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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 횡단기』 | 여러가지 2021-04-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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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미국 소도시 여행기

미국 어딘가에 있을 완벽한 소도시를 찾아서
빌 브라이슨표 ‘포복절도 탐험’이 시작된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리커버 에디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로 불리는 빌 브라이슨. 그의 첫 번째 여행기인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가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그는 발랄한 문체와 번뜩이는 재치로 자신의 고향 미국을 샅샅이 누빈다. 빌 브라이슨이 중년이 되어 충동적으로 미국을 여행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고생스럽지만 결국엔 감동적이었던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서른여섯 번째 맞는 해 9월 어느 새벽, 미국 곳곳에 숨어 있는 작지만 ‘미국적인’ 도시들을 찾겠다는 자신이 세운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홀로 낡은 고물차를 끌고 나섰다.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완벽하고 지극히 ‘미국적인’ 소도시를 찾겠다는 그의 계획은 시작부터 좌절의 연속이다. 표지판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작은 도시들은 폐허가 되어가거나 어딜 가나 비슷비슷해서 패스트푸드점과 모텔, 광활한 주차장을 가진 쇼핑몰들로 가득하다. 드넓고 지루한 고속도로의 유일한 기쁨이었던, 그리고 수십 킬로미터 전방에서부터 가슴을 뛰게 했던 도로 표지판이나 광고판들은 이제 거의 사라졌거나 독창적이지도 더 이상 재미있지도 않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곳곳에서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것들을 찾기도 한다. ‘구식 가게’들이 성업 중이지만 대형 쇼핑몰이나 드라이브인 교회는 없고, 자연이 아름답게 살아 있는 도심 속을 사람들이 안전하고 활기차게 다니는 그런 동네 말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한곳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았다. 완벽한 타운이란 여기에서는 가게를, 저기에서는 은행이나 법원을 모아야 만들 수 있는 것이었다. 고향 땅의 평안함과 이제는 영화에서밖에 볼 수 없는 완벽한 고향의 모습, 그리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찾아 나선 빌 브라이슨은 툴툴대지만 유쾌하게 포복절도 탐험을 계속한다. 그랜드캐니언, 산타페, 버지니아, 일리노이, 미시시피, 앨라배마, 아이다호…. 미국 38개 주를 방문하고 2만 2495킬로미터를 달린 그의 생생한 미국 여행기를 만나보자.


● 추천의 글

빌 브라이슨만큼 언어 구사에 능하고, 재치 있고, 역사와 통계에 관심이 많고, 웃음이 터져 나올 시점을 정확히 아는 작가를 알고 계시다면 내게도 알려주시기 바란다. 나는 지난 몇 년간 이 책만큼 읽으면서 크게 웃을 수 있는 책을 찾아왔다.
―시카고 트리뷴

 

처음부터 끝까지 활기 넘치면서도 재미있다.
―옵서버

 

엄청 웃기다. 빌 브라이슨은 정중하면서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여행 작가와는 전혀 다르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 저자 소개

지은이 빌 브라이슨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 작가’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타임스〉와 〈인디펜던트〉의 기자로 일했다. 유럽을 여행하다 영국의 매력에 빠져 스무 살부터 20년을 거주했고, 미국으로 돌아가 15년을 살다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영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제2의 국적을 갖게 됐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여행기 시리즈부터 『바디: 우리 몸 안내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나를 부르는 숲』 등 특유의 글맛과 지성이 담긴 그의 책들은 전 세계 30개 언어로, 1,6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국경을 초월하여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옮긴이 권상미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한 후, 캐나다로 날아가 오타와대학교에서 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며 회의통역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간을 파는 남자』 『엄마의 100가지 약속』 『생각, 시간 그리고 이야기들』 『내년을 더 젊게 사는 연령 혁명』 『크리스마스 양말 대소동』 『뜨개질 소녀 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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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라는 우주』: 너희들도 참 열심히 사는구나 | 리뷰모음 2021-04-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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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식물이라는 우주

안희경 저
시공사 | 2021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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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머리에"에 이런 글이 실렸다. 《식물이라는 우주》는 식물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애기장대 연구에 관한 책이다. 그렇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나처럼 전공자도 아닌 사람에겐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한 덕에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을 많이 얻어갈 수 있었다. 《식물이라는 우주》뿐만이 아니고, 여러 전문서적들을 가끔이라도 접하다 보면 정말 세상에서 내가 아는 거라고는 손톱이 아니라 그보다 더 작은 점보다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사람은 책을 읽어야 고개를 숙이는 법을 알게 되는 걸까. 

