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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존의 법칙》 적이 읽지 말아야 할 책 | 책리뷰 2021-04-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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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 생존의 법칙

로버트 그린 저/안진환,이수경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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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전쟁의 기술》로 전 세계 200만 명의 독자를 열광시킨 로버트 그린의 '인간 법칙 3부작'의 완결판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3천 년 전쟁사와 정치 및 협상파에서 이긴 전략을 모아 현대에 적용할 수 있는 서른세 가지 전략으로 도출해 냈다.

 

 

 

따라서 2007년 국내 출간된 《전쟁의 기술》의 에센셜 에디션이다. 총 64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압도감이 위기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생존의 기술이라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더 얇고 가볍게 재편집된 버전인 것. 특히 강한 자가 살아남는 약육강식 세계 속에서도 소수만 집중되는 승자독식 체계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전하는 생존 본능이다.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무한 경쟁 시대, 살아남기 위해 우위를 점하는 생존의 기술을 크게 5가지로 나누었다.

 

 

 

첫째, 자기 준비의 기술을 통해 나를 잘 알아야만 한다. 동지와 적을 구분하고 혁신자들의 전쟁법을 익혀 실패 확률을 줄이라 했다. 평정심을 잃지 말고 집중하며 배수진을 쳐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을 밀어 넣는 것이다.

 

 

 

둘째, 조직의 기술을 속에서 자기 사람을 만들어라. 재량권을 부여해 스스로 작전을 수행하게 만들어 사기 진작, 동기 부여는 물론 대의명분으로 일할 수 있게 어깨를 두드려주는 리더로 군림하는 것이다.

 

 

 

셋째, 방어의 기술도 중요하다. 공격만이 다가 아니다. 수비와 방어가 적절할 때 축구 경기도 이길 수 있는 것처럼 일할 때는 경제성의 원칙을 파고들어 참여할 전투를 신중하게 선택해야만 한다. 그러고는 싸우지 말아야 할 때와 위협적인 존재임을 과시할 때는 파악해 강약 조절에 힘써야 한다.

 

 

 

넷째, 적장의 심리는 파악해 공격의 기술을 가져라. 정보전과 심리전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상황을 장악할 수 있도록 상대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게 관건이다. 만약 약점이 있다면 집요하게 파고들어 집중 공략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밖에도 철저하게 각개 전투를 벌이는 분할 공격술, 우회하여 공격하는 측면 전략, 포위하고 압박하는 전략, 책략으로 상대의 힘을 약화한 후 공격하는 전략도 소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는 정보를 왜곡해 중상모략을 펼치는 것이다. 다소 치사하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상대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고 위협감을 줄 필요가 있다. 한발 앞선 수를 읽을 줄 안다면 상대를 자멸로 이끌 수 있으며, 내부로 들어가 파괴하거나, 복종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조종하는 방법도 있다.

 

 

 

소개된 다섯 가지 방법 중에 마지막 '모략의 기술'이 가장 흥미로웠다. 남의 뒤통수치는 기술, 공든 탑을 무너트리는 방법에 대해 고상하게 배운 느낌이랄까. 교묘하고 영리하게 상대를 조정하는 기술은 최근 터진 스캔들에 대입해 이해하는 게 수월했다.

 

 

 

현대로 접어들며 관계의 전략이 곧 생존의 전략이 되었다. 나는 왜 매번 지는 걸까, 항상 실패하고 패배감에 들었던가? 나를 밟고 성공한 상대는 어떤 기술을 쓴 건지 곱씹어 보자. 책을 읽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라. 나는 어떤 사람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명쾌한 해답이 제시되어 있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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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도킨스의 찐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할 것! | 책리뷰 2021-04-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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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리처드 도킨스 저/김명주 역
김영사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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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75세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식을 접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깨달았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나빌레라]에서도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심덕출 할아버지가 평생 꿈꿔 온 발레를 배우는 이야기를 뭉클하게 다루고 있다. 장수사회인 만큼 하고자 하는 열정과 자신만의 노력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란 없다는 것을 실감하는 때이다.

