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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삼킨 사물들/함돈균/세종서적 | 내가 읽은 책 2018-04-2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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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함돈균 저
세종서적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하찮은 것의 소명... 내게 있어 보잘 것 없는 삶이라도 태어난 이유가 있음을 돌아보게 만든 책이 되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늘 우리는 사물에 둘러싸인 채 살아가고 있지만 거의 의식하지를 못한다고 볼 수가 있다.

사물 없이 단 한 시간만 살아보라고 하면 아마도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몰라 하지 싶다.

그렇지만 사물에 대한 고찰을 제대로 해본 적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늘 있으니까 있는가 보다... 정도로만 인식하는 사물에 의외의 놀라운 점을 발견하는...

<사물의 철학>을 쓴 함돈균의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을 퍽 재미나게 읽었다고 하겠다.

세종서적에서 나온 이 책은 표지가 흥미롭다. 사물로써 코끼리를 표현해놓았다.

그림이 있는 부분이 도드라지게 두툼하여 따로 붙여 놓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이 많이 있다.

또 책의 제목에서 연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어린 왕자에서의 일화...

대부분 모자를 그렸다고 생각을 했지만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그림이었다는 이야기를 잘 알 것이다.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사물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이 되겠다.

참으로 다양한 사물을 관찰하고 사물 너머의 존재하는 경이로운 세계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너무 흔하여 존재의 가치조차 잊고 있었던 우리 주변의 사물이 이토록 심오한 깨달음을 주다니...

또한 사물은 하나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세월호 사건의 노란 리본 같은 것...

희망을 상징한다고 해서 노란색을 퍽 좋아했었는데 그날의 아픔이 덧칠해져 더는 좋아할 수만은 없다.

매년 봄이면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 4월 16일이 연상이 되어 슬픈 노란색이 돼버린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시시포스의 고통이 권태라고 말하지만... 또 다른 책에서는 시시포스가 굴러떨어진 바위를 밀며...

유유자적...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자세로 끊임없이 바윗돌을 굴리고 또 굴렸다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이렇듯 하나의 사물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에 따라 삶이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교훈적이다.

그림자로만 된 그림책의 경우 금방 특정 그림을 찾는 이가 있는 반면 좀처럼 찾아내지 못하는 이가 있듯 말이다.

아마도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본다면 이전과는 다른 사물이 가진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지 싶다.

세상에 나온 모든 것들에는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 아무리 소소한 것들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된 것처럼... 모든 사물에는 사물 나름의 쓰임이 있을 것이다.

이 책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을 읽으며 심미안... 제3의 눈으로 본다는 것을 되새김질해보았고...

하찮은 것의 소명... 내게 있어 보잘 것 없는 삶이라도 태어난 이유가 있음을 돌아보게 만든 책이 되었다.





시시포스의 고통은 바위를 언덕 위로 굴린다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위를 언덕 위로 올리면 돌이 다시 밑으로 굴러 내려가 같은 일을 완전히 똑같이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 그것이 문제였다. 시시포스 형벌의 영원한 동일성에 비해 계단은 물론 종착점이 있는 사물이나, 아주 많은 수의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가야 할 때의 변화 없는 반복성은 그 자체로 지독한 고통을 수반한다. 이 고통의 핵심은 ‘권태’다. 인간에게 육체적 노역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동일한 것의 반복이 파생시키는 권태, 삶의 ‘무의미’다. ---「계단」중에서


‘향’은 땅과 하늘, 이승과 저승을 잇는 탁월한 제의적 나무다. 이 가느다란 녹색 나무는 이승의 현 시간에 다른 시간을 열고 이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구획한다. 나무는 작은 불씨와 더불어 머리를 태우고 있지만, 타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기로 화해 다른 세계로 올라가며, 고유의 냄새를 통해 여기 남은 이들의 몸에 배어 있다. 망자의 냄새, 망자의 기운이다. 이런 제의적 사물을 통해 월명사의 〈제망매가〉처럼 우리는 ‘도를 닦으며 다시 만날 또 다른 생을 기다릴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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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괴짜노인 그럼프/투오마스 퀴뢰/세종서적 | 내가 읽은 책 2018-04-2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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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투오마스 퀴뢰 저/따루 살미넨 역
세종서적 | 2018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괴짜 노인 그럼프가 대신한 투오마스 퀴뢰 특유의 위트와 유머는 모르긴 몰라도 덕후를 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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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는 까칠한 핀란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퍽 재밌었다.

