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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 관찰자의 입장에서 본 일본 내부 | 책리뷰 2020-07-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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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

브래드 글로서먼 저/김성훈 역
김영사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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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일본에서 27년간 살아오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과 10년간의 기사 보도 활용과 퍼시픽포럼에서의 17에 걸친 회의, 강연, 저술, 대담의 집결체라 할 수 있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일본의 지체 현상을 꼬집고 있다. 전직 '마이니치신문'기자로서 많은 인맥을 넓힌 결과물이다. 연구와 분석 결과뿐만 아닌,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팩트로 제3자가 일본의 위기를 논한다.

 

 

일본이 어떻게 세계 무대에 등장하게 되었고 폐허 속에서 일어나 전 세계의 경제 대국 중 하나가 되기까지. 그리고 90년대 버블 경제가 무너지고 흔들리다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시장을 개방하고 경제 분야에서 신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을 추진한 고이즈미 총리가 쌓은 안정을 잦은 대지진 등 내우외환을 겪으며 국민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가 될 뻔한 아베 총리와 자민당의 처참한 추락, 쌓여만 가는 부채, 노년층이 늘고 인구가 줄어드는 역삼각형 피라미드 속에서 코로나19의 창궐로 경기 회복 및 세계 정치 무대의 화려한 재등장도 산산이 부서졌다.

 

 

게다가 2020년 올림픽으로 재기를 노렸으나 이마저도 미뤄졌고 지금 일본은 사실상 갈 길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어려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거품 붕괴 20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경기 침체와 성장 잠재력 둔화, 엔화 고평가, 재정 불균형, 그리고 인구 감소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저자는 일본과 비슷한 전처를 밟는 한국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조언한다. 이웃집 불구경처럼 바라보고만 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일본의 실수와 실패를 고스란히 답습할 수 있다.

 

 

책은 5가지 정점으로 일본의 내리막길을 설명한다. 리먼 쇼크(글로벌 금융위기), 정치쇼크(2006년 고이즈미 총리 퇴임 후 2012년 아베 재집권까지 정치적 혼란), 센카쿠 쇼크(중일 관계 악화), 동일본대지진 쇼크(기존의 시스템으로 대내외 구조 환경 변화에 대응 불가능)다. 정리하자면 경제, 정치, 외교, 사회 각 영역에서 일본의 위기를 사례 중심으로 기술했다.

 

 

고이즈미가 2006년 총리 퇴임 후 2007년-2008년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며 경제 또한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리먼 쇼크로 전 세계가 어려움 겪었지만 일본은 괜찮아 보인다. 하지만 관광객으로 다녀온 일본을 봐서는 알 수 없다.

 

 

왜 이토록 일본 정치는 썩었을까. 1990년 대 자주 총리가 바뀌고 내각이 교체될 때 정치학자 이노구치 다카시는 일본이 '가라오케 민주주의'에 속박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어떤 아마추어라도 노래 반주에 따라 가사를 읽기만 하면 된다는 말로 이 시스템은 누가 지휘하건 시스템 존속 자체만 보장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알려지다시피 정치 세습을 하는 나라이며 자민당의 나라라고도 할 수 있다. 1955년 부터 21세기 까지 자민당(자유민주당)은 딱 2번 총리직을 내 놓았을 뿐 자민당의 독주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을 가진 총리를 원하고 있으며 사무라이 출신의 료마 신드룸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그는 19세기 메이지유신 시절 도쿠가와막부를 타도하고 근대화 길로 들어서가한 중요한 인물이다. 그를 그리워 하는 분위기와 함께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는데 실망이 커지고 있다.

