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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화교류의 교량이 될 BOON 창간호 | 예전리뷰 2014-02-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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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BOON (격월) : 1호 창간호 [2014]

편집부 편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 2014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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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출범하는 '일본문화 및 문학전문잡지' BOON은 '유쾌한'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文化'의 일본어 음독인 '분카'에서 '분(BUN)'이라는 발음만 차용하여 표기한 것이라 한다. 따라서 BOON은 '유쾌한 일본문화 읽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일본의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지만 그 광범위하고 다양한 일본의 문화들을 체계적으로 정리된 도서는 사실 찾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RHK의 BOON잡지의 출범은 개인적으로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창간사에서도 밝히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와 일본이라는 나라사이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런 역사적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기때문에 창간초기부터 적잖이 난관에 부딪히는 것도 사실이라한다. 또 개인적으로도 그들의 문화는 사랑하지만, 가끔씩 그들의 무책임한 언행들은 뭐랄까 분노를 유발케하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나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의 이웃인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웃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바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다고 얘기하니, BOON의 그런 창간목적 및 의지는 높게 살만하며 BOON의 바람대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활발한 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이해와 평화가 깃들기를 개인적으로도 바라는 바이다.

 

 

 

 

BOON의 전체적인 목차들을 훝어보면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를 읽다라는 코너에서는 미스터리 및 추리소설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의 작품까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통해 보다 깊이 있게 히가시노 게이고를 탐구할 수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한데 결코 내용의 질은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이 신기하다. 아마도 그것이 그의 필력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히가시노 게이고를 참 좋아해서 그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읽어보는 편인데, 참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읽힌다. 분명 하얀 종이에 검은 잉크로 표현된 문자들인데, 읽으면서 그 문자들은 하나의 이미지 및 영상으로 대체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일본작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또 좋아하는 작가중에 '기욤뮈소'의 글이 그렇다. 책을 읽고있는데 마치 눈앞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때문에 소위 순수문학이라 할 수 있는 문학의 정점에 있다고 착각하는 일부 사람들은 그런 그들의 글을 때로는 폄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글은 대중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분(이민혁)의 마지막 글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QUEEN을 난해하기만 한 비주얼 밴드라고 혹평했던 근엄하신 평론가들은 지금 어디서 뭐하고 계시는지 관심 없지만, 좌우간 그 양반들의 진단이 틀렸음은 명확합니다. '오페라 록'의 정점으로 추앙받는 그들처럼 언젠가 당신도 플롯의 전설로 회자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부디 그때까지 우리를 즐겁게 하는 글쓰기를 멈추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민혁, 일본 현대문학) 13Page

 

 

     

 

 

