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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니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원숭이의 서재 2019-03-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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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키크니 저
arte(아르테)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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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컷, 글 한 줄로 만나는 무수한 웃음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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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8. 키크니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지난 시간 전승환 작가가 SNS 통해 자신의 에세이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안겼다면, 오늘 소개할 책의 저자는 기존에 구축되었던 소통의 틀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소통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라 부르고 그는 자신을 키크니라고 소개한다. 키가 크다는 특징과 20 이상의 팔로워를 지닌 SNS 셀럽이라는 것을 제외하곤 독서가인 나에게 그는 수많은 웹툰 작가와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는 것이다.


저자가 택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소통은 현대인들의 2 삶이 되어버린 SNS 해체에서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SNS 상에서의 소통이란 콘텐츠의 제작 > 공유 > 관객(유저) 공감 > 관객(유저) 간의 소통 [댓글, DM ]  > 피드백 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피드백 이후 관객은 해당 콘텐츠 또는 제작자의 피드 공감도에 따라 팔로우를 하는 등의 선순환을 이어가게 된다. 그러나 저자 키크니의 소통 방식은 기존의 그것을 완전히 해체하여 역순의 소통으로 관객의 공감을 끌어냄은 물론 단기간 내에 폭발적인 반응과 지지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관객들이 댓글로 남긴 사연을 만화로 옮기는 작업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냈는데 출판사 리뷰를 참고하면 그림의 장르는댓글 주문형개그 만화라고 한다. 참고로 올린 사진을 보면 쉽게 있겠지만, 페이지에 담긴 관객의 주문이강아지가 혼자서 보고 있는 모습 그려주세요.”라면 다음 페이지에는 강아지가 공인중개업자와 집을 보러 다니며사장님 여기 수압은 괜찮나요?”라는 식이거나, “ 침대가 시험기간에 저한테 하고 싶은 그려주세요.”라는 주문에는일루왕 시험시험 해에~”라는 식으로 저자는 관객의 사연을 그림과 글로 재해석한다.


최근 SNS에서뿐만 아니라 이미 출판 시장에서조차 베스트셀러로 향하며 이슈가 되고 있는 책이 독자의 공감을 얻어낸 가장 이유라면 책의 내용이 시대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저자의 감각, 시대를 읽는 시선이 크게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구분된다. 책은 그대로댓글 주문형개그 만화이기 때문에 시대를 읽는 것은 작가가 아닌 독자들이다. 독자들 스스로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 최근의 고민, 웃픈 사연들을 댓글에 올리면 작가는 그러한 사연들을 해체 > 재해석 > 결과물(그림) 하나의 콘텐츠를 완성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것은 작가의 언어 이해나 상황 이해, 감정 이해 정도의 감각이 것이다.


특히 그의 그림에서 가장 놀랍고, 또한 재미난 부분을 말하자면 바로 내용의 양면성과 이면성이다. 그는 하나의 단어(주제나 소재) 내포하고 있는 양면적 특성과 이면적 구조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따라서 키크니가 그린 컷의 그림을 보면 웃김과 동시에 슬플 있고 불행한 가운데 희망적인 내용을 동시에 담고 있다. 또한 그의 그림에는 컷임에도 반전이 있고 세상을 향한사이다같은 일침이 있다.

관객들은 그의 그림에서, 그리고 글에서 결코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불행 속에 희망을 느끼는 것이고, 제가 못한 외침을 누군가의 펜을 통해 대신하는 것이며, 없는 미래를 그림 속에서 상상하는 행위에서 그대로공감하는 것이다.


저자는 『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을 통해 단지 위로받고 싶은 수십만 우리들의 가슴에 감동의 불을 지핀 것이 아니다. 그는 현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활용하며, 텍스트가 우리에게 있는 다른 형태의 공감을 새로운 장르를 통해 표현했으며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짤막한 글과 그림을 보며 이리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은지 나도 모르겠다. 다만 책을 읽는 시간 동안, 짤막한 컷의 그림과 줄의 글에서 나는 수십 권의 에세이를 만난 것만큼이나 울고, 웃고, 슬프고, 즐거웠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또한 그것이 억지 감정이 아닌 현시대를 살아가는 진짜 우리네 모습이라는 것에 감동이 있었다. 책이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우습게 넘기지 말자, 그가 표현한 양면성과 이면성을 동시에 생각하며 책장을 넘긴다면 재독, 삼독이 부족할 수도 있는 심도 있는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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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미첼리 [스타벅스 웨이] | 원숭이의 서재 2019-03-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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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타벅스 웨이

