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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17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수상자 홍신선 합덕장 길에서 외 4편/공광규, 김승희/새봄 | 내가 읽은 책 2018-03-3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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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17 제17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

공광규,김승희,김중일,맹문재,박성우,우대식,이채민,이현승,최문자,함민복 공저
새봄출판사 | 2017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래! 이런 글이 뚝배기의 장맛이지... 하며 문구 문구를 음미하듯 그의 시를 읽어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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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권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꽤 많은 책들이 방방마다의 책장에 꽂혀있지만...

우리의 감성을 함축적인 언어로 다룬 시집들은 책장 맨 위 한편에 초라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시집들이 대부분 얇아서 그런 탓도 있지만... 내 취향이다 싶은 시를 못 만난 영향도 크다고 보겠다.

간질간질한 것은 질색을 하고... 이건 뭔 말장난이야? 싶은 시란 탈을 쓴 책들이 준 부정적 영향이다.

학창시절 내게 특히 감동을 주어 필사하고 외우던 시들과는 거리가 먼 유치하다 싶은...

그래서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도 심드렁하게 읽어보기 시작을 하다... 어라? 했다.

수상자인 홍신선의 선 굵고 쌓인 연륜을 짐작하게 하는 표현들이 나를 훅~ 끌어당겼다.

그래! 이런 글이 뚝배기의 장맛이지... 하며 문구 문구를 음미하듯 그의 시를 읽어나가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온갖 찬미를 받으며 유행하던 시들과는 다른... 짙은 여운을 남기듯 스며드는 시다.

매끄름하게 포장하지 아니하고 툭툭 뱉는 듯한 표현이 모처럼 시다운 시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미사여구로 꾸며 얄팍하게 빤딱이는 표현이 아니라서 퍽 마음에 들고 시를 흡입하게 만들었다.

아... 이래서 수상자로 선정이 되었구나 싶어 노작문학상이란 것을 신뢰하게 되었다고 하겠다.

무슨 무슨 상 수상...이라는 책들을 읽다 보면... 이게 무슨 수상작이야? 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문학상이라는 것 자체를 의심하게 되고 불신이 싹터 다른 책들까지도 심드렁해진다.

노작문학상이 뭔지도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노작이 시인 홍사용의 호라고 한다.

홍사용?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란 시를 썼다고 하니... 어머나? 했다.

어쩌면 이리도 기억에서 까마득하게 지워졌던... 시인과 그 시인이 쓴 시가 몇십 년 만에 되살아 났다.

웃띠... 강퍅한 삶에 치여서 잊고 버리고 살았던 내 지난 세월아... 내 순수야... 내 감성아... 했다.

아무튼... 주제에 벗어난 내 헛소리들을 늘어놓았지만... 시답잖은 시들이 시랍시고 재는 통에 만난...

모처럼 흠뻑 젖어 시다운 (주로 내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시겠지만...) 시에 빠져보았다 할 것이다.

제17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모두가 각각의 개성으로 내 마음에 들어왔다.

이렇게 좋은 시집을 만나게 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감사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필사까지 하면서 시를 소장했던 그때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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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일까 사랑일까/유희완/토실이하늘 | 내가 읽은 책 2018-03-3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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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움일까 사랑일까

유희완 저
토실이하늘 | 2018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딱딱해진 가슴에 단비를 뿌리고 간 것처럼 여운이 남는 그리움일까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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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궁금함’에서부터 시작되어
서로 ‘다름’을 이겨내지 못해 끝을 맺는 듯 보이지만
우리의 사랑은 그리움이 남아 있지 않을 때 비로소 막을 내린다.

펌) 책 소개에서 일부 발췌...




유희완 작가 님의 <그리움일까 사랑일까>를 읽어보았습니다.

읽은 지가 꽤 되었지만 지금에야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저는 남녀 간의 사랑에는 이제 무덤덤합니다.

연애세포가 모두 죽었는지 거의 관심이 없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래서 로맨스 소설이라든지 사랑을 다룬 시나 에세이는 잘 읽지를 않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나이 벌써 환갑을 바라볼 만큼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었는지라...

아직까지는 돋보기가 필요하지 않지만 머잖아 글을 읽기 힘들겠다 싶었고...

남은 수명이... 특히 지금처럼 이나마 건강이 유지되겠나... 싶기도 했고...

되도록이면 읽고 싶은 책을 찾아서 읽을 시간도 어쩌면 내게는 모자란다 싶더군요.

그런데 이웃이신 유령 님께서 책을 내신다고 합니다.

이웃의 책이라기에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려 했고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멀리하려고 한 책과는 조금 성격이 달랐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관점으로 교차되어 쓰인 책이라서 독특하게 다가왔다고 볼 수 있네요.

