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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살 이후의 삶, 귀엽고 유쾌한 할머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50플러스의 시간 | 전체보기 2016-12-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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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50플러스의 시간

홍기빈,이승욱,,박성호,기노채,배정원,구자인,최광철,안춘희,최재천,박원순,유인경 공저
서해문집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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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란 연극을 본적이 있었다. 성장한 딸이 독립을 하자, 엄마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신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지만, 병에 걸려 죽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슬픈 내용이었지만 박정자씨 특유의 묵직한 저음이 인상적이었고, 난생 처음으로 바다를 보러가는 엄마의 행동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 작품이었는데, '50플러스의 시간' 이 제목을 보자마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이 작품이 떠올랐다.

 

50이란 나이, 전통 사회에서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로, 세상 이치를 알게되는 완성의 나이로 대접받았지만, 현대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평균 수명도 길어지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라이프 싸이클도 변화했다. 그에 따라서 여생이라고 넘겨 버리기엔 30년 이상 더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노년이 아닌 제 2의 중년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모색이 필요한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50  플러스의 시간'에는 각분야의  전문가 11명이 조언하는 50세이후의 노후 대비에 관한 노하우가 담겨 있는데, 플러스라는 긍정적인 단어나, '제 2중년의 시대 빛나는 인생후반전 설계도'라는 소제목이 마음에 꼭 들었다. 

평소에도 반백 살 이후의 삶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왔다. 특히나 엄마가 눈에 띄게 건강이 안 좋아지고 노쇠해지는 걸 눈으로 직접 보면서, 나이 든다는 것이 두려워졌고, 그래서 더욱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로 건강과 경제적인 면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확은 50이후의 삶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삶의 의미나 사회적 의식, 자식이나 후배세대와의 소통, 성, 경제, 주택, 취미까지. 남은 생을 충실하게 살아가려면 

우선 정신적인 준비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 50을 노년이라고 생각하던 것이나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낸 것이 중요했다. 늙었다고 하기에는 아직은 창창하고, 다른 말로 하면 완숙한 나이라고 받아들였고, 요즘말로 꼰대스럽지 않고 귀여운 할머니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새기기도 하고 또  유쾌하고 생기있는 내 5~60대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했다.

 

이 책에서 일러주는 제안 중에서 구체적인 방법들에 먼저 눈길이 갔다. 조합주택이나, 농촌에서의 삶같은이. 읽는 동안 내 인생의 50플러스의 시간은 지금까지와 얼마나 달라질까 생각해봤는데, 변화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니 겉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농촌이나 조합주택에서 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게 된다. 삶의 방식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이다.

 

'50 플러스의 시간'. 미래를 상상하고, 설계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 나이 먹는 일이 썩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니, 후회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 상상하고 설계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방법도 생기니, 하고 싶은 일, 도전해볼만한 일들도 리스트로 작성해 두고, 멋진 할머니가 될 수 있게  계획도  자꾸자꾸 세워보고.

이렇게 미래지향적인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50 플러스 인생을 준비해야겠다고 불끈 의욕을 불태워본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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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과 김구의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다- 회중시계 | 전체보기 2016-12-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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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중시계

우장균 저
트로이목마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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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시계'는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기자 출신이 쓴 소설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구 암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고 비교적 허구를 자제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김구가 암살당하기 전  닷새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70년이 다 돼가도록 아직도 김구 암살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것에 대한 통탄과 과친일파들이 여전히 득세한 당시의 상황에 대한 분노까지, 이 작품은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너무나도 분명했다. 메세지가 분명하다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의욕이 충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주인공 정현우가 총에 맞아 죽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죽음으로 시선을 끌어당긴 시작에 비해 뒤로 갈수록 사건은 부각되지 않았다. 단순한 이야기인데도 흐지부지되고, 급하게 마무리 돼, 선명한 메세지와 작가의 의욕에 압도된 느낌마저 들었다. 작가가 사실을 취재해서 글을 써던 기자의 생리에서, 허구와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작가적 생리로 미처 전환되지 못한 모양이다.

누가 왜 김구를 죽이려고 하는지를 추적하며 현우는 김구의 암살을 막으려고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현우가 죽는 순간 현우가 지니고 있던 회중시계 바늘도 12시 반에서 멈춰지고 마는데, 이 12시 반이 운명의 시간이었다. 김구가 안두희에게 암살당했던 시간. 현우와 김구는 거의 동일한 시간에 죽어간 것이었다. 이 두 사람을 연결한 또 한가지가 바로 이 회중시계였다.

