뷰 2019-08-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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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읽기가 만만해지는 이과식 독서법

가마타 히로키 저/정현옥 역
리더스북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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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번에 독파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말자. 자신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얻고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독서의 목적이다. 나아가 내용을 완전히 습득하고 싶은 책을 선별하는 직업의 중요성도 첫 번째 읽기에서 알게 된다. 원래 자신의 인생이 바뀔 만한 책은 몇 번이고 읽고 싶은 법이다. 이런 책을 만나는 일도 세 번 읽어야 경험할 수 있다. "

 

《이과식 독서법》은 독서에 영 소질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의 기초를 알려주는 지침서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정작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읽다가 질려서 포기한 책을 떠올려 봐야 막막하다. 때문에 아예 책과 담쌓고 사는 사람도 많다. 손안의 작은 세상 스마트폰에 별천지가 펼쳐진다. 무거운 책을 펼친다는 것은 구시대적 취미로 전락한지 오래다.

 

인터넷과 전자 신문, E-BOOK이 도입되었을 때 종이책은 사라질 거라 말했다. 주춤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이 주는 질감과 냄새, 텍스트의 매력을 즐기는 독서인구는 소수지만 존재한다. 그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 걸까?

 

저자는 이공계 교수로 지내오며 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책 고르기부터, 읽기, 메모하기, 소화하기 등을 정리했다. 제목처럼 필요한 만큼 읽고 원하는 결과를 내는 이공계처럼 책에 접근하라는 말이다.

 

"사람이건 책이건 궁합이라는 게 있다. 궁합이 나쁘면 초반에 관계 맺기를 멈추어야 한다. 아무리 기를 써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은 궁합이 나빠서라고 자신과 맞는 책으로 갈아타자. 내 경험상 나와 어울리는 책은 어딘가에 꼭 나타난다. 책이건 사람이건 인연이 있으니 살아가다 보면 반드시 만난다." p28

 

일단 책을 읽으려는 동기부터 찾아야 한다. 가장 편하고 쉬운 책으로 최소한의 할당량을 하루에 정해 읽는다. 만화, 동화, 잡지도 상관없다. 이 책들을 보이는 곳에 놓아두면 좋다. 외출할 때는 가방 속에 책 한 권 넣고 다니길 추천한다. 정말 어쩌면 내가 독서하는 방법과도 같을까 놀랐다.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책과 친해지는 것이다. 이는 독서에 대한 마음의 장벽을 낮춘다.

 

여러 장르의 책을 돌려가며 재미있는 챕터부터 읽어도 좋다. 일이나 공부를 쉽게 하는 독서법에는 '음악적 독서(소설)'와 마음에 드는 부분부터 읽어도 되고, 건너뛰어도 되는 '회화적 독서(인문사회, 자기계발 등)'로 나뉠 수 있다. 회화적 독서는 미술관에서 순서대로 그림을 보지 않고 마음에 드는 것부터 골라서 보는 방법에서 본뜬 것이다. 한정된 시간에 책을 읽어야 한다면 회화적 독서가 어울리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끼고 살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투정 부리는 사람들을 위해 15분 집중법도 소개한다. 인간의 집중력의 한계가 15분 내외임을 이용하는 거다. 이는 마치 게임화하듯 15분마다 책 읽는 미션을 클리어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책이 어려워 자꾸 같은 구간을 반복하거나 진도가 나가지 않아 어렵다면 그렇게 쓴 저자를 탓하고 다른 책을 읽어 본다. 그게 지름길이다.

 

"구입한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 게다가 책에 적힌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책의 모든 내용을 흡수하기란 누구에게나 불가능하며 그런 착각은 독서를 멀리하게 하는 원흉이 될 뿐이다. p49"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도 내려놓아야 한다. 재미없거나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책을 두렵고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 될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책은 언젠가 나타난다. 때문에 목차는 꼭 읽는다. 책의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포인트가 들어있다. 띠지는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서점 매대에서 눈에 띄어야 하기 때문에 핵심을 한 줄로 요약한 문구가 담겨 있어 책을 파악하는데 좋다. 부제목을 통해 저자의 의도를 반영하기도 하다. 실로 한 권에 책은 독자들이 지식의 바다에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이과식 독서법이란 분류, 정리, 구체적인 시스템으로 독서하란 소리다. 지적 소비를 위한 독서, 목적이 뚜렷한 독서를 말한다. 서울대 졸업생이 추천한 필독서 100선,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등 이런 문구에 현혹되기 보다. 차라리 초보자도 읽기 편한 '하룻 밤에 읽는, 14세를 위한, 만화로 보는 ' 문구를 통해 기초를 다지고 원하는 정보는 더 얻으면 된다. 독서가 싫어지고, 일이 되기 전에 재미있어 평생 질리지 않는 독서 근육,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부모가 아무리 아이에게 책 읽어라, 공부해라 잔소리해봤자 아무 소용 없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말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 반면, 어른들의 행동은 즉각 따라 한다. 그래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어른들이 집에서 TV나 핸드폰만 보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 독서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고 큰 아이들은 자연스레 책과 가깝게 지낼 확률이 크다.

 

나도 솔직히 어릴 적부터 책을 읽어 온 사람이 아니다. 위인전이라 학교에서 읽으라고 해서 억지로 읽거나 독후감 때문에 읽었지 흥미나 필요로 읽지 않았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그것도 긴 출퇴근 시간 동안 상사가 추천해준 '쓰네카와 고타로'의 《야시》를 읽고 그야말로 독서의 문의 열렸다. 꾸준히 상사는 자신이 읽고 재미있었던 다른 책을 큐레이션 해주었고, 출퇴근 시간 동안 멍 때리거나 잠 자지 않고 책과 친구가 되었다. 지금도 그 상사가 무척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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