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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24시_상/마보융/현대문학 | 내가 읽은 책 2018-10-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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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안 24시 (상)

마보융 저/양성희 역
현대문학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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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을 달려 다시보기 정주행을 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추노 못지 않은 몰입감이 최고인 장안 24시.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무섭게 진도 잘 나가는 마보융의 장편 무협소설 <장안 24시>다.

"궐륵곽다"... 장안을 통째로 파괴하려는 돌궐인... 그리고 어마 무시한 검은 배후...

손에 땀을 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박력 터지는 무협소설은 오랜만이다,

드라마화를 한다면 본방사수를 하겠다 싶고... 다시보기는 정주행은 따논 당상이다.

예전 장안의 화제였던 "추노"를 방영 당시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다시보기를 뒤적이다 호기심에 1화를 시청했다 며칠 밤낮을 새우며 달렸더랬다.

딱 이 책, 현대문학에서 나온 문학 귀재 마보융의 <장안 24시>의 느낌이 그랬다.

상하 2권의 구성인데... 상권 하나의 두께가 장난 아니게 두툼하다.

그랬음에도 페이지가 휙휙 금방 줄어들 정도로 몰입도가 어마어마한 책이다.

장안성 불량수였으나 상사를 죽인 죄로 사형수가 된 애꾸눈 장소경...

돌궐인의 "궐륵곽다"를 막기 위하여 절치부심하는 정안 사승 이필... (실존인물이래)

그리고 이필의 가노 단기, 문염, 요여능, 서빈, 최기 조파연 등등...

저마다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눈으로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최대의 축제인 원소절 등롱제를 앞둔 장안에서의 24시간이다.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장안십이시진]이 곧 방영이 된다는데 벌써부터 궁금증이 인다.

분명 엄청 화려하면서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등장인물들의 미모(?)와 무예가 난무할 듯싶다.

(흠... 차라리 [장안십이시진]이 더 적절한 제목일 듯한데... 웬 <장안 24시>람?)

꼬리가 아홉이래서 구미호... 구미호의 목숨이 아홉 개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장도위, 장소경의 목숨도 구미호 못지않게 여럿인 목숨 같았다.

첩첩산중... 산 넘어 산... 간신히 사건 하나를 해결한다 싶으면 또다시 등장하는 사건...

숨죽일 정도로 무섭게 사건을 해결하다 보면 너덜너덜해지는 육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는 장소경은 염라라 이름 붙을만하다.

간신히 돌궐의 늑대전사와 상상을 불허하는 무기 맹화뢰로부터 장안을 구했다 싶었으나...

그들은 누군가의 조정을 받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연이어 나타나는 더 강력한 무리들...

예상했듯 권력을 휘감아도는 음모 그리고 배신 그 틈바구니에서 위험에 빠진 백성들...

백성들을 구하기 위하여 좌충우돌 동분서주하는 장소경의 활약상에 푹 빠지게 돼버렸다.

한 손에 들기에도 버거운 무게를 자랑하는 두툼한 책을 단숨에 읽어내렸고...

보통의 경우 하권이 크게 궁금하진 않는데 희한하게 <장안 24시>는 다음 편을 읽고 싶다.

목숨이 아홉 개인 것만 같은 장소경이 극복해나갈 다음 사건이 기다려진다고 해야겠다.

당의 이임보와 태자 사이의 정치적 알력이 이 소설의 주요 배후인 듯해서...

아마도 <장안 24시_하>는 이필의 구출과 이임보의 등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작가 마보융은 주요 인물, 주요 사건 중심의 역사 기록에 더해, 8세기 장안 백성들의 생활양식, 복색, 풍습, 당의 제도와 저잣거리 물가, 장안 하수도 설계까지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공들여 구현했다. 최대의 축제인 원소절을 즐기기 위해 장안 108방의 모든 길을 가득 채울 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100만의 사람들, 형형색색 불을 밝힌 수천수만의 등롱과 예인들의 화려한 공연 등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눈앞에 장안성을 그대로 펼쳐놓는다.

