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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은 뒤에야 그녀의 존재를 알게 돼 사랑에 빠진 남자-40일의 발칙한 아내 | 전체보기 2018-04-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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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저
문학사상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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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작품을 만나게 되면 나는 작가의 사진과 이력을 다시 한번 들여다본다. 아주 유심히. 그런데 '40일의 발칙한 아내'도 다 읽은 뒤 다시 작가를 살펴보면서 이목구비가 뚜렷한 작가를  그만큼 단숨 읽어가면서 대체 사랑이 뭐길래라는 생각에 빠져들게 한 작품이었다.

 

외제 자동차 딜러 윤선재는 하루 아침에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돼 어리둥절해한다. 결혼한 적이 없는 그에게 아내가 남긴 유산이라니, 그리고 그 아내가 죽었다고 하니 대체 누구인지 찾아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윤선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황당한 상황일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혼인신고가 돼 있고, 상속자가 돼 있다니. 

 

이런 출발과 '40일의 발칙한 아내'라는 제목이나 표지를 보면 분위기상 심각한 이야기가 아니라 달콤한 로맨스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예상하게 되지만, 결코 발칙한 아내나 로멘스가 아닌 가슴을 촉촉하게 해주는 절절하고 지순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졌다.

그 아내는 '결혼은 연애의 시작' 이른바 결연시를 통해 맺어진 여섯번째 아내 '마린'이었고, 현실에서는 이경이라는 여인이었다. 선재는 아내의 흔적을 더듬어 찾아가는 과정에서 점점 법적 아내의 순수하고 진심어린 사랑을 느끼게 된다.

 

죽음을 앞둔 그녀가 선재에게 바친 사랑은 절박하고 처연하기까지 했다. 읽는 동안에 이 여인 참 대단하구나.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선재 때문에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삶에 대한 애착도 생겼고, 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선재도  사이버 세상이 아닌 현실, 이미 죽어 세상에 없는 그녀의 삶의 혹은 사후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녀를 알아가게 되는데..

 

이경의 삶은 선재로 인해 복원됐다. 디지털 속에서 잠자고 있던 사진과 영상 글들이 현실에서 보여지면서 선재는 그녀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소중한 존재였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다.

 

'40일의 발칙한 아내'에서는 40일간이 아닌 여러 층위의 삶을 더듬어 두 사람의 사랑을 조합시켜간다. 사이버 속과 현실의 사랑, 그리고 과거 공권력에 짓밟혔던 아버지의 삶과 현재의 선재. 그런 선재의 삶과 이경의 삶은 연결돼 있었다.

보통 사이버, 온라인에서 이루어진 사랑은 쾌락을 추구하는 말초적인 사랑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사이버 세상은 마린이자 이경이 선재와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전하는 가교가 됐던 것이다. 현실에서는 자신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표현하지도 못한 진심을 그녀는 담백하게 말할 수 있었다.

'결연시',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사이트, 흔히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라는 통설을 뒤집는 이름처럼 선재는 그녀를 죽은 뒤에야 그 사랑을 알게 됐고,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또한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물들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선재는 그녀의 사랑에 물들어갔던 것이다.

 

나도 이경의 감정에 공감하는 마음에, 그녀가 즐겨 들었던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와 임태경씨의 '소매'를 유투브에서 검색해 들어보았다. 그녀의 심정은 '옷깃'의 가사 같았겠지.

생의 마감을 앞둔 그녀에게 선재에 대한 사랑은 그리움이자 안타까움이자, 아픔이자 행복이었을 것이다.

 

이미 떠나고 없는 여인과 그리고 이제야 그녀의 사랑을 감지하고 사랑에 눈을 뜬 한 남자-그 사랑은 떠나갔던 여인에게나 남아있는 남자에게나 모두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선재가 영원히 이경을 간직한 채 살아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느 작가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는 유죄'라고 했는데, 죽는 순간까지 누군가를 사랑하고, 죽은 뒤에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영원히 무죄이자 인생의 승자가 아닐까.

한지수 작가는 죽음마저도 뛰어넘은 지독하고 듬직한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이경의 지고한 사랑과 그런 이경을 그리워하는 선재가 내 마음에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킨 것을 보면 그 의도는 충분히 성공했다고 작가에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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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조선사 관련 신간 | 볼꺼리 2018-04-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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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조선사 관련 신간>

 

이번 달에는 설탕, 소고기 같은 미각을 소재로 한 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각, 즉 감각이 어떻게 시대에 따라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게 되는지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또 다른 건 경복궁과 골목길 역사산책인데요, 요즘 수도 한양의 궁궐과 구석구석을 공간적으로 역사적으로 들여다보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과 관련한 트렌드임을 보여주고 있군요.

