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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플로리안 아이그너/동양북스 | 내가 읽은 책 2018-06-2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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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플로리안 아이그너 저/서유리 역
동양북스(동양books)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우와, 정말 대단한 책이구나를 연발하며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었다. 한 번만 읽을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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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필연?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며 지금 일어나는 일도 마찬가지 우연일까? 필연일까?

만약 미리 정해져 있다면 허무한 일이 아닐까 싶다. 노력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도 싶고...

이 책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는 퍽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었다.

재밌으면서도 동시에 조금은 무거운 주제 같기도 해서...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더러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하여 검색까지 하게 만들며 지식은 물론 재미까지 추구하게 하였다.

라플라스의 악마(Laplace’s demon : 프랑스의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가

1814년 고안한 가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존재.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는 가설 속의 존재를 후대의 작가들이 악마로 이름 붙인 것이다.

이와 같이 초기 조건만 알면 모든 일을 예상할 수 있다는

사고를 오늘날 라플라스 세계관이라 한다. 펌... 네이버 지식백과)라든지...

슈뢰딩거의 고양이(Schrödinger's cat :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슈뢰딩거가 설명한 이론으로,

밀폐된 상자 속에 독극물과 함께 있는 고양이의 생존 여부를 이용하여 양자역학의 원리를 설명한 것이다.

상자 속 고양이의 생존 여부는 그 상자를 열어서 관찰하는 여부에 의해 결정되므로 관측행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이 사고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펌... 네이버 지식백과)라든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카오스이론이라든지... 파동함수나 양자 중첩 이론 등등등...

학교 다닐 적에도 머리 아파했던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적자생존, 진화생물학은 물론 심리학 부분들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서 더욱 재밌어하며 읽게 만들었다.

한 마디로 플로리안 아이그너의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는 재밌으면서 유익했다 할 것이다.

우연히 우주가 탄생을 하고... 우연히 지구에 생명이 태어나고... 우연히 우리의 조상이 이 땅에 생존을 하고...

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짐작하듯 우연이란 단어일 것이다. 처음엔 그래서 좀 지루했지만...

오스트리아 과학부와 북매거진 <부흐쿨투어>가 선정한 2018 올해의 과학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출간 이후 독일 아마존과 <슈피겔>이 집계한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는 명성답게...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우와, 정말 대단한 책이구나를 연발하며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었다.

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에서는 내 스스로가 답답했었지만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더랬다.

릴랙스~ 하게 만들어주는 책도 좋지만 때때로 이런 책들을 읽는 재미야말로 책 읽는 참맛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머리를 쉴 거야... 밀린 소설들을 읽어야지... 하면서 참새의 방앗간이듯 또 펼쳐드는 그런 책...

비록 단숨에 읽어내리지는 못하였지만... 쉬엄쉬엄 가벼운 책도 읽어주면서 진지와 흥미를 더해 읽었더랬다.

배울 것도 많고 생각을 깨우쳐 주기도 하며 동시에 흥미롭기까지 한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한 번만 읽을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으면 좋을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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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제대로 한번 살아봐요/변영실, 이경민, 최지선 공저/삼인행 | 내가 읽은 책 2018-06-2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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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래요, 제대로 한번 살아봐요

변영실,이경민,최지선 공저
도서출판삼인행 | 201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래요, 제대로 한번 살아봐요 속의 공동 저자들 역시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룬 성과일 것이 분명하다. 치열했을 노력에 존경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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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만족하기보다는 도전을 선택한 세 여성의 세상 사는 이야기 <그래요, 제대로 한번 살아봐요>.

변영실, 이경민, 최지선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평범한 세 여성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라고 한다.

누군들 빵빵 잘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겠냐 만은 특히 여성에게 문턱이 높은 사회에서 사는 우리다.

유리천장이니 소파 승진이니 하는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편견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은 그녀들이다.

공동 저자 중의 한 명인 변영실은 사십 대 중반의 여성으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단다.

친구들이 모두 대학을 가기 위하여 인문계 고등학교를 지원할 때의 변영실의 마음이 짐작이 되었다.

그렇지만 변영실은 좌절하지만은 않고 노력하여 현재 경영학 박사이며 기업 전문 강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또 한편으로 교육기관의 대표라는 위치에서 기업체와 관공서, 학교 등에서 강연과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지금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또 공동 저자인 이경민은 현대전자산업(주)에서 배운 무역 업무를 기반으로 2005년 신디아테크(주)를 설립...

여자가 하기 힘든 일을 한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악착같이 일을 해내어 회사 직원의 대부분이 여성이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바쁜 와중에서 경영학과에 진학을 하여 2017년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마지막 공동 저자인 최지선은 1989년생으로 26세에 석사 학위를, 29세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단다.

