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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은 살지 | 기본 카테고리 2021-11-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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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 사람은 살지

김종광 저
교유서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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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종광 작가님께서 몇 해 전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위해 집필한 소설이다. 주로 어머니께서 꾸준히 써오신 일기로부터 진행이 되는데, 처녀 적 공들여 쓴 일기는 안타깝게도 혼례 전날 태우시고, 제과점 일 다니던 6년간 적었던 일기 또한 아궁이 속에 태워버렸다. 그렇게 한 동안 일기를 안 쓰시다가 2010년부터 다시 쓰신 일기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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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3. 1
올 사람도 없는데 나는 누구를 기다리나요. 요새 들어 자식이 적다는 생각을 자꾸만 해요. 종일 쓸쓸하게 오지도 않는 누구를 기다린답니다. 아마 내가 늙었다는 증거인가보지요. 내일은 정신을 차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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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 <당신이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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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남편이 숨 놓는 순간을 보지 못했다. 자식 한 놈 지켜보지 않는데, 50년을 부비고 산 아내도 곁에 없는데, 어쩌자고 그냥 갔나. 유언 한 마디 남기지 못하고 속절없이 갈 수 있나. 허망하네, 참 허망하네요. 기분의 울음소리가 온 동네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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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육칠월 해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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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까지 아내분은 10분에 한 번씩 남편을 살펴보았는데, 갑작스레 남편이 회관청소를 가라고 했다. 마치 곧 죽음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그렇게 아내가 회관청소를 다녀오니, 남편의 코에서 흘러나온 피냄새와 함께 죽음을 목격했다. 전부터 죽을 때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던 남편은 아내에게 좋지 못한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마지막 배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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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만 마시고 식사를 안 해도 남편이 살아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사무쳤다. 남편은 동반자였고 친구였고 뒷배였고 지킴이였고 그 모든 것이었다. 남편은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었고 말을 해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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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6 <팔구월, 고추 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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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은 산다는 건, 너무 마음 아픈 말이다. 생사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이 인생은 때때로 정말 잃을 게 없는 사람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떠나는 자와 남겨진 자. 그럼에도 우린 살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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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의 삶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 책을 읽고, 그 시대와 이야기들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어봐도 좋을 것 같다. 부모님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과 과거의 힘들었던 시기들을 물어보면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이제 우리가 조금이나마 얄심히 살아오신 두 분을 위로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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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세대를 이해하고 싶고, 함께 소통을 하고 싶다면 더 추천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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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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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젠가 | 기본 카테고리 2021-11-2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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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리 젠가

이수현 저
메이킹북스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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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설익은 과일같이 풋풋하면서 싱그러운 연애를 이어가던 나에겐 잠시의 단절조차도 너무도 큰 충격과 공포였다. 정말이지 그가 증발해버린 것만 같았다. 마치 실제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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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의지하고 애정하며 지내던 상대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얼마나 걱정되고, 무서울까. 원인을 알 수 있다면 납득이야 가겠지만, 갑작스레 상대방이 사라진다면 덜컥 겁이 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그녀가 그를 알게 된 배경에는 나는 외로움이 제일 큰 작용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현실성이 높은 이야기라, 이 책에서 '유리 젠가' 부분이 흥미진진하기도 했고, 또 실제로 일상에서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들이 걱정되기도 하였다. 사건을 겪은 후에 그저 사람을 믿었던 순진한 사람들의 심적 고통이 심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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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그도 나만큼 힘들었으리라. 나는 그를 아프게 한 것 같아 슬펐다. 나의 고민, 일상까지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던 소중한 나의 연인, 데이비드. 나는 당장 말을 이어갔다. 그와 연락이 닿은 이상, 다시는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사이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하나의 우주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미지의 곳에서 손을 놓쳐 버리면 영영 그를 잃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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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면 판단 능력이 흐려진다고 한다. 그녀는 이미 그를 신뢰한다는 전제 하에 무리한 부탁에도 그의 입장을 대변하며 도와준 것이 아닐까. 그게 분명 자신에겐 해가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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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사랑의 정의를 다시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대를 위해 뭐든지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을 때 사랑을 하세요. 그의 무신경을, 무기력함을, 짜증을, 고통을, 비난을 받아줄 수 있는 성인군자라면 언제든 사랑을 시작하세요. 어쩌면 나는 그를 위해 내어줄 마음의 공간이 없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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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간제 교사, 취업 준비생 등 현 사회의 사회적 리얼리티를 반영하는 아웃사이더의 삶을 다루고 있다. 현재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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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게는 본인의 일일지도, 어떤 이에게는 주변의 일일지도 모르는 이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여러 입장에서의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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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는 전기철 문학평론가님의 해석도 있으니, 본인이 이해하고 생각했던 부분들과 비교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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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회의 리얼한 내용을 담은 소설로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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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 | 기본 카테고리 2021-11-2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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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두를 이해하지 않아도 다 껴안을 필요도