조셉 미첼리 저/강유리 역
현대지성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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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3. 조셉 미첼리 『스타벅스 웨이』


나는 하루에 서너 잔은 기본이고 많이 마시는 경우 다섯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스타벅스의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그러니 스타벅스로서는 내가 예비 고객 군에도 들지 못한다는 말이 되겠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나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굉장히  다듬어진 브랜드라고 보고 있으며 집에 배치된 수십 개의 텀블러나 머그잔이 모두 스타벅스 상표를 달고 있는 것을 보면 스타벅스가 얼마나 가치 있는 브랜드인지 쉽게 이해할  있을 것이다.


예전엔 ? 우리 시절엔 ? 역세권 이라는 말이 있었다그런데 요즘은 맥세권벅세권 하는 말들이 유행을 한다맥도날드가 배달이 되는 지역인지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지역인지를 말하는 단어인데 이것만 보아도 우리  깊숙이 침투한 그들을 저력을 엿볼  있다.


 책에는 시애틀에서 시작한 동네의 작은 카페가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행했던 다섯 가지 철학에 대해 말하고 있다저자 조셉 미첼리는 『스타벅스 웨이』를 써내기 위해 스타벅스 창업주이자  회장인 하워드 슐츠는 물론 현재의 스타벅스를 끌어가는 주역들과  지역의 매니저들을 인터뷰하며 스타벅스의 시작과 현재를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말하는 브랜딩 5 원칙은 다음과 같다첫째 <음미하고 고양하라>, 둘째 <사랑받기를 사랑하라>, 셋째 <공통 기반을 향해 나아가라>, 넷째 <연결을 활성화하라>, 다섯째 <전통을 간직하면서 전통에 도전하라>

 번째 장부터 다섯 번째 장까지 모든 내용에서 공감했다 중에서도 특히 좋았던 내용을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 특히 프렌차이즈 기반의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 기업 표준이란 말에 익숙해지게 되고 또한 집중하게 된다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지난 10년을 『스타벅스 웨이』는 뒤집고 말았다스타벅스는 ‘기업 표준 ‘지역 표준으로 쪼개는데 성공한   되는 기업이다이를테면 뉴욕에서 인기 있는 커피 메뉴가 과연 시애틀에서도 인기가 있을 것인가하는 문제를 두고 스타벅스의 운영진들은 많은 회의를 거쳤을 것이고또한 많은 실수와 도전을 반복했을 것이다


결론은 하나의 브랜드가 가져야  아이덴티티는 지키되 지역의 지역적문화적인종적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혀 새롭게 발전해 나가는 기후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이 달라질  있고 문화에 따라 좋아하는 향이 달라질  있다는 것을 그들은 말한다.

스타벅스는 본연의 정체성을  지킴과 동시에  지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결과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나는 그들의 혁신성이다그들은 전통을 매우 중요시함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혁신하는 것에도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이다.

그들은 ‘커피 브랜드가  커피에만 집중을 해야 하는가.’ 라는 일종의 당위성에 질문을 던졌다 결과 지금의 스타벅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단지 커피만은 아닐 것이다그들은 머그잔이나 텀블러를다이어리나 볼펜컵받침  메뉴의 다양화를 넘어서 굿즈 사업에서 역시 순위를 다투는 기업이 되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스타벅스의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그럼에도 외부에서 커피가 마시고 싶을 주변을 둘러본 내가 결국 발걸음을 돌리는 곳은 바로 스타벅스다물론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면 굳이 스타벅스를  일은 없겠지만 아쉽게도 내가 좋아하는 카페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있는 유명 브랜드가 아니다.

그럼 나는 과연 ‘?’ 좋아하지도 않는 스타벅스로 향하는가그것이야말로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아닐까 생각한다특별히 좋아하진 않아도 절대 실망하는 법이 없다는 통계적 결과와 기업 표준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신뢰 받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스타벅스 웨이』는 그런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누구나   있는 일들을 꾸준히 해나감으로써 결국 2, 3 스타벅스가 탄생될 테니까그것이 스타벅스가 말하는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기업 표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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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환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 원숭이의 서재 2019-03-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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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전승환 저
arte(아르테)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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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소셜 네트워크 세상이다. 인터넷이 없이는 없다는 표현조차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 속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그곳에서 해방된다 해도, 그래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해도 우리에게 현재의 삶이란 소셜 네트워크의 안이나 밖이나 별반 다를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세상을그럴듯한 세상이라 말한다.


