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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사건을 과학적으로 깔끔하게 해결-'예지몽' | 전체보기 2014-09-0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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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억관 역
재인 | 200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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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그렇게 창작열이 샘솟는 건지, 히가시노 게이고는 상당히 다작하는 작가이다. 그는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은 작품을 끊임없이 내놓을 뿐 아니라, 장편 뿐 아니라 단편 작품도 비교적 자주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히가시고 게이고의 단편을 몇작품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가 작가로서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작품이 단편이라고 들었다. 꼭 그래서가 아니겠지만 다른 추리소설 작가보다 단편을 여러 편 내놓은 것을 보면 단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예지몽'에는 중편 5편이 실려 있는데, '예지몽'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5편의 작품 모두 비과학적인 현상이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도깨비 불이나 폴터 가이스트(유령이 소동을 벌임),예지몽같은 일로 수사에 혼선이 빚어지지만, 물리학과 교수인 유가와의 냉철하고 합리적인 추리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내용이다.

 

'예지몽'에서 등장하는 유가와 교수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어본 독자에게는 낯이 익은 인물이다. '용의자X의 헌신'를 비롯해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데다, '갈릴레오'로 불리며 그가 등장하는 작품들이 영화화되고, 드라마화 되면서 더더욱이 친숙한 캐릭터가 되었다고 할까. 이제는 유가와교수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의 역을 맡은 일본의 탑 가수이자 배우인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이미지가 바로 떠오를 정도가 됐다.

그만큼 유가와 교수는 천재적인 두뇌에,  과학적인 사고에 바탕을 둔 치밀한 추론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불가사의해 보이는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경찰과 관련한 직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순전히  과학적 호기심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그런데 '예지몽'을 다 읽고나서도 뭔가 덜 채워진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사건 속에 등장하는 비과학적인 일들은 모두 해명이 됐고, 사건의 전모로 밝혀졌지만 아쉬움이 남은 것이다. 지금까지 내 경험에 비춰보면 추리소설의 경우 아가사 크리스티의 몇작품 처럼 예외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단편을 읽으면 미진한 감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쟝르보다도 치밀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는만큼 유독 추리 소설에 더 많은 사연과 혼선을 기대하게 되는 심리가 내 안에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서사에 대한 갈증이 아닐까 싶은데,사건이 꼬이지 않고, 너무 금방 해결돼 종결되는 것이 반갑지가 않다. 좀더 미로처럼 복잡해지고, 범인이 누구인지 헷갈리기도 하고, 반전도 있고, 그렇게 어렵게 단서를 확보하고, 헤매면서 범인을 체포하기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예지몽'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끝났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더불어 등장인물의 자세한 사연과 갈등을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 또한 들었다. 분노로 혹은 자신의 치부를 은폐하기 위해  사람을 죽이는 극단으로 몰리기까지. 기어코 악행에 휘말려들고마는 인간과 그 가슴 안에 내재돼 있던 욕망과 분노와 미움 등의 애욕과 희노애락을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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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1        
두툼, 묵직 | 볼꺼리 2014-09-01 23:44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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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받은 책인데요..한 권은 6백쪽이 넘고 한 권은 6백쪽에 육박하는, 그래서 
두께가 족히 3센티가 넘더군요. 

 
묵직하기도 하고, 표지에서 책의 내용과 분위기가 감지되는데요. 이번 주말부터 부지런히 
읽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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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를 | 추천 2        
2014년 8월 리뷰 리스트 | Plan& Ing &Finish 2014-08-3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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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리뷰 리스트

 

 

 

<2014년 8월 조선사 관련 주제: 조선 실존인물 역사소설>

 

90.91 정도전 상,하(이수광 저/쌤 앤 파커스)

http://blog.yes24.com/document/7773129

 

92. 이순신 불멸의 신화(조정우 저/세시)

http://blog.yes24.com/document/7766685

 

93. 채홍(김별아 저/ 해냄)

http://blog.yes24.com/document/7781169

 

94.불의 여신 백파선(이경희 저/문이당)

http://blog.yes24.com/document/7785258

 

96.화려한 경계(조정현 저/도모)

http://blog.yes24.com/document/7788657

 

97.강빈(박정애 저/예담)

http://blog.yes24.com/document/7790546

 

<그외>

 

98. 책은 도끼다(박웅현 저/북하우스)

http://blog.yes24.com/document/7769219

 

99.질풍 론도(히가시노 게이고 저/권남희 역/박하)

http://blog.yes24.com/document/7768343

 

100.그레이브 디거(다카노 카즈야키 저/ 전새롬 역/황금가지)

http://blog.yes24.com/document/7763610

 

101.빙과(요네자와 호노부 저/권영주 역/엘릭시스)

http://blog.yes24.com/document/7761865

 

102. 우리 부모님을 어떻게 할까요?(코바야시 유미코 글, 그림/ 김난주 역/시공사)

http://blog.yes24.com/document/7771090

 

