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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서적
철학으로 휴식하라를 읽고서 생각해보다 | 철학 서적 2020-05-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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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철학으로 휴식하라

안광복 저
사계절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철학에 대한 친절한 안내와 삶에 대한 적절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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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휴식하라 안광복 지음 (파주 : 사계절, 2020)

 

  생활 속의 철학이라는 교양 과목이 있었다. 철학을 삶 속에 내재하길 바라는 과목이었을까.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줄 무언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철학을 전공의 일부분으로 배웠기에 굳이 교양 과목까지 듣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철학으로 삶을 일구어 나갈 필요가 있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적절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말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국내에 몇 분 없는 철학 과목 선생님이 쓴 교양서이다. 33일간 읽으면서 생각하도록 구성된 책이다. 저자의 말로 표현하자면, 철학은 한 사람의 인생을 집대성한 것이기에 이를 소화하기에 버거울 수 있다. 그렇기에 하루 한 장씩 읽으며 마치,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서 앞을 내다보는 것처럼, 천천히 음미할 필요가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로부터 현대의 철학자로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의 향연은 저자의 넓은 지식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정리하여 후대에게 전해준 사람이 많음을 알게 한다. 역사의 흐름 속에 몸을 내어던졌던 선각자들을 만나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노안으로 흐릿해진 눈과 세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생각은 마음을 초조하게 한다. 하지만 지천명의 지혜란 욕심을 내려놓고 따뜻한 마음을 틔우는 데 있다. '인생 100세 시대', 나이에 걸맞은 지혜에 대해 고민해 볼 일이다. 36p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몸은 노화되어 간다. 그와 반대로 생각의 폭은 과일처럼 익어간다. 생각의 폭이 익어가는 것은 지혜가 쌓여 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단순히 나이가 들기에 쌓이지는 않지만 말이다. 육체와 정신의 구조는 반비례처럼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왜 사람들은 힘없고 어려운 처지인 이들에게 화를 터뜨릴까? 이유는 간단하다. 마음껏 공격해도 보복당할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147p

 

  현대의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단점이랄까. 다수의 의견이 더욱 강력하게 주장되어지고, 다수결의에 의하여 움직이기에 그들의 의견에 찬동하지 않는 자들을 뭉개버릴 수 있음을 보게끔 만들어준다.

 

혐오는 남 탓을 하며 문제의 진정한 원인에 눈을 감게 한다. 151p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부조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게 되는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나라는 존재들이 모여서 우리를 이루기에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닐까.

 

  윤리와 떨어져 존재할 수 없는 철학에 의해서 우리의 삶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아니라 누구나 사숙할 수 있는 존재로 말할 수 있게 된다. 데카르트의 표현처럼, 생각하는 존재이기에 살아있는 인간. 인간다움을 나타낼 수 있도록 철학으로의 휴식을 권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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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서양철학사를 읽으며 | 철학 서적 2020-04-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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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틸리 서양철학사

프랭크 틸리 저/김기찬 역
현대지성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서양 철학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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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하며 전공과목으로 철학관련 과목을 5개씩이나 수강하였던 기억이 난다. 철학이란 무엇이며 나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까.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것은 아닐까.

 

  그간 사용해온 교재들과 읽어온 철학 책들을 보면, 어렵거나 오래된 번역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가치중립적이지 못한 표현을 보기 쉽다. 사람이라는 것은 언제나 중도를 유지할 수 없음을 알기에 더욱 그러한 것은 아닐까.

 

  이번에 읽어본 책은 서구 세계에서 특별히 미국 내에서 교재로 사용되어오던 책이었다. 그렇기에 내용과 분량 면에서도 방대한 편이다. 무려 818쪽이나 되는 분량이기에 말이다. 물론, 철학사 중에서 그것도 서양사를 다 다루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분량 면에서도 고대와 중세 시대를 합친 부분이 근대 철학의 양을 넘지는 못하였다. 그렇다고 해도 공정성이나 다루어야 할 인물들을 다 지나친 것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어쩌면 과거의 자료 자체가 양적인 제약이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이 책의 특징적인 부분은 과거 철학자에 대한 혹독한 비판이 적다는 점일 것이다. 책의 서론에서도 나오지만, 시대에 흐름에 따라 나온 철학자는 선대 철학자의 업적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의 결과가 아닌 비판적이고도 시의적절한 방식으로의 변화를 가져옴이 있었기에 그 자체에 비판적 요소가 들어있다. 그렇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판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반교양 서적 수준의 지식으로 읽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철학적인 용어에 대한 선 이해가 충분치 않다면 등장하는 용어만으로도 벅찰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철학 용어집 같은 책을 옆에 두고서 본다면 더욱 유익할 것이라 본다.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철학 사조의 관련 부분만을 살펴보아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

 

  또 한 가지 책이 쓰인 시기를 기억하며 읽어야 한다. 가장 최근의 철학자들이 포함될 수 없다는 것을 놓치면 안 되기에 말이다. 그러한 부분은 근간들을 읽으며 보충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가 떨어질 수는 없다. 잘 정돈된 지혜서와 같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사를 훑어보면 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과연 나에게 철학은 무엇이며,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 누군가의 표현처럼, 우주가 나를 이끌어가는 것인가. 스스로가 실존하기에 삶을 이끌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시간과 역사의 흐름에 맡기는 것일까.

