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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조 신화 이야기 | 출판사&작가 책 후기 2022-03-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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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 개의 우주

앤서니 애브니 저/이초희 역
추수밭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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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다른 세계의 창조 신화가 왔다! 저자인 앤서니 애브니는 천문학과 인류학을 전공했으며, 아메리카 원주민 연구의 권위자이자 고대 문화와 신화, 천문학을 접목시킨 '문화천문학'의 창시자로 꼽힌다고 한다.

 

전 세계에 독창적이고도 영감으로 가득찬 창조이야기를 저자는 산과 물길, 동굴, 섬, 극지방으로 나눈 5가지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산과 동굴은 세계의 많은 우주론에서 각각 하늘과 지하세계의 입구를 나타내며, 사람은 그 사이 층에서 존재한다고 본다. 위에서는 비의 형태로 아래에서는 샘과 우물로 지표에 도달하는 물은 창조의 또 다른 시각이다. 섬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극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환경에 비추어 창조 문제에 해답을 제시한다.

 

책을 읽어보면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대륙에 대한 창조이야기가 있다. 읽다보면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 만들어진 이야기가 창조 신화에 나온다. 

 

창세기와는 다른 기원전 8세기 헤시오도스가 신들의 족보를 적어 놓은 '신들의 계보'를 보면 가정불화와 자극적인 사건들이 가득하다. 올림포스산이 신들의 터전이었던 건 3천 미터가량 높이 솟아오른 50개 이상의 봉우리가 하늘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바빌로니아의 '에누마 엘리시' 등 다른 계보 신화도 세대 간의 다툼이 중심이 된다. 

 

창조 이전에는 혼돈만 가득했던 시기였으나 동굴이던, 잡초의 씨앗에서 나왔던, 이 세계의 풍경이 거인이 죽으면서 시체에서 만들어졌던 다양하게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의 기원을 보면 저자가 채택한 글들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다양한 나라와 종족만큼이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 글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몰랐던 안데스 산맥을 기반으로 아즈텍과 마야, 잉카의 기원과 틀링깃족을 구한 큰까마귀의 이야기와 나바호족의 코요테 이야기, 이누이트족 기원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다만 낯선 지명과 발음하기도 어려운 단어가 종종 나와 쉽게 읽히진 않을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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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무라 씨 댁의 일상의 소소한 하루들 | 출판사&작가 책 후기 2022-03-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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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행복한 수다

마스다 미리 글,그림/권남희 역
이봄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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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작가의 사와무라씨 댁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다!

 

마스다 미리 작가도 이봄출판사로 인해 알게 되었는데 이번 사와무라씨 댁 시리즈도 벌써 다섯번째 이야기라니! 10년 넘게 연재 중인 이 작품으로 인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히토미와 엄마 노리에, 아빠 시로까지 평균 연령 60세의 가족! 히토미는 마흔 살의 시집 안간 처자이며,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의 일상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나이먹어감을 느끼면서도 딸을 걱정하는 마음, 딸이 부모님을 걱정하는 마음. 결혼에 대해서는 팩트를 날리기도 하고, 순간의 인상쓰는 표정까지 리얼하게 그려냈다. 

 

히토미의 일상과 엄마의 일상, 아빠의 일상까지 다각도로 그려낸 이번 에피소드들도 재밌다.

그 중에 와닿는 장례식 계획과 종활의 시작은 새삼 부모님의 노후를 생각하게 되는 에피소드라 마음에 돌덩이가 있는 기분이랄까. 언젠가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나를 위해 장례에 대한 생각을 노리에와 시로가 주고받는 모습을 덤덤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남은 딸을 위해 짐을 남겨두지 않으려는 노리에의 생각. 부모님이 생각 안날 수가 없는 이야기다.

