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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완 아일랜드 1권 | 예전리뷰 2014-09-0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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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일랜드 1

윤인완 저
박하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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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인완 작가님을 알게 된 건 10여년 전 만화 및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던 '아일랜드'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스토리는 윤인완 작가님, 그림은 양경일 작가님의 작품이였다. 그때 당시 아일랜드라는 만화를 보면서 대한민국에 이렇게 멋진 작품이 있다는 것에 크나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여자이면서도 순정만화보다는 이런 류의 스토리들을 좋아했고 좋아한다. (지금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예로 들면 클레이모어, 베르세르크, 도쿄구울, 트리니티 블러드, 블러드 플러스, 진격의 거인 등등) 그래서 만화책을 빌리러 대여점에 가면 사장님께서 참 독특한 취향이라고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생각이 난다. 어쨌든 그 시절 나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던 이 작품이 '소설'이라는 장르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물론 소설속의 내용도 현시대에 맞게 바뀌었고, (주인공이 타고다니는 차나, 핸드폰 등등) 표현도 완곡하게 수정되었고 결말도 다르게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때의 충격과 향수에 젖어 다시금 '소설'이라는 장르로 새롭게 탄생한 아일랜드를 기대감을 갖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의 주배경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도'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그 속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이 주요 내용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핵심인물은 대기업의 외동딸이자 연예인도 울고갈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그렇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미호, 어렸을 적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까지 이용당하고 버려진, 그렇지만 가톨릭 신부에게 거둬져 최고의 영능력자가 된 요한, 제주도의 연쇄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고 무시무시한 '정염귀'들을 '금강저'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신출귀몰 도도남 반까지 매력적이며 독특한 캐릭터들이 이 아일랜드의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제주도의 윤리선생으로 부임한 미호는 자신을 집요하게 쫓는 정염귀 (인간을 성적으로 괴롭히고 잔인하게 죽이는, 뱀파이어도 정염귀의 일종이라한다.) 와의 사이에 '반'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 자신까지 '반'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그녀는 살기위해 '반'과 모종의 거래를 한다. 정염귀들을 한 마리씩 죽일 때마다 5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 그것. 인간의 감정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반은 '돈'으로 그녀와의 계약을 수락한다. 그리고 그 계약으로 미호와 반의 인연은 이어지고 그녀가 위험에 처할 때 어디선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기도 한다. 요한은 미호와 미호의 집사와 함께 살면서 미호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함께 해결하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미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요한은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인 미호가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세사람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정염귀들과의 사투가 벌어지며,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며, 온갖 주술과 엑소시즘, 빙의령, 원한령 등등 퇴마적인 사건들이 발생한다. 초반에는 미호와 정염귀들과의 사투로 두 손에 땀을 쥐게할만큼 긴장감을 주다가 중반부터는 미호와 요한의 퇴마적인 사건 및 이야기들이 절반을 차지한다. 그래서 그런지 '금강저'를 들고 정염귀들을 퇴치하는 반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이나 활약상을 기대한 나로선 (만화책에서의 그 모습이 워낙에 강하게 각인이 되어 있어서) 스토리가 약간 느슨해진 느낌도 들고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인가? 착각할 정도로 약간 혼동이 되기도 했다. 물론 중반 부분의 스토리 및 사건들은 추후 캐릭터들의 성격변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장치일 것이다. 특히 원미호가 대표적인데, 그녀는 의무감도 책임감도 없이 그저 아버지의 명령으로써 선생으로 있을 뿐이다. 그러던 그녀가 학교에서의 사건을 통해 점점 선생이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이며, 의미여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눈을 뜨게 된다. 특히 마지막 제주도의 화산폭발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들을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물론 그 폭발은 교빈이의 환영주술로써 모두 목숨을 구하게 되지만 말이다. 그리고 교빈이의 주술로 나타난 인도 칼리신과 맹렬하게 싸운 반도 살아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오며 소설 아일랜드 1권은 끝을 맺는다. 중간중간 제주도 화산폭발문제로 제주도의 시민군과 정부군이 치열하게 대치하는 모습도 등장하는데 이는 제주도에 있었던 4.3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무슨 일만 터지면 무력행사하려는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아직은 1권이라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거나 엄청난 흡입력으로 독자를 잡아끄는 큰 요소는 없었지만 추후 미호, 요한, 반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결말 은 예전의 아일랜드와는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만화책에서 보았던 그 강렬한 그림체에 너무 강하게 각인이 되어서였는지 글로 읽는 소설 아일랜드는 100%만족감을 얻지는 못했다. 그렇더라도 2권, 3권을 다 읽어봐야 좀더 정확한 아일랜드에 대한 평이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강렬한 눈매의 카리스마 작렬하는 반의 사진 한 장 투척하며 마무리하겠다.