...는 책소개 말처럼 당시로 거슬러 가서 직접 그 장면을 체험하는 듯한 생생함이었다.

‘천보 3재 원소절, 장안에 큰불이 있었다’는 역사서 속 짧은 기록에서 탄생한 <장안 24시>.

작가의 뛰어난 또는 엉뚱한 상상력이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탄생한다는 것이 재밌었고...

작품 속으로 독자를 사정없이 끌어들이는 마보융의 필력 하나만큼은 부럽기 짝이 없었더랬다.

아무튼 이어질 이야기는 당현종과 양귀비 등 익히 아는 인물들이 등장하지 싶은데...

마보융의 필력이라면 돈과 시간을 들여 하권을 챙겨읽을 가치가 충분하지 싶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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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글 조성일/그림 박지영/팩토리나인(쌤앤파커스) | 내가 읽은 책 2018-10-3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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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저/박지영 그림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작가는 이별에서 사랑을 배운 댔지만 난 이 책에서 인생을... 삶을 배우게 되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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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이 참으로 어여쁜 책을 만났다. 입소문대로... 예쁘긴 정말 예쁜 책이었다.

"나에게 사실인 것이 너에게 오해..." 책을 펼치면 바로 만나게 되는 글이었다.

그제 정리해야 할 일을 정리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바로 꽂혀 한참을 되새겼다.

천천히 읽어도 서둘러 읽어도 전혀 무리 없는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다.

작가의 감정이 솔직하고... 글을 읽다 만나는 사이사이의 일러스트가 참 잘 어울렸다.

그림이 예뻐서 누가 그렸는지 궁금해져 표지의 그린이를 살펴보게 만들었다.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는 <차라리, 우리 헤어질까> 이후 두 번째 에세이란다.

만남과 이별을 주제로 하는 책은 사실 내 나이쯤에게는 그다지 흥미가 없을 것이다.

아마도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먹히는 주제일 거란 생각을 해본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는 공감이 가는 구절을 꽤 많이 만나게 되었다.

앞서 글을 열며 언급한 "나의 사실 너의 오해"와 같은 부분이 그렇다 할 것이다.

오해를 풀고자 노력했지만 각자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그래서 결국 갈라진다는 것... 서로가 편하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교감한다는 것이 그래서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내 마음과 같은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각자의 마음이었다는 것...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결코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닌 상처였다는 것...

동일한 세포에서 태어난 쌍둥이도 각자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

그렇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함에도 사람은 제 편한 대로 생각하기 일쑤...

그래서 오해가 쌓이고 그 오해가 불편함으로 남아 결국 돌아서게 만든다는 것...

작가는 이별에서 사랑을 배운 댔지만 난 이 책에서 인생을... 삶을 배우게 되었더랬다.

사랑해서... 편해서 내가 뱉은 말이 진정 상대를 사랑해서 했던 말이었는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나 같은 사랑이란 감정에서 멀찍이 물러선 이들에게는 사람에 대한 의미를 깨우쳐 준...

일러스트와 글이 더없이 잘 어울린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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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1/사카모토 유지/박하 | 내가 읽은 책 2018-10-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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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고의 이혼 1

사카모토 유지 원저/모모세 시노부 저/추지나 역
박하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드라마가 재밌을까? 소설이 재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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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TV에서 2013년 방영하여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책으로 만났다.

아직 정식으로 출간이 되기 전이라 가제본으로 먼저 만나서 읽게 되었다고 할 것이다.

새하얀 백지상태의 아이라서 어느 쪽이 앞인지 뒤인지를 몰라 대충 오려 붙인 꼴이 다소 민망하다.

KBS2에서 배두나와 차태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난주부터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경우 책으로 먼저 읽거나 영화나 드라마나 먼저 접하게 되면 잔영이 지워질 때까지 안 본다.

그래서 채널을 돌리다 재방을 하는 장면을 접하면 분위기만 보려고 잠깐 멈추곤 하는데...

희한하게 꼭 차태현과 이엘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걸리곤 한다. 마는... 무슨 장면인지는 짐작이 간다.