하나의 사건을 남자의 생각과 여자의 생각이 어쩌면 이리도 다를 수가 있는 것인지...

아마도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라면 모르겠지만...

사랑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식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익숙해질 때 즈음에...

두 사람의 사소한 행동이 오해를 불러와 이별을 하게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서로 헤어졌지만 그리움인지 사랑인지 모를 감정에 대해 이해가 되는 글들이었어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상대가 곁에 있는 분들도 읽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혹여 헤어짐에 가슴 아파하는 분들도 후회를 남기지 않는데 도움 되겠다 싶었고요.

표지도 예쁘고... 남자와 여자의 숨겨진 마음들도 아련하게 다가왔답니다.

뭐... 그렇다고 이 나이에 급격하게 연애세포가 되살아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숱하게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이별 후의 끔찍한 사건들이 소름 끼치는 험한 세상에...

이렇게 예쁜 마음으로 서로를 추억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드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부디 피치 못하여 헤어진 연인들이 <그리움일까 사랑일까>처럼 그리했으면 좋겠다 싶네요.

비록 인연이 다하여 멀어졌지만 서로에게 그리움으로 고운 사랑으로 남기를요.

딱딱해진 가슴에 단비를 뿌리고 간 것처럼 여운이 남는 <그리움일까 사랑일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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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조 퀴넌/위즈덤하우스 | 내가 읽은 책 2018-03-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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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조 퀴넌 저/이세진 역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완전히 놀라운 책! 계속 읽고 싶은 책! 대단한 책! 진심으로 별 다섯 개 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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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평을 한 마디로 하라면...? 재밌다. 읽다 보면 킥킥 웃음이 터진다고 말하겠다.

응? 코믹물이냐고? 아니올시다. 진지한... 저자의 책에 대한 이야기올시다. 그렇지만 너무 재밌다.

조 퀴넌의 신랄한 어투도 마음에 들고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분답게 책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다.

읽은 책, 읽고 싶어 하는 책, 생전 처음 보는 책... 아는 작가, 이름만 들어본 작가, 생전 처음인 작가...

아무튼... 줄줄이 책에 얽힌 저자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꽤 두툼함을 자랑하는 책임에도...

내게 있어 이 책은 가독성도 좋았고, 이런 맛에 책을 읽지... 하는 행복감에 젖어들게 만든 책이었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나처럼 이 책을 퍽 마음에 들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엄청 긴 제목의 <아직도 책을 읽는 멸종 직전의 지구인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읽으며 든 의문...

도대체 하루에 몇 권의 책이 출간이 될까? 란 궁금증으로 초록창에 검색을 해보았더니...?!!!

2015년 기준으로 하루에 183종, 1주일에 약 1,290종의 책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우와! 짐작은 했지만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1년에 읽는 책은?

에그머니나, 평균 여덟 권을 넘지 않는다 하고... 게다가 열 명 중 네 명은 1년에 한 권도 읽지 않는단다.

이런 이런... 그러면 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책들은 도대체 누가 사고 누가 읽는단 말인가???

나의 이웃인 책 좋아하는 블로거 님들의 매달... 얼마나 책을 읽었나 결산하는 게시물이 쏟아지는데...

최하래도 평균이 10권 이상이고 하루에 한 권은 껌이고 이틀에 세 권씩 읽는 분들도 엄청나게 많다.

아마도 내 책 좋아하는 블. 친. 들이 대한민국의 독서 평균을 팍팍 올리고 계시나 보다... 하게 된다.

아무튼 무지하게 긴 제목을 자랑하는 이 책에는 '세상에서 가장 괴팍한 독서가이자...

지독한 책벌레로 유명한 미국의 서평가'로 평가받는 저자 조 퀴넌의 책 사랑과 인생이 담겨있다.

책 한 권의 추억과 책 한 권의 애증이 책마다에 사연이 있고 저자의 인생 이야기들이 퍽 재밌다.

저자는 "일주일에 한 권씩 읽는다 쳐도 1년이면 고작 50여 권, 평생 2천 권도 못 읽고 가는 아까운 인생,

뭐 하러 재미없는 책, 나쁜 책을 읽느냐고. 기왕에 읽을 거라면, 나만을 위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을 만큼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을 골라 읽자고."라는 책 사랑꾼이며...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으니 죽음의 천사여, 나중에 다시 오라!"라며 여전히 기염을 토하고 있다.

대단하다. 참으로... 하루 네 시간씩 평생 7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지만 아마도 더 될 것이라고 본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은 책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어 즐거웠고...