리더십 전공 최연소 박사라고 하는데... 만으로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참으로 당차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유독 서른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서른이면 죽을 일이 생길 것처럼 많은 여성들이 불안해한다.

나 또한 그 나이 때에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내 개인적인 문제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어디에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도 없었고 떨쳐 일어나 마구 부딪혀 볼만한 곳도 없었던 암울했던 시절이었다.

<그래요, 제대로 한번 살아봐요>을 읽을 때도 읽고 난 후에도 저자들의 삶이 그렇게 공감되지는 않았었다.

읽었으니 서평을 써야겠다며 노트북 근처에 책을 던져놓은 후 이러저러한 일로 한참을 잊어버리고 있었더랬는데...

문득 지금의 내 나이를 떠올리게 되었고 지금보다 더욱더 나이를 먹은 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이따금씩은 해보는 생각이긴 했지만 조금은 더 심도 있게 스물 즈음의 나와 서른 즈음의 나에 대해서였다.

그때 이것을 배워볼까? 저것은 어떨까?를 고민했었지만 정작 대차게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였었다.

작년 이사 후 사진첩을 정리하다 그 암울했던 때의 내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발견한 적이 있었더랬다.

화장도 머리 손질도 대충 한 나... 티셔츠 한 장 걸치고 있는 나였지만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빛이 났다.

그래... 그때는 지금보다는 체력도 있었고 젊음도 있어 무엇이든 내가 하고자 했으면 지금의 나는 아닐 거야며...

더욱 깊은 반성이 되었고 지금의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세월이 흐른 후 지금처럼 후회하지 않을까? 했다.

사실... 나는 공동 저자들과 같은 성격인 사람이 곁에 있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여서 이들이 버겁다.

그렇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지독할 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미래지향적인 성격이란 것이다.

당연하게 <그래요, 제대로 한번 살아봐요> 속의 공동 저자들 역시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룬 성과일 것이 분명하다.

그녀들의 성공 신화에 그저 부럽기만 하고 배가 아프기보다는 치열했을 노력에 존경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

한계에 도전하기보다는 지레 포기했던 나의 선택이 지금의 불만족스러운 내 모습이 된 것을 잘 알기에...

제대로 한 번 살아보라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나를 돌아보고 작은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아야겠단 다짐을 해보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나처럼 제대로 시도해 보지도 않고 포기를 해버리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특히 아직 젊음이라는 가장 훌륭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N포 세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다.

그토록 꿀꿀하고 앞이 보이지 않던 시절의 내 모습이 지금 돌아보니 가장 빛나고 환했던 시절이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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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원/김민소/책과나무 | 내가 읽은 책 2018-06-2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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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 정원

김민소 저
책과나무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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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가 분명한데... 너무나 글이 고와서 마치 에세이 같았던 책이다. 마음에 향 좋은 꽃씨가 뿌려질 듯한 마음에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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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가 분명한데... 너무나 글이 고와서 마치 에세이 같았던 김민소의 <마음 정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이처럼 너나 없이 마음에 꽃씨를 심어 가꾼다면 세상도 분명 더 아름다울 거야... 했다.

생각과 말과 손길이 피어나는 자리... 내 보이지 않는 마음이 나의 가꿈에 따라 그러하지 싶다.

표지도 예쁘고... 내용도 너무 예뻐서 쑥쑥한 마음이 저절로 고와지는 듯해서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마음 정원>은 시간 날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으면 퍽 괜찮을 내용들로 가득하다.

마음이 황폐한 사람은 곁의 사람들도 금방 알아차린다. 그 사람에게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꽃의 냄새, 풀의 냄새, 나무의 냄새, 바람의 냄새, 물의 냄새를 맡게 되듯 인성의 냄새도 그러하다.

지금의 초등학교... 예전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는데... 5학년 때인가 보다... 우연히 접하게 된 문장이다.

향을 싼 종이와 생선을 싼 종이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오래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았더랬다.

어렸던 나이였었지만 막연하게나마 나도 향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란 생각을 하며 살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은은하게라도 내게서 좋은 향이 나기를 바라본다.

내 마음의 정원에 좋은 향이 나는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을 만났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희망의 글이 너무나 많아 꼭꼭 씹어 천천히 읽고 싶은 내용들이었다.

고정관념이라는 놈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벌써 이 나이가 되었지만 아직은 받아들일 것이 너무나 많다.

어떤 책의 내용은 참 좋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거부감이 드는 듯해서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만다.

심지어는... 웃기네...라며... 너 아직은 쓴맛 단맛 신맛 매운맛 떫은맛 짠맛... 인생의 지독한 맛을 덜 봤군 했다.

뭐... 나 역시도 처절하게 고난의 맛을 보았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나름 맛을 보기는 보았기에 그랬다.