드라마나 소설 가제본이나 도입부라서 드라마 역시도 아마 발단이나 전개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실 웃긴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어떤 이혼이건 간에... 최고라고 부를 수 있기는 하나? 싶다.

'사랑했으므로 헤어지노라'라는 신파도 아니고... '내 너를 위하여 너를 놓아주마'의 자기희생도 아니고...

여하튼... 일본과 우리의 정서와 문화가 달라서인지...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최근 방영하기 시작한 드라마를 챙겨보질 않았으니 어떻게 연출했는지도 솔직히 궁금하긴 하지만....

어째 <최고의 이혼> 속 인물들이 행동들이 참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긴 했다.

그렇다고 소설 형식의 <최고의 이혼>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재밌게 읽기는 했더랬다.

정식으로 출간된 책도 아니고 <최고의 이혼. 1>이란 이름의 가제본이라 끝까지 읽어봐야 하겠지만...

모두가 부부인 줄로 알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부부가 아닌 두 쌍의 남녀들의 심리가 퍽 흥미롭다.

동거이건 결혼이건 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마냥 달달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

주 주인공 격인 마쓰오와 유카는 성격 자체가 맞질 않고... 서로가 바라보는 방향 자체가 다른 듯하다.

매사 정리정돈 깔끔해야 직성이 풀리는 반면 유카는 털털 내지는 정리정돈이라고는 모르는 무심녀다.

격렬한 연애보다는 우연히 지진으로 걸어서 귀가하던 도중에 만나 친해지고 혼인신고까지 하며 산다.

마쓰오의 푸념처럼... 만약 그 길로 가지 않았다면 현재 유카의 자리는 다른 사람이어도 좋았다는 것...

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료와 아카리는 료의 혼인 신고서 미제출로 뜻하지 않은 동거 거플이다.

삐거덕, 마쓰오가 허리를 삐는 바람에 치료를 받기 위하여 찾은 곳에서 옛 동거녀인 아카리를 만난다.

어쩌다 보니 두 커플의 잦은 만남이 이어지고 두 쌍(?)은 이웃사촌으로 어영부영 교류를 이어가게 된다.

이혼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혼했다 말을 못하고 여전히 함께 사는 마쓰오와 유카...

혼인 신고서를 제출한 줄 알았으나 사실은 동거였다는 것이 우연하게 밝혀지는 료와 아카리...

주인공 격인 네 남녀와 이들 네 사람과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흘러간다 할 것이다.

우리는 4주 후에 만납시다란 이혼숙려기간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일본의 경우는 안 그런 모양이다.

저녁에도 받고 일요일에도 받고... 심지어 두 사람만의 간단한 서류 제출로도 이혼도 결혼도 쉽게 한다.

아무튼... 여전히 이혼에 무슨 최고가 있을까 싶은 의아함은 있지만 소설은 재밌는 편이 되겠다.

<최고의 이혼. 1> 가제본이라서 발단에서 전개로 넘어가는 부분... 절정까지는 한참 남았지 싶다.

...에서 <최고의 이혼>이 궁금증만 남기고 다음 이야기와 정식 출간본을 기다리게 만들었지만...

일본 드라마가 최고의 인기를 왜 얻었는지는 짐작이 가고 한국 드라마는 과연? 싶게 만들었다 할 것이다.

결혼이란... 동거의 형식이건 어쨌건 간에... 숙명이나 운명 따위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 두 커플을 보면 어쩌다 보니 두 사람이 함께 하게 되었다는 뉘앙스가 아주 강하게 느껴진 내용으로...

두 커플이... 진짜 커플인지 무늬만 커플인지... 서로 다시 합치고 싶은지 아닌지는 두고 볼 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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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사/천정환, 정종현/서해문집 | 내가 읽은 책 2018-10-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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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한민국 독서사

천정환,정종현 공저
서해문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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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사에는 책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의 흐름도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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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지난 70년간의 대한민국 독서의 역사 즉 <대한민국 독서사>를 흥미롭게 읽어 보았다.

