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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월간) : 11월호 [2019년] 』: 저렴하고 유용하다 | 2019-10-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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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월간) : 11월호 [2019년]

편집부
그리고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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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에서 주문했을 시 2850원이라는 잡지의 착한 가격에 놀라고, 부록까지 덤으로 주신다는 얘기에 한 번 더 놀랐다. 잡지는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에 144페이지 분량이다. 생각보다 그렇게 얇지 않다. 마늘생강기름은 육류와 해산물 요리에 적합하다고 되어있는데, 평소 볶음 요리를 자주 해먹기 때문에 볶음 요리에 넣어도 좋을 듯하다. 팬에 기름을 두를 때 마늘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겠다. 한국인의 요리에는 마늘이 빠지면 섭섭하다. 넣은 경우와 안 넣은 경우에 있어서 확실한 맛의 차이가 난다. 


  11월 달력 밑에 이런 글이 있다. '이밥차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골라 나만의 식단 다이어리를 만들어보세요. 장보기 목록을 정리해도 좋아요.' 그렇게 쓰면 되겠구나. 달력의 위에는 11월 제철 식재료가 나와있다. 요새 대하, 홍합, 꼬막이 제철이라서 좋다. 전부 좋아하는 식재료다. 채소야 가리는 것 없이 거의 다 좋아하지만, 해산물은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고 잘 먹지 않는 것들도 있으니. 


  평소 음식에 미원을 조금씩 넣는 편이다. 안 그래도 마트에서 사탕수수 발효 감칠맛 미원 72g 짜리를 사 온 참인데 잡지에도 나와있다. 잡지에 이런 설명이 적혀 있다. '미원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사탕수수를 발효하여 얻은 자연의 감칠맛이에요. 글루탐산은 다시마, 완두콩, 토마토, 치즈, 소고기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 자연 성분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답니다.' 요리 잘 하는 할머니께서도 음식에 미원은 꼭 넣으신다. 음식에 넣으면 맛을 좋게 하고, 몸에도 이상을 주지 않는 미원. 


  요새 제철 식재료인 꼬막. 꼬막은 삶아서 아무 양념도 없이 그냥 먹는 게 최고 맛있지만 먹다가 남는 경우에 주로 무침을 했었는데, 꼬막튀김을 해볼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부록으로 온 마늘생강기름으로 전분 묻힌 꼬막을 튀겨서 양념장을 끼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나중에 꼭 해봐야겠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를 주문하려고 보니 일시품절이어서 인기가 많은 잡지라는 걸 실감했다. 잠깐 일시품절이 풀렸을 때 냉큼 주문했는데, 바로 다음에 또 일시품절 상태가 되어버렸다.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의 레시피가 많이 실려 있어서 좋았고, 실은 그냥 술술 넘기면서 보기만 해도 침샘이 자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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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한 개 모자란 키스』 | 2019-10-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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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모자란 키스

주원규 저
서유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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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모자란 키스는 더 이상 없을 거야.

네가 진짜 세상을 가르쳐 줬으니까"


“슬프고 웃기고 황당하고 발칙한 로맨스 판타지 학원 청춘 소설”


한 소년이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막 내렸다. 소년의 이름은 박마루, 상위 0.1%의 학생들만 모여 있다는 사립 고등학교의 소외계층 특별전형으로 뽑힌 유일한 학생이다. 그런데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누명을 쓰는 바람에 입학 시기를 놓쳤고 졸지에 신입생이 아닌 복학생 신분이 되고 말았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생활보호대상자’ 마루의 주위에는 자신과 함께 다니다가 벌점이 쌓일까 봐 마루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동급생들뿐이다. 그러나 ‘무사 졸업’ 말고는 학교생활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없는 마루 역시 그러거나 말거나일 뿐. 겨우 최저 시급을 면한 처우의 계약직 교사라며 아이들을 ‘학생님들’이라고 부르는 담임 선생 경동호. 나사 하나쯤 빠진 게 아닐까 싶지만 유일하게 마루에게 말 걸어 주는 종구를 제외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학교생활이었다.


그런데 한 여자아이가 마루에게 말을 걸어 온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허신미! 뉴욕에서 보낸 중학생 시절 이미 아이비리그 입학 시험에 합격했다는 아이, 죄 잘난 집뿐인 이 학교 안에서도 최고로 잘나가는 집안의 아이라는 애가 사귀자 한다. 걔가 뭐가 모자라 나를?! 왜?



투명하고 찬란한 순간,

하지만 언제나 한 개 모자란

우리들의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며 매사 당차고 똑부러진 소녀, 자신이 처한 삶에 대응할 방법이 냉소밖에 없는 소년이 만났다. 소녀로부터 시작된 관계는 점차 소년을 흔들고 각성시키고 웃고 말하고 실천하게 한다. 점차 마루는 신미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고된 현실과 화해하고 적대적으로만 느껴지던 자신의 삶도 긍정할 만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이 끊임없이 되새기는 ‘대화의 본질’은 곧 우리 일상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소녀 신미와 소년 마루가 빠르게 주고받는 티키타카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따라가다 예상치 못한 낯설고도 충격적인 결말에 이르고 우리도 마루처럼 강렬한 여운 속에 뭉클한 감동으로 책장을 덮게 될 것이다.