책도 참 좋아하지만 나는 애니메이션 광팬이기도 하다. BOON의 코너중에서도 가장 애착을 가지고 읽은 부분이 특집 :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라는 콘텐츠부분이다. 그의 초기작품부터 2013.09.06 마지막 은퇴작이 된 <바람이 분다>라는 작품까지 그의 작품세계와 미야자키 하야오 개인의 사상적인 부분까지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강태웅,광운대 교수)의 '응답하라, 1990년대의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글은 최근 유행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라는 작품이 우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처럼 미야자키 하야오의 90년대 전성시대의 희망적이고 건강했던 애니메이션을 추억하는 글이다. 강태웅 교수는 그의 마지막 은퇴작 <바람이 분다>는 일본인의 안이한 전쟁관을 그려냄으로써 한국관객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작품으로 본인 개인적으로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 한다. 김나정의 '종이 위의 놀이터'라는 글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나타난 일상과 자연에 대해 다룬 글인데 어떤 정치적, 사상적, 이데올로기적 관점없이 그의 작품 어디에나 등장하는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글이다. 마지막으로 영화평론가 김윤아의 '바람이 불고, 사쿠라는 지다'라는 제목의 글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는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인 지로를 통해 본인 스스로의 생각을 담아내기도 했는데,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그의 마지막 작품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조금은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김윤아 역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 지로의 삶을 판단의 무능성과 순전한 무사유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그를 전시에 비행기 설계하는 일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수생했던 근면한 남자로 그려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전혀 깨닫지 못한 지로는 인류에게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아이히만과 같은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 아이히만 : 유태인 학살 프로그램을 만들고 집행한 인물로 600만 명의 유태인 학살을 위한 나치의 체계적인 작전인 최종 해결책 총책임자였다. 그는 성실히 자신의 일(유태인 학살)을 해나간 근면한 사람이였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신인작가 히구치 유스케의 연재소설 어항,그 여름날의 풍경도 즐겁게 읽었다. 연재소설이라하니 다음호에 등장할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기획연재 :도시의 기억, 공간의 흔적 (그 많던 신사는 어떻게 사라졌을까), 문학산책, 에세이, 서평, 편집실의 서재 등 문학작품외에 그 작품을 포괄하는 일본의 다양하고도 광대한 문화에 대해서도 조리있게 다루고 있다. BOON한권만으로도 충분히 일본의 문화를 흡수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다. 창간호의 출범을 계기로 BOON이 BOOM을 일으켜 활발한 문화교류에 교량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역사에 남을 멋진 잡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언젠가 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꼭 글로 써보고 싶은 마음 또한 커서 기쿠치 간의 "소설가가 되려는 젊은이들에게"라는 글도 참 흥미롭게 읽었다. 그는 말한다. '스물다섯 살 미만인 자, 소설을 써서는 안 된다.'고 뭔 뜻인고 했더니 그 나이때에는 자신의 인생관을 제대로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소설이라는 것이 화려한 기교와 미사여구로 글만 잘 써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적정 나이에 다다랐을때 그 경험과 연륜에서 풍겨져 나오는 철학적, 사유적, 인생의 통찰이 드러났을때 그때 저절로 글도 써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스물다섯 이하의 나이때에는 그저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살라한다. 다소 가우뚱하는 듯도 하지만 곰곰 읽어보면 일리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 어떤 것이든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 같은 것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것이 생길 때까지는 소설을 쓴다고 해도 그것은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종이 위에서 펜을 움직인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하면서 다양한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인생을 보고 있는 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많이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아무리 굴절되어 있더라도 자기 자신의 하나의 인생관이라는 것을 세워 나가야 한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젊은 시절의 고생이 가장 중요하다. 젊은 사람은 인생의 쓴맛을 가득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의 배후에 생활의 노고가 없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인생의 맛이라는 것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생활을 해나가고, 그리고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소설을 쓰기 위한 수련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아마도 스물다섯 살 이하의 나이에는 작가가 말하는 '인생의 쓴맛'을 보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며 생활을 하라는 말은 좀더 인생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좀더 살아본 다음에 그때 소설을 써도 늦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물론 나는 이미 스물다섯이라는 나이를 아주 오래전에 넘어서긴했지만, (나름 인생의 쓴맛을 맛봤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소설을 쓸만큼의 내공이 덜 쌓인 것 같다. 좀더 많이 읽고, 사유하고, 필사하고, 좀더 다양한 시각으로 내 주변의 사물들을 보는 연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말이 길어졌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BOON이 BOOM을 일으키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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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하기 위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예전리뷰 2014-02-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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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치카와 다쿠지 저/양윤옥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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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란 정말 슬프고 괴로운 일이지. 그렇지만 거기서 멈춰버릴 수는 없는 거란다." "난 행복한데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그냥 당신 곁에 있기만 하면 되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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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를 잃은 다쿠미와 유지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은채 자신들의 별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녀는 이곳이 아닌 다른 별 '아카이브'라는 별에 살고 있다고 다쿠미는 자신의 아들 '유지'에게 이야기해준다. '아카이브'라는 별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후세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어쩌면 '아카이브'라는 별의 존재는 남겨진 자들의 그리움이 쌓여 가슴속에 만들어진 별일 것이다. '미오'가 병으로 이 세상을 등진 후 다쿠미와 유지는 자신들의 기준에선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이 멈춰버린 그들의 생활공간은 정리되지 않은 것들로 가득차 있다. '미오'는 죽기 전 "다시 비의 계절이 돌아오면 둘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러 올 거야."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그녀의 말처럼 '미오'는 비오는 계절, 다쿠미와 유지앞에 나타난다. 그렇게 기묘한 6주간의 동거가 시작된다. '미오'는 예전 그대로의 미오지만 기억을 잃은 채 그들에게 돌아왔다. 다쿠미는 그렇게 돌아온 그녀의 존재가 믿어지지 않지만 '유령'이라고 하기에는 오히려 그 단어가 너무나 낯설게 느껴질 만큼 '미오'는 다쿠미가 사랑했던 그리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미오'그 자체이다.