우리는그럴듯한 세상에서 그럴듯하게 살아가기 위해 날조된 과거와 분식된 현재를 통해 미래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럴듯한 세상에서 우리는 점점 그럴듯하게 지쳐간다.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기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그럴듯한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는 외롭다. 풍족함 속에서 생성되는 고독감은 풍족하지 못했던 세상에서의 고독감보다 오히려 우리를 깊은 어둠 속으로 가두어만 간다.


최근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란을 보면 100위권 내에 유난히 에세이가 많이 보인다. 그것도위로위안이라는 테마로 말이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나은 모습의 우리를 만날 있어야 텐데, 점점 가혹해져만 가는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많은 사람들이그럴듯한 세상 갇혀 자신의 삶을 점점 진하게 분식하고 있지만, 깨어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좋아요 하트의 개수가 늘어나는 대신, 팔로워나 댓글이 늘어나는 대신, 그저 혼자 조용한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 치유할 시간을 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역시 그러한 시간들이 필요했고 나름의 방식으로 나는 독서를 택하여위로위안 받으며 스스로 치유의 시간을 걷는다.


문학 브랜드 아르테에서 출간한 『라이언, 곁에 있어줘』를 처음 만나본 순간 가장 먼저 반가웠던 것은 무엇보다 카카오 프렌즈로 친숙한 캐릭터 라이언이 꽃을 모습이었다. 덤덤한 표정의 라이언이 어찌나 늠름한 자세로 서있는지. 얼마 에스콰이어의 모델로도 발탁되어 예쁜 옷을 걸치고 자세를 취하는 라이언을 기억이 난다. 그런 라이언이 이제는 일러스트로 곁에 왔다.


읽어 주는 남자로 SNS 떠들썩하게 했던 작가 전승환과 아르테, 그리고 라이언의 만남. 나는 가지 테마만으로도 『라이언, 곁에 있어줘』가 우리에게 선사할 울림의 반은 이미 느끼고도 남았다. 전승환 작가에 대해서는 특별히 길게 적을 이유도 없다. SNS 접하지 않은 사람들조차 < 읽어주는 남자> 대해 모를 없으니 말이다.

『라이언, 곁에 있어줘』 역시 기존의 전승환 작가의 따뜻한 손길이 그대로 전해진다. 취향을 떠나 내가 전승환 작가에 마음이 것은 어느 온라인 채널의 인터뷰에서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는 독자들이 읽어서 위로를 받는 쓰고 싶다고 말한 그의 마음이 그대로 내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마음처럼 그의 글은 적당한 온도로 느껴진다. 시대를 읽는 작가라고 해야 할까. 그는 시대의 온도를 그대로 느끼는 사람이다. 그리고 부족하지 않게, 그렇다고 넘치지도 않을 만큼 좋은 온도의 글을 쓴다.

그럴듯한 세상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온도. 적정한 온도를 느낄 시간이다.


리뷰를 하며 처음으로 책을 읽는 팁에 대해 마디 하고자 한다. 『라이언, 곁에 있어줘』는 여느 책들과 달리 매우 천천히 읽기를 바란다. 가급적이면 읽을 있는 만큼 읽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챕터만 읽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가며 가장 지치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육체적일 때도, 정신적일 때도 있다. 그런 순간에 필요한 것이 바로  『라이언, 곁에 있어줘』가 아닐까 싶다. 아끼고 아껴서 그런 시간에 챕터만 읽는 것이다. 그리고 아르테에서 재치 있게 남겨둔 여백의 미로 휴식을 취해보자. 가끔은 줄의 텍스트와 남은 여백 속의 라이언이 우리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쩐지 시리즈물이 같은 아르테와 카카오 프렌즈의 만남, 시작 『라이언, 곁에 있어줘』가 좋은 반응으로 어피치, 무지, 프로도, 튜브, 아직 등장하지 않은 친구들도 연이어 따뜻한 울림으로 우리 곁에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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