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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며 | 생각 나누기 2020-06-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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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참여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며

 

  나의 몸을 지속적으로 달궈놓는 그가 다가오고 있다. 바로 여름이다. 여름이면 누구나 바다나 계곡으로 혹은 섬으로 저 멀리 외국으로 간다. 메신저에는 ‘부재중’이라는 표시를 달아놓고 싶어 한다. 아, 요즘에는 메신저의 대화명이나 SNS에 ‘나, 여행중’이라고 자랑하는 것이 대세이긴 하지만

 

  그렇게 철이 든 나이가 아닌데, 인생을 무념무상으로 바라볼 나이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샌가 집이 좋다. 어딘가를 돌아다니기보다 집 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누워있고 싶은 나를 만나게 된다.

 

  나의 최고 피서는 시원한 방에서 빔으로 방 안을 밝히며 보는 영화가 아닐까. 특별히, 8월의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 한 여름에 웬 겨울이야기 같은걸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여름이니까”라고 답하련다.

 

  그리움으로만 아련하게 다가오는 그 시절 그 때의 느낌을 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기에 그런 걸까. 유난히 생각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다른 무엇보다 청개구리 심보를 가진 나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름엔 겨울이 그립고, 겨울엔 여름이 그리운 나이기에

 

  그 때에 난 어떻게 지냈었을까. 지금처럼 시원한 바람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에어컨도 없었던 때였는데. 더운 것이라면 질색하던 나였기에 더욱 더 의문이 든다. 아, 좋은 피서지였던 은행이 있었구나. 그 때엔 할 일 없으면 농협 의자에 앉아 있던 내가 떠오른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아직은 모르던 그 시절에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영화. 클래식과 로맨스의 정석으로 남게 될 영화를 발견했던 것은 우연치고는 행복한 우연이었을까. 이 영화를 필두로 <클래식>, <봄날은 간다>, <연애소설> 등을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화면에 담긴 것만이 아닌 글자로 남겨진 <천년의 사랑>은 구구절절한 사랑을 깨닫데 해준 시간이었다.

 

  지금은 또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이기에, 사랑이 무엇인지를 크게 배워가는 시간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계절인 여름이 오면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난다. 아이들이 좀 더 무럭무럭 자라나면 보여주고 싶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사랑이란 건 간직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추억임을 알려주고 싶기에 말이다.

 

  예전처럼 예쁜 매미 소리가 아니라 중국에서 온 매미의 울부짖음을 듣곤 있지만, 그래도 매미가 울면 여름이구나 싶다. 그리고 모든 이들의 옷차림이 짧아지기에 아니, 핫하게 변해가기에 나도 동시에 핫하고 싶다.

 

  이번 여름에는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져본다. 자전거를 타서 불태워볼까. 아니면 런닝 머신 위에서 좀 달려 볼까. 운치 있는 자전거도 좋지만, 나에겐 다이어트를 위한 자전거이기에 그 멋짐은 포기하게 될 것이다. 배 나온 아저씨에서 배 들어간 아저씨로의 변신을 위한 몸부림일 테니까

 

  어쩌면 시한부 인생의 삶을 살아가던 영화 속 그를 보며 느꼈던, 오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전해져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밝게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오래 있어야 더욱 즐겁게 지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그렇게 만드는 걸까.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을 상시 떠올려 보는 나이기에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생각이 나를 이끌어가고 있기에 말이다.

 

  잠든 아이들과 아내를 뒤로 하고서 거실로 나가야겠다. 안방이 아닌 거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봐야겠다. 그리고 돌아오는 주말에는 그 사진관 앞을 다녀와야겠다. 그러면 다시금 찾아온 여름을 맞을 준비가 되는 것 아닐까. 가족이 내 삶의 울타리의 전부이기에, 진짜 사랑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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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밑 작은 벌레, 라바


“오늘도 하수구 위에서는 온갖 찌꺼기들이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하수구 아래로 무언가를 흘리거든요.

이곳은 어둡고, 더럽고, 초라하죠.

우리는 하수구를 탈출하기도 했어요.”


숨이 컥 막히는 지하철 속에서 터질듯 꽉 끼인 채로, 또는 출 퇴근 버스 속에서 미친듯이 몸이 흔들리며. 그때 문득 지쳐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두 벌레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가 기억하는 두 애벌 레는 그렇다. 땀 내음, 나른한 하품, 키득키득 웃음, 서러운 눈물……. 흔들리는 우리의 일상 속으로 그렇게 천천히 기어들어와 도시의 한 풍경이 된 이 두 벌레에게는 언어도 없고 감탄사도 없다. 無言의 대화로 그들이 나누는 감정은 우리의 뇌를 거치지 않고 직관적인 철학으로 다가와 무의식을 파고든다. 하 수구에서 출발한 그들의 여정은 도심 한복판을 지나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우리가 잊고 있는 순간에도 라바는 천천히 기어가고 있었으며 작은 발자국, 아니 몸자국을 남겼다. 이 두 벌레는 천천히 사는 생애가 훨씬 더 즐겁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천천히 산다는 것의 즐거움.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아침마다 저녁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철학적 순례의 길인지도 모른다. 라바가 쓰레기 폭탄 같은 길거리 라이프 속에서 찾았던 생존의 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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