반세기를 넘게 산 덕(?)에 초반 독서사의 직접 경험은 없지만 중후반은 직접 경험했다는 것...

따라서 이 책에 언급된 책 거의 대부분을 읽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재미였다.

베이비붐 세대와 386 세대에 어정쩡하게 발을 걸친 탓(?)에 소용돌이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지만...

<대한민국 독서사>를 읽으며 나의 독서 연대기와 비교하는 흥미로움과 복습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동안 출판된 책과 출판사 이야기...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아무튼 읽어야 할 책이었더랬다.

다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아, 왜? 제본을 이리 했으면 가운데 끼움줄(?)은 넣어주셨어야지...!

책날개로 읽던 페이지 표시하기도 불편하고... 해서 할 수없이 책갈피를 썼지만 영 불편했다는 것!

그것 외에는 소장도서로 곁에 두고서 틈나는 대로 읽어보면 좋을 책이어서 퍽 마음에 들었었다.

책을 통한 지난 70년을 톺아본다는 것이 이렇게 내 취향에 딱 맞을 줄은 이미 짐작을 했었지만...

사실 책이란 것이 지금처럼 누구나 접근하고 소장하기 쉬운 시절이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보를 가진 계층이 (읽고 쓰기가 가능한...) 주된 지배층이었었다.

피지배층이 무엇인가 알기 시작하면 사회의 기존 질서가 무너진다 하여 금기시하였었다.

공공연하게든 암암리에든...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없는 그런...

인쇄술이 발달되지 않은 탓도 있었고... 책이 되는 재료가 엄청 구하기 힘들고 비싸다는 탓도 있었다.

그러므로 살짝 벗어난 이야기지만 활자를 발명하여 보급한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또한 비교적 싸고 쓰임이 좋은 종이를 발명 보급한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함이 마땅하다.

이 책에 "우리가 사랑한 책들, 知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이라는 부제에서도 짐작을 하듯이...

<대한민국 독서사>에는 시대별로 우리가 사랑했던 책들과 그 책에 담긴 의미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여고시절 어쩌다 읽었던 책이 당시의 베스트셀러라 했고 후에는 문제의식을 가진 책이라 했다.

지금도 종종 언급이 되는 그 책은 당시도 지금도 내게는 특별한 느낌이 없어 뜨아한 점도 있었지만...

내가 읽었던 또는 놓쳤던 책 이야기와 그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할 것이다.

독서... 책 읽기와 정치 그리고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의식이 작동한다는 점 또한 매우 흥미롭다.

학생운동의 원동력이 되는 책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 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관변독서운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또한 재밌었고 책 읽지 않는 한국인이라는 것...

과거에는 책을 살 여유가 없어 책을 읽지 않았고 한편 현재는 책 읽을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않는단다.

또한 종이책에 대한 미래예측도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내 경우 종이파인데 종이책이 없어진다면... 했다.

퍽 흥미로운 내용이라서 <대한민국 독서사>를 읽는 내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몰입을 하게 만들었다.

세월이 훌쩍 흘러 지금 청년들이 내 나이쯤이 된다면 과연 이 시대를 어떻게 평할지도 궁금했더랬다.

<대한민국 독서사>에 실린 대한민국의 책과 함께 한 70년은 나의 출생 이전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시간...

유년시절 제아무리 서슬퍼랬어도 어른들끼리의 밀담에서 건네들었던 일들을 되살려보는 재미도 쏠쏠했었고...

나의 성장과 더불어 변천한 시대의 이야기와 책 이야기도 내게 있어 커다란 흥미와 반추를 하게 했던...

서해문집의 <대한민국 독서사>는 책을 좋아한다면, 사회의식이 있다면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었다 할 것이다.

시대에 따라서 유행했던 책의 장르도 달라졌다는 것을 통하여 책과 국민의 의식은 역시 밀접하였다는 것...

역으로 많이 읽히는 책의 통계를 낸다면 현시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유추하지 않을까 싶어 또한 흥미로웠다.