 

이번에 처음 읽게 된 사와무라 씨 댁 이야기지만 왠지 익숙하고 친숙하게 느껴지는 건 아무래도 마스다 미리 작가가 일상의 잔잔함을 알게 모르게 스며들게 잘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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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전문의가 말하는 직장인 맞춤 처방전 | 출판사&작가 책 후기 2022-03-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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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

청든남(청진기 든 남자들) 저
미래의창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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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게 따라다니는 그림자같은 고질병. 그에 대한 해결책이 절실하다. 만성피로증후군과 번아웃증후군. 어느 정도 사회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는 지위에선 병원과 약,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게 현실. 온몸이 종합병원이라고 들어보았는가?

생각해보면 직장내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최고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아프지는 말고 출근합시다'는 5명의 전문의가 눈뜨고 출근하는 아침부터 퇴근 후 취침시간대까지 느끼는 몸상태와 우리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

 

아래 '직장인 고질병 체크리스트'에 몇 개나 해당되는지 살펴보자.

 

*일요일만 되면 내일 출근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거북이처럼 모니터 쪽으로 목을 쭉 빼고 있다

*마우스를 쓸 때 손목이 아프다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자주 쓰리다

*남이 좋다고 하는 영양제는 무조건 먹는다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 때문에 얼굴이 너무 건조하다

*야근과 회식으로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는 9개 질문에 7개가 해당한다. 이 정도면 이 책 볼만한 독자로서 뿌듯함을 가지고 펼쳐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병원을 자주 다니게 되는데 내과, 정형외과&재활의학과, 피부과가 내가 주로 다니는 곳이다. 이 책의 저자인 청진남(청진기 든 남자들)은 재활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정신건강의학과 분야의 전문의가 만든 팀이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지식을 쏙쏙 전달해 주고 있다.

 

#출근해야 하는 아침, 알람소리에 깨고 무거운 몸을 일으킬 때 휘청하는 순간 어지럽다고 느낀다. 이에 대한 궁금증. 저혈압인가?

#또 다른 통증. 어깨가 뻐근하다. 잠을 잘 못잔것인가?

#출근길.. 월요일 아침에 특히나 우울해지는 날. 그 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은?

#손목이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뒷골도 땡기는 것 같다. 이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은?

#뭘 좀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하고 속이 쓰린 것 같다.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의 구분은?

#눈이 피로하고 몸도 아픈것 같다. 비타민과 루테인 멀 먹어야 할까?

#회사내에서 틈틈이 스트레칭 하는 방법은?

 

내가 관심있게 읽어본 리스트를 뽑아봤다. 여러 내용이 있어서 관심 부분을 찾아봐도 매력적인 책이다. 매번 병원가기 위해 연차를 쓸 수도 없는 현실이니, 이 책을 읽으며 도움이 되는 부분을 보고 체크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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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약속을 소중히 하라 | 출판사&작가 책 후기 2022-03-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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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박현숙 저
특별한서재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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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시리즈의 3번째 소설. 이전 작품들이 시간에 대한 내용이라고 언급되었는데 이번 소설도 그렇다.

 

천 년 묵은 여우 만호와 죽은 뒤의 새로운 삶을 거래한 채우. 심판을 받아 다른 삶으로 살 수 있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찾고 싶은 과거의 설. 그녀에게 못다한 말을 전하기 위해 100일의 시간을 받았지만, 다른 세상에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그녀를 알아 볼 수 있을까? 

 

수상한 낡은 2층 집에 약속 식당을 연다.  '게 알레르기'만 있다는 단서를 가지고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다스러운 황 부장이라는 여자와 초등학생 동찬이. 그리고 얽히게 된 동찬이 누나 주미와 친구 동미. 조용하던 약속 식당에 꾸준히 손님이 찾아오고, 예쁘다 미용실의 왕 원장까지 합세한다. 

 

식당 메뉴인 비밀병기, 살살말랑, 파감로맨스. 채우가 살게 된 인생은 40대의 여자 모습이었지만 미완성인 파감로맨스를 완성시키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파맛만 나는 파감로맨스다. 설이를 찾으면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설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자신이 남자의 모습이 아닌 것처럼 설이 또한 다른 모습일꺼라 생각하고 주변인물을 탐색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밀병기는 설이와 만든 작품이었다. 요리 못하는 설이지만 레시피만큼은 기가 막히고 맛을 알았던 그녀. 채우는 그녀의 요리사였다.  사람들이 맛있다는 그 요리 한 번 먹어보고 싶고 만들어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낡은 2층집의 비밀. 오싹하고 스릴감이 느껴졌다. 