그랬던 나인데 김민소의 <마음 정원>은 글이 참 예쁘다.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인생의 양면을 모두 수용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한 글에서 나도 모르게 예쁘다, 참 예쁘다를 하게 된다.

외양이 예쁜지는 작가를 직접 보질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심성이 참 고운 사람이겠구나 싶었다.

세속의 때가 묻지 않아 순수한 사람, 마음을 곱게 가꾸려 애쓰는 사람이란 느낌을 받게 하는 글들이었다.

마음 디자이너란 직업이 따로 있지는 않겠지만... 김민소는 스스로의 마음을 곱게 그려가는 사람 같았다.

사랑도 감사도 행복도 내 마음속에서 배양해나가야 한다는 것... 마음정원에 긍정의 씨를 가꾸어야 한다는 것...

누구나 태어나 살아가면서 마냥 평탄하고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것을 잘 알지만 가끔 잊고 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온갖 불평불만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마음이 불편하니 찡그리게 되어 인상마저 심술 맞아진다.

뒤틀려 심술 맞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니 저절로 맘에 없는 소리를 내뱉게 되고 하나둘 망가지는 관계...

이런 경우가 아마도 내 마음의 정원에 가시투성이의 잡풀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란 생각이다.

나를 해하고 남도 해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고운 씨앗을 뿌릴 수 있게 해 주는 책.

김민소의 <마음 정원>은 주변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좋은 향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고 더불어 주변 사람들도 함께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그런 사람으로...

그냥 단순히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멋진 인생관이 돋보이는 김민소의 <마음 정원>는 참 예쁜 책이다.

책 속의 소개하고 싶은 내용들이 너무 많은 탓에 오히려 하나도 옮기지 못하여 섭섭해지는 내겐 그런 책이었다.

공연히 뒤틀린 심사를 주체하지 못하겠다 싶을 때 깊은 호흡을 한 후 읽으면 너~~~무 좋을 <마음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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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김유민 지음/김소라 그림/쌤앤파커스 | 내가 읽은 책 2018-06-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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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김유민 저/김소라 그림
쌤앤파커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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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낌없이 줄줄 아는 이에게만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저자 김유민과 노견 복실이를 통해 알게 되고 가슴 한 편이 따뜻해짐과 아릿함을 동시에 느끼게 만드는 감동적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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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과의 이별에 대비하는 가슴이 먹먹하고 코끝이 찡해지는 김유민의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였다.

푸들 복실이와 열일곱 해를 함께 했다고 하는데... 그 감정들은 솔직히 나는 상상하기가 힘이 든다.

우리 집에도 강아지를 비롯하여 고양이가 거쳐가긴 했지만 인연이 없었는지 잠깐이었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경우 학창시절에 어머니께서 기르셨고 나는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왔기에 깊은 정도 없었다.

그리고 잠깐씩 거쳐간 강아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바빴거나 잃어버렸거나 해서 묵은 정이 생기지도 않았다.

그래서 김유민의 늙은 반려견에 대한 사랑에 깊은 공감을 가질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되었다.

하루 종일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어서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길러볼까 싶었지만 솔직히 망설이고 있다.

왜냐하면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보통의 정성과 책임을 가지지 않고서는 시도하면 안 된다 싶기 때문이다.

나에 대하여 어렴풋하게나마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라는 불신도 있고 아프거나 죽거나 하면 어쩌나 싶었다.

말귀를 알아먹는 사람의 경우도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는데 하물며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존재라면?

조건 없이 무한한 정을 주어야 하고 책임져야만 하는 생명체라서 감히 기르겠다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간 나와 잠깐의 인연을 맺었던 강아지나 고양이의 경우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잠깐 동안 내게 온 아이들이었었다.

아무튼...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는 복실이를 동생처럼 생각하는 김유민의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중간중간의 삽화들도 매우 귀여웠다. 자그마한 복실이의 모습이 상상될 정도로 참 잘 그렸구나 싶었더랬다.

복실이에 대한 절절함에 뭉클한 글들이 많았고 단숨에 읽어내리게 되었던 이 책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만나서 지금까지 열일곱 해를 함께 한 반려견과의 이별 준비를 "서울신문"에 연재했다고 한다.

연재 당시 수십만 반려견 가족들의 마음을 울렸던  "김유민의 노견일기"를 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을 했단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개나 고양이의 수명은 인간과 다르므로 기르려면 이별을 각오해야만 한다.

갓 태어나 꼬물대는 생명체는 종을 막론하고 다 귀엽다. 방긋 웃는 아기의 모습을 본 사람은 공감을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인을 기다리는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의 모습에 홀려 펫숍 창에 매달려 본 사람들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귀여운 아기의 육아를 전담하는 보호자의 경우 하루 종일 아이가 귀엽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것처럼 귀엽다고 덥석 데려온 애견이나 애묘를 기르다 보면 골치 썩는 일이 한 둘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저자와 같은 사랑으로 모든 희로애락을 다 품을 줄 아는 사람만이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함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김유민의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를 읽으며 나는 나 좋자고 개나 고양이를 기르면 안 됨을 여실히 느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연재 중에 받았던 노견에 대한 독자의 사연들도 실려있는데 마찬가지로 지극한 사랑이 담겨 있다.