 

 

또한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대립은 또 다른 대립의 시작이다. 15세기 중국 쪽 기록에 처음 등장한 센카쿠는 1972년 일본 영토로 병합되어 1940년까지 한 기업인이 양식업을 하면 사업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본이 패한 후 미국의 통치를 받았고 1972년 일본에 반환되었다. 하지만 중국은 15세기부터 중국 영토였음을 주장하며 대만정부까지 나서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은 섬이 이토록 뜨거운 감자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1960년대 유엔 탐사대가 이 지역에서 해저 유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국가의 간섭 없이 개인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게 중요한가, 아니면 아무도 궁핍하지 않도록 국가가 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게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받은 많은 일본인은 적극적인 국가를 선호했다." P309

 

 

다시 한번 놀란 점은 일본의 국민성이다. 누구 하나 피해 받을까 봐 굳이 나서지 않아 생긴 패단이나. 이 또한 어떻게 갈아엎을지 몰라 그냥 그 위에서 체념하며 산다는 것이다. 일본 국민들의 80% 이상이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매우 충격적이었다. 다시 말해 국민은 사회보장제도, 복지국가 일본을 바라며 궁핍한 시민이 줄어들고 다 같이 잘 산다면 국가의 역할이 커지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는 거다. 미국처럼 각자도생하라는 대량 해고도 일본에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 따라서 1968년 독일을 추월해 세계 경제 2위였던 일본이 최근 중국에 그 자리를 빼앗겼을 때 드는 충격은 말도 못 할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상흔이었던 동일본대지진으로 기존 시스템이 먹히지 않고 혼란스러웠던 점을 서술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필요한 것은 취하고 아닌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함을 말하고 싶다. 책은 마치 고이즈미가 아베 이전에 혼란의 일본은 안정세로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사실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일본의 보수적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지체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면 미래는 찾아오지 않을 거라 전망한다. 따라서 지금이 그 정점(피크)이며 내리막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앞서 말한 한국도 이와 비슷한 전철을 밟은 거란 전망은 노령화에 따른 출산율 감소 정도겠다.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변화와 변동폭이 큰 대한민국은 오히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때문에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일본 내부의 모습을 알아보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을 가이드라인으로 삼기 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일본과 우리나라 그리고 중국, 미국과의 입장 차이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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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의 심리학》 나다워지는 심리학 | 책리뷰 2020-07-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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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체성의 심리학

박선웅 저
21세기북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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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나'에 대한 탐구와 고민이 늘어간다. 이를 정체성 탐구라고도 하는데 몸은 어른이나 정신 연령이 거기에 미치지 못해 어른이란 말을 달고 산다. 죽을 때까지 이런 질문을 되물으며 살 것 같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일까? 남들에게 보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어떻게 다를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은 내가 만족하는 내가 아닌, 남이 만족하는 나를 만들어가는 개인이 존재한다. 정체성 상태 연구 결과물에 따르면 한국인은 '정체성 폐쇄'가 상태가 현저히 많다. 그러니까 자신에 대한 탐색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부모님이나 선생님, 타인 등 주변 사람의 영향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신념을 갖는다.

 

이런 상태는 매우 위험하다. 자기조차 내가 누구인지 헷갈리며,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돈 벌고 출근하는지 모든 일들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다. 우울증과 스트레스, 공황장애,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자살률 상위권인 이유도 포함이다.

 

몇 년 전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는 억눌린 한국인의 자아를 자유롭게 했다. 부족한 당신도 충분히 괜찮다고 그런 나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아들러 심리학을 기초로 다독였다. 나 또한 위로받았고 열광했다.

 

"죽음의 존재론적 확실성과 죽음의 시간적 불확실성. 죽음이 반드시 오기는 오지만,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점은 우리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든다. " p86

 

《정체성의 심리학》은 철학을 공부한 후, 다양한 곳에서 일하다 심리학을 전공해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찾은 박선웅의 정체성 프로젝트 작업,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제목이 거창하지만 정체성을 자세로 풀어 낸 심리학이다.