내가 읽지 않은 책이 무엇이며 어떤 책을 찾아 읽어야 하는가를 점검해보는 기회를 얻었다고 할 것이다.

제목도 무지하게 길고... 온갖 책들과 작가들이 그 수를 다 헤아릴 수없이 많고도 많았던 책이지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그 순간까지도 엄청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하겠다.

신랄한 비평가 조 퀴넌 특유의 유머와 책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놀라움으로 엿본 소장하고픈 책이었다.

책에 대한 호, 불호가 확실해서 좋았고... 다양한 책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보는 나만의 즐거운 독서였다.

빛나는 지성과 신랄한 유머를 지닌(상처받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사람과 진심으로 친구하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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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 리딩/오프리/당신의서재 | 내가 읽은 책 2018-03-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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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뷰티 인 리딩

오프리 저
당신의서재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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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껏 내가 왜 책을 읽을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

다만 책이 있어 읽을 뿐이고, 책을 읽음으로써 세상만사 시름을 다 잊을 수 있어 행복했다.

책만 펴면 잠이 온다는 사람이 있다는데...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는 말이다.

아무리 졸려도 책만 잡으면 눈이 초롱초롱 다음 장이 궁금해서 도저히 손에서 뗄 수가 없었고...

아예 책 읽을 분위기가 되지 않는다 싶으면 책을 손에 잡지를 않았으며...

몸이 아프거나 정신이 산란하거나 너무 졸리다 싶으면 책을 펼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니...

책만 보면 졸리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음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며칠 사이에 책에 대한 책을 세 권 연달아 읽게 되어 책 읽기... 독서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십인십색이라고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 싶다.

아마도 전공서적 같은 것은 학점을 잘 받기 위함이지 싶고 각각이 때로는 취미로, 시간 때우기로...

많은 사람의 경우 미래를 위하여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먹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 읽지 싶다.

습관처럼 책을 잡는 내게 있어 책을 읽는 이유와 책에서 얻을 것이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 책 <뷰티 인 리딩>은 얼핏 예뻐지기 위하여 읽는 책인가? 싶지만...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예뻐지기는 한데... 외면이 아닌 내면이 아름다워지는 책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가 있을 것이다.

인간은 망각을 축복으로 받았다는 말이 있듯... 책 한 권을 읽고도 그 내용을 온전히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책 한 권에서 하나의 교훈을 얻는다 쳐도 꾸준히 책을 읽는다면 언젠가는 엄청난 수가 될 것을 믿는다.

내가 읽었던 것이 무의식 속에 남아 있어 어느 순간 빵~하고 빅뱅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전자책과 종이책... 난 곧 죽어도 종이책 파다. 종이책은 책 읽는 맛이 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는 맛이야말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 책 속에서...

전자책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하더라도 종이책은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것입니다.

종이책만의 아이덴티티를 전자책이 가질 수 없기 때문이죠.

혹시 책의 용도가 생각과 판단을 깊고 넓게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생각이 없이 단지 정보와 지식을 외우거나

빨리 그것들을 검색하는 용도로 완전히 바뀐다면 종이책은 설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능은 이미 검색엔진이 굳건히 점유하고 있습니다.--- p.51


또 책은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책을 통하여 간접 경험하게 해주어 상상력을 키운다.

간혹 내게 영향을 끼친 은사는 있는가란 물음에 나는 선뜻 글쎄요? 없어요! 란 답을 내뱉는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선생님... 이 말도 싫다. 교사는 생각이 안 난다.

반면 책을 읽으며 삶의 지혜와 지식, 윤리와 도덕, 그리고 인성과 자존감을 길렀다고 생각을 한다.


° 책 속에서...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오로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만족감과 성취감이 작지 않으니까요.

이것이 반복될수록 나의 자존감이라는 통장의 잔고는 계속 쌓여 탑처럼 높아집니다.

어느 순간 세상을 통찰하는 수준이 달라지게 되죠.

책을 늘 곁에 두고 독서를 생활화해보세요.

세상의 갖은 풍파에 부딪히며 상처받은 당신의 영혼이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어 새 희망을 품고 생의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p.29

° 책 속에서...

책을 빨리 100권 읽는 것보다 하나의 책을 10번 읽거나

제대로 된 책 한 권을 10번 생각하고 실험하고 되짚어보고 질문하는 것이

더 확실히 실력을 키우는 길입니다.--- p.161


자존감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극히 공감을 하는 말이다. 쥐뿔도 없는 것이 자존심만 높다는 그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동의한다. 뒤돌아보면 시궁창 같은 환경에 처했어도 같은 부류라 소리를 듣기 싫어했다.