한국에 공부하러 온 손녀딸을 지키겠노라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괴짜 노인의 좌충우돌 여행기...

책으로 만난... 예능 프로그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는 것처럼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들었다.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는 핀란드 유머의 제왕이라 불리는 투오마스 퀴뢰의 소설이다.

인구 500만의 핀란드에서 50만 부 이상이 판매된 ‘그럼프 시리즈’ 중의 한 권인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

나무를 깎아 스키를 만들며 한평생 고향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핀란드 산골의 외골수 노인 그럼프...

그런 괴짜 노인이 고향을 벗어나고자 결심한 것은 바로 사랑하는 손녀 때문이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간 손녀와 화상 통화를 하는 도중 발견한 손녀 뒤편의 허술한 나무 합판 벽...

게다가 한국은 북쪽의 뚱뚱한 소년과 미국의 오렌지색 얼굴의 남자가 으르렁거리는 바람에 불안하다.

그뿐이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고 하니 더 걱정이다. 머리 위로 미사일이 나를 지도 모르는데...

드디어 한평생 떠나본 적이 없는 고향을 기꺼이 손녀를 위하여 칠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한국행을 결심한다.

처음부터 쉽잖은 여행이다. 헬싱키 공항에서는 수하물 검색대의 직원과 감자와 모자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간신히 한 동양의 여학생의 도움으로 무인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여 비행기 좌석에 도착하니... 헐, 고장이란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을 하고 이 씨 가족의 도움으로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가는 그럼프...

한국에는 감자가 없는 줄 알고 바리바리 챙긴 괴짜 노인이 한 편으로는 귀엽고 한 편으로 웃기기도 하고...

누구라도 처음 간 곳이면 어리바리 실수를 연발하지 싶다. 예능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처럼...

젊은 사람들도 처음 한국에 와서 좌충우돌 실수를 저지르는데 한평생을 핀란드 산골에서 산 노인이 오죽하랴?!

그렇지만 어처구니없는 괴짜 노인의 행동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삶의 철학이 녹아있어 찡하기도 했다.

비둘기를 잡아서 편지를 쓴 후에 늘 쓰고 다니던 모자에 묶어 북쪽 소년에게 날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산골에서만 살아 물정 모르는 노인의 엉뚱한 행동이라고만 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에 울컥하게 했다.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도, 패럴림픽도 무사히 끝나고 얼마 후면 남북 간에 회담이 열린다고 한다.

핀란드 괴짜 노인이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북으로 날린 편지를 북쪽의 뚱뚱한 소년이 읽었으면 했다.

대걸레 머리의 엉덩이가 큰 오렌지색 얼굴의 화 잘 내는 남자도 마찬가지로...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는 아마 내가 처음으로 접하는 핀란드 소설인듯한데... 나름 신선했다.

이 책은 이렇게 저렇게 했어요.라는 설명이 조금 힘든 책이라서 직접 읽어야만 맛을 알 듯하다.

괴짜 노인 그럼프가 대신한 투오마스 퀴뢰 특유의 위트와 유머는 모르긴 몰라도 덕후를 모을 듯하다.

서울 인구보다 한참 적은 겨우 인구 500만의 핀란드에서 무려 5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번역이 잘 된 건지... 미수다의 따루 씨 번역이 한국 정서에도 어색한 것이 거의 없었다고 볼 것이다.

아무튼... 키득거리고 싶을 때면 한 번쯤 읽어보시라고 할 <한국에 온 괴짜 노인 그럼프>라고 하겠다.