 

정체성이란 무엇일까? 이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하며, 삶의 방향에 결단을 내리는 정도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언젠가 죽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 동안 자신이 정한 목표치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게 공부, 일, 수행 등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정체성은 빨리 발견할수록 유리하며 삶의 의미와 방향을 포함하기에 성공이나 원하는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정체성 찾기는 내 안의 숨겨진 진짜 나를 찾는 것이며, 내 인생 이야기를 쓰 수 있어야 하며, 과거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워 어제보다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게 되어 있고 내일 죽어도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언제나 현재만 바라보고 살 수도 없고, 과거에 갇혀 고통스러워할 시간도, 보이지 않는 미래만을 위해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일도 어리석다. 세 시간은 적당히 절충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바로 정체성 찾기다.

 

이는 《불멸에 관하여》에 나오는 문장이 이 모든 것을 요약해 준다. "내일 죽어도 후회하지 않게, 내일 죽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게." 부모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한 후 엄청난 재산으로 평생 놀고먹어도 되는 웨인이 배트맨이 되기까지.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을 다시 보며 생각했다. 웨인에서 배트맨이 되기까지 길고 긴 과정을 함께한 관객은 영화를 보며 울고 웃는다. 아무런 능력을 갖지 못해지만 진정한 고담시의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배트맨을 온전히 이해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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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체인지, 코로나 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한국은? | 책리뷰 2020-07-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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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빅체인지, 코로나19 이후 미래 시나리오

최윤식 저
김영사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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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었다. 이른바 뉴노멀. 코로나로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사회, 경제적 충격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달라졌다. 미래학자 최윤식은 이 책을 통해 3년 이내와 10년 이상의 단기, 중장기 변화를 구분해 분석하고 통찰했다. 코로나19로 조금 앞당겨진 것뿐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

 

 

코로나19이후 다양한 학자들이 미래 전망을 내놓지만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의 미래를 다룬 책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지금까지 읽어본 포스트 코로나 전망 책 중에서 객관적이기도 하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관심 갔다. 경제적 전망을 가장 크게 다루면서 제2, 제3의 팬데믹도 예측하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장기화되고 다시 찾아온다면 경제활동의 멈춤으로 온 세상이 멈출 수 있음을 경고한다. 트럼프가 왜 자국민의 건강보다 경제 활동에 목매고, 아베가 꼭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이유가 바로 '경제' 때문이다.

 

 

저자는 빠르게 그리고 서서히 상반된 속도로 코로나 이후 세계가 현저히 바뀔 거라 말한다. 코로나와 경제 위기라는 2가지 충격 앞에서 기업이 집중해야 할 것을 세 가지로 말한다. 첫째, 코로나로 인해 서서히 시작되는 가치관과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코로나 이전 시대에 이미 변화가 시작된 것들을 빠르게 캐치하라. 마지막으로 공동체에서 다시 반복될 위험에 대비한 새로운 선택과 행복의 시작이다.

 

 

코로나 이전 시절로 되돌아가긴 힘들다는 다수 전망과 다르게 저자는 비대면 시스템으로 다시 되돌아갈 것에 대한 대비, 2차 팬데믹 때 바로 전환 가능할 태세 전환을 갖추라고 말한다. (이 부분이 기존 책과 차이점) 어쩔 수 없이 비대면으로 강행되었던 시스템은 대면시스템으로 돌아간다.(리턴) 억눌렸던 여행 및 소비 심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소비가 급등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리바운드 시기를 잘 잡아야 제2차, 3차 유행과 리세션(경기 침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정부의 여러 정책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저자는 코로나로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이 2022년까지 계속된다는 전망과 함께 부실기업및 좀비기업의 도산, 신흥국 파산, 가계 부채 축소 등 전 세계적 저성장을 겪을 거라 말한다. 막대한 빚을 지고 값싼 대출로 겨우 유지했던 기업과 국가는 곧 파산한다는 것이다. (리세션)

 

 

