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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카르테 1_이상한 의사/나쓰카와 소스케/아르테 | 내가 읽은 책 2018-05-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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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의 카르테 1

나쓰카와 소스케 저/채숙향 역
arte(아르테) | 201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상한... 이상적인 의사가 되기로 작정한 그런 사람들이 나쓰카와 소스케가 쓴 신의 카르테의 의사들이다.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은 있었으며 읽고 난 후 기분은 퍽 좋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신슈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현직 의사 나쓰카와 소스케가 쓴 소설 <신의 카르테>를 읽었다.

나쓰카와 소스케란 이름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나쓰나쓰메 소세키, 카와가와바타 야스나리,

스케아쿠타카와 류노스케,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풀베개(草枕)>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책 <신의 카르테>에서도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여러 번 언급하여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하겠다.

현재 <신의 카르테>는 제1권인 이상한 의사를 비롯하여 2, 3, 0까지 발간되어 독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즉 이제 겨우 1권을 끝낸 나는 나머지 책 3권도 마저 읽어야만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하하~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거의 실망시키지 않았던 <신의 카르테 1_이상한 의사>이니까 읽을 가능성은 높다.

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읽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감 아닌 예감이라 좀 아쉽긴 하다.

아무튼... 돈만 밝히는 병원 이야기가 아니라서 일단 읽는 동안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소설의 경우 역시 공간적인 배경이 병원이었는데 이 소설과는 전혀 다른 인간들이었다.

그래서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있을 수 있는 일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기분이 영 개운치가 않았더랬다.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병원과 병원 관계자들 그리고 의사들의 행태가 속에 천 불을 지르곤 했었으니까...

반면 <신의 카르테> 속의 의사는 지극히 인류애로 가득한 인물들이다. 간호사와 환자도 마찬가지다.

1년 365일 24시간 문을 연다는 지방 소도시의 작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청년 의사 구리하라 이치토!

환자를 부르는 의사란 수군거림이 있듯 구리하라가 당직을 서는 날이면 유독 응급실이 더 요란해진다.

이치토를 한자로 쓰면 一止다. 한 일에 그칠 지... 하나에 그치란 뜻인가? 하나에 몰두하란 소리인가?

파자 된 그의 이름을 모으면 正... 바를 정이 된다. 세속의 기준에 흔들리지 말고 거침없이 살란 소린가 보다.

그래서인지 구리하라 이치토는 좀 더 편한 대학병원으로의 전출을 기꺼이 포기하고 지방 병원에 남는다.

<신의 카르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인간미가 흘러넘치는 츤데레들 같다.

비록 환자는 넘치고 의사는 부족하여 쉴 사이 없이 진료를 봐야만 하지만 의사로서의 긍지가 있다.


“일단 목숨은 건졌군. 고마워, 지로.”
“그럴 거 없어. 피차일반이지. 그나저나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생각해봐야지.”
“생각한들 치료법이 있어?”
“치료법을 생각하는 게 아니야.” 나는 사진 속의 암세포 덩어리를 노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본인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생각하는 거야.”
나는 의사이다.
의사는 치료만 하는 게 아니다. --- p.104~105


약물이나 항생제 등을 이용해 끊어지는 목숨을 연장한다는 것은 사실 오만한 일이다.

원래 수명은 인간의 지혜를 벗어난 영역이다. 처음부터 운명은 정해져 있다.

흙에 묻힌 정해진 운명을 파내어 빛을 비추고 좀 더 나은 임종을 만들어간다.

의사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 --- p.181 에서의 표현처럼...


여우니... 너구리니.. 짐승처럼 시커먼 거구의 사나이니라고 동료 의사들을 묘사해놓았지만...

진정으로 동료를 위하고 환자를 위하는 의사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는 참된 의사들의 모습이다.

자본주의의 폐해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의사도 교사도 법조인도 돈을 밝히는 존재가 되었다.

안 그런 사람들도 더러 많겠지만 워낙에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혀져버렸다.

작은 사건 사고는 젖히더라도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온 병원에 관계된 사건 사고가 한둘도 아니다.

