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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 서평단 신청 2020-03-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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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서양철학사

프랭크 틸리 저/김기찬 역
현대지성 | 2020년 03월

신청 기간 : 331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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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이 스스로 말하게 한다”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인 『서양철학사』


『틸리 서양철학사』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미국 주요 대학에서 철학 교재로 사용됨과 동시에, 일반 독자들에게 교양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철학의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평생 봉직한 프랭크 틸리 교수가 쓴 이 책의 가장 탁월한 특징은 객관성과 공정성이다. 틸리 교수는 철학사에서 나중에 등장하는 체계들이 앞선 학파에 대해 아주 훌륭한 비판을 제공한다는 확신을 갖고서 자신의 비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이 책의 꾸준한 성공 비결을 설명하는 또 다른 특징은 사상가들이 철학 운동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제시하는 데서 드러난 균형 감각이다. 틸리는 역사적 발전에서 내적 논리를 분별해내면서도 개별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정치·문화적 요소들을 인정했다. 철학자를 철학 운동 안에 놓고 보는 틸리의 솜씨는 근대철학의 구조를 짜는 데서 특히 뛰어났다.


이 책이 보여주는 마지막 특징은 틸리 교수가 가진 문체의 명료함과 단순성이다. 틸리는 역사적 철학자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명료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썼고, 이러한 명료함은 이 책 전체에 스며들어 있다. 철학사에 대한 그의 관심은 단지 과거의 업적을 기록하려는 역사적 골동품 애호가의 것도 아니고, 이념과 개념의 지속성만을 추적하는 사상사가의 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철학사를 철학적 이념의 진열장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통찰을 끌어온 철학자의 관심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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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 신학 서적 2020-03-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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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저/김소영 역
IVP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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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IVP, 2016)

 

  곧 종려주일이 다가온다. 그리고 고난 주간이 시작될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십자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묵상하게 된다. 특별히, 고난이 우리에게 엄습해온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내려오셔서 겪으신 고난의 의미가 무엇일지를 돌아보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십자가는 로마의 처형 도구였다. 이 도구가 의미하는 것은 가장 천하고도 고통스러운 죽음뿐이었다. 이 사형 도구가 역설적이게도 기독교의 상징처럼 사용되게 만들어진 것은 예수님의 순종 때문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십자가를 살펴보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마치 여러 장의 스냅 사진을 다양한 구도에서 찍는 것처럼, 다방면에서 살펴보기 시작한다. 1장에서 3장까지는 사건의 현장 바로 앞에서 보는 것과 같은 시점으로 십자가를 그려 나간다. 십자가 처형이 이루어지기전부터 부활의 날까지를 말이다. 그리고 4장에서는 5가지 정도로 압축하여 십자가의 이미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서 변화되는 우리를 보게 되며,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는 우리를 보게 된다(5).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역사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지금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며 글은 끝난다.

 

  흥미롭게 읽었던 대목들은 앞서 쓴 내용처럼 스냅 사진으로 표현이 있었다. 또한, 기독교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신학적인 용어를 일반인이 알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 복음과 상황에 알맞게 표현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다룬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잘못하고 있는 한 가지는 구원’ ‘속량’ ‘은혜와 같은 단어들을 경솔하게 언급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듣는 사람들이 그 단어들을 이해했는지 거의 확인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우리 자신은 그 단어들을 정말로 이해한 걸까? 77p

 

  어쩌면 우리의 문화가 앎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서투른 것은 아닐까. 정확히 이해한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여 더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분위기에 휩쓸려 말 못하는 문화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지식에 있어서도 부끄러움으로 끝나면 안 되는데, 신앙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지 않은가. 있는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및 부활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형성한다. 122p

 

  삶에 있어서도, 신앙에 있어서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 자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관계가 이루어진다. 혼자만이 아닌 우리라는 모임이 될 수 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놓여있는 담을 허물고,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통로와 같다. 그 십자가를 놓는 것은 예수님이시며, 우리는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십자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예수님을 알아가는 것이며, 하나님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자. 그리고 십자가 무엇인지 고민하여 보자. 그렇게 한다면 만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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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인가를 읽고 | 신앙 서적 2020-03-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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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수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저/양혜원 역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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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에 대해서 친절하게 그리고 쉽게 알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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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알리스터 맥그라스를 추천해주셨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좋은 책을 잘 쓴다고 하였기에 궁금하여 찾아서 보게 되었던 여러 서적들이 있다. 그렇게 시작된 저자와의 간접적 만남이 이번에 읽어본 책까지 이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신학자의 예수 소개는 어떠한 느낌일지 느껴보고 싶기도 했지만 말이다. 과연 본인의 세부 전공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쉽게 쓰는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중에 3번째 책이며, 신앙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사람부터 신앙의 지성적 확실성을 더하기 원하는 분들에게까지 두루 읽힐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신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쓰인 책이 아니기에 얇고 가볍지만, 5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므로 충분한 내용은 보장된다. 다시 돌아와서 본서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나사렛 예수: 전환점

