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frhd2854 | YES 블로그

'빈민가의 갱스터에서 천체물리학자가 되기까지' 이 하나의 문구로 이 책은 첫만남부터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제 1부의 시작부터 나에겐 충격과 공포였다. 부모님 두 분께서 싸우시다가, 폭력을 행사하고 불을 지르다니 .. 덩치도 크고 못된 양아치에게 공포감에 사로잡혀 자전거를 빼앗겨 돌아온 아들에게 진짜로 무서운 게 뭔지 당장 보여준다며 아들을 때리던 하킴 올루세이 어머니의 행동을 잊을 수가 없다 .. 자전거를 찾지 못한 채 엄마에게 돌아가는 것이 더 무섭다니... 그의 정서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음에도 올루세이는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다.

하킴 올루세이가 얼마나 솔직하고 진실성있게 이야기를 썼냐하면, 그가 살아오면서 거쳐온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의 어린 시절을 읽을 때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했음에도 잠시 멈추어 가야하는 부분들이 꽤 있을 정도로 이 이야기는 솔직했다.

저자의 문체가 담담하면서도 유쾌했지만, 하킴 올루세이가 아니라면 분명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올루세이가 천체물리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그에게는 그의 가치를 알아본 주변인들의 많은 지지와 격려, 그리고 응원이 끊이질 않았으며, 그는 그들의 응원을 받아 결국 초월적인 힘을 이루어냈다.

한 사람의 삶, 그 터닝포인트를 책 한 권에 모두 담기엔 짧은 것 같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분명했다. 그는 마지막 부분에서 연구 물리학자로서의 미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리에서 살던 과거를 백미러로 비추고 떠난다는 뜻이라고 했다.

방대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있는 퀀텀 라이프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결코 포기하지않고, 밝게 빛나는 별을 찾아가기 위해 추천하는 책 :)

?? 그는 명석함과 성실함으로 내가 여기까지 왔음을 상기시켜주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와 끈기였다. 다시 말해서 같은 반 학생들의 옹졸한 굴욕감을 참아내고, 겸손한 마음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 나의 인생을 함게했던 가장 위대한 두 남자를 잃는다는 사실이 나를 외롭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하게 해방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을 잘 알고 받아들이는 방법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들은 내가 그들의 길을 따르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나만의 여정을 마쳐야 했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