103.네메시스(요 네스뵈 저/노진선 역/비채)

http://blog.yes24.com/document/7775641

 

104.사라진 이틀(요코야마 히데오 저/서혜영 역/들녘)

http://blog.yes24.com/document/7776734

 

105.관찰의 힘(얀 칩체이스, 사이먼 슈타인하트 저/야마 마키 에이라 역/이주형 감수/위너스 북)

http://blog.yes24.com/document/7778987

 

 

<책 관련 포스팅>

칼비노를 아시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7774016

 

조선사 관련 신간

http://blog.yes24.com/document/7771999

 

과욕

http://blog.yes24.com/document/7765569

 

책책책

http://blog.yes24.com/document/7761059

 

또 잔뜩

http://blog.yes24.com/document/7780162

 

정사극 대중화를 이끈 신봉승 작가

http://blog.yes24.com/document/7781943

 

표지, 이건 좀

http://blog.yes24.com/document/778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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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빈 그녀의 Herstory -'강빈' | 전체보기 2014-08-3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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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빈

박정애 저
예담 | 2006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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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염집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 곳이 조선왕조였다. 형제간의 골육상쟁에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가하면 시어머니가 며느리, 심지어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사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만인지상의 권력을 가진 군주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내가 인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들인 소현세자 내외를 박대하고, 며느리에게 사약을 내렸기 때문이다. 패전한 죄로 볼모로 끌려가야했던 소현세자와 강빈, 정상적인 군주였다면, 치욕을 맛봐야 했던 세자 내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텐데, 또 그게 부정이고. 하지만 보위에 연연했던 인조에게는 세자내외가 타국에서 겪어야 했던 고생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강빈'은 조선 왕실에선 최초로 외국에 나가고, 거주했던 왕가의 여인이었다. 비록 타의에 의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남편인 세자와 아이들과 함께 조선으로 귀국하는 것을 오매불망 기다렸을 것이다.

청나라에 머물면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직접 경제 활동을 하면서 현실감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틔였을 것이다. 내탕금을 주무르거나, 매관매직한 돈이나 주무를 줄 알았던 왕실여인과 달리, 강빈은 직접 생산과 상업활동을 하면서 이재에 밝았다.

하지만 유교를 사상적 기반으로 하는 조선의 특성상 이런 활동성은 결코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고, 실제로 실록에 기록된 그녀에 대한 평가는 박하기 이를데 없다. 

 

'강빈'은 강빈과 살아남은 강빈의 딸, 두 모녀를  화자로 내세우며 수십년간에 걸친 사연을 교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느슨하게 읽으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놓칠 염려가 있지만, 수십년간에 걸쳐 벌어진 일들을 차분하게 파고들고 있었다.연기자 성유리씨를 닮은 듯한 얼굴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는 솔직히 별 기대없이 펼쳐들었는데, 생각보다는 작가의 필력이나 강빈의 내면을 파고 들어가는 묘사력이 뛰어났다.

 

세자내외의 심리와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미스테리식 구성도 첨가돼 있어서, 조금 복잡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세자빈 강빈, 아내 강빈, 어머니 강빈으로서의 존재감은 빛이 났다.

'강빈'을 그녀 자체로 그려내고 있었다. 세자빈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세자빈이라는 지위를 이용할 여유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소현세자가 강빈에게 의지를 많이 했고, 실질적으로 심양에서 생활을 주도하고 경제적으로 이끌어온 강빈의 경영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강빈'을 Herstory, 혹은 여성주의 시각으로 쓴 작품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강빈에게는 오히려 세자빈이라는 지위가 불행의 씨앗이었다. 부왕의 눈밖에 난 세자내외의 운명이란 죽음의 그림자가 따라다닐 수 밖에 없었다. 남편과 자식은 물론이고 본인 역시나 사약을 마셔야 했고,  친정 가문도 화를 입고 마는 그녀의 불행 앞에서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조선 왕실에서 이렇게 누구의 아내가,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자신의 존재 자체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여인이 얼마나 될까. 권력투쟁이 아닌 경영능력을 십분 발휘했던 강빈이었기에, 그녀의 불행과 좌절은 그녀 사후의 조선사회가 어떻게 나아갈지를 예고해 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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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용 가방 | My Story 2014-08-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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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IN MY BAG 참여

도서관 전용 백입니다. 책 반납하러 가거나 대출해오면은 무게가 꽤 무겁습니다.

그래서 튼튼하고 담았다 빼기에 편리한 가방이 최고인지라 이 가방을 애용하는데요.

 

 

 

 

 

 

 

 

 

 

 

 

 

 

 

 

 

 

 

 

 

 

상어입처럼 이렇게 쫙 벌어지는 것이 책 수납하는 데 최적화됐지요. 튼튼하기까지 해서 이 가방 안에 최고 여덟권까지 넣어봤습니다.

오늘 도서관 다녀오면서 가방 안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반납할 책도 없고 빌린 건 단 한권이고, 대출증해서 이렇게 가방 안이 단촐하네요. 가뿐하게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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