2. 나사렛 예수: 큰 그림 맞추기

3. 성육신: 말씀이 육신이 되다

4. 속죄: 바로잡기

5. 나사렛 예수와 믿음의 삶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무엇인가 다름을 보게 만들어주며(1), 예수님은 어떠한 부분에서 우리와 같고 다르신지를(2) 설명한다. 그리고 보다 더 자세히 예수님의 성육신과 속죄의 의미를 다루며(3장과 4), 마지막으로 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따른다는 것은 어떠해야하는지를 맛보게 해준다(5).

 

   무엇보다 교회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소개해준다. 예를 들어 아타나시우스의 아리우스에 대한 논박과 더불어 이단이 무엇인지를 말하며, 신조의 중요성과 무엇을 믿는지를 설명하여 준다. 더불어 과거의 역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삶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예수님은 경배의 대상이어야지, 그저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애쓰는 신학적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125p

 

   우리는 모두가 신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며, 교리로 이해하기 이전에 신앙인임을 떠올리게 해주는 좋은 문장이었다. 지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전인적인 따름이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의 삶의 자리를 놔둔 채 그대로 따라갔다. 과거와 지금이 동일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이성과 지혜를 놔둔 채 따를 수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게는 단순한 지혜의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다. 27p

 

   우리는 예수님을 스승으로 따르는 자들이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이기에 그 분의 품 안에서 참 된 자유와 행복을 누린다. 또한, 이 세상에서 겪는 아픔을 치유 받는다. 이런 예수님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기를 권하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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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을 읽고 생각하여 보다 | 철학 서적 2020-03-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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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저/권혁 역
돋을새김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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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어진 자유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님을 돌아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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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울: 돋을새김, 2016)

 

  예전과 다르게 우리나라를 표현하는 단어에 자유란 단어를 추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민주주의 국가로만 말하였는데, 어느 순간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한다. 이 자유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유로움을 말하는 자유인가, 아니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말하는 그 자유일까.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이 단어의 의미가 현격히 달라지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란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기에 누군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의 사람들은 자유를 어떻게 논하고 바라보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보게 된 것이다.

 

  인간, 특별히 개인에게 거의 무제한으로 주어진 자유는 진보를 가져다주는 것일까. 발전은 우리에게 분명히 이로움을 제공한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의 발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긍정적으로 순기능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19세기의 저자가 생각하였던 것처럼, 진보를 이루지 못하고 퇴행한 흔적들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되돌아볼 수 있다.(두 차례 벌어진 세계대전으로 인해 지식인들은 커다란 충격과 생각의 전환을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황에서 불충분하였던 자유를 논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 성찰을 준다.

 

  자유란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다. 그러나 자유의 남용으로 타자에게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자유의 범위를 개인의 행동만이 아닌 사회와 종교에까지 넓혀서 바라보는 것이 저자의 논점이다. 교리의 절대화의 문제를 짚어보기도 하며, 토론의 유익함을 말하기도 하고,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예를 들어서 보여준다. 공리주의를 따르지만, 양적인 것에 집착하지 않기에 조금은 다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지금의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기에는 다소 편협하거나 안타까운 주장이 보이기도 하겠지만 당시의 상황과 교육 수준, 지식의 한계를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시대를 앞선 생각의 수준은 저자의 천재성을 발견하게 만든다.

 

  개인의 자유와 한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 책은 다음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개인에게 주어진 신앙의 자유와 민중에게 주어진 행복의 추구권은 상충하는가. 무엇을 추구하더라도(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악마의 대변자 노릇을 할지라도)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다면 된다. 책임을 회피하며, 스스로의 자유만을 추구한다는 것은 자유가 아닌 아집과 불행의 시작이 아닐까.

 

  자유에 대한 사유를 더하기 위해 한 번쯤은 이 책을 읽으며 성찰하면 좋으리란 생각을 한다. (본서의 부록으로 저자의 생애와 저작, 내용 요약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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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록을 읽고 | 신앙 서적 2020-03-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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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성 어거스틴 저/선한용 역
대한기독교서회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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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백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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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어거스틴의 고백록이라 하면 기독교의 고전 중에 하나이며, 우리가 필히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 불린다. 또한, 그가 허랑방탕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리스도의 긍휼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에는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가 많은 일조를 하였음을 익히 알고 있다. 무화과나무 밑에서 기도할 때에 아이들이 들어라 읽으라고 하는 노래 가사를 듣고 성경을 집어 들어 읽을 때 로마서 말씀이 나오며 그가 회심하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가?