대관절 이 이야기를 왜 하냐고? '리처드 도킨스' 또한 노년까지도 저술 작업을 놓지 않는 노련한 학자이기 때문이다. 실로 감탄스러운 노년에 닮고 싶다는 생각이 앞선다. 나는 과연 노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각설하고. 그는 650여 페이지의 장황한 글쓰기로 인문학적인 삶의 기록이 남겼다. 자신을 과학자이자 인문학자,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것만큼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기도 했기에, 이번 책 또한 방대한 주제는 여념 없다. 그의 책을 흥미롭게 읽은 독자라면 이 또한 그냥 넘길 수 없는 소장용이라 할만하다. 책은 1990년대부터 2009년까지 30년간 발표한 글 41편을 담았다.

가장 유명한 《이기적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만 읽어 봤던 독자에게 '나 이런 사람이었어!'를 보여줄 수 있는 진면목이다. 《악마의 사도》이후 두 번째 에세이지만 분량을 봐서는 거의 논문급이다. 그래서 에세이란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과학, 철학, 자연선택, 진화론, 종교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미래 예측 및 사적인 이슈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인 것. 도킨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뼛속까지 이성주의자인 그가 '영혼'이란 단어를 책 제목으로 쓴 이유가 궁금하다. 그는 영혼이란 단어가 비과학적인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영혼은 없지만 그 의미를 확장해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영혼이란, 경이롭고 아름다운 것, 감정적인 성질, 현실을 한 단계 넘어서는 궁극의 무언가를 뜻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은 종교나 그 어떤 것보다 고결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과학 극찬 논리로 강조된 말임을 밝힌다.

다소 버거운 벽돌 책이지만 편지, 픽션, 패러디, 개회사, 추도문, 강연문, 새롭게 주석을 단 후기까지 딱딱한 글로 만났던 도킨스의 새로운 면모를 탐색할 수 있다. 영국인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가 적절히 녹아있다. (너무 썰렁해서 얼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요망;) 독자들은 그가 던진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으며 우주 속의 개인,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나, 신과 인간의 관계를 유추해보는 인문학적 사유를 맞이할 수 있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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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바치는 찬가 | 책리뷰 2021-04-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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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컨페션

제시 버튼 저/이나경 역
비채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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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2017년에 사는 서른넷 딸 로즈와 1980년대 사는 스물여덟이던 엄마 엘리스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1980년의 엘리스 모소는 프랑스인으로 서른여섯의 작가 코니와 사랑에 빠진다. 코니는 《밀랍 심장》을 쓴 콘스턴스 홀튼이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엘리스는 콘스턴스가 쓴 책의 첫 장을 열자마자 강렬히 매혹되며 더 깊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엘리스는 모델일, 레스토랑 종업원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렇게 만난 코니는 한참 어린 엘리스의 경제적 지원군이자 삶의 롤 모델, 사랑을 나누는 연인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관계가 무르익을수록 엘리스는 무능함을 느낀다. 코니의 소설이 영화화되며 촬영으로 분주하던 때 본인의 자리는 없었고, 투명 인간이라해도 무방한 자신의 처지에 무력감을 느낀다.