잊을만하면 떠들썩해서 내가 내 가족이 내 지인이 얽히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방 소도시의 작은 병원에서 일하는 이상한 의사들은 진짜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상한... 이상적인 의사가 되기로 작정 그런 사람들이 나쓰카와 소스케가 쓴 <신의 카르테>의 의사들이다.

이 소설 <신의 카르테>는 제10회 쇼각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하고, 제7회 서점대상 2위에 올랐다고 하며...

작가 나쓰카와 소스케의 이름을 알리게 된 대표작이라고 하는데... 그의 다른 작품도 퍽 궁금하다.

얼마 전 이웃 블로그에 한참을 올라오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도 그의 작품이라고 하니 놀랍다.

그때 서평 올라오는 것을 보고서 나도 읽고 싶어 하던 책이었는데 기회 닿은 대로 찾아 읽어봐야지...

물론 시리즈인 <신의 카르테> 나머지 작품들도 반드시 기회만 오면 후다닥 읽어야 할 것이지만... ㅋ~

아무튼 이웃인 탐서가 님의 책 이벤트 찬스로 입문하게 된 나쓰카와 소스케의 <신의 카르테>였다.

크게 뭉클 감동받지는 않았지만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은 있었으며 읽고 난 후 기분은 퍽 좋았다.

가독성도 높고, 일본의 정서... 일본 사람들의 순수한 감성을 조금이나마 맛보게 된 소설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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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켜는 소녀/이주숙/지식과감성 | 내가 읽은 책 2018-05-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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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이올린 켜는 소녀

이주숙 저
지식과감성#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다소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서툰 부분이 눈에 띄었지만... 나름의 장대한 스케일과 깊이에 조금만 손본다면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란 기대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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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켜는 소녀>는 이 주숙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첫 작품이지만 조금은 놀라웠다.

저자는 책을 좋아하는 부모님 덕분에 집 벽장 속에 책들이 한가득한 분위기에서 자랐다 하고...

(역시 책은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접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란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된다.)

 어릴 때부터 스릴러 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작가의 오랜 꿈을 드디어 이루었다니 부러운 일이다.

첫 작품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다소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서툰 부분이 눈에 띄었지만...

나름의 장대한 스케일과 깊이에 조금만 손본다면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란 기대를 갖게 되었다.

소설의 배경이 서울은 물론이고 뉴욕과 아프리카의 가나와 남아공까지 거침없이 넘나들고 있다.

<바이올린 켜는 소녀>를 읽은 어느 독자는 마치 짬뽕과 같은 소설이었다고 하는데...

나 역시도 작가의 지나친 욕심으로 이것저것 너무 섞어 넣는 바람에 오히려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다지 두텁지 않은 두께라 조금 더 상세하게 장면을 묘사해주었으면 좋겠다 싶었더랬는데...

서둘러 마감(생략이 지나쳐서 그랬을 것이라고 짐작을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했다.)이 돼버렸다.

왜 신분을 숨기고 숨어지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계속 남아 내 나름의 상상을 보태야 했다.

(물론 소설 속에서 왜 그래야 했는지를 유추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도 있어 이해는 하였다.)

장면 장면들의 묘사는 좋다. 사위의 내연녀를 죽이는 장면도 집중력을 높여 읽게 만들었다 할 것이다.

소설 속의 장면과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는 나쁘지 않지만 괜찮다고 평가를 할 수가 있겠지만...

앞서 이야기를 했듯 작가의 미숙함이 많이 많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책의 두께가 많이 두터워지더라도 좀 더 섬세하게 묘사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저자의 욕심이 과하여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아 오히려 난해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소설의 전개에 따라서 이 소설이 말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퀴즈 맞히기 같았달까?

딸 정은을 중심으로... 엄마의 자식에 대한 집착이 빚어내는 부작용으로 인한 사건들... 이었을까?

아이러니한 것은 정은 역시 그토록 싫어했던 엄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답습한다는 것이다.

정은의 엄마가 그랬듯 정은 역시도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소설의 결말 부분이 가까워짐에야 비로소 작가가 하고픈 말이 무엇일까를 짐작(?!) 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은 후 나의 느낌은 너무 잘 하려다 오히려 손해를 본 것 같다는 안타까움이었다.

뭐, 소설이 재미가 없다느니 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덜어내든 정리를 다시 하든 한다면...