 

 


반이 그런 미호를 비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너도 죽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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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 | 예전리뷰 2014-09-0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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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비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

한만수 저
여성신문사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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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그 책을 읽고 느낌점들에 대해 서평 쓰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보니 어느 순간 나만의 책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소하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써보고 싶었다. 머릿속으론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뱅뱅 돌지만 막상 컴퓨터 앞에 앉아 쓰려니 쉽지가 않다. 그렇게 미뤄두고 미뤄둔 시간들 또한 참 많이 흘렀다. 그러다가 만난 한만수님의 '예비 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붉은 색의 강렬한 표지가 인상적인 책인데 어쩐지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책이랄까? 저자 한만수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1백여 권의 책을 출간한 경이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그 세월동안 쌓인 내공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의 내공과 노하우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놓았는데 내용이 결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이 책은 소설을 쓰고 싶은 '생초짜'들이나 '이론적으로는 완벽한데, 실전은 빈약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는 소설 쓰기와 관련된 책을 접한 것이 이 책이 처음인데 반해 기존에 다른 소설 작법서들을 읽은 사람들은 분명 많을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책과 이 책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다만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존의 소설 작법서들은 '이론'적인 부분에 치중한 반면 '예비 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는 제목 그대로 '직접 소설을 써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빵을 만들기위해 이런 저런 이론들과 계량방법, 수치환산 등등 '이론적이고 형식적인'부분부터 배운다면 시작도 하기전에 머리부터 아플 것이다. 그러나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반죽부터 시작해서 엉성하더라도 만들어보면 아~ 이런게 빵을 만드는 것이구나! 라는 느낌이 올 것이다. (그렇다고 '이론'적인 부분을 간과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소설도 일단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먼저 써보고 엉성하더라도 완결을 지어보면 아~ 소설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느낌이 오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소재를 정해서 독자와 함께 한 편의 소설이 완성되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책을 다 읽고 났을 땐 하나의 완성된 '단편 소설' 을 볼 수 있다.
 
일반 소설 작법과 달리 실전 소설 쓰기는 발상(줄거리) -> 아우트라인 -> 삽화(에피소드), 소도구, 복선 깔기, 퇴고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즉 일반 소설 작법의 경우 발상 -> 구상 -> 아우트라인을 거쳐 집필을 하고 퇴고를 거치게 되는데 실전 소설 쓰기는 아우트라인을 만들어 곧장 집필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일단 써보기'에 큰 비중과 초점을 두고 있는 책이다. 1부에서는 소설 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2부부터가 작가와 함께 '본격적인 소설 쓰기'에 나서는 장이다. 우선 소설을 쓰기위해서는 '모티브'를 정해 줄거리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 초보자의 경우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쓰는 것이 쉽고 좋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단수(斷水)'라는 한번쯤은 누구나 경험해 봤음직한 상황을 '소재'로 정해 글을 써나간다. 그리고 그 경험담에 상상력을 더한다. 소설이란 '현실에 있을 법한 허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쓰는 것보다는 그 경험에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 전개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책의 목차대로 '단수'라는 이야기에 점점 살을 붙혀 나간다. 소도구와 복선 깔기, 삽화(에피소드)를 연결해 스토리 만들기, 소설의 시점을 통일하기, 각 캐릭터들의 신상 명세 만들어보기, 묘사하기 등등 처음엔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했던 몇 줄 안 되는 경험담 '단수'는 점점 하나의 완성된 틀을 갖춘 소설의 형태를 띄기 시작한다. 또한 이야기를 쓰다가 막히면 다시 처음부터 쓰지말고 막히면 막히는 대로 일단 놔두고 다음 장면부터 쓰기를 권한다. 그렇게 써나가다 보면 막혔던 부분이 풀어져 다시 잘 쓸 수 있게 된다. 소설의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스토리'인데 '플롯'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플롯'이란 인과관계이다. 즉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는 것이다. '단수'라는 단편 소설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 나가다보면 인과관계를 보충할 부분들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그 과정들을 직접 삭제, 삽입을 통해 변경 전과 변경 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점도 기존의 '단수'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면 1인칭 관찰자 시점, 작가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시점 등으로 바꿔서 시점이 바뀌었을 때 소설의 내용과 형식,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단수'라는 단편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마지막 3장은 소설에 영혼 불어넣기 장인데 구성, 소설의 첫머리, 소설의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주는 장이다.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소설도 첫 도입부분이 중요하다. 그것은 소설의 제목도 마찬가지이다.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위해 어떤 제목, 어떤 도입부로 나의 소설을 표현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단수'라는 경험을 토대로 줄거리를 만들고, 전체적인 아우트라인을 통해 집필을 하고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결한 후 소설속의 소도구 및 복선을 깔아 좀더 맛깔나게 소설을 다듬고 마지막으로 삽입과 삭제를 통해 퇴고까지 하는 모든 과정을 독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와 함께 한다. 그리고 완성된 단편소설 『단수』정말 '예비 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는 '단수'를 통해 한편의 소설이 탄생되는 모든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참으로 친절한 책이다. 그저 그런 어쩌면 평험한 나의 경험담이 이런 과정을 통해 제법 멋스러운 하나의 단편소설로 탄생되는 순간인 것이다. 이 책대로만 따라한다면 최소한 '생초짜'라는 딱지는 뗄 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내 머릿속에서만 뱅뱅 돌았던 '내가 쓰고 싶었던 나만의 경험담'을 이 책의 가르침대로 차근차근 따라해보며 써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부록도 꽤 도움이 되는 장이다. 필사하기에 좋은 한국 소설 대표작들이 가나다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기존의 소설 작법서들도 여러 권 소개되어 있다. 내가 읽어본 소설들도 있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소설들도 있는데 한 권씩 읽어보며 필사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말고도 기존의 다른 소설 작법서들도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이론적인 지식이 전무하니 더더욱 도움이 되는 장일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실전 소설 쓰기'도 배우고, 대한민국 대표 소설, 다양한 소설 작법서들도 소개 받고 일거양득, 일석이조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제 남은 건 행동으로 옮겨 직접 써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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