 

 

 

 

   정재훈 저/현암사 최동군 저/담비    원창애 저/세창출판사  금수재 저/지식공감

 

 

황인혁 저/시간의 물레                  최동군 저/담디              최석호 저/시루

 

 

 

 

이은희 저/지식산업사      김동진 저/위즈덤하우스    우미영 저/역사비평사

 

 

 

 

신병주 저/매일경제신문사   김종서 저/인문서원              이덕일 저/인문서원

 

 

 

손승철 저/경인문화사        손승철 저/역사인                     신명호 저/한국학술정보

 

 

 최형국 저/인물과 사상사        제장명 저/행복한 미래   윤재환, 김권동,김호동, 남상권 공저/지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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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범인, 사기당한 느낌이었다-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 전체보기 2018-04-1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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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도진기 저
들녘 | 201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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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에 있어서 반전은 독자에게 짜릿함을 선사해준다.  치밀하게 계산된 반전일수록 그 짜릿함은 배가되는데, 반대로 허술한 전개로 시도된 반전은 독자를 황당하게 만든다.

내게 가장 인상깊었던 반전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단연 아가사 크리스티의 '아크로이드 살인사건'을 꼽게 된다. 범인이 밝혀졌을 때 경악할만큼 뜻밖의 인물이었고, 범인이 밝혀진 뒤 단서를 하나하나  복기할 때에는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 별거 아니라고  눈여겨 보지 않았던 행동과 단서가 범행과 맞아떨어지는 과정이 마치 퍼즐을 조각조각 조합해 완성해가는 과정같았다.

 

왜 반전이야기를 시작하는가 하면 이 작품의 범인도 내겐 반전이었기 때문이다.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있지만 알리바이가 완벽한지라, 이 알리바이를 허무는 내용이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기에, 과연 어떻게 알리바이를 무너뜨릴까에 집중하면서 읽었다.

아무리 봐도 알리바이가 탄탄한데 어디서, 어떻게 허점을 발견할지.  어둠의 변호사 고진의 캐릭터는 매력적이었다. 변호를 하기 위해서 불법과 합법 사이에서 줄타기까지 감수하는 그는 탁월한 변호사였다.

 

작가가 고진 변호사가 알리바이를 깰 듯 말 듯 독자와 밀당하는 것처럼 몰입감이 있었고, 언제 알리바이가 깨질까에만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었는데..범인이 밝혀진 뒤에는 그저 맙소사 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전혀 상상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반전은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짜릿하지 않고 어처구니 없었다.

아무리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해도 다시 돌아보면 아 그게 단서였구나 하고 뒤늦게 눈치를 채는데, 이 작품에선 그게 안되고 정말 뜬금없었다. 왜 이렇게 결말을 지었을까. 알리바이에 정신팔린 사이에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반전에 공감이 가지 않으니, 허탈하다고 할까, 사기당한 기분이었다.

저렇게 견고한  알리바이를 깬다면 정말 천재급인데하며 기대했는데 결국 알리바이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다른 범인이었다. 워낙 몰입해서 읽었기에 그에 비례해서 허망함도 더 커졌던 모양이다.

 

범행의 동기는 범인이 욕망에 사로잡혀 포로가 된데 있었다. 물욕,권력, 치정, 원한,, 소유욕.. 인간은 내면에 잠재돼 있는 이런 속성들을 제어하지 못하게 된다면 마침내는 잡아 먹히고 파멸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취향을 지녔다는 이유로,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드러내놓고 말할 수도 없고 숨겨야하는 사람의 심정은 어땠을까. 외롭지 않았을까. 기이한 취향이라고 이상하다고 혹은 변태스럽다고  쉽게 손가락질하는 것은 아닌지. 죄도 아닌데. 혹은 통념이란 테두리에 갇힌 것일수도 있는데,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를 굳이 비난하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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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발표] 40일의 발칙한 아내 | 스크랩 2018-04-0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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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한 삶!!!

40일의 발칙한 아내

 

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가 아니고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평이벤트 당첨자 결과가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응모에 힘입어 간만에 활기를 찾은 제 방입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행복한 봄날입니다.

희망이 넘쳐나고 활력이 샘솟는 화창한 휴일이자 봄날 맞으세요.

 

1. 필수 : 당첨되신 분들은 방명록에 비밀글(오늘)로 주소3종을 남겨주세요.

2. 필수 : 서평 기간은 책 받은 날로부터 10일이내입니다.

3. 선택 : 가능한 많은 곳에 서평을 올려주세요.

4. 선택 : 당첨자 발표를 스크랩해주세요.

5. 필수 : 리뷰쓰신 후 여기에 주소 남겨주세요.

 

당첨자 명단

1. seyoh 님
2. 나난 님
3. 나날이 님
4. waterelf 님
5. 블루 님
6. 큰산같은사람이되자 님
7. 해맑음이 님
8. 시골아낙 님
9. 슥밀라 님
10. 황금사과 님

경쟁률 높았는데 당첨에 강하신 10분이십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찾는다.

