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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의 신념, 개츠비의 사랑 | 2022-04-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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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저/이정서 역
새움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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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더 젊고 상처입기 쉬웠던 시절 아버지는 내게 그 이후 마음속에 되새기게 된 몇 가지 조언을 해주었다. 

  "네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질 때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네가 누린 이점을 누렸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렴." (본문 13쪽)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을 받은 책들 중에서는 첫 구절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것들이 적지 않은데, 이 책, 『위대한 개츠비』도 그렇다. 꽤 오래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을 때 충격과 감동을 받았고, 나중에 꼭 다시 찾아 읽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에 운 좋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본문 13쪽에서 가져 온 소설의 첫 구절을 읽으면서 반가운 마음이 불쑥 일어났다. '내가 이 부분을 읽자마자 소설이 마음에 들었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소설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의 롱아일랜드 해협, 그곳에서도 웨스트에그와 이스트에그라는 특정한 땅이다. 롱아일랜드는 미국 뉴욕 주 남동부에 있는 섬이란다. 소설을 읽으면 알겠지만 우리의 '위대한 개츠비'와 그의 친구이자 소설의 화자인 '닉 캐러웨이'는 웨스트이그에 살았고, 탐 뷰캐넌 부부(탐과 그의 부인인 데이지)는 이스트에그에 살았는데, 상대적으로 이스트에그 쪽 사람들이 상류층이었다. 물론, 개츠비의 저택도 말도 못하게 으리으리했으나, 그는 날때부터 부자는 아니었다. 

 

  그의 부모는 가난한 농부였고, 그는 언젠가부터 누추하고 소박한 것이 아닌 아름답고 광대한 것에 대한 야망을 품게 되었다. 그는 일찍이 광물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댄 코디'를 따랐는데, 개츠비가 그에게 매료되었던 점은 인간적인 미가 아니었고, 아름다운 요트로 상징 지어지는 엄청난 부富였다. 한편, 그가 사랑한 '데이지'는 그에게 있어서 아름답고 숭고한 것, 그러니까 성배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일찍부터 그런 것들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차 있던 인물이었기에, 소설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개츠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속물적이기만 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겠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어떤 이유로든 시작될 수 있으며,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것이야말로 사랑의 커다란 부분이기도 하다고. 그가 데이지의 내면이 아니라 외면에만 혹했다고 해도 아무도 그를 비난할 수 없다는 말이다. 

 

  개츠비는 부富가  가두고 보존해 주는 젊음과 신비에 대해, 많은 옷들의 발랄함에 대해, 그리고 가난한 이들의 열렬한 몸부림 위에서 안전하고 교만하게, 은처럼 반짝이고 있는 데이지에 대해, 불가항력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본문 234쪽)

 

  뜬금없이 꺼내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2013년에 개봉한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인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 역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닉 역에 토비 맥과이어를 캐스팅한 건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닉 캐러웨이 역에 토비 맥과이어는 정말. 소설에도 나오지만 닉은 생각이 몹시 많고 신중한 사람이다.(그런 그의 성격은 소설의 화자로서도 좋은 역할을 했다.) 토비 맥과이어의 외관이 꼭 그렇다. 실제 성격은 모르겠지만, 겉보기엔 진중하고 속내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게 생겼다. 

 

  화제를 전환해서, 개츠비는 평생을 자신의 신념과 들뜬 열망에 몸 바친 인물이었다는 데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시작이야 어쨌든 한번 밀고나간 사랑에 끝까지 침을 뱉지 않았다. 데이지는…, 그녀는 아마 개츠비를 사랑하긴 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부富, 좋은 가문, 안정적인 가정이라는 견고한 성에서 결코 탈출하고 싶지 않았을 테다. 탐이 바람만 안 피웠어도 그녀가 다시 만난 개츠비에게 잠시나마 다른 열망을 품었을까 싶다. 그런데, 소설을 다 읽고나니 잘 모르겠다. 탐이 바람만 안 피웠어도, 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그는 소설속 세계에서 그렇게 살도록 정해진 인물이니까. 개츠비나 데이지에게 각자의 신념이나 삶이 있었듯이. 

