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글과 사람, 신앙과 고백
http://blog.yes24.com/dyerso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dyerso
독서를 사랑하는 기독교인,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1,09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서평단 신청
서평단 당첨
생각 나누기
장별로 나누기
나의 리뷰
그림/동화/유아
교양/에세이/인문
철학적인
신학적인
신앙적인
성서관련
그 외
한줄평
태그
나의전성기를위해 2021년나에게하는약속 코로나야물러가라 멈춰버린시간 연인의선물 지금은아내 버리지못하는물건 커피만큼은양보못하지 커피예찬론 일상속나만의사치
2020 / 0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
최근 댓글
축하드립니다. ^^ 
축하드립니다. ^^ 
배우고 갑니다. 
dyerso님~ 좋은 리뷰 .. 
좋은 책 소개해 주셔.. 
새로운 글
오늘 15 | 전체 4690
2019-01-26 개설

2020-05-15 의 전체보기
전하지 못한 안부 - 아버지를 기억하며 | 생각 나누기 2020-05-15 09:09
http://blog.yes24.com/document/1249363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전하지 못한 안부

 

  생각해본 적 없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막연히 나이가 들면 결혼은 할 수 있으리라는 신기루와 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살아갔던 순간이 차곡차곡 쌓여왔다. 어느덧 내 옆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존재하며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되새김질하게 만들어 준다.

 

  젊은 나날을 보내며 겪어왔던 이런저런 기쁨과 슬픔 중에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들도 존재한다. 그 중에서 가장 슬프게 다가오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치열한 삶을 살다가보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드물었고, 그 시절을 살아오던 남자들의 세계에서 아버지는 멋짐으로 존재하기 보다는 왠지 모를 두려움의 대상이었기에 그럴까. 그 무엇보다도 대화를 하며 서로의 속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의 부재가 더욱 컸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야 무언가 공감할 수 있는 나이와 공간의 조화가 이루어져 감에도 불구하고 전하지 못한 안부는 남아돌아서 나를 휘감는다. 먼저, 저 어딘가에 존재하는 하늘나라로 가버리셨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잘 지내시죠?”라고 묻는 나의 인사말은 들으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 어느 대중가요의 제목과 같은 안부라는 것은 더욱 더 가까이 있을 때에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내 옆에 존재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안부일 것이다. 저 멀리 떠나간 뒤에 묻는 것은 안부가 아니라 어쩌면 한풀이와 같은 종류로 남기에 말이다.

 

  벌써 5월의 중순을 흘러가고 있다. 아버지의 흔적을 기억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온다. 아이들이 조금 더 마음과 몸이 자라난다면 나눌 수 있을 추억들, 그들에게는 아득히 먼 옛날이야기와 같겠지만 나에게는 현존하는 순간의 사진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나도 추억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것은 추억할 수 있는 생각을 지닌 사람의 특권이다. 사람이 있기에 사랑이 남는다. 그리곤 다시금 물어본다. “잘 지내시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