일찍 맞는 매가 낫다.

선착순은 아녀도 열정이자 열망이 가점된다.

 

 

추가 당첨자 명단

1. march 님
2. 문학소녀 님
3. 찻잎미경 님
4. 사랑지기 님
5. 우렁각시 님
6. 쉼 님
7. 파란자전거 님
8. 키미스 님
9. 꽃들에게희망을 님

 

저자께 애걸(?)하고, 협박(?)하고, 회유(?)하여 힘(?) 좀 썼습니다.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이 봄날은 축복입니다.

고맙습니다.

 보물찾기  (글자를 클릭하세요 /더보기 기능)

 

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저
문학사상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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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형사물 드라마 작가 소설가로 변신하다- 범죄자 | 전체보기 2018-04-0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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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범죄자 (상)

오타 아이 저/김은모 역
엘릭시르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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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는 일본의 유명한 드라마 작가 오타 아이의 첫 소설이다. 장수 시리즈로 유명한 '파트너'나 '경시청 수사1과 9계'를 비롯해서 '트릭'은 아주 유명한 드라마라 나도 몇편 본 기억이 있는데, 형사물 베테랑답게 소설 첫 작품 역시나 '범죄자'였다. 아무래도 다른 쟝르에 도전할 때엔 생소한 분야보다 자신의 특기 잘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편이 안정성이 있었겠지.

 

3월 25일  금요일  진다이지 역앞 광장에서 느닷없이 출몰한 다스베이더 복장의 사내. 머리 전체를 푹 감싸는 검정색 헬멧을 쓰고 깃을 세운 검정 색 에나멜  롱코트에 검정색 에나멜 장갑, 그리고 검정색 에나멜 부츠 차림의 이 사내는 회칼로 과장 역앞에 있던 다섯명을 무차별적으로 난자하는 사건을 벌였다.

역앞 분수대 근처에 있다 졸지에 피해를 입은 다섯명 중 넷이 사망하고 단 한명만 생존하는 대형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다스 베이더 복장을 한 사내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채 발견되는데..그리고 눈치빠른 독자라면 짐작했듯이 이 사망자는 진범이 아니었다.  

 

'범죄자'의 흥미로운 점은 그 스토리가 범인 찾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한편으로는 유일한 생존자 슈지를 지키는 것이었다. 슈지더러 앞으로 열흘동안  살아 남아야 한다고 알려주고는 이내 사라진 사나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의 정체는 무엇이고 유일한 생존자 슈지를 죽이려는 이유는 무엇이고,범인은 또 누구일까.

 

'범죄자'의 또다른 재미는 생존자 슈지와  형사 소마, 다큐멘터리 감독인 야리미즈 세사람의 활약상이다. 소마는 경찰서 안에서도  겉도는 존재이고, 야리미즈 또한 잘 나가는 감독은 아니지만 다큐멘터리 제작자로서의 사명감은 지니고 있는 인물인데, 4월 4일까지 즉 열흘동안 슈지는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될런지. 

잘 나가지 못하고 비주류에 속한 이 세 사람은 서로 의지해가며  슈지의 목숨을 지켜내겠지. 열흘 동안 합이 잘 맞는 삼총사처럼 치밀하고 용감하게 공수를 펼치며  음모의 전모를 밝혀갈 것이다. 

거기에 세상을 불신하는 슈지가 아란을 만나 사랑에 빠질 것이라는 예상도 하면서  그 과정에서 분명 성장하고 변화해가는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티저북 뒷 내용을 모르니  내 기대를 담아서 이렇게 내용을 마구마구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사건이 벌어진 3월 25일부터 날짜별로 전개한 방식이라 하루하루 인물들의 행동과 슈지의 안위에 집중할 수 있었고, 4월 4일까지 무사할 수 있을지 카운트다운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었다.

 

작가 입장에서 드라마를 쓰는 것과 소설을 쓰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야구 선수가 축구 경기에 출전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려나. 설마 그 정도는 아니겠지. 드라마든 소설이든 집필 자체가 힘겨운 과정일텐데, 드라마든 소설이든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펼쳐가는 작가의 재능이 부러울 뿐이었다.

나도 즐겨본 드라마 작가의 소설이라고 하니 마치 드라마 감상하는 기분으로  '범죄자'를 읽을 수 있었다. 드라마로 각색된다면 어떤 연기자가 어울릴까 그려보기도 하면서. 티저 북이라  작품 전체를 다 읽을 수 없었지만 드라마로도 보게 될걸 예측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드라마도 작가가 집필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이 작품은 작품 전체가 아닌 출판사에서 제공한 티저 북을 읽고 쓴 리뷰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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