달밑 저
부크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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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밑 작가님의 글을 SNS에서 접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그 글귀를 되새기고 또 되새기며 많은 위안을 얻었었다. 다 지나고보니 별 거 아닌 일이었지만, 그 당시엔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힘들었다기보다 괴로웠다는 말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오늘은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던 달밑 작가님의 글들이 담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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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내가 주체여야 한다. 스스로 쌓는 행복이 주가 되고 주변 사람이 주는 것들은 부수적으로 주변을 장식하는 존재여야 한다. 내가 만든 심리적 안정이 충분한 재고를 갖추고 있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가까운 이들에게 엄격하지 않고 서운함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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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4 <타인에게 내 행복의 책임을 지우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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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주체는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 정말 솔직하게, 본인의 삶인데 주체가 타인이라는 것은 나는 애초에 이해할 수 없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과 포커스가 타인에게 맞춰진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는 이를 혼동하지 말고, 주체적인 삶으로 스스로 행복을 먼저 만끽하고, 그 행복을 따스함과 함께 주위에 전해줄 수 있는 행복전도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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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해서는 안 될 말이기도 하지만,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사회이다. 그게 억울하면서도 슬픈 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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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말을 쓰는 게 옳다 생각하고
온기를 담아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따뜻한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주변에 남습니다.
그렇게 내 삶이 점점 예쁘게 물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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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7 <예쁘게 말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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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예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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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들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온기를 담아 표현한다는 건,
너무 따스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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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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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사이라는 게 응당 우리 같을 줄 알았는데 막상 겪다 보니 그런 사람, 만남이 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 추억들이 겹쳐 짙어질수록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나는 네가 점점 더 소중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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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7 <우연처럼 순수하게 가까워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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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관계가 소중해진다. 오래 만났다고 해서 더 소중하고,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서 덜 소중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나와 잘 맞는 사람, 그리고 서로에게 진심이고, 진심으로 배려하고 위해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는 요즘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이 든다. 각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곧 연말이 다가오는데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스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소소하지만 강력한 그 진심은 분명 크게 와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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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 SNS상 흔한 글귀들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달밑 작가님의 글은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마치 위로를 건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작가님이 진심을 담아 글을 쓰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작가님의 진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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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시기 진심이 담긴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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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이 기도할 때 | 기본 카테고리 2021-11-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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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죄인이 기도할 때

고바야시 유카 저/민경욱 역
소미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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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도키타가 사는 동네에는 11월 6일의 저주가 있다. 3년 연속 11월 6일마다 자살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3년 전 11월 6일, S라는 중학생이 자신의 목을 칼로 그어 자살했다. 다음 해 11월 6일, 아들의 뒤를 따라 어머니가 자살했고, 그다음 해 11월 6일에는 S와 동창이었던 고등학생이 자살했다. 삼 년째 이어진 불가사의한 죽음. 공포스런 11월 6일의 저주가 올해도 똑같은 사건이 발생할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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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력과 공갈, 협박에 시달리며, 현재 학교폭력을 당하던 고등학생 도키타는 이제는 생을 놓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린다. 극심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도키타는 11월 6일의 저주를 이용하여, 가해자인 류지를 죽이고 목숨을 끊을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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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괴롭힘에서 도망치다, 모든 걸 놓아버리려는 순간, 도키타는 갑자기 나타난 불가사의한 존재 피에로와 마주한다. 도키타는 피에로로부터 자신이 대신 류지를 죽여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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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해. 그런 말은 거짓말이야. 이 세상은 약육강식이거든.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괴롭힘을 당하지. 체력만이 아니야, 정신력도 마찬가지지."
여전히 복화술로 말했다.