저녁때 서울발 뉴스를 통해 커다란 엉덩이에 오렌지색 얼굴과 대걸레 머리를 한 양키 대통령이 뚱뚱한 소년과 하는 말다툼을 전해 들었다. 나는 화면에 대고 말다툼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허풍쟁이들은 당장 사우나 뒤로 데리고 가서 주먹으로 정수리를 비벼주고 팔을 살짝 비틀어주고 일주일 동안 물과 맨밥만 먹여야 한다. 허풍이 좀 가라앉으면 다시 끼워주어야 한다. 내버려 두면 화만 키우게 되고 허풍쟁이의 주먹은 야구방망이가 되었다가 수소폭탄이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은 독재자가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도록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다. 그에게 찰리 채플린이나 짐 캐리 같은 유머가 넘치는 사람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배꼽을 잡고 웃는 미치광이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양키 미치광이는 화염과 분노에 대해 지껄였고 핵폭탄 버튼을 누르고 싶은 격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들에게 그건 장난감이다. 진짜 장난감은 솔방울로 만든 소, 오리나무 창, 줄넘기 줄인데 말이다. 김 씨와 도널드 씨는 줄넘기 대회에서나 승부를 겨뤄야 한다. 그게 훨씬 안전하다. ---「뚱뚱한 소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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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보헤미안/혼다 나오유키, 요스미 다이스케/세종서적 | 내가 읽은 책 2018-04-2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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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바일 보헤미안

혼다 나오유키,요스미 다이스케 공저
세종서적 | 2018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살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부러움 가득 찬 채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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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그리고 보헤미안... 딱 두 단어만 들어도 대충 내용이 짐작이 가는 책이라 하겠다.

요즘 세상에 모바일이 없으면 불편하기 그지없는 삶이 될 거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문제는 보헤미안이라는 것이다. 한 군데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자유로운 삶!

한때 선풍적인 인기 내지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와 비슷한 개념?!

아무튼 꼭 같지는 않겠지만 내게 있어 꽤 비슷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던 <모바일 보헤미안>이다.

노마드는 유목민(nomad)이란 뜻이고... 보헤미안(Bohemian)은 흔히 집시로 알려진 유랑 민족이란 뜻이다.

뭐... 대충 뜻이 그러하니...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나 <모바일 보헤미안>이나 가 아닐까? 한다.

아무튼 혼다 나오유키와 요스미 다이스케의 일과 놀이가 하나가 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다.

방금 전에 읽다 두고 온 책도 마찬가지로 월화수목금금금에 지쳐 작가로 전업을 해서 기쁘다는 이야긴데...

이 책도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는 곳에서 모바일을 이용하여 즐겁게 일을 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참~~~ 부럽긴 한데...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동경할만한 그런 직업을 가졌기는 한데...

누구나 꿈꾸는 그런 삶이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그런 삶이라는 게 내가 보기에는 함정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런 삶이 어울리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음을 밝혀놓아서 참 다행이었다.

STEP 4
모바일 보헤미안이 맞는 사람, 맞지 않는 사람
모바일 보헤미안으로 사는 것이 누구에게나 어울릴까?
○: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 자유가 불편한 사람
○: 끊임없이 실험할 수 있는 사람 ×: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
○: 프로인 개인으로 살고 싶은 사람 ×: 시간 노동자로 있고 싶은 사람
○: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 ×: 돈과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

내가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지를 먼저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겠다. 냉철한 이성으로...

내가 <모바일 보헤미안> 또는 디지털 노마드에 어울리는 사람이라 판단이 되면...

무작정 덤벼들기보다는 미리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만 실패할 확률이 적은데...

이 또한 친절한 저자분께서 상세하게 이 책에서 밝혀놓아서 다행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STEP 5
모바일 보헤미안으로 살기 위해 정비해야 할 세 가지
장비를 준비한다
-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까?
기술을 내 편으로 만든다
-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직할 수 있을까?
육체와 정신을 관리한다
- 이동에 버틸 수 있는 심신을 단련하려면?

돈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내 시간을 즐기며 살고 싶다면 괜찮은 삶이란 생각이다.

물론 이 책을 읽어본 결과... 두 사람은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 결코 아니었지만 말이다.