 

그녀는 숨을 쉬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문득 그녀의 마지막 나날들이 되살아나서 가슴에 통증이 내달렸다.

다시 한 번, 나는 잃어야 하는 것일까?

곁에 있고 싶다. 내내, 앞으로도 계속, 내가 죽을 때까지.

그녀가 유령이라도 상관없다. 우리의 일을 잊어버렸다 해도, 그래도 괜찮다.

곁에 있어만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비가 오는 계절에 돌아왔지만, 비가 오는 계절에 떠났던 그녀이기에 또 다시 '미오'를 잃게 되는 것이 두려워 다쿠미는 기억을 잃은 미오에게 거짓말을 한다. 지금까지 계속 함께 살아왔으며, 당신이 아파서 잠시 기억을 잃은 것 뿐이라고. 그리고 '유지'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엄만, 우리와 함께 주욱 함께 해왔던 것이라고. 미오가 기억을 되찾으면 다시 '아카이브' 별로 돌아갈지도 모르니까...그렇게 공범이 된 다쿠미와 유지의 행동과 말투는 '미오'에게 이상하게 어설프고, 낯설어 보이지만 '미오'가 돌아온 그들의 생활공간은 다시 예전처럼 정리되고 생기를 찾아간다. 그리고 '다쿠미'는 '미오'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중간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게 되어 결혼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이야기해준다. '다쿠미'가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는 아련한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지금처럼 핸드폰이 일상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기에 그들이 서로를 잊지 않고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편지였다. 책상 머리맞에 앉아 서로를 생각하며 편지의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것은 완성되지 않은 밑그림에 색을 덧입혀 나가는 작업자의 신성한 의식처럼 고결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기억을 잃은 '미오', 그녀없이 1년의 공백을 보낸 '다쿠미'는 오늘 처음 만난 연인들처럼 다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

 

"잘 잤어요?라든가 "잘 자요", "음,맛있네"라든가 "괜찮아?", "푹 잤어?", "이리 와 봐" 같은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말들 모두에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이런게 부부로구나, 라고 나는 생각했다.

예전, 그때는 깨닫지 못했지만.

 

그러던 어느 날 '미오'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다쿠미와 유지가 숨긴 사실에 대해 모든 것들을 알게 된다. '다쿠미'의 꿈은 소설가였는데, 자신과 '미오','유지'에 대해 썼던 글들을 '미오'가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곧 비의 계절도 끝나가고 있다. 만남엔 늘 이별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도 이별없는 만남은 없다. '미오'가 사실을 알았든, 알지 못했든 비의 계절이 끝나가는 날. 그녀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게 된다. 왜 그래야만하는지...그것은 '미오'도, '다쿠미'도 알지 못한다. 오직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 어떤 존재만이 알것이라 짐작만 할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거야. 아무리 이별이 거듭되어도, 아무리 먼 곳으로 흘러가도, 그래도 살아가."

 

처음 '다쿠미'와 '유지'곁을 떠났던 날처럼 '미오'는 다시 그들의 곁을 떠났다. 처음이든, 마지막이든 이별은 몇번을 해도 슬프다. 다른 것과 달리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다. '다쿠미'와 '유지'도 두번째 그녀와의 이별을 맞이한다. 다만, 차오르는 슬픔만큼 그 슬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이 자주 걸었던 이슬젖은 숲속에서의 함께한 사진속 그들은 행복하게 웃고 있다. 어쩌면 '다쿠미'와 '유지'는 비가 오는 계절에 그녀가 다시 돌아올지 모른다는 아련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기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쿠미는 공원에서 자주 얘기를 나누었던 '농부르 선생'에게 한통의 편지를 전달받게 된다. 그 편지는 6주간의 기이한 동거기간 동안 '미오'가 쓴 편지이다. 어릴적 자신들의 연애시절 '미오'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눈을 뜬 건 비오는 숲속 허물어진 공사장의 공터였다. 거기서 '미오'는 '다쿠미'와 '유지'를 만나게 된다. 비오는 계절. 그리고 시작된 6주간의 기이한 동거. 그녀는 8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뛰어 미래의 시간속에서 그들과 함께 한다. '미오'는 자신앞에 다가올 모든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리가 비록 중간에 헤어졌지만,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될 거란 것, '유지'라고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물을 만나게 될 거란 것, 자신이 28살의 나이에 죽게 될 거란 것, 그리고 비오는 계절에 남편과 아이를 만나기위해 다시 찾아올 것이란 것까지... 어쩌면 그녀는 그 순간 다른 삶을 선택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이 보았던 그 삶을 선택했다. 그것을 알기에 그녀는 다시 '다쿠미'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어릴 적, 다쿠미는 어떠한 이유로 미오에게 이별을 선언한다. 이 부분은 책을 통해!) 이 책의 마지막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가야지요.