아니,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딱 반 박자만 앞서가도록 한다면 꽤 손에 땀을 쥐고 읽을만하다.

이주숙의 첫 장편소설 <바이올린 켜는 소녀>를 읽으며 역시 작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느꼈다.

내 머릿속의 장면들은 너무나 훌륭한데 표현할 방법이 쉽지가 않다는 것에 작가들이 다시 보였다.

만약 내가 소설을 쓴다면... 재능도 글의 소재도 없어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될 터이지만...

어떤 식으로 글을 전개해나가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해주었던 <바이올린 켜는 소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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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아서/한원진/좋은땅 | 내가 읽은 책 2018-05-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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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아서

한원진 저
좋은땅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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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얇은 책을 통하여 그동안 고민해오던 것들의 대답을 어느 정도는 정리할 수 있어 나는 퍽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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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책 제목에 혹하여 읽게 되었던 꽤 특이한 소설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아서>이다.

가상의 현실... 소설이기는 한데... 전혀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는 책이었다.

꽤 오래전부터 내가 흥미를 느껴왔었던 소재와 주제를 담고 있어 이 책을 보자마자 궁금해졌다.

물론 책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가 없어 단순히 책 제목인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아서>에 이끌렸는데...

커다랗게 쓰인 소설이란 두 글자는 내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나 보다. 한참을 자서전인가...? 했더랬다.

아이고, 저자가 너무 힘든 시절을 겪었구나...라며 감정이입을 해나가다... 어라...? 소설이네...? 했다.

아무튼... 이 책을 어떻게 분류를 하든 간에... 엄청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들을 다루어 흥미로웠다.

이 소설의 전반부는 (저자라 착각했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에 겪었던 힘겨운 일들을 다루고 있었고...

점차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신세계에 관한 내용을 다뤄 집중하며 읽게 되었다.

최근 너무나 감명 깊었고 충격적으로 보았던 웹툰 주호민의 "신과 함께"가 영화 "죄와 벌"로 만들어져...

엄청난 관객 동원에 성공을 하였기에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아서>와 같은 주제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나야 본디 관심 있었던 주제를 소설 형식으로 다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가 있었던 책이다.

특히 주인공이 스승을 만나 사혈 의술에 대하여 배우는 부분에서는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도 한의학에 능통하셔서 매일 새벽마다 진료를 받고자 줄을 섰다 들었다.

여남은 살 적의 할아버지가 보시던 책이 들었던 낡은 궤짝의 모습도 어렴풋하게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때 할아버지께서 그 많은 사람들에게 진료비를 제대로 챙겨 받았더라면... 하는 쓸데적은 생각도 했었다.

살기 버겁던 철이 덜 든 시절에 잠깐씩 했었지만... 어쨌든 지금의 나는 나의 결과에 의한 것이니까...

그동안 궁금했던 주제들이 소설의 형식을 빌려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아서>에서 만날 수가 있었다.

세상을 알게 되었다 말할 수 있는 국민(초등)학교 시절에서부터 흥미로워했던 모든 것들이 담겨 있었다.

만화방을 하던 먼 친척의 다락방에 쌓여있던 낡디낡은 어린이 잡지에서 미친 듯이 탐닉하던 그 내용들...

책 속의 내용에서처럼 유전자에 숨어있던 근원적인 고뇌로 인한 거의 인생 대부분을 의문시하던 것들...

생명의 명멸, 사후세계, 우주, 종교, 철학, 명상... 뭐 아무튼 장르를 망라한 다양한 궁금증에 관한 것들이었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이 책의 두께가 생각지 못할 정도로 얇다는 것이다. 얇은데도 엄청난 주제들이 담겼다.

이런 주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나는 명쾌해서 너무 좋았다.

유전에 대한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는 내용도 있었지만... 뭐... 내가 다 아는 사람도 아니니 그런 양...했다.

존재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품고 있는 주인공이 꾸준히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 형식의 책...

이 얇은 책을 통하여 그동안 고민해오던 것들의 대답을 어느 정도는 정리할 수 있어 나는 퍽 좋았다.