 

끝에서야 풀리는 비밀과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시간의 중요성. 이 책을 쓴 작가의 후기가 기억에 남는다.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방향에 대해서.

 

지금 현재에 약속하는 그 시간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는 것. 다음 생이 있을지 없을지, 시간은 우릴 기다려 주지 않는다. 새 삶을 살 기회를 얻을 순간이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저 슬퍼할 일은 아니라고. 다시 산다 해도 못지킨 약속을 지키려 전전긍긍하지말고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게 더 의미있는 일일거라고. 

 

그냥 스쳐지나가듯 한 말의 의미와 약속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약속 식당이었다. 다른 1,2편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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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 문학의 세계 | 출판사&작가 책 후기 2022-03-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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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발칙한 그녀들

히구치 이치요,시미즈 시킹 등저/안영신,박은정,서홍 공역
작가와비평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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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비평에서 일본 문학에 대해 책을 펴냈는데 이 책은 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집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발표된 작품들로 일곱 명의 여성 작가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  순종적인 여자로 대변되는 일본 여성들에게도 문학의 세계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오늘날 일본 지폐에도 그려져 있는 히구치 이치요. 그녀의 짧은 생애만큼이나 강렬하게 '배반의 보랏빛'을 미완성으로 남겼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지만, 그 시절 원하는 결혼은 할 수 없었다.  부모의 의견에 따라 결혼했지만, 남편 몰래 옛남자를 만나는 여자. 갈등하는 마음속에서도 다시 굳게 다짐하는 마음. 생전에 결말을 맺었다면 작가는 어떤 결말을 원했을까?

 

일본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로 알려진 '깨진 반지'. 이 소설 또한 부모의 강압으로 맺어진 결혼이 남편의 바람으로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이 이어진다. 교사가 되고 싶었던 여자는 자신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부모의 봉건적인 사고로 결혼을 하는데 남편은 밖으로 나돌며, 옛 여자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남편이 준 반지를 이혼하고도 끼고 다니는 여자. 자신의 결정을 잊지 않기 위해 반지의 알을 깨버린다.

 

'새해에는' 작품은 나름 반전이 있는 내용이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남자동료가 연말보너스를 받던 그 날 다짜고짜 여자 뺨을 때리고 사직서를 내버린다.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는 여자. 도대체 왜 뺨을 때리고 사라진건지. 그 남자를 찾아 긴자 거리를 직장 동료와 헤매고 다닌다. 자꾸 회사에서는 결과가 궁금한 눈치이고, 여자는 자신의 복수와 후회, 미련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내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외에 미즈노 센코의 '여자', '산책'이 실려있고, 하야시 후미코의 '철 지난 국화', 다무라 도시코의 '그녀의 생활', '생혈'이 있다. 마지막으로 미야모토 유리코의 '아침 바람'이 있다.

 

아홉 작품들 중에서 나에게 기억남는 건 '철 지난 국화'였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경제관념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씩씩한 여자의 모습.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찾아온 옛날 젊은 남자. 그들의 각자 다른 생각과 욕망이 스릴넘치게 그려진 것 같다. 

 

그 당시의 사회적인 모습이 담겨있는 이 소설들 속에서 나름 작가들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모습을 드러내려 했다. 가난을 이기기 위해 소설을 쓴 작가들도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토대로 활발히 활동한 작가도 있었다. 어느 시기든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그 시기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지녔던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일본 문학소설을 읽어보면 그 시대 여성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일본 여성하면 남성의존적인, 순종적인 모습이 그려져서 이같은 모습이 남성적인 시각에서 좋은건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제 읽은 리베카 솔닛의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에서 외치던 남성 중심의 사고 방식이 생각났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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