『한 개 모자란 키스』는 그동안의 청소년문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낯선 문법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판타지와 리얼리즘에 로맨스까지, 거기에 문장의 형식은 때때로 웹소설과 닮아 보이기도 한다. 정통 리얼리즘 문학으로 등단하여 근래에는 장르 드라마의 극작가와 원작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이 낯설고 발칙하고 어쩌면 황당한지도 모를 이 작품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진심’과 ‘진실’이다. 하여 ‘키스’는 ‘입을 열어 보이지 않는 한 결코 전해질 수 없는 자기만의 진실’의 은유이자 환유이다.


고통이 일깨우는 낯선 감각,

성장통을 이겨내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학교를 마칠 즈음이면 ‘방탄 벤츠’들이 정문 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하교하는 아이들을 하나둘 태우고 빠져나가는 곳. 버스 정류장에는 늘 마루와 경동호 선생만 남아 있다. ‘언제 잘려도 이상할 게 없는 임시직’ 교사와 생활보호대상자인 학생. 두 사람은 돈과 계급으로 많은 것이 결정되는 특별 사립고에서 주류가 될 수 없다는 데 동질감을 느낀다.


-그래. 아무튼 적절히 마음에 든다.

-뭐가요?

-신일고 식물들에 비해 동물적인 게 마음에 든다고. 좀 더 편하게 말하자면 뭐랄까 짐승 같다고나 할까?

-애들이 왜 식물처럼 보이는데요?

-식물 또는 식물적이라 할 때 그 특징은 딱 하나야.

-그 하나가 뭐죠?

-살아 있는 걸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거지. 모든 게 다 주어졌다고 믿거든.


경동호 선생은 ‘진심 어린 충고’라는 명분으로 마루를 충격적인 진실과 직면하게 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아프고 잔인한 기억이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 했던 경험을 돌아보게 된다.

한 존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무조건적인 ‘지지’, ‘응원’, ‘공감’ 같은 것들이 어떤 모습일까 묻는다면 ‘종구’에게서 그 답을 찾아도 될 것이다.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임대아파트, 유일한 가족인 말 못 하는 할머니와 살아가는 공간을 보여 줘도 괜찮은 친구. 비록 마루의 반응과는 무관한 자기 이야기만 두서없이 늘어놓기도 하고, 값비싼 컴퓨터를 가졌음에도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못 다루지만, 종구는 편견 없이 마루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따뜻하고 다정한 지지를 보낸다. 이 작품이 “꿈과 희망이 살아 숨 쉰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세상 속으로” 매순간 나아가고 있는 1318 십 대 독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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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빌어먹을 놈은 아니지만』 | 2019-10-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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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놈은 아니지만

김미조 저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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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남들 모르게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추리 미스터리 소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죽음마저 잊혀 버린 ‘미처리 시신’. 익주는 이들의 영혼을 인도하는 ‘치다꺼리’다. 치다꺼리는 미처리 시신의 주인들을 열여덟 시간 동안 그들이 살던 세상으로 데리고 나간다. 미처리 시신의 주인들이 자신의 마지막 흔적을 알리기 위해, 이승에 남겨 둔 인연 때문에 떠도는 동안 익주 역시 의식 속에 가라앉아 있던 죽음의 순간을 다시 기억해 낸다. 그 역시 발견되지 않은 미처리 시신의 주인이었다. 그리고 익주가 떠올린 마지막 기억 속에는 그가 사랑했던 여자 ‘시요’와 자주 가던 헌책방 주인 ‘김 사장’이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새로운 출발을 꿈꾸던 그는 왜, 삶의 마침표를 빼앗긴 ‘미처리 시신’의 주인이 되었을까?


지금도 누군가는 알려지지 않은 죽음을 감당하고 있다


책 속에서 각각의 이유로 죽어 간 ‘미처리 시신’의 주인들은 최후의 시간을 허락받아 그들이 살아 있던 공간으로 돌아간다. 그들에게는 생의 끝에서 다하지 못한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시선을 끌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한낱 영혼인 그들의 절규는 허공으로 흩어지고 만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살아 있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산 사람으로서의 생도 순조롭게 흘러가지를 않았다.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은 없었고,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려던 그들의 몸짓은 결국 발견되지 못한 시신 아래 영원히 묻혀 버렸다. 그렇게 미처리 시신의 주인들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메아리 없는 외침만 되풀이하다가, 직접 삶의 마침표를 찍을 마지막 기회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누구나 자기 몫의 생을 가진 이라면, 그 생의 시간이 엄연한 과거의 일부가 되어 반추되고 회상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에는 그럴 기회마저 빼앗기는 삶이 빈번해졌다. 그리하여 누군가는 오늘도 알려지지 않은 죽음을 감당하고 있다. 평등하지 않은 세상이지만 ‘그러한 삶이 있었다는 것’이 기억될 권리, 그것만은 평등하게 주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라고, ‘미처리 시신의 주인’들은 지금도 외치고 있다. 가까운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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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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