 

  배나무에서 친구들과 함께 도둑질하였던 어거스틴이 이제는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회심까지 하게 되었으니 놀라운 일이다. 그래서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해서 살도록 창조하셨으므로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는 편안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문장의 고백은 경이로운 마음을 품게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좋은 내용이 풍부한 본서는 총 13권으로 구성되어있었다. (대한기독서회에서 출판된 개정완역판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권’이란 책의 권수가 아닌 현대에서의 의미로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책은 9권까지는 어거스틴의 과거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10권에서는 현재의 모습, 11~13권 사이에는 시간과 영원, 무로부터의 창조, 질료와 형상, 창세기 1장에 대한 은유적 해석들을 그리고 있다. 즉 미래적인 내용을 다룬다고 볼 수 있다.

 

  책 속으로 다시금 들어와서 그 내용을 본다면, 먼저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는 문법일 것이다. 그 이유인즉슨 1~9권까지의 내용이 과거를 회상하는 것인데 순차적으로 그 내용을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히 기록하는 반면 중요치 않다고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함구하거나 건너뛰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수사학을 공부했던 당대의 석학인 어거스틴은 배나무와 무화과나무를 대비시키며, 친구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을 대비시키는 등 수사학적 문장 구성을 하기도 한다. 이것을 어찌 의도적이라 하지 않을까? 읽다가 보면 흡사 사도 바울처럼 자신의 의도한 바를 따라가는 필력을 볼 수 있다.

 

  또한 생각해보건대 어거스틴은 자신의 책에서 어머니의 얘기는 자주 하는 편이지만, 아버지는 그다지 논하지 않는 인상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아버지의 신앙적 영향보다 어머니의 영향이 컸음을 반추하는 것이리라. 시나브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현대의 교회 모습을 보면 어머니의 사랑보다는 아버지와 같은 유의 리더십을 원하며 따라가고 있고, 강인함을 요구하는 인상을 보인다. 그러나 초대교부였던 어거스틴의 글에서는 모성애를 느낄 수 있음을 안다.

 

  한편 어거스틴은 철학자이기도 함을 느낀다. 그의 글에서 묻어나는 신학의 냄새는 없앨 수 없을 것이다.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으며, 계획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발전된 것이 예정론이지 않은가?

 

  더불어 113페이지의 내용 (제3권 11장 19절에 나온) ‘잣대’는 성서신학 과목을 떠올리게 한다. 책에서도 각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이는 고대 교회에서 이단을 방지하기 위해 책정한 신앙의 기준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당시에도 많았던 이단 문제가 지금까지 내려와서 하나님의 교회라던가, 구원파 등등이 있는 것을 봐서도 말이다. 정말로 올곧은 신앙이 필요하며 오직 성경, 오직 믿음이 중요함을 보게 된다.

 

  앞에서 잠시 말했던 모니카의 기도를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에 도전이 된다. 위의 문장에서 얘기했던 잣대가 나오는 것이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의 꿈인데 여기에서 어거스틴이어머니의 신앙으로 말미암아 변화될 것이란 환상을 본 것이었다. 그렇다. 여기에서 도전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마치 한나가 입모양만을 보이며 하나님 앞에 기도했던 것처럼, 모니카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른 기도를 드린다면, 마침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임을 목도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면 아니겠지만 말이다.

 

  또한 책에서는 당대의 문화인 교육 환경과 가족의 구성 위락 요소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든다. 당대에 있어서 세계 최강대국이었던 로마를 보게 만들어주는 작품이랄까? 왜냐하면 이 작품 속에는 어거스틴의 삶이 나타나기 때문에 극장과 같은 곳에서의 관람 내용이나 키케로의 글과 같은 문학 작품을 인용하기도 하며 당시의 선생들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며 무엇을 교재로 삼고 상벌의 모습도 발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러한 것을 알려면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서만 알 수 있고 아니면 TV라는 매체를 통해서만 볼 터인데,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보게 되니 좋지 아니한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신앙적인 본보기 보여주며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어머니 모니카의 모습을 통해서 가족 전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으며 중생케 된 자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어거스틴을 통해서 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죽기까지 카르타고의 예배당에서 있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수업을 통해서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남겼던 여러 작품들이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반달족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교회당이 전소되지 않아서 남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역사적 산물인 북아프리카 교회의 당시 신앙을 알 수 있고 또한 그것이 바탕이 되어 현재의 기독교 신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진정 어거스틴은 신학자요, 신앙인이요, 문학가이며, 사상가이다. 그런 그를 더욱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바로 『고백록』이다. 이런 고전을 더욱 읽으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가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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