겉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인데 내뱉는 말은 서글플 정도로 현실적이다. 하지만 왠지 그 말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겉만 번지르르한 말을 이제 더는 듣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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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제1장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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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괴롭힘을 당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사람들을 보면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사람들이 많다. 누구는 그것이 살아가는 방식이라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약자에겐 사회의 악순환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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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해서는 안 될 말이기도 하지만, 괴롭힘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하는 사회이다. 그게 억울하면서도 슬픈 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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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나는 인간은 갱생할 수 있다고 믿어왔는지도 모른다. 특히 미성년이면 개선의 여지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시게아키를 자살로 몰아넣은 학생들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반성하며 사람에게 상처주는 일의 무서움을 평생 잊지 않고 살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한심한 생각을 했던 자신을 저주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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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고통을 깨닫고 반성하며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녀석들은 아니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언젠가 누군가의 부모가 되면 그때는 깨달을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마음속에 강렬한 분노가 끓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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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쳐야 한단 말인가. 녀석들에게 시게아키의 죽음은 아주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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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8 <제4장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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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분노가 치밀었던 부분. 피해자가 죽었는데도 가해자들은 웃으며, 잘 지내고 있다. 억울하고 또 억울하다. 왜 당한 사람이 죽고, 그의 가족들이 슬퍼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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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실이 정말 잘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그저 소설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예쁜 삶을 짓밟아버리고도 정말 잘 지내는 현실을 잘 표현해주었다. 요즘 미성년자인 점을 악용하는 사례들도 많이 일어난다. 사람을 죽였는데도 어리다는 이유로 형을 감하거나, 처벌을 피해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그들이 미래에는 분명 더 큰 범죄자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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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은 검사도 판사도 아닙니다. 만약 나를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학교폭력으로 아이를 잃은 유족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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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1 <제6장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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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 그리고 그의 가족들, 다르면서도 같은 학교폭력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피해자는 다른데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 사건들은 연관되어있다. 이는 가해자가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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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현실을 잘 담고 있는 책이라, 몰입감이 더 좋았다. 피해자들의 심리, 그리고 피해자 가족들의 행동과 심리, 가해자들의 심리까지 정말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더 슬프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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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사람이 사람을 저렇게 죽음을 택할 정도로 괴롭힌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화가난다. 아무도 누가 누구에게 그럴 권리는 없는 것인데. 무작정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가해자들이 나아질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처벌이 강화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덜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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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면서도 슬픈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요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내용으로 이러한 현실은 모두가 알아야 한다 생각하기에, 누구든 추천하는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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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마음 | 기본 카테고리 2021-11-2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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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계간) : 여름호 [2021]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재단법인여해와함께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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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마음'은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을 주제로 대중과 소통하는 생태전환 매거진이다. 이 중 제일 포인트는 사람들이 "우리 자신의 문제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면, 혹은 본인의 문제로 인정하더라도 마음이 열리고 뜨거워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그 문제를 생각할 수 없고 해결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되기에, 기후위기와 생태전환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넘어 느낌과 끌림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람과 물> 매거진의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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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물>은 다양한 주제와 내용을 담고자 하며, 모든 존재의 근원인 바람과 물의 투명성과 포용력을 닮으려 한다. 바람과 물처럼 서로 다른 목소리와 입장을 수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존재하며 전환의 시댜룰 더듬어가고자 하며, 발언과 담론과 실천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전환의 작은 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독자들에게 닿기를 기대하며, '기후와 마음'을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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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이 오기 전 해여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터라, 기후위기 강의를 처음 듣고 놀라는 사람들의 표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잊지 못했다. 강의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혼자가 되면, 어둑어둑해진 창밖을 바라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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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 <물의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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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을 통해, 정혜선님께서 얼마나 기후위기를 알리는 것에 진심이셨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껏 나는 환경과 물,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해 너무 무지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안일한 현재에 안심하고, 기후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지 알지도 못했고,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적 없다는 사실이 나를 부끄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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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환경의 문제는 소수만 고민하고 알려야 할 사항들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잘 모르던 사람들도 이 심각성을 깨닫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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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는 마음의 위기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절망한 친구의 곁을 지켜주는 이들이었다. 거대한 전환의 예감이 우리들 사이에 불쑥 밤손님처럼 찾아왔다. 한 번도 환경과 녹색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던 친구가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자가용을 움직이는 대신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전환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더 불편해도 괜찮다는 인식도 생겼다. 그런 작은 마음들이 친구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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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1 <기후위기와 마음의 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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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는 자신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높이의 마음을 느끼게 하며, 우리는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세계사적이고 지구적인 영역으로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작은 행동에서도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크게 보는 동시에 겸손해져야 하고, 탈성장, 더불어 가난의 시대를 맞아 돈의 가치가 아닌 인생과 실존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랬을 때 자신을 비하하거나 궁색하게 느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높이의 마음은 자존감과 깊은 관련을 맺는다. 자존의 힘을 찾기 위해서 더욱 비물질적인 윤리와 미학에 호소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는 고귀하고 영성적인 가치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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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동물해방믈결 대표이신 이지연님과 '탄소 사회의 종말'의 저자이자 인권 학자이신 조효제님, 다회용기 제공 업체 '트레쉬버스터즈' 창업자이신 곽재원님의 인터뷰와 일상 속에서 겪고 느낀 이야기들, 요즘 이슈들과 마지막으로 주요 발언들 모음까지 정말 알찬 내용들로 구성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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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무심했던 지난 날의 나와 나의 생활을 반성하면서 기후위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고, 또 실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과 폭넓은 가치관을 접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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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바람과 물'이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중요한 포인트로 다가올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해주신, 이 책을 기획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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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이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주변에 선물하기도 좋은 책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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