이 책 <잃어버린 내 영혼을 찾아서>에 실린 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아무튼 나는 그랬었다.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고 인간답게 죄를 짓지 않고 살아야겠다 다시금 반성하고 나를 다잡는 시간이 되었다.

무척 오랜만에 오래도록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다양한 주제들을 얇은 책 한 권으로 만나 반가웠다 할 것이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다양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빛을 발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던 그런 책이었다.




인간은 죽으면 혼줄이 끊어져 사후 영혼의 세계로 간다.
그 반대로 영혼의 세계에서 지상세계로 올 때는 환생 표식을 받아야만 올 수가 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탯줄이 끊어지면 ‘탄생’이고, 혼줄이 끊어지면 ‘죽음’이 되는 것이다.
--- p.115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나는 순간 기억을 잃어버리기에,

우리는 그런 목적도 영문 모른 채 단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인생’인 것이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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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위로할 때/김나위/다연 | 내가 읽은 책 2018-05-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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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나를 위로할 때

김나위 저
다연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잔잔하게 깊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들려주어 더욱 편안해졌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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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처럼 한없이 내가 초라해질 때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책인 <내가 나를 위로할 때>다.

부제인 '고달픈 감정에 휘말려 셀프 힐링이 필요할 순간' 아무 페이지이건 펴놓고 읽으면 참 좋을 듯하다.

서른 즈음에 특히 여자들이 감정의 파동을 심하게 겪는 댔는데 내 경우 개인적인 일로 더 심했었더랬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란 말이 있듯... 이 책이 그때의 내게 딱 필요했겠다 싶었다.

아무런 의욕도 없이 남들은 무난하게 살아가는데 유독 나만 결핍이 이리도 심할까 싶은 마음뿐이었다.

악조건에서도 잘 살아내는 사람도 많겠지만 냉정히 평가를 해도 내 경우 심해도 이렇게 심할 수가 없었다.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닌데 뜻대로 이뤄지는 것이 하나도 없고 죽어라 죽어라 하는 그런 나날들이었다.

진짜 거짓말 하나 안 보태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었던 숱한 날들...

팔자타령이 저절로 나오고 인복이니 인덕이니 한탄을 일삼아 내뱉어도 끄덕끄덕 수긍들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참 이상했다. 아무리 바닥을 쳐도 내 자존감 하나는 절대 굽히고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곁에서 지켜본 지인 중 하나가 뭐가 그리 잘났냐고 왜 그리 기가 안 죽느냐고 대놓고 물어온 적도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 깊은 곳에 담고 살던 이야기들을 <내가 나를 위로할 때>에서 만나게 되었다.

거창하게 신념이라든지 하는 인식은 없었지만 열심히 읽어댔던 책 덕분인지 그런 마음을 가졌었나 보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물론 그들은 그들 나름의 불만이 있었겠지만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것들이...

내게는 단전에서부터 창자가 녹아내릴 듯한 슬픔이 되었고 심장을 얼릴 듯한 바람이 늘 서늘하게 불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노력 없이도 가질 수 있었던 것들이 내게는 여전한 결핍 상태로 이 나이가 되었지만...

먹을 만큼의 나이를 먹은 탓인지...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탓인지 이상하게도 그때의 감정은 없어졌다.

긴긴 세월 동안 내가 몸으로 감정적으로 겪으며 깨달았던 것들이 <내가 나를 위로할 때>에 다 있었다.

꼴랑 책 한 권을 읽는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 그나마 의지할 책이라도 있다면 다행이다.

침잠하지 않고 그 고통의 시간들 속에서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더 일찍 밝아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나보다도 한참이나 어린 이 여자... 참 현명한 사람이다. 벌써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았으니 말이다.

아득바득, 아등바등해봤자 때가 되어야 완성이 되고 늦게나마 바라는 바를 얻을 수가 있다는 것을 체득했다.

오랜 세월 나를 괴롭혀왔던 것들이 간접적으로나마 내 것이 되고 어느 정도 마음이 안정되었으니...

어떠한 절망의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견뎌내면 모진 비바람에도 반드시 날이 개 화창해지고...

타들어 갈 듯한 쨍쨍한 햇볕도 힘을 잃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쓰는 닉네임도 내 블로그(다음)에 걸고 있는 문구도 그런 의미에서 내게 주문을 걸기 위해 만들었다.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불 테고...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테고... 천년만년 똑같은 순간은 없을 테니까...