사족을 달자면 여전히 읽어야 할 책은 흘러넘치고 내게 책 읽을 여건(돈, 시간)은 빈약함에 애석하였더랬다.

요런(?) 책은 천천히 씹고 뜯고 맛보며... 맛난 요리를 음미하듯 읽어야 제 맛을 느낄 텐데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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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마법 걸기/박성희/지식과감성 | 내가 읽은 책 2018-10-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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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에게 마법 걸기

박성희 저
지식과감성#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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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처럼 결코 끊을 수없는 마력을 가진 박성희의 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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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느낌의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은 박성희의 인도사랑 에세이 <나에게 마법 걸기>였다.

그녀의 글을 읽노라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서 세상을 바라보는 듯했다.

때로는 푸른 하늘에 걸린 쌍무지개가 뜬 듯... 때로는 도도히 흐르는 큰물을 보는 듯했더랬다.

“멋진 일이 생기고 말 거야.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질 거야.
모든 걱정은 사라져라.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은 반드시 이루어져라!”

나에게 마법을 걸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주문...

힘든 세상살이를 겪노라면 내게도 이런 마법의 주문이 필요해서 이따금 기원을 하곤 한다.

지금 당장 바라는 모든 일이 이뤄지진 않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짐을 알기 때문이다.

비록 남들은 지금 이 순간에 누리고 있을지라도 또한 쉽게 그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라도 말이다.

표지처럼 정열적으로 휘몰아치는 박성희의 글은 마약... 유려하다 못해 화려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 여자... 세상의 어려움 하나 겪지 않고 참 편한 팔자구나... 싶었지만 결코 그런 것은 아니었다.

롤러코스터가 레일을 따라 오르내리듯 그녀의 일생도 오르락내리락 부침이 있었다.

인도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간 인도에서의 생활이 기사와 가정부까지 두어 아주 부유한 줄 알았다.

내게 인도 여행을 권한다면 마다할 곳에서의 묘사가 마치 아름다운 것만 보고 사는 것 같았다.

삶의 고통은 없고 구름 속에서 환상만을 보고 사는 듯했는데 그런 것만은 아니라서 반전이었다.

그녀의 격정적인 영혼이 추한 것보다는 아름다운 것만을 보고 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그녀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글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새삼 깨달았다.

인도에서의 이야기, 남편과 아이의 이야기... 이 책은 분위기 또한 급 반등을 하고 있었다.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이야기, 남편을 만나기 전의 이야기는 결코 화려하진 않았더랬다.

내가 만나는 세상은 내 마음의 명암에 따라 세상의 빛이 다르게 다가온다는 절대적인 진리...

마냥 컬러풀할 줄만 알았던 그녀에게도 무채색의 시기가 있었다는 것에 약간의 동질감이 느껴졌다.

내가 끼고 있는 안경에 어떤 색을 넣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양한 빛으로 내게 전해진다는 것...

표지의 인도사랑 에세이이라는 글처럼 그녀에게 인도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빛깔이었지 싶다.

예전의 나는 사람들이 매혹당했다던 인도를 나도 여행하고 싶다란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더럽고 복잡하고 더운 나라를 구태여 왜 가냐는 불편한 마음이었지만 나와는 정반대인 그녀다.

마약처럼 헤어날 수없는 그녀의 글에 홀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속으로 빠져들곤 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인도에 대한 내 느낌은 그녀가 마법에 단단히 걸려들었구나 싶었더랬다.

냉정한 이 책에 대한 내 판단은 이랬다. 순전히 저자의 글발로 미친 듯이 읽게 되는 책이란 것이다.

일반적인 에세이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내용임에도 홀린 듯이 그녀의 감정선 속으로 빨려 든다는 것...

<나에게 마법 걸기>의 표지처럼, 강렬한 향과 맛의 인도 향신료를 접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었더랬다.

불량식품인 줄 아는데... 몸에 나쁜 줄은 아는데... 결코 끊을 수없는 마력을 가진 <나에게 마법 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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