 

현우가 마지막 순간까지 갖고 있던  시계는 원래 김구가 갖고 있던  시계로, 윤봉길 의사가 남긴 것이었다. 현우가 갖고 있던 회중시계는 항일투쟁하다 죽은 형의 유품이었고, 그 시계를  본 김구가 자신이 갖고 있던 윤봉길의사가 남긴 시계와 교환한 것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 모두 총으로 암살당하는 것으로 생을 마쳤고, 시계 또한 죽어버렸다. 그것은 친일청산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에서 회중시계가 이토록 의미있게 묘사되고 있는데, 실제로 작가에게 영감을 준 소재가 바로 김구의 회중시계였던 모양이다. 작가는 경교장에 전시돼있던 백범의 회중시계와 윤봉길의 회중시계가 나란히 전시돼 있던 사진에 크게 감동을 받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작가가 받은 감동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았고,김구의 암살이란 비극을 그려낸 것은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제대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의지의 발로였을 것이다. '회중시계'는 소설로서 부족한 여러 가지가 눈에 띄지만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역사를 일깨우려는 작가의 사명감만큼은  빛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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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그 후 | My Story 2016-12-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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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직 풍성하게 매달려있는 감나무 사진(아래 사진) 을 올렸는데, 며칠 지난 사이 이렇게 됐네요. 지난 달 말, 감을 따서 몇 개만 남겨져 있습니다. 감이 몇알 없으니 가지도 앙상한 것이 추워 보이는군요. 주홍색 감 색도 사라지고 나니, 하늘이 더 텅 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까치들이 가장 많이 실망하겠지요? 배터지게 포식할 것이라고 기대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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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뷰 리스트 | Plan& Ing &Finish 2016-11-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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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리뷰 리스트

 

       

                         

 

 

20세기 조선사-친일과 분단

 

89.서중석의 현대사이야기1(서중석, 김덕련 공저/오월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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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반민특위 연구(이강수 저/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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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독립전야(최인규 감독/최인규,김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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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김상덕평전(김삼웅 저/책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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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친일파와 한국현대사(정운현 저/인문서원)

 

94.최남선 평전(류시현 저/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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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동포에 告함(이광수 지음/김원모, 이경훈 편역/철학과 현실사)

 

 

96.백범 김구 암살자와 추적자(박도 저/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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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아아, 백범 김구 선생(전창근 감독/전창근, 이향, 주증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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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리뷰>

98. 가스미초 이야기(아사다 지로 저/이선희 역/비움)

http://blog.yes24.com/document/9071463

 

 

<포스팅>

2016년 11월 조선사 관련 신간

http://blog.yes24.com/document/9086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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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제작 영화, 아아..백범 김구 선생 | 볼꺼리 2016-11-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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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에서 검색되지 않는 작품이라 포스팅으로 리뷰 올립니다

 

 

요즘 한국 영상 자료원에 들어가서, 고전영화를 검색해보는 재미를 만끽하는 중이다. 검색하다 아..이런 작품도 있었구나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작품을 찾게 되면, 신세계를 발견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며칠 전 우연히 알게된 '아아 백범 김구 선생'도 그런 작품이었는데, VOD로 감상하다보니 런닝 타임이 무려 144분, 두시간이 훌쩍 넘는 영화였다.

 

 

이 작품은 제목대로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인데, 처음부터 백범이 총을 맞아 죽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당시 자료화면이 삽입됐고, 비장한 음악이 깔리면서 작품은 무겁게 가라앉은 채 시작했다. 김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로 채워지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 김구 선생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하는 메세지가 바로 읽혔다.

 

영화는 긴 런닝 타임에 비해 내용이 부실했다. 반이상 줄여도 될만큼 군더더기가 많았고, 에피소드나 갈등이 빈약하기 이를데 없었다.한마디로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었다.

조계에서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색한 한국어 더빙이 나올 때에는 과거 생각이 났다.  옛날에는 저렇게 외국인들이 어색한 우리말로 대사했었지 싶어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반세기도 더 전 작품이니, 눈높이와 기대치를 많이 낮추고 봐야겠지만, 우리 고전 영화를 보는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예전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그 이유에 속할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독립투사 역을 맡은 신영균이나, 윤봉길 의사역의 윤일봉, 일본 영사관 직원에 장민호, 밀정 역에 이향, 김구 선생 아내 역에 주증녀, 사부의 손녀 역 조미령 등..그야말로 쟁쟁한 스타들의 비쥬얼 리즈시절을 목격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사족이지만 이향씨가 H.O.T. 문희준씨 외조부였다는 사실을 이 작품 보면서 알게됐다. 그러고보니 부리부리한 눈매가 닮았다)

 

이 작품에서 내가 주목하게 된 것은 영화가 정치적 선동과 계몽에 활용할 여지가 많은 매체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었다. 상업성,기록성, 예술성 외에도, 이렇게 홍보와 선전의 도구가 된다는 점, 그만큼 영화의 활용 폭은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영상 자료원 홈페이지 VOD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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