이 책 김나위의 <내가 나를 위로할 때>는 일상에서의 위로가 되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 참 좋았다.

지금 이 순간 되지도 않을 일에 자기 자신을 달달 들볶는 이들에게 선물해주고픈 그런 책이라 하겠다.

행복은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불행해 말고 작은 것이라도 가진 것에 행복해하자.

나 자신을 믿으며 내 걸음 대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일 테니까...

잔잔하게 깊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들려주어 더욱 편안해졌던 책 <내가 나를 위로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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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착각/스티븐 슬로먼, 필립 페른백/세종서적 | 내가 읽은 책 2018-05-2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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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식의 착각

스티븐 슬로먼,필립 페른백 공저
세종서적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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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공동체 안에서 사는 우리는 실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집단 지성에 기대어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하여 우리도 벌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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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 모르는 것이 약? 천만의 말씀에 만만의 콩떡을 실감케 한 <지식의 착각>이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연구하는 데 골몰해 온 인지과학자 스티븐 슬로먼과 필립 페른백의 공동 저서로...

우리가 안다고,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지하여 그 경우 또한 수 많음에 깜놀한 책이 되겠다.

평소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모르면서도 알려 하지 않는 것이 어리석고 커다란 죄라고 해왔었는데...

<지식의 착각>을 읽으며 사람들이 자신이 아는 것보다 더 과대하게 알고 있다 착각함은 더욱 놀라웠다.

심지어 학자들의 경우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과신하기에 좀처럼 자신의 고집을 꺾으려 하지 않는단다.

인간은 너무나 무지하며 개인의 지식은 보잘것없기에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혼자서 온전히 다 알 수 없음에...

지식 공동체 안에서 사는 우리는 실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평생을 바쳐 연구를 한다고 해도 하찮은 물건의 원리를 모두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이 책에서 예를 든 벌의 경우처럼 인간도 지식 공동체에서 서로 보안을 하며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단다.

그러고 보면 위대한 발견과 발명도 온전한 세상에서의 최초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전적으로 옳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였는지 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그 누군가가 미리 시도를 해본 일들을 개선하고 개량한단 생각이다.

과학의 승리라 칭송하던 놀라운 발견과 발명은 인류 역사를 더듬으면 반드시 그 원류가 모습을 드러내곤 했더랬다.

부모 없이 자식이 없듯... 누군가의 흔적을 연구하고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바른 표현이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한 개인의 위대한 업적이 알고 보면 사회 공동체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게 이 책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인류가 그릇된 방향으로 가지 않으려면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지 싶다.

우리네 속담에 '반풍수가 집안을 망친다'라는 말이 있는데... 딱 이 책의 주제와 들어맞지 않을까 싶었다.

불완전한 우리 인간이 선무당이 사람 잡듯 어설픈 지식으로 고집부리기보다는 상호 협력 보안함이 옳지 싶다.

어떤 주장이 타당한지 누가 더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현명하고 겸허하게 살펴 볾 또한 옳지 않을까 한다.

집단 지성에 기대어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하여 우리도 벌의 경우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다 잘 알 수도 없고 또한 모두를 잘 알기도 불가능한 것을 인식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각자 잘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하여 지식 공동체의 한 부분으로 서로의 지식으로 무지를 깨쳐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교육이란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교육은 남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고...

내 무지를 깨닫고 나보다 더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찾아서 그 사람의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될 것이다.

혹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걱정하고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의 자리가 점점 좁아져 감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 인간의 장점이 지식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지식을 배움으로써 인공지능과의 대결에서 선점을 한단다.

이 책 <지식의 착각>은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오늘날 더욱 중요해진 지식 공동체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으며...

개인이 그 안에서 어떻게 기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것이다.

아무튼... 내게는 놀라움의 연속인 책이었고 흥미로웠지만 단숨에 읽어내릴 수 없었던 그런 책이었다.

개인으로서의 인간과 공동체에서의 인간에 대한 순기능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들어주었던 책이었다.

흠...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표현을 하나? 아무튼... 참 괜찮은 책임에는 분명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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