한 발짝 물러서서 늪에서 벗어나기를 고요히 기다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아무튼... 이 책 <뷰티 인 리딩>은 책 읽는 참의미를 조곤조곤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습니다체보다는 ...이다체를 더 좋아하고 폰트가 여타 책들과 달라 읽기 좀 그랬지만...

왜 굳이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갔다. 우리 뇌는 생경한 환경을 더 잘 기억하니까...

느리게 꼭꼭 씹어 읽고 메모하고 깊이 사고하라는 저자의 조언을 명심해야만 하겠다.

다 좋은데... 실천 가능한데... 유독 쉽잖은 메모... 이 메모의 필요성을 최근 많이 깨닫고 있다.

어쨌든 내 능력(두뇌의 뒤떨어짐)의 한계를 부쩍 느끼며... 두서없는 내 느낌을 적어보았다.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생각을 해보면서...

이 책 <뷰티 인 리딩>과 함께 <독하게 독하라>도 읽어 보십사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낯선 제목의 책을 선뜻 집어 드는 용기, 낯선 작가와 마주하는 용기,

낯선 출판사의 책을 선택해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란 저자의 말도 함께 들려주고 싶다.

늘 먹던 흰쌀밥도 좋지만 때로는 잡곡밥의 구수함을 느껴보는 즐거운 경험도 좋았으니까...

참고로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흰쌀밥도 맛나지만 구수한 맛의 잡곡밥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오랜만의 책 읽는 즐거움과 지적 만족감을 동시에 채워준 책을 만나서 행복하고 기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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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등사/다와다 요코/자음과모음 | 내가 읽은 책 2018-03-2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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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헌등사

다와다 요코 저/남상욱 역
자음과모음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일본의 직면한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건드리고 원전 폭발의 위험성을 경고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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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도 생생한 지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의 끔찍함은 충격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도 원전을 짓니 마니 멈추니 재가동하니... 그야말로 아비규환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동일본대지진의 경우가 우리나라에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어 이 소설은 소름이 돋았다.

다와다 요코의 소설 <헌등사>는 바로 경악스러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가상의 시대에는 원전 사고로 인하여 일본은 쇄국 정책을 펼치고 나라가 폐허가 되다시피 되었다.

노인은 늙지도 죽지도 않고 불멸의 나이만 먹어가고 젊은이 어린이는 오히려 노인의 보살핌을 받는다.

<헌등사>에서 요시로는 증손자 무메이를 보살피며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하기만 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증손자의 이름은 무메이... 無名 이름이 없다가 이름이 되었다. 마치 뭔가를 암시하는 듯하다.

노인들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반면 젊은이는 온갖 병에 시달린다.

그 심각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하여 증손자 무메이는 아프다는 감각조차 제대로 느끼지를 못한다.

도쿄가 황폐화되고 은행은 파산을 하고 쇄국정책으로 인해 생필품조차 제대로 구할 수가 없다.

그러는 와중에도 요시로는 증손자 무메이를 위하여 최대한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먹는 것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고 이는 저절로 빠지고 다리가 휘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무메이...

<헌등사>는 원자력발전소 폭발 이후의 처참함을 침묵하기를 강요 당하는 사회적 압박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어는 입 밖에도 낼 수가 없고 사람들은 피폭을 피해 먼 곳으로 달아나고 싶어 한다.

폐쇄된 사회의 부조리와 무거움을 다와다 요코 특유의 언어로 그려내고 있는 소설 <헌등사>다.

원전 사고의 참혹함을 그려낸 <헌등사>를 비롯하여 대지진을 소재로 한 <끝도 없이 달리는>과...

<불사의 섬>, <피안>, <동물들의 바벨> 들이 실려있는데... 암울한 시대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산물이 잘못될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미리 보여준 여러 단편들...

소설의 배경은 일본이지만... 원자력 발전소가 있고 대지진이 날 확률이 있다면 어디건 일어날 일이다.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원자력 발전소가 자리를 한다.

우리의 경우도 대지진이 발생하고 쓰나미가 몰려오고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

만약에 그런 일이 발생을 한다면 상상만으로도 참혹한 소설 <헌등사>에서의 일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 생길지도 모를 일이 절대 없었으면 했다.

원서로 읽었으면 더 재밌고 저자 특유의 필체를 생생하게 느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 <헌등사>였다.

아무튼... 근미래... 어쩌면 현재의 일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일본 이야기...

이 소설의 시간적인 배경인 2017년에 모두가 무사 평안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는 생각에 으스스했고 만약 그랬다면 과연 우리나라는? 하게 되는 내용.

일본의 직면한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건드리고 원전 폭발의 위험성을 경고한 소설이었다.

우리도 결코 일본의 경우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남의 나라 일 같지 않단 생각을 하며 읽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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