호수 역에서, 분명 그 사람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나의 멋진 미래를 안고서.

기다려주세요, 나의 도련님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평범한 일상속에 기묘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빛깔들로 채색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소설이였다. 우리 곁을 떠나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카이브'별에서 자신들만의 또 다른 삶을 멋지게 살아가고 있겠지. 그렇게 믿고 싶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도 그 별에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한 걸음 먼저 아카이브 별에 가 있을게.

언젠가 또 다시, 거기서 만나요.

내 옆자리는 꼭 비워둘 거니까.

그럼, 부디 몸조심하고.

유지를 잘 부탁해.

 

정말로 고마워.

사랑해.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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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의 신분에서 원제국의 황후가 된 고려여인 | 예전리뷰 2014-02-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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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황후

이채윤 저
큰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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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고려의 여인으로 원나라의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고 신기하여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관련 책들을 찾아 보았지만 턱없이 부족하여 그냥 몇 줄의 간단한 설명으로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기황후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그녀의 삶이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관련 책들이 여러 출판사에서 많이 나오게 되었다. 내가 만나본 책은 한권으로 된 큰나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이채윤 작가의 책이다. 무엇보다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기에 더욱더 믿음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몽골제국의 시조인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세운 나라가 원나라인데 유라시아 대륙을 평정할 만큼 그들의 힘은 막강했다. 중국의 송이 멸명하고 남송마저 그들의 발아래 굴복하고, 고려 또한 원나라의 침략으로 나라가 거의 황폐해지지만 다른 나라와는 달리 고려는 오랜 대몽항쟁으로 다행히 송과 같은 운명의 길은 걷진 않았다. 그러나 원나라의 부마국으로 전락하면서 고려라는 나라의 자주적, 독립적 주권을 상실하게 된다. 바로 그즈음 원은 투항한 남송 군인들의 아내감으로 고려에 공녀(공물로 바치는 여자)를 요구했는데 그 비운의 시기에 기황후, 기순은 태어났다.

 

하지만 원나라의 공녀 요구는 1275년 충렬왕때부터 1355년 공민왕까지 약 80년간 행해졌다고 한다. 어쨌든 그녀 또한 공녀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는데 그녀가 공녀로 차출되어 고려를 떠나 원나라로 향하는 여정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씨가문은 대대로 국가의 녹을 먹는 높은 벼슬을 지냈던 명문가였으나 원에 아부하는 권문세족이 발현하면서 청렴결백했던 그들 가문은 된서리를 맞게 된다. 그런 명문가에서 태어난 기순이였기에 여성이지만, 시문에 능했고, 비파, 몽골어까지 할 줄 아는 영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미모를 갖춘 여성이였다. 16세라는 어린나이에 고국과 가정을 등지고 타국을 향해 그 끝을 알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되지만 그녀는 마냥 슬퍼하기 보다는 그 운명을 받아들여 원에서 자신만의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리라 결심한다. 

