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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같은 육아 그래도 고맙다 | 생각 나누기 2021-01-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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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참여

  육아는 전쟁이라는 이야기를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빠들은 동의한다. 특히, 지금의 시기에 양육을 감당하는 사람들은 격한 동의를 할 수밖에 없는 때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어디를 갈 수 없고 무언가 활동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이와의 추억을 만드는 것은커녕 집 밖으로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 어린이집의 방학은 얼마나 엄마를 미치게 만드는지. 한참 춥고 방학이며 비대면의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할까. 거기 누구 나에게 좋은 해답을 알려줄 선생님 계시나요? , 늘어나는 건 나의 근심과 뱃살뿐이다. 으하하하.

 

  종교로 안정감을 취득하며, 자녀들은 유아 전담 부서에 보내버리는 좋은 시간조차 이젠 허락받지 못한다. 심리적 안정조차 혹은 종교적인 여건조차 포기하게 만들어 버리는 요즘. 너무 무력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젭라라는 오타가 쓰고 싶을만큼 지금 궁서체로 말하는 거다.

 

  그래도 우리 집 어리신들께서는 열심히 생활하신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놀아주는 것을 필요로 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요구할 수 있는 국가적, 사회적, 정서적, 통속적으로 유아혹은 미성년자이시니까 말이다. 그들의 필요충분조건이 성립되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미션이 아니겠는가.

 

  새해 기념으로 (설빔이 아니고) 새로운 그림책을 구매했다. 그림의 스타일이 감수성을 자극하는 작가의 작품이기에 여러 권을 섭렵하고 있다. 아이도 좋아하지만 오히려 내가 더 좋아하게 되는 그런 그림책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아뿔싸! 이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수박이 등장하는 책을 선물해 드렸더니, 수박이 먹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아니, 울기 시작한다. 서럽게 우는 어리신분.

 

  예전 같으면 어르고 타일러서 제철과일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라고 했을 텐데 지금은 어려운 그런 시기가 되었다. 분명 안 사주면 어디라도 가자고 조를 테지. 그런데 갈 곳이 없지. 그러면 더 울겠지. 그럼 아내가 힘들어 하겠지. 나에게도 그 피해가 오겠지. 그럼 모두 힘들어 짐. 이런 결과까지 도출되기에 이 연쇄 고리를 끊어내야 하지 않겠는가 싶어 결국엔 지게 된다. 비록 나의 통장이 텅장이 되더라도 우리 가족의 사랑과 평화를 위해서!! 이 또한 참아내어 보리라.

 

  퇴근은 언제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좋음에도 정신을 차려보니 커다란 마트 주차장에 도착했다. 얼마나 많이 사 가려고 이곳을 왔는지 싶고, 사들고 가면 얼마나 좋아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들어가 본다. 그리고 차곡차곡 카트 안에 담아본다. 어느새 무거워서 밀어내는 힘이 부쩍 들어갈 즈음에 계산을 한다. , 인생에도 할부가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아파트 주차장에서 물건을 싸매고 올라간다.

 

  보통 집에 도착하면, 아이들은 열심히 놀다가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해준다. 혹은 벨을 누르고 들어가면 택배(선물인줄 알고)라 하여 엄청 기대하는 눈빛을 발사한다. 택배처럼, 실제론 물건 들고 들어가기 힘들만큼 사와서 벨을 누른다. 아이들의 후다닥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선물이라는 기대감을 안고서 어서 들어오길 바라겠지.

 

  자기들이 원하고 원하던 것들을 발견하니 엄청 즐거워한다. 이 계절에 수박, 하우스딸기, 냉동된 칵테일 새우, 대망의 초콜릿 케이크까지 한아름 안겨준다.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보따리를 열어볼 때의 느낌이랄까. 꽤나 만족스러워하는 녀석들의 표정을 보면 안심! 일단,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 다행이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나온 녀석들은 취향이 달라서 하나는 수박을 하나는 케이크를 잡수신다. 그리고 둘째에게 극상 표현을 듣게 된다. 정말 고마울 때만 나에게 해주는 그 단어, “달콤해무엇을 먹더라도 맛있을 때엔 이 표현을 해주기에 제아무리 힘들어도 힘이 나게 된다. 그래 너희를 위해서라면 힘내어 보아야지. 올해도 달려본다. “달콤해를 듣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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