 

  식물이 의도했을 리는 없지만 그들은 동물과 인간에게 영양분을 제공한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종이, 책, 옷, 침구류, 석유, 석탄, 플라스틱 제품 등등, 정말 그들로부터 인간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식물의 생활에 대해서 그렇게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다. 그나마 식물원, 길가,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은 주목이라도 받지, 아무렇게나 핀 잡초들은 막 밟고 지나치기도 한다. 그런데, 난 앞으로 길가에 핀 이름모를 식물을 함부로 밟고 지나갈 수 없을 듯하다. 

 

  당연히 《식물이라는 우주》를 읽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 자리에 붙박여 평생을 살아가고 움직임이나 소리가 없으니 어떨 땐 살아있는 게 맞는 건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나는 그들이 자연 환경에 맞춰 생존하기 위해서 속으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들의 몸속에 저장된 DNA, RNA, 단백질, 식물호르몬 등이 얼마나 복잡한 체계를 갖추고, 얼마나 일사분란하게 일을 하며 살아가는지!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수록 그저 놀라움과 감탄사만 나올 뿐이었다. 

 

  내가 얼마나 식물에 대해서 무지했느냐면, 책에서 이런 내용만 읽고도 신기해서 눈을 끔뻑일 정도였다. 이산화탄소는 식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요소다. 이산화탄소와 햇빛, 그리고 물을 이용해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 포도당은 식물만 쓰는 게 아니고 식물을 섭취하는 모든 생명의 에너지원이다. 결국, 식물은 지구상에 사는 거의 모든 생물을 위한 에너지원을 이산화탄소와 햇빛, 물을 가지고 만드는 것이다. (본문 446쪽)

 

  식물이 광합성을 하면서 포도당을 만든다니. 사람에겐 산소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지만 식물에게 있어서는 포도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과 다름없다니. 사실 이 책에는 이해하기 쉬운 글이나 그림만 있지는 않다. 그건 이 책이 읽기에 어렵고 딱딱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욱 전문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솔직히 말해보자. 누구나 읽기 쉬운 책을 전문서적이라고 할 수 있나? 식물학 박사가 그저 인기, 명성을 얻어보자고 쓴 책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식물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마냥 쉬운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처럼 머리 나쁜 사람이 읽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재밌는 부분이 상당하다. 전체적으로 편집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그림, 사진, 글의 분배가 적절하다. 책의 중간중간에 들어간 이수연 님의 식물 세밀화는 두 눈을 즐겁게 한다. 식물학자 안희경 님의 일상에서 나온 경험담도 간간이 녹아 있어 학교 교과서가 이 정도만 됐어도 공부하기가 더 좋았을 거란 생각도 든다. (공부 못 하는 사람이 꼭 이런 불평불만이 많음) 식물에 관심이 없거나, 식물학을 전공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느끼게 된다. 이 세상에 아무리 크기가 작은 생물이라도 결코 하찮은 건 없다고.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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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너의 그림자를 조심하라! | 리뷰모음 2021-04-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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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저
엘릭시르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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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주가 뭐라고 했더라. 그래, 계속 그날의 일을 떠올려보라고 했지. 같은 두려움을 반복해서 마주하면 이제 더이상 그 상황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지나간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며 나아질 거라고. 아니야, 희주야. 그건 과거의 일이 아니야. 우리의 머릿속에 그날의 기억이 남아 있는 한 우리는 계속 두려움에 떨어야 해. (본문 122쪽)

 