 

그녀가 기황후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그녀 자신의 노력과 운도 있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그녀의 오라버니 기철이였다. 공녀의 신분에서 궁녀로, 그리고 제 2황후에서 마침내 제 1황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은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마치 우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담담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듣는 느낌만 들 뿐 그녀의 그 파란만장한 삶과 그녀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의 질곡 깊은 이야기들은 보통의 역사장편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이감과 몰입의 재미는 조금은 반감이 되는 느낌이다. 몽골제국의 전통을 중시하는 몽골파와 중국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통치할 것을 주장하는 한지파와의 전투씬, 원나라 내부에서 발생하는 여러 반역사건들, 홍건의 난과 같은 사건 및 전투씬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당시의 역사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는 될지 몰라도 그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나 긴박함은 다소 떨어지는 경향도 있다. 다만 기황후라는 인물외에 그녀를 도운 고려출신의 환관들 박불화,고용보,원나라의 유능한 인재 톡토 등 여러 인물들을 알게 된 사실은 새로운 흥미를 가져다 주었다. 

 

기황후 그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지만 어쨌든 그녀는 일개 공녀에서 대원제국의 황후에까지 오른 인물이며, 그녀의 몸은 비록 원나라에 있었지만 언제나 고려를 그리워했으며 자신의 조국을 잊지 않는 사람이기도 했다. 원나라의 고려에 대한 지배력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 고려가 자주적인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도 사실이고, 공녀라는 제도를 없앤 것도 그녀이다. 마지막 고려의 개혁군주인 공민왕이 등장하면서 비록 같은 고려인이지만 서로의 입지와 처해있는 상황이 달랐던 그 둘 사이에 배신 및 감정의 굴곡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였으리라. 황태자를 낳은 기황후의 입장에서는 점점 정사를 돌보지 않는 황제를 대신해 자신의 아들을 지키며 그 아들의 입지를 단단히 해야만하는 황후의 의무와 어머니로써의 결단도 필요했던 시기이다. 그녀는 고려가 자주적으로 독립되기를 희망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너저가는 대원제국도 일으켜야만 했다. 내부적으로 곪아가고 있던 대원제국은 결국 주원장이 이끄는 명나라에 의해 북쪽의 초원으로 내몰리게 된다. 역사는 그런 원나라를 초원으로 내몰린 초라한 제국으로 묘사했지만 1370년대 무렵에는 명나라가 장악한 중원의 땅보다 2배가 넘는 땅을 차지했다고 한다. 황제 순제가 죽고 중원이 아닌 초원에서 자신의 아들을 황제에 봉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후 그녀의 마지막 삶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려여인으로서 자신의 나라를 사랑했지만 원제국의 모후로서의 책무 또한 져버릴 수 없는 운명이였기에 역사는 그녀를 고려에서도 원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여인으로 기록하고 있다. 나는 그녀의 삶이 여성으로서, 원나라의 황후로서, 고려의 딸로서 다시 재조명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먼저 오래전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다간 그녀의 얼굴이, 그녀의 모습이 문득 그리워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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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래에서 온 편지

현경 저
열림원 | 2013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머니스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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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잠깐의 쉼도 없이 몰입되어 읽었다. 미래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처럼 지금 내 삶속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은 여신의 힘을 깨울 수 있도록 하기위해 나에게 도착한 편지같았다. 저자 현경은 진보적 신학자로 모든 종교 및 문화를 품을 수 있는 통합적 사고를 소유하고 있는 여성, 환경, 평화운동가이기도하다. 그녀의 '튀는 유전자'를 물려 받은 조카 '리나'에게 편지글의 형식으로 쓴 책이지만, 모든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하다. 나는 저자 현경이 사랑을 담아 '리나'라고 부르는 책의 첫 문장에 내 이름을 넣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이 나온지는 벌써 12년이 흘렀다고 한다. 그때 이 책을 만나보았더라면 내 삶의 작은 부분이라도 어떤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을 나는 행운이라 생각한다. 기독교의 교리 중 십계명이라는 것이 있는데, 미래에서 온 편지에도 내 안에 잠든 여신을 깨우기 위한 10계명이 나온다. 각 한가지의 계명이 끝나는 마지막 장에는 그 계명들을 지키고 익히는데 참고가 될 영화, 책, 음악, 명상방법들을 소개한다. 조금씩 시간을 내여 그녀가 추천하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명상을 꼭 해볼 것이다. 그러면 이제 그 10가지 계명들을 하나씩 풀어보도록 하겠다.