월화수목금금금... 개인적인 시간을 낼 수 없는 것이 불만인 사람들에겐 유혹적인 내용이 될 것이다.

하루를 나누면 수면이 8시간, 근무가 8시간, 휴식이 8시간이라고 하는데... 물론 책에서 읽었다.

흠... 온전히 이 비율로 다 지키며 사는 직장인이 몇이나 될까? 특히 우리나라에서...?

아무튼... 두 저자는 스스로 삶의 양식을 생각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여행하듯 살아가는 자유로운 모바일 보헤미안의 삶을 실천하고 싶다면...?

이 책 <모바일 보헤미안>을 꼼꼼하게 읽으며 미래의 계획을 세워보시라 권하고 싶다.

물론 나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살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부러움 가득 찬 채 읽은 책이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 한 가닥 희망으로 읽으면 좋겠다 싶은 <모바일 보헤미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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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비프케 로렌츠/레드박스 | 내가 읽은 책 2018-04-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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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저/서유리 역
레드박스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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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지우고 싶은 지독한 순간이 누구에게는 가지고 싶은 순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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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가? 나에게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는가?

...에 대한 것들을 꽤 오래 생각하게 만든 소설을 만났다.

독일 소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다고 한다.

원제가 "만약에 …라면"이라는데... 만약 바꿀 수 있다면 바꿀 것인가를 고민하게 했다.

사실... 내게 있어 과거를 바꾼다는 것은 그리 색다른 소재는 결코 아니다.

가끔 잠자리에 들 때면 과거로 돌아가서 이러 저러할 것이란 상상을 하곤 했으니까...

그렇기에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소설을 완독한 후에 마치 의욕이 없어진 듯했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과거를 바꾼다고 해도 후회를 하게 되고...

결국 바꾼 과거를 다시 되돌리는 찰리를 통해 허탈, 허무, 공허... 같은 감정을 느꼈었다.

기껏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해 과거를 바꿨어도 여전히 만족할 수가 없다니...;;;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이렇다.

카페에서 알바를 하는 찰리는 어느 날 동창회를 한다는 소식을 받게 된다.

첫사랑과의 첫 경험에서 지독한 창피를 당한 찰리는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려가지 않는다. 부모에게까지도 속인 대학 중퇴와 현재의 생활...

원나잇스텐드... 제멋대로 살아가는 찰리는 동창회에서 첫사랑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입는다.

도저히 현재의 자기 모습을 참을 수 없었던 찰리는 과거를 지워주는 곳을 찾아가게 된다.

지우고 싶은 특정한 순간을 CD에 옮긴 찰리의 앞에 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

솔직히 말을 하자면 달라진 인생을 사는 찰리의 이야기는 내겐 너~~~무 지루했다.

이건 무슨 여자들... 신데렐라나 귀여운 여인에서의 환상 그 자체를 늘어놓은 듯했기 때문이다.

백마 탄 왕자를 잘 만나 잘 먹고 잘 살았어요. 식이라서 속이 니글니글해지기도 했었다.

단지 과거를 지우기만 했을 뿐... 달라진 과거에 대한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니 답답하기도 했고...

첫사랑이었던 모리츠와의 지우고 싶은 순간을 삭제한 후 인생이 달라져서 잘 나가는 찰리였지만...

모리츠의 부인이 되어 마냥 행복하기만 할 것 같았지만...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결국 찰리는 삭제된 과거를 되찾기로 결심을 하고 모든 것을 원상복구하게 되는데... 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나의 과거를 지워주는 줄 알았는데 남들의 기억 속에서만 사라지는 것.

과거를 지워봤자 어차피 인생은 만족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 꽤 오래 침잠하게 만들었고...

제아무리 마음에 안 드는 부끄러운 과거라도 그런 과거 역시 지금 나의 일부분일 수밖에 없다는 것...

지우고 싶었던 순간을 지웠다 쳐도 그로 인하여 남들 보기에 빵빵하게 잘 나가는 삶을 살게 되었다 해도...

결국 인간은 어떤 상황이건 간에 완벽하게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만다는 것...