 

 

 

한편, 2017년에 사는 로즈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가 없었다. 아빠는 줄 곳 엄마의 이야기를 피했고, 좀처럼 엄마의 정보는 알 수 없었다. 새엄마 클레어가 있었지만 늘 엄마를 그리워했지만 매정하게도 한 번도 로즈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딸이 남자친구 조와 아기를 갖길 바란다며 두 권의 책을 건넨다. 대체 뜬금없는 소설은 뭔지 갸우뚱할 《밀랍 심장》과 《초록 토끼》. 영문도 모른 채 의미를 찾던 중 아버지는 네 엄마의 연인이 쓴 책이라고 말해준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엄마는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고는 두 권의 소설을 꺼내며 작가 콘스턴스 홀든을 알아보라고 했다. 너라면 찾을 수 있을 거란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이 책을 가지고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어떻게 찾으라는 말인가.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엄마의 연인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라고 했다. 그녀를 통해 엄마의 실종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엄마가 사랑한 사람이 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사람일까 상상했다. 구글링해도 별다른 소득이 없어 생각 끝에 거짓말 하게 된다. 마침 콘스턴스 에이전시에서 대신 타자칠 수 있는 가정부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무작정 전화를 건 로즈. 로즈는 35세 로라 브라운이라고 신분을 숨긴 채 그녀의 어시스턴트가 된다. 마치 콘스턴스는 삼십 년 만에 소설 《변심》의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그 후로 커져 버린 거짓말로 로즈에서 로라의 삶을 살게 되었다. 마치 소설 속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처럼 말이다. 콘스턴스의 곁에서 있다 보면 혹시라도 엄마의 단서를 발견하지 않을까? 혹시라도 정체가 들통날까 조마조마하지만 벌써 엄마일지 모를 전 연인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불꽃 같은 사람을 만났었다는 콘스턴스. 그 사람은 과연 엄마일까? 엄마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책은 두 시데를 두고 세 여성의 욕망과 성공, 내면과 성장을 지켜본다. 로즈의 엄마 엘리스와 딸 로즈가 30년 가까운 시차를 두고 콘스턴스(코니)와 엮이며 인생의 변화를 맞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현세대인 로즈는 오랜 남자친구와 아빠의 보호 아래 무언가 갈망 어린 삶을 답답해하고 있었다. 늘 누가 시키는 것을 하고 남이 원하는 것에 맞추는 수동적인 삶을 살다가 콘스턴스(코니)를 만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모성, 산후 우울증 등 여성이라면 겪거나 이해할 사건이 유려한 문학적 서사와 문제로 펼쳐진다. 왜 작가 스스로 이 소설을 "이 책은 여성들에게 바치는 나의 러브레터입니다"라고 했을까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오로지 여성의 몫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강요된 모성에서 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나 비난받아야 하나 각자의 시선에서 이해하길 바라는 소설이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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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시각장애인이에요》 편견 없이 바라보는 세상 | 책리뷰 2021-04-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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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친구는 시각장애인이에요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베레나 발하우스 그림/김경연 역
주니어김영사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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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부모님을 잃어버려 혼자 울고 있던 카타리나. 바삐 가는 사람들 누구 하나 도움을 주려 하지 않고 시간만 흐른다. 그러던 중 드디어 누군가가 카타리나를 발견했다. 바로 시각장애인 마티아스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발견한 미아. 핸드폰 세상 속에 빠져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는 요즘 사람들을 향한 날카로운 일침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카타리나는 마티아스와 개 신디와 함께 부모님을 찾아다니면서 시각장애인의 세상을 경험한다. 그의 눈에서 보는 세상은 온통 까맣지만 누구보다 세심히 듣고 유심히 이해한다. 눈 대신 귀와 촉감으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사는 방식을 배운다.

 

카타리나는 마티아스와 극장에 간다. 보이지 않는데 슬프거나 답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카트리나는 아저씨를 통해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한국에는 베리어프리영화도 있으니, 시작장애인이라도 영화를 보지 말란 법이 없다. 베리어프리 버전은 장벽을 없앤다는 뜻으로 장면을 직접 설명해 주는 영화다.


 

지폐는 길이 차이로, 동전은 테두리를 만져보고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다. 토마토의 냄새를 맡아보고 더 맛있는 것도 알아차린다. 누군가가 앞서 길을 알려주면 스키도 탈 수 있다.