 

첫번째 여신은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

: 오랫동안 존재해왔던 가부장제안에서 여성은 늘 억압과 차별, 종속된 삶을 살도록 강요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야 여성들의 권위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차별은 존재하고 있다. 진정한 여신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모든 것들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학습된 무기력성'으로부터 탈피해 어떤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사랑해야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긍정을 의미하며 이러한 사랑 즉 자기긍정이야 말로 내 자신을 이끄는 원천이며 힘인 것이다.

 

두번째 여신은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한다.

: 나는 누구이며, 이 세상에 왜 왔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장이다. 결국 내 안의 여신을 깨우기 위해서는 여성스스로 가장 자신있고,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함으로써 그 일을 통해 주체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좋은 '신붓감', 잘 팔리는 '여자'가 되지 않기위해서 말이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 중에 "상상으로 마음속에 그림 그려보기"가 있는데 바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하고 큰 꿈을 꿔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그런 제약조건들은 다 무시한 채 말이다. 그래야 "처음에 호랑이 꿈을 꿔야 나중에 고양이라도 나오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너의 황홀함을 좇아가.

너의 가슴을 좇아가.

너의 사랑을 좇아가.

그러면,

우주가 네가 춤출 수 있도록 음악을 연주할 거야.

 

세번째 여신은 기,끼,깡이 넘친다.

: 기는 곧 생기이며 생명력이다. 가부장제의 틀안에서 '여자가 기가 너무 쎄면 안 된다'는 말로 우리 여성들은 자신의 기를 죽이고 살아와야했지만 그것은 곧 생기잃은 마른 나무와 같다. 이제는 그 기를 마음껏 발산하며, 끼로 승화시켜, 업악의 경계선을 허물 깡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야한다. 자신만의 비전을 찾아보고 두려워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는 도전과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자기 고유의 리듬이 그대로 몸과 감성에 살아 있고, 자기 안에 강물이 흐르는 여자. 불꽃처럼 타오르는 정렬로 횃불처럼 우리 길을 뚫어주는 여자. 그리고 자기의 성(Sexuality)을 즐거워하고, 성적인 힘을 키워가는 여자가 진짜 기,끼,깡이 있는 여자다.

 

네번째 여신은 한과 살을 푼다.

: 여성들이 갖춰야 할 미덕 중에 하나가 바로 화가 나더라도 화를 안으로 삭이는 것이다. 그것을 '인고의 미덕'으로 여겨왔다. 결국 그 화가 쌓여 여성들에게 우울증, 암과 같은 질병을 가져다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진정한 여신은 화, 그러한 분노를 삭이는 것이 아니라 풀고 해결해야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사회의 부정의에 대해 분노할 때 그 분노는 내 안에서 삭혀지는 분노가 아니라 바깥으로 표출되는 분노가 되는 것이다. 결국 분노에 먹히지 않고 토설함으로써 오히려 그러한 분노, 슬픔, 한은 삶을 살아가는데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부정의에 대해, 세상에서 벌어지는 악함에 대해, 네가 당하는 부당함에 대해 분노해.

그러나 그 분노로 한과 살을 만들지 말고, 정의를 이루고 세상을 바꿔나가. 너 자신도 바꿔나가고.   

 

다섯번째 여신은 금기를 깬다.

: 이 장은 가부장적 사회문화에 오랫동안 짓눌려왔던 여성들의 (금기)Taoo라는 것이 부당하다면 과감하게 깰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려움과 맞서 세상에 뛰어들 용기가 필요하다. 다만 그저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맹목적인 반항으로 금기를 깨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부서져 나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금기를 깨기로 마음을 먹었으면 그 동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줄 알아야하며 확신이 들었을 때 철저하게 준비해서 금기를 깨야한다. 즉 '홧김에'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섯번째 여신은 신나게 논다.

: '잘 놀줄 아는 사람이 공부도 잘 한다'라는 말은 아마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제는 '잘 노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잘 노는 사람이 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사람이다'로 확장시켜볼 수 있다. 왜냐하면 잘 논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남과 어울려 놀지 못하는 완벽주의자나 나르시시스트들은 자기 긴장을 풀지 않기 때문에 아집이 강하고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일곱번째 여신은 제멋대로 산다.

: 여기서 말하는 제멋대로 산다는 것은 방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큰 자유 속에서의 삶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보다 더 큰 신, 생명, 우주와 주파수를 맞추면서 그 속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는 것, 방향 있는 자유와 목적을 말하는 자유이다. 즉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자기가 누군지 분명히 인식하고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독립성, 자신감, 용기, 실력, 그리고 영성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의 삶속에는 생명력과 아름다움이 보인다.