또한 코로나로 만들어진 대전환을 지속하고 가속할 메가트렌드(10여 년 동안 유지되는 트렌드)가 올 것이다. 100년간 붕괴, 회복, 버블, 신고점의 패턴을 유지해온 미국 주식시장의 6번의 대폭락과 대상승을 비추어 볼 때 이제 곧 7차 상승기로 봐도 좋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만든 주식 대폭락은 개미들이 대거 투입된 동학개미운동으로 만들어졌던 것처럼 10여 년간 주식시장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했던 지난 6개월을 되짚어 볼 때 정부 신뢰도는 사상 최대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극찬하는 K 방역으로 국가 신뢰도와 정부의 힘을 커졌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는 사라지고 정부 주도 디지털 화폐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양극화와 진영 갈등, 혐오는 여전히 만연할 것이다. 전염병은 모두가 똑같이 걸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 약자가 받는 고통은 상대적으로 커진다.

 

 

그러나 너무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인류를 큰 변화 앞에서 희생이 따르긴 했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리턴(되돌아오고), 리바운드(다시 튀어 오르고), 리세션(파산 후 재 시작)을 발판 삼아 급격한 변화에도 여전히 죽기 않고 살아남으리라. 하지만 코로나19는 진행중이고 계속해서 수정되고 전환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무엇이 진리라는 단일화 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먼저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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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살자! | 책리뷰 2020-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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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윌리엄 리 저/신동숙 역/김남규 감수
흐름출판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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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약이 되게, 약은 음식이 되게 하라"

-히포크라테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음식으로 병을 다스려왔다. 당연하게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은 예전부터 행하던 민간요법이라 낯설지 않다. 하지만 약과 수술이 전부인 서양의학은 최근에서야 눈뜬 것 같다.

 

최근 서양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에 힘을 얻고 있는다. 거기에 코로나 이슈가 한몫한다. 한국인이 코로나에 강한 것은 김치 때문이라는 가설도 신빙성을 얻어 간다. 팩트이든 아니든 어쨌거나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김치의 효능은 말하면 입 아프다. 음식을 활용하면 의사, 병원, 치료 도움 없이 인체 재생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의 윌리엄 리도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자 중 한 사람이라 하겠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어떻게 먹어야 잘 살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가공육, 맥주, 매운 음식,

초콜릿 등 의외의 음식의 효능을 알려준다.

 

책은 체질에 따라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할지에 대한 세심한 도움이다. 건강함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책 속에서 도움받을 정보들이 가득하다. 총 세 구성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건강 방어 체계의 능력과 발견, 작용, 치유력에 대해 소개한다. 2부에서는 건강 방어 체계 활성화 식품을 다룬다. 본격적으로 어떤 음식이 어떤 치료와 예방을 주는지 알 수 있다. 3부에서는 각자의 삶 속에서 식품들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한다.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으로 할 수 있는 5X5X5 플랜도 소개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매일 5가지 이상 먹고, 선택한 식품들이 5가지 건강 방어 체계 중 한 가지 이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 본격적이 플랜은 채 속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약물이나 수술로만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킬 수 없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처럼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식단 조절이란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건강의 정의부터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한다. 건강이란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닌 태어나는 순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을 다해 방어태세가 완벽하게 구현된, 세포와 기관들이 순조롭게 기능하는 활성상태라는 것이다. 때문에 건강한 젊은 사람이 돌연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거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5가지 필요한 방어 체계는 혈관신생, 재생, 마이크로바이옴, DNA 보호, 그리고 면역이다. 사람은 타고난 방어 체계를 강화하면 저절로 치료될 수 있으며, 삶의 질이 높은 여생을 길게 보낼 수 있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건강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약의 부작용도 없는 천연 치료법일 것이다. 게다가 운동까지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책은 500p에 달하는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힌다. 의학 전문의가 아닌 독자를 배려한 친절하고 알찬 해설이 돋보인다. 어째 병원에서 듣는 3분짜리 상담 보다 훨씬 유익하며,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 정보보다 정확하다. 스스로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아군을 얻은 것 같아 든든하다.