 

시장에서 부모님을 기다려 보지만 오지 않아 경찰서로 향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마티아스. 서둘러 손목의 시곗바늘을 만져보며 시간을 알아챈다. 이제 경찰서로 향하는 모험이 시작되었다.

 

                                    

경찰서가 어디인지 알아보려고 PC방에 들러 노트북을 꺼낸다. 노트북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모니터 속 글을 읽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설치된 상태였다. 1824년 프랑스의 시각장애인 루이 브라유가 만든 점자'브라유식 점자'로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었다.


 

                                    

카타리나는 아저씨의 모든 행동이 신기하고 호기심을 유발했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조금 더 불편할 뿐이었다. 경찰서에 도착했다. 다행히 부모님이 미아 신고를 한 탓에 집으로 갈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마티아스 아저씨가 고맙고 든든했다. 아저씨는 엘리베이터에서도 기지를 발휘했다. 점자가 표시된 버튼을 누르고 바닥의 울퉁불퉁한 보도를 따라 지하철도 탈 수 있었다. 그렇게 무사히 카타리나는 집에 도착했고, 부모님에게 오늘의 모험을 즐겁게 이야기했다.

 

이 책은 시각장애인의 시선에서 겪어 보는 세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법을 다루고 있다. 아이에게 장애를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줄 수 있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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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는 내 다리》 오스트리아 아동청소년 그림책 대상작 | 책리뷰 2021-04-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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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휠체어는 내 다리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베레나 발하우스 그림/김경연 역
주니어김영사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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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한 마르기트는 어느 날 엄마의 심부름 때문에 혼자 슈퍼마켓에 가야 했다. 혼자서 가는 일은 처음이지만 호기롭게 할 수 있다고 휠체어를 타고 밖에 나왔다.

 

                                    

마트 가는 길은 언제나 활기차다. 노는 아이들, 사람들의 말소리, 복잡한 차들. 활기찬 모습이 언제나 생기를 준다. 그런데 사람들의 시선은 여느 때와 다르게 낯설다. 내가 혼자 휠체어에 고 있어서일까. 사람들은 자꾸면 나를 쳐다본다. 시선을 피해 신호등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를 따라가다 그만 너무 높은 턱에 좌절하게 된다. 금세 눈물이 맺힌다.

 

이를 지켜보기라도 한 듯. 아까 놀이터에서 '뚱땡이'라고 놀림당했던 아이가 나타나 도움을 주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지기였다. 마르기트는 지기의 도움으로 다시 마트로 향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부담스럽다. 벤치에 앉은 노부부는 안쓰럽다는 듯 "어린아이가 불쌍하구나!"라고 말한다. "대체 왜지? 나는 다른 아이들이랑 똑같다고!"마르기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침내 마르기트는 마트에 왔다. 하지만 높은 계단은 숨을 턱하니 막히게 했다. 어떤 아주머니가 계단 옆 비탈길에 유모차를 밀고 가는 것을 보고 따라 올라갈 수 있었다. 이제 혼자서 장 보는 일을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대신 집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친절한 직원의 웃음에도 마르기트는 전혀 고맙지 않았다. 내 손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런 도움은 필요 없다고 소리쳤다. 구석진 곳에 가서 혼자 눈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침 아까 도와주었던 지기가 나타났고, 우리 둘 다 특별한 아이라는 알쏭달쏭한 말로 위로한다. 마르기트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쩐지 지지가 좋았다. 둘은 친구가 된다.

 

 

돌아오는 길에 둘은 우연히 경찰 아저씨를 만났다. 지기는 신호등 앞의 높은 턱을 개선해 달라고 건의했다. 여전히 사람들은 휠체어를 탄 아이를 쳐다보지만, 아까와 다르게 마르기트는 신이 났다. 마트를 가는 길은 험난하고 상처받는 일로 가득했지만 대신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다.

 

 

세상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는 곳이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차별과 냉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서로 도와주며 이해하는 과정으로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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