 

질투는 '가난의 세계관'에 기인한다.

질투하는 마음을 고치려면 '풍요의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어떤 사람이 좋은 자리나 기회를 가지면 자기 것을 빼앗겼다 생각지 말고,

자신에게는 또 다른 방향으로부터 좋은 자리나 기회가 주어질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많은 자리와 기회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풍요한 세계관'이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여덟번째 여신은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

: "당신의 침묵은 절대로 당신을 보호하지 않는다"라는 흑인 여성 시인 오드레 로드의 말처럼 악의 세력이 판을 칠 때 침묵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싸워야 한다. 그런 운동이 있었기에 사회의 부조리,부정의 속에 은폐되었던 진실들이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종군위안부 할머니, 중세의 여성들이 마녀사냥을 당한 그 배후의 진실, 흑인 인권운동 등이 그 예이다. 여신은 '살림살이'가 더 이상 여자를 가정에 가두는 억압 기제로 쓰이는 그런 살림이 아니라 온 세상을 바꿔가는 '해방적 살림살이'가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홉번째 기도하고 명상한다.

: 기도와 명상을 통해 영적으로 더 깊이 있게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너무나도 바쁜 현대 사회속에서 잠깐의 시간을 내서 자신만의 기도 및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이며 내 안의 진정한 여신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열번째 여신은 지구, 그리고 우주와 연애한다.

: 내 안의 잠든 여신 깨우기의 마지막 계명이다. 여성의 자궁이 생명의 탄생지라면 우리 인간은 바로 우주의 자궁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여신은 바로 생명을 존중하며, 지구와 우주를 품에 안아 그 생명력이 꺼지지 않게끔 노력하는 존재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사랑하며 존중한다. 그렇기때문에 단순한 패미니스트가 아니라 에코패미니스트인 것이다. 살림이스트라는 단어도 등장을 하는데, 살림이스트라는 것은 모든 것을 살아나게 함을 뜻한다. 살림은 말 그대로 여성들이 매일 하는 가정일이다. 모든 사람들을 배부르고 행복하게 먹이는 것, 가족의 평화, 건강, 풍요함을 끌어내는 것, 아름다운 삶의 환경을 만드는 일 등 이 모든 것들은 여성들이 늘 해왔던 그 살림의 테두리에 안에 있는 것이다. 강한 생명력과 창조력을 가진 여성들이 침묵을 깨고 세상밖으로 나왔을때 이 지구는, 우주는 멸명과 종말이 아닌 더 큰 풍요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에코패미니스트는 여성우월주의를 추구하진 않는다. 다만 그 동안 가부장적 제도의 틀에 갇혀 억압되어왔던 여성들의 해방을 통해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그 '무한한 생명력'을 자신들 속에 잠들어 있던 여신을 깨워 자신뿐 아니라 이제는 이 지구와 우주,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을 사랑하며 더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으로 바꿔 나가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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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2월 7일 ~ 2월 13일 / 당첨자 발표 : 2월 14일

    2. 모집인원: 5명

    3.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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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피노키오 완역본 출간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 나는 네가 좋구나.’


어린 시절의 우린 누구나 피노키오의 시절을 보낸다. 그림책이나 노래, 만화영화 등을 통해 피노키오의 모험 이야기를 듣고 자라며, 그 시절의 우리 자체가 피노키오이다. 유년기 아이들의 분신이자 친구, 말썽꾸러기의 세계 대표라 할 수 있는 피노키오의 모험 이야기가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두고두고 읽는 세계 명작〉 3권으로 출간된 이 책은 번역된 글과 함께 독일 화가 마사 판슈미트의 회화적인 그림이 예술적인 감각을 더하고 있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1881년 이탈리아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어린이 잡지에 연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에 관한 도덕관념과 함께 배움과 노동, 정직과 근면성실, 관계와 책임 등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한 교훈을 담고 있다. 사람처럼 말을 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신기한 인형 피노키오는 때때로 거짓말을 하거나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는 변덕쟁이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년기 아이들의 모습과 꼭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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