 

  결국, 철학은 삶을 소중하게 보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만이 아닌 ‘타자’와의 연대를 생각하도록 만들기에 말이다. 조금은 어렵고, 힘들지라도 우리 지성의 역사인 철학을 훑어보는 것을 권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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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을 읽고 생각하여 보다 | 철학 서적 2020-03-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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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저/권혁 역
돋을새김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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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어진 자유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님을 돌아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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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울: 돋을새김, 2016)

 

  예전과 다르게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단어에 자유란 단어를 추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민주주의 국가로만 말하였는데, 어느 순간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한다. 이 자유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유로움을 말하는 자유인가, 아니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말하는 그 자유일까.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이 단어의 의미가 현격히 달라지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란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기에 누군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의 사람들은 자유를 어떻게 논하고 바라보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보게 된 것이다.

 

  인간, 특별히 개인에게 거의 무제한으로 주어진 자유는 진보를 가져다주는 것일까. 발전은 우리에게 분명히 이로움을 제공한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의 발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긍정적으로 순기능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19세기의 저자가 생각하였던 것처럼, 진보를 이루지 못하고 퇴행한 흔적들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되돌아볼 수 있다.(두 차례 벌어진 세계대전으로 인해 지식인들은 커다란 충격과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황에서 불충분하였던 자유를 논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 성찰을 준다.

 

  자유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다. 그러나 자유의 남용으로 타자에게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자유의 범위를 개인의 행동만이 아닌 사회와 종교에까지 넓혀서 바라보는 것이 저자의 논점이다. 교리의 절대화의 문제를 짚어보기도 하며, 토론의 유익함을 말하기도 하고,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예를 들어서 보여준다. 공리주의를 따르지만, 양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기에 조금은 다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지금의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기에는 다소 편협하거나 안타까운 주장이 보이기도 하겠지만 당시의 상황과 교육 수준, 지식의 한계를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시대를 앞선 생각의 수준은 저자의 천재성을 발견하게 만든다.

 

  개인의 자유와 한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 책은 다음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개인에게 주어진 신앙의 자유와 민중에게 주어진 행복의 추구권은 상충하는가. 무엇을 추구하더라도(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악마의 대변자 노릇을 할지라도)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다면 된다. 책임을 회피하며, 스스로의 자유만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유가 아닌 아집과 불행의 시작이 아닐까.

 

  자유에 대한 사유를 더하기 위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으며 성찰하면 좋으리란 생각을 한다. (본서의 부록으로 저자의 생애와 저작, 내용 요약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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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기를 읽고 | 철학 서적 2019-03-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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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기

박찬국 저
세창출판사 | 201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쉽게 들어가는 소유냐 존재냐의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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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읽기 박찬국 지음 (서울 : 세창출판사, 2012)

 

  대학(大學)이란 무엇인가. 큰 배움을 얻기 위하여 가는 곳이 아닐까. 물론, University의 경우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어원이지만 말이다. 여하튼 대학을 다니는 교양 있는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철학 서적 내지 인문학 서적을 읽어보려고 한다. 그러다가 좌절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에리히 프롬의 명저, 소유냐 존재냐일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금 읽게 되고 또 실패하는 책들이 아닐까한다. 물론, 순수이성비판과 같은 더욱 어려운 책들도 있다. 하지만 오늘은 좀 전에 말하였던 서적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해설서를 읽고 난 후 알려주고 싶기에 쓰는 글이다. (물론, 필자의 경우 넓은 의미에서의 인문학도이기에 과제로 접하게 된 프롬의 책이었다.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본서의 목차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머리말이 나오며 그 다음엔 에필로그 격인 1들어가면서가 있고 2장에는 에리히 프롬에 대한 생애를 간략히 소개한다. 다음 3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소유냐 존재냐를 해설한다.

 

  본서에서 다루는 프롬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유양식의 삶과 존재양식의 삶의 차이를 다룬다.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졌던 일련의 모습(예를 들면 1960년대의 학생운동)을 다루기도 하며, 인류사에서 공통적인 종교 혹은 서양사에서의 중요한 그리스도교를 다룬다. 물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사람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욕구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에 마치, 사회학적 분석을 사용한 에밀 뒤르켐의 저작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프롬은 신프로이트학파로서, 정신분석학의 방법론을 도입하여 글을 쓴 사람이기에 조금은 까다로울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말끔하게 긁어주는 저자의 해설은 참으로 시원하게 느껴졌다.

 

현대인들의 분주함이란 어떤 무엇에 의해서 쫓김을 당하는 상태이며 이런 의미에서 능동적인 것이 아니라 극히 수동적인 것이며 인간의 노예상태를 강화하는 것이다. 88p.

 

  왜 사느냐가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저자의 위와 같은 말처럼, 분주함에 쫓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싶다. 느림의 철학, 천천히 가더라도 다시금 돌아보며 성찰하는 순간이 필요함을 느껴본다.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 아닌, 딱 있어야 할 만큼만 가지고 사는 simple life라고 할까. 그렇기에 본서를 한번쯤 읽어보길 바라는 바이다. 물론, 본서의 베이스인 소유냐 존재냐가 먼저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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