아무튼... 읽은 지는 꽤 되었지만... 이제야 간신히 책에 대한 느낌을 쓰게 한 생각거리 많은 책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은 후 어떠한 느낌을 받았는지가 몹시 궁금해지기도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지금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는 것...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진정 행복한 삶일까를 생각하게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누구에게는 지우고 싶은 지독한 순간이 누구에게는 가지고 싶은 순간이라는 것이다.

결론은... 과거가 어쨌든 현재에 충실하고 만족하며 주어진 순간을 열심히 살아가자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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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 | 내가 읽은 책 2018-04-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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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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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의 필력에 홀딱 빠지게 만든 책이라고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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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하키 외에는 아무런 미래도 희망도 없는 쇠락해가는 작은 곳다.

해마다 점점 마을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숲은 빈집을 삼켜 과거의 영광만이 남았다.

탕- 탕- 탕- 탕- 탕-

그러나 아침마다 울려 퍼지는 소리에 주민들은 희미한 작은 희망을 가슴에 품는다.

케빈... 열일곱 살의 천재 하키 소년... 그가 쇠락해가는 마을에 희망의 불을 지피고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한 번도 안 읽은 사람은 있어도 그의 소설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드물다.

특유의 필력으로 독자들을 그의 작품 세계로 끌어들여 프레드릭 배크만 덕후를 만드는 작가다.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단숨에 사로잡았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와...

<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물론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과 <일생일대의 거래>와 <베어타운>으로...

“이 시대의 디킨스다”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작가가 아닐 수가 없다.

아무튼...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키에 얽힌 이야기가 나와서 하키가 주제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전혀 반전이라고 느낄 수가 없었던 반전이 숨어있어 책을 덮으며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 책 <베어타운>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전작과는 성격이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 이 책을 읽기 전 <브릿마리 여기 있다> 밖에 읽어보질 못하여 큰 차이를 못 느꼈다만...

그러고 보니... 내게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란 책도 있었다. 이런... 진작에 읽어볼 것을...

<베어타운>의 페이지를 펼치면 바로 만나게 되는 문장들이 의미심장하다.

"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 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 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___p11

시골은 도시와는 달리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폐쇄성이 있다고 한다. 특히 쇠락한 곳일수록...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는 베어타운은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다.

하이츠는 베어타운의 남부로 고급 주택이 모여 있는 곳이며 기대주인 케빈이 살고 있는 곳이다.

베어타운의 중심가에는 베어타운 하키단의 단장인 페테르의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이며...

베어타운의 북부에 위치한 할로에는 임대 아파트가 이어져 있는데 이곳에는 아맛이 살고 있다.

나름 각자의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어느 날 페테르의 딸 마야에게 끔찍한 일이 발생을 한다.

술에 취한 케빈이 마야를 성폭행하게 되고 마야를 좋아하던 아맛이 그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사실 이 사건이 벌어지고 책을 덮기 전까지는 p11의 커다란 의미를 인식하지 못했었다.

그냥 베어타운에서 벌어지는 인물들과 하키에 대한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의외의 전개였다.

요즈음 들불처럼 번지고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 운동과 딱 맞아떨어지는 주제였다고 할 것이다.

당사자인 마야와 페테르 가족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마야 가족들은 물론 증인들의 심리와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참으로 궁금해서 책을 놓기 힘들었다.

가해자의 고통과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서도 현재의 미투와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부모는... 특히 엄마는 내 아이가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간에 믿어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

사건 이후에 케빈의 엄마와 마야의 엄마가 보여주는 행동은 모두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아맛과 벤이와 그 외 모든 용기를 내어 올바른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행동들까지...

이 작품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그전 작품과는 달리 많이 무겁다고 한다. 나야 브릿 마리... 만 읽었지만...

아무튼... 우선은 집에 있는 책부터 읽고 차자 나머지 작품들도 읽어야겠다. 한... <베어타운>이었다.

다른 독자들 평은 무겁다고 했지만 내게 있어서 고구마 백 개 먹은 듯하지 않아 더 좋은 만남이었다.

왜 이 책 <베어타운>에 대한 블.친.들의 평이 좋은지 책을 다 읽은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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