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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을까 | 밑줄 긋기 2021-10-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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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설 수 있을까

디트리히 본회퍼 저/정현숙 역
좋은씨앗 | 2012년 12월

 

그리스도인은 풀 죽은 비관론자가 아니라, 이 세상에 대해 기대하는 것이 적기 때문에 도리어 이 세상 한가운데서 이미 기쁘고 쾌활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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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 책 이야기 2021-10-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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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손원평 저
은행나무 | 2017년 10월

 

서른의 반격을 읽고 썼던 또 다른 글입니다.

묵혀두기엔 아까워서 나누고자 올립니다.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는 인간이라고 불리는 영장류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나라는 존재를 인지하게 됩니다. 이 존재는 자신이 원하고 목표하는 바와 다르게,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만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을 가졌던 시기가 미약하지만 존재했었으며, 모두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힘들어할 때에 동일하게 그 안에 잠기어 살아가기도 했습니다. 과연 지금 이 시대 가운데에서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작품에는 1988년생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주인공들과 비슷한 연령대를 가진 저이기에 이질감 없는 문장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흔하게 불리던 이름을 가진 ‘지혜’씨만큼은 아니어도, 교회에서 만나기 쉬운 그 이름이기에 더욱 정감 어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요. 앞을 향해 무조건 달려 나가기보다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천천히 걷는 뚜벅이, 완행버스 같은 80년대 사람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노오력’이라는 단어로 노력해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청년들의 절망을 위로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시류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도움이 되었으면 했기에 저도 읽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주인공과는 또 다른 ‘지혜’를 만나는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그녀와의 예기치 않은 만남으로 내적이면서도 외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 주인공을 부럽게 바라봅니다. 사회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어느 샌가 스스로를 옥죄어 오는 과도한 객관화가 불러온 참극, N포 시대를 뛰어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자그마한 용기를 부여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항상 포기하는 것에 물들어있던 꾸던 꿈조차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타협하며 살아가는 청년. 어쩌면 그 곳에서 나를 바라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자신의 꿈을 좇던 것에서 가족의 꿈을 찾아야만 하는 삶으로 이동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서글퍼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서 무지개 컬러의 헤어를 자랑하던 친구가 보통의 혹은 모든 이들이 하는 흔한 헤어로 변한 것이 거울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도 노랑, 파랑, 초록까지 해봤던 경력직이라서 그런가봅니다.

 

  물론, 세상은 천상천하유아독존으로 살아가는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닙니다. 나와 비슷한 또래만 사는 것도 아니며 연상연하도 존재합니다. 세계 내 존재로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는 나를 살펴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요. 극강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나를 돌보기도 바쁜 세상입니다. 성서에 적혀 있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라는 경구는 종이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여기에서 현실에 균열을 가하는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삶의 자리가 워낙 다채로운 존재들이 집단을 이룹니다. 그리고 소통하며 도전해 보지만 결국엔 패배처럼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현대사회는 결과로 말하는 사회임을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지요. 우리의 삶도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하기에 더욱 현실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가해진 그 공간은 조금씩 그 범위를 넓혀 나갑니다. 도전에 성공했던 이들은 그 순간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일들, 사소한 결정들이 경험이 됩니다. 실패를 놔두면 그대로 실패가 되겠지만 실패를 자양분 삼는 것, 아픔을 승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아파본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직접 부딪쳐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서 만나게 되는 흔한 NPC와 같던 나를 깨부수고 한걸음씩 전진하였던 ‘김지혜’씨. 소설은 열린 결말처럼 끝납니다. 해피엔딩인 것 같지만, 정확히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는 알 수 없는 해피엔딩으로 말이지요.

 

  그 가운데 주인공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남에게 드러내 보이기 싫기에 창조해냈던 ‘정진’이라는 가상의 인물, 그조차 새로운 그 무엇으로 창조됩니다.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공간에 대한 조정이 일어나지 않은 장소를 통해서 현실화시킨다고 해야 할까요. ‘지혜’씨가 꿈꿔오던 유명한 대기업의 직원으로서의 삶은 아니지만, 꿈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에서 보여주는 행복이 부러워집니다.

 

  자꾸만 낮아지는 층수처럼, 자존감이 내려가던 주인공은 행운이 아닌 행복을 찾음으로써 반격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됩니다. 정진씨와 더불어 만나게 된 그 공간과 시간을 통해서 말입니다. 나에게도 그리고 다른 80년대 친구들에게도 정진씨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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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기술의 불안한 미래 | 한줄평 2021-10-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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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전부가 진부하지 않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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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성령 | 신학적인 2021-10-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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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과 성령

미로슬라브 볼프 저/백지윤 역/박득훈 해설
IVP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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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삶이란 선물로 주어진 그 무엇이다.

그냥 내던져진 존재가 아니라 내팽개쳐진 존재가 아니란 의미이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상의 일은 정말 하늘의 일과 다른가.

일에 대해서 우리 마음대로 생각하며 행동해도 되는 것인가.

하늘 바라기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것은 올바른 해답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적지 않은 고민과 마음을 가지고 나눈 책이 오늘의 책이 아니었을까.

일에 대한 신앙적 (혹은 신학적) 자세와 더불어서 우리를 이끄시는 분에 대한 글

 

미로슬라브 볼프의 글이 어려울 수 있기에 친절한 해설까지 붙어있다.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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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일과 성령 | 한줄평 2021-10-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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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성령, 사람과 하나님.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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