  소설의 주인공이면서 어찌보면 히로인이기도 한 '하영'의 이야기는 이 책,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가 시작이 아니다. 전작인 『잘 자요, 엄마』가 이야기의 시작이라는데 읽지 못하고 이번에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를 접했다. 시리즈의 첫 권을 읽지 않았어도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 다 읽고 나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권을 기다리게 되었지만, 하도 재밌게 읽은터라 전작을 읽지 못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제 내 머릿속에 '서미애'라는 소설가의 성함은 또렷하게 새겨졌다.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는 익숙했던 범죄, 추리물과 차이점이 있었다. 바로 개인의 심리 묘사(특히 악인, 범죄자)에 집중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점이었다. 저자 소개글에 나와있듯이 트릭으로 흥미를 끌기보다 인물들의 성격, 생활 환경 등을 자세하게 전달하기가 서미애 소설가의 작업 방식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차이점으로 보였다. 개인적으로 서미애 소설가의 작업 방식에 호감이 갔다. 이제까지 내가 범죄, 추리물을 즐기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인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등장인물과 그들의 관계는 복잡하지 않다. 외과의인 윤재성이 있고, 그의 딸인 윤하영이 있다. 하영의 친엄마는 사고로 삶을 달리 했고, 대신 계모인 선경이 그녀의 곁에 있다. 선경의 직업은 프로파일러로 추정이 되었는데,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서 확신은 들지 않았다. 선경에겐 희주라는 친구가 있으며, 이외에도 중요인물로는 유리와 은수, 지훈, 단비 등이 있다. 소설을 읽어보면 금방 눈치 채게 되지만, 굳이 범죄자가 누구인지 맞히려는 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 

 

  엉뚱한 곳에 집중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흥미를 끄는 건 인물들의 특징이다. 확실히 악인으로만 보이는 인물도 있었지만, 어쩐지 확연히 구분되지 않는 인물들을 통해서 잠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악마와 천사로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보다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사람들이 더욱 많고 그것이 세상의 민낯에 가까워 보인다고. 우리가 함부로 누군가를 비난하고 화살을 날릴 수 없는 이유는 자신도 때로 악의 편에 선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쉽게 인식하지 못할 뿐. 

 

  하영과 선경, 재성은 선경의 임신 때문에 원래 살던 서울에서 강릉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갑작스러운 이사가 선경의 임신 때문이었다는 건 재성의 핑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지만 어쨌거나, 그로 인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며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하영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딱 한 학기만 다니게 된 강문중의 어느 반에는 원래 유리라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유리는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었고 몇 달 뒤에 공사장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이 사건엔 같은 반 아이들이 개입되어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소설가가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다. 방관자도 범죄에 연루된 이들인가, 방관자도 악인인가? 누군가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한 사람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 너에게도 책임이 없지 않다고. 피해를 입고 싶지 않아서, 자신도 살아야겠기에 그리 했다면 어떻게 할텐가. 유리의 엄마인 미주는 문제가 조금 더 복잡하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느라 아이가 위험에 빠졌는지도 몰랐는데, 뒤늦게 그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 있나. 

 

  어려운 문제다. 한편, 마음이 아팠던 건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학교에서 약육강식의 법칙을 깨닫는다는 점이었다. 부모의 경제력, 성적, 외모, 재능, 힘 등. 약자와 강자의 위치를 정할 수 있는 것은 많다.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를 읽으면서 그나마 맥이 덜 빠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하영이 강자의 위치에 섰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강자의 위치에 섰지만 자신을 과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아이들 사이에서 초연하다. 세상사에 있어 초연하다. 하지만 바로 잡아야 할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 

 

  맞다, 하영이란 캐릭터는 매력이 있다.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곁에서 커져가는 그림자를 두려워한다. 아무래도 다음 권에서 하영이 커져가는 자신의 그림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추측한다. 어쩌면 결정을 못 내릴 수도 있겠다. 아무리 강자인 하영이라도 세상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허다하니까. 그건 모르겠고 그저 서미애 소설가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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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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