 

  소설과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퍼뜨리면 안 되니까 자세하게 쓰지는 않겠지만(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이미 읽은 소설인만큼 결말도 많이 알려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이 글을 쓰는 게 좀 웃기기도 하다.) 나는 이 소설의 결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엄청난 부와 영원히 잃을 일이 없을 것 같던 숭고한 가치를 좇는 인간들의 덧없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듯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덧없다고 해도 말이다. 인간의 시간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길다. 저 멀리 계신 신에게 있어서 인간의 시간은 말도 못하게 짧겠지만. 그 긴 시간을 무언가를 좇아서 열심히 살지 않으면 달리 무엇을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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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영혼』: 정상이면서 비정상인 사람들 | 2022-04-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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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뒤바뀐 영혼

류팅 저/동덕한중문화번역학회 역
자음과모음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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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팅의 단편소설을 읽고 나서 든 짧은 생각.

 

  일단 그의 소설은 읽고 있을 때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모든 소설을 다 읽은 다음에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자기만의 해석이나 판단을 내놓아야 한다. 어찌 보면 조금 어려운 글 읽기 과정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존재는 살아가면서 각자 어떤 역할을 떠안는다. 류팅의 소설에선 이 사회에서 성숙한 남자라는 역할을 떠맡게 된 존재가 지녀야 할 책임과 사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개인은 남자든, 여자든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역할들을 맡게 되고 그에 따른 희생과 책임을 요구받게 된다. 그러한 책임과 희생이 개인에게 있어 삶의 뚜렷한 목적이 되기도(긍정적인 측면) 하지만, 때로는 족쇄로 자리 잡을 수(부정적인 측면) 있다.

 

  족쇄에 발목이 잡혔다고 느낀 사람들은 작은 자유를 꿈꾸기도 하고, 때로는 커다란 자유를 꿈꾸기도 한다. 그리고 완전한 자유인 죽음을 갈망하는 사람도 생겨날 수 있다.

 

  문득 이 세계가 하나의 거대한 정신병동이란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 주어진 희생과 책임을 비교적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렇지는 않지만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그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느낄 수도 있다.

 

  어쩌면 커다란 자유를 꿈꾸는 자에겐 휴식이 필요하고, 완전한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겐 치료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류팅의 소설에서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휴식이나 치료보다 끝없이 반복되는 책임과 사명에 허덕인다. 그렇기 때문에 류팅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결코 편안함을 제공하지 않는다. 소설을 읽는 독자의 심정은 실로 일그러지고, 복잡하고, 답답하고, 절로 한숨이 나온다.

 

  류팅의 이야기는 분명 현실과 비현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지만 결코 독자가 알아듣지도 못할 달나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 이 땅에 발 딛고 선 사람으로서 마찬가지로 이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고, 거기에 작가로서의 상상력이 가미가 되었을 뿐이다. 류팅의 상상력을 즐기든지, 내치든지, 더 큰 상상력을 보태든지, 그 모든 일은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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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위대한 개츠비』 | 2022-04-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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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저/이정서 역
새움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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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20세기 최고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
그의 숨소리까지 복원한 유일한 번역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 발표된 이후부터, 백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미국적인 소설’,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표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품이다. 실제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고전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 등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개츠비 역으로 캐스팅되어 세 번이나 상업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그로인해 소설을 직접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주인공 개츠비의 이름은 너무나 익숙하다. 미국의 고등학교에선 필독서인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와 관련된 영화도 많이 나와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위대한 개츠비』는 어떤 작품이었을까? 주인공 개츠비를 불법적 방법으로 돈을 벌어 상류사회에 진입한, 부도덕한 인간으로 이해하고, 데이지라는 옛 연인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다 파멸하는 이야기로 인식하고 있다. 그 결과 이 작품의 제목에서 주인공 개츠비를 가리키는 ‘위대한The Great’을 이해하기 힘들자 그것을 역설적인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러나 개츠비는 결코 그런 속물적이고 병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이 바로 실제 이 작품의 쏟아지는 미국인들의 반응인 것이며 개츠비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은 오역과 왜곡의 근본원인이 최대한 원문 그대로를 직역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인식하에, 구두점 하나까지 살리는 정확하고 바른 번역을 통해 원전의 표면적인 의미를 물론 감추어진 맥락과 저자의 의도까지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리즈이다. 이상으로만 취급되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온 직역을 통해 명저의 가치와 내용을 정확히 드러내고, 독자들은 원어민의 독서에 뒤지지 않는 고전 독서의 즐거움을 직업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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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머루
느리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독서 생활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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