 

왜 이제서야 이 책을 만난 건지 아쉽지만 오히려 다행이기도 하다. 이미 걸린 질환은 어쩔 수 없으나 앞으로 걸리지 말아야 할 예방까지 도와준다.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살자! 인생의 행복이 있다면 바로 아프지 않고 보통의 나날을 살아가는 현재가 아닐지 새삼 깨달았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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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발견》 브랜드의 의미를 찾아서.. | 책리뷰 2020-07-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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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미의 발견

최장순 저
틈새책방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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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브랜딩 전략가로 일하는 크리에이티브 디텍터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 번째 책 《의미의 발견》이 만들어졌다. 마케터의 가장 중요한 자질 '팔리는 물건을 브랜드 하라'라는 것에 충실한 방법을 말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 광고로만 물건을 파는 시대는 지나갔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바지나 뿌리면 상대방을 유혹하는데 수월한 향수가 가진 '의미'. 이 물건을 산 소비자는 바지나 향수를 산 게 아니다. 긴 다리와 유혹을 구매 한 것이다. 그게 바로 소비자의 니즈다.

 

지금은 의미가 모든 것인 시대다. 왜 이 물건은 사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스토리텔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 브랜딩, 마케팅, 기업 경영은 소비자가 아닌. 사람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속한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마스크라는 상품 역시 다양한 맥락과 의미가 있다. 과거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단순한 감기 환자였다. 여름날 압구정에서 마스크를 쓰고 활보하면 성형 수술을 했다는 표시였다. 연예인들에게 마스크는 얼굴을 가리는 의미이지만, 그게 멋져 보였던 누군가에게는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마스크는 단지 '방한대'가 아니라 '페이스 웨어'가 된다. 애석하게도 지금은 마스크를 써야만 질병에 걸리지 않는 시기이며, 마스크는 '생명 보호 장치'가 됐다. 또한 마스크는 타인에게 혹시 섞여 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겠다는 '배려'의 상징이 됐다. 이렇게 기호가 된 상품은 시장에서 다양한 의미로 소비된다." p143

 

우리가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도 비슷하다.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스타벅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만 해도 된장녀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나만의 케렌시아(제3의 공간)가 가능한 공간, 만남의 장소뿐만 아닌 공부, 독서, 취미 활동을 하기 좋은 분위기. 스타벅스는 커피향을 맡으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그 공간을 파는 거다.

 

레고 장난감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의 인기 비결은 얼마든지 창작할 수 있는 레고의 스토리성이다. 조립하는 것보다 언제든지 부숴버릴 수 있느 장난감, 어른들도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스토리 토이라는 의미를 얻었다. 티파니 반지는 청혼이라는 스토리를 부여해 프러포즈 반지라는 의미를 얻었다. 물론 오드리 헵번이 나오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영향도 한몫한다.

 

 

"의미의 다양성은 공동체가 건강해지기 위한 기본 요건이자, 브랜드를 건강하게 키우는 필수 조건이다. 브랜드의 책임감이 개인의 행복감으로 연결되는 시대. 그런 시대는 이미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 p309

 

이처럼 요즘 상품은 다른 제품 차별성 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스토리텔링 즉 의미에 집착한다. 소비자도 그에 따라 변했고 이 모든 게 공동체의 기호로 작동할 때 생명력이 생긴다. 물건은 개인의 소비 진작보다 단체와 공동체의 공동구매가 중요하다는 건 업계의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은 개인의 외로움에 주목하기도 했다. 인류는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움직임에서 추방당하고 고립되기도 했다. 실존적 외로움과 괴로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공동체를 구축했고, 소비 진작을 부추겼다.

 

오늘날 모든 것은 공유로 함께 나아지자는 연대다. 혼자만의 독식, 욕심, 이기심은 오래가지 못한다.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도 이와 다르지 않다. 착한 소비, 개념 기업, 선행 업체, 갓뚜기, 갓LG 같은 훈훈한 이야기는 SNS를 타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렇다고 개인을 지우라는 건 아니다. 개인의 고유성을 강화하되 연합된 개인으로서 공동체 역량을 증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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