사랑은 아낌없이 줄줄 아는 이에게만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저자 김유민과 노견 복실이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 책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는 가슴 한 편이 따뜻해짐과 아릿함을 동시에 느끼게 만드는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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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파이 나누는 시간/김재영/자음과모음 | 내가 읽은 책 2018-06-1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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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김재영 저
자음과모음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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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럼없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와 등장인물들을 대비하여 돌아보게 만들었던 모처럼의 취향 저격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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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관계자들에게는 좀 미안스러운 말이지만... 표지와 띠지의 책 소개 글... 영 아니올시다. 같다,

나름으로 머리를 싸매고 탄생되었겠지만 앞표지나 뒤표지나 이 책을 제대로 소개를 하지 못했다.

타고난 재능이 모자라서 책을 읽을 줄만 아는 탓에 나 수준 높소라고 떳떳하게 자랑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읽어대고 글 좀 쓴다 소리를 들었던 덕분에 어느 정도의 작품 수준은 가늠을 한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내 나름의 평가로는 책 소개의 글보다는 훨씬 뛰어났다 하겠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노동자와 결혼 이주자들의 삶과 그들의 인권문제를 선구적으로 다룬 <코끼리>

를 썼다고 하는데... 사실 김재영의 작품은 이 책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이 내게는 처음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재영은 1967년 경기도 여주 출생.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1998년 전태일문학상에 입상했고, 2000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하며...

작품으로는 소설집 <코끼리>, <폭식> 그리고 오늘 다루고자 하는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등이 있다.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을 쓰기 위하여 걸린 시간이 무려 십여 년이라고 하니 놀랍다.

늦은 나이에 두 아이의 엄마로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가 있겠다.

작가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들이는 시간과 공을 알기에 나 같은 사람은 엄두를 낼 수조차 없다.

이 책에서도 자주 나오는 사과나무의 경우처럼 한 알의 사과를 맺기까지의 과정이 지난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우주, 사과나무, 주목나무, 제주바다 등이 주는 상징은 작가의 정신적 세계일 것이다.

쉰을 넘긴 나이답게(?)... 여성작가답게(?)... 김재영의 단편들은 시종일관 잔잔하게 풀어나간다.

마치 흐르는 물을 거스르지 않고 물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며 생각의 흐름을 따라 써나간 듯하다.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미로, 모기, 특별한 만찬, 얼음사과, 무지갯빛 소리, 그 섬에 들다, 더 러브렛...

모두 이 책에 실린 김재영의 단편들인데... 그녀가 선택한 단어와 소재에서의 이중적 의미를 던지고 있다.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겉보기에는 별일 없어 보이지만 어떤 형태건 결핍이 있다.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등 떠밀리거나 포기하거나 희망이란 것을 꿈꿀 수 없는 암울한 상태다.

그렇지만 세상 모든 것이 반짝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항변하는 듯한 그들의 목소리를 담담히 들려준다.

빛나는 것은 빛나기에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을 테지만 상대적으로 덜 빛날지라도 얼마든지 존재가치가 있다.

화려한 장미에 눈길을 주다가도 풀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듯 가려진 것들도 아름다울 수가 있다.

부서지는 햇살 아래의 맑은 물속에서 빛나는 자갈과 같이 발길에 밟혀도 꿋꿋이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처럼...

무리에서 떨어진 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무리가 발견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찾아내듯 그렇게 말이다.

작가의 의도가 어떠했던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 속에서 나는 결코 도태되고 싶지 않은 마음을 엿보게 된다.

원하지 않은 등 떠밀림이 안겨주는 다양한 심리들을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에서 만나게 되었다고 하겠다.

어쩌면 각 단편의 등장인물의 심리에서 내 마음의 한 조각들을 발견하는 듯해서 더욱 몰입했다 할 것이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더 없는 암흑으로 굴러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희망의 씨앗을 품게 되는...

각 단편들 속에서의 인물들을 통하여 현실세계와 현실 너머의 세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고...

스스럼없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와 등장인물들을 대비하여 돌아보게 만들었던 모처럼의 취향 저격인 책이었다.

어쨌든 서평을 괴발개발 써댔지만... 내 기준에서는 <사과파이 나누는 시간>은 퍽 좋은 글들이었다 할 것이다.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크리스티안 하위헌스는 우리 인간이 한 번쯤은 지구를 벗어나...

이 땅을 내려보는 것이 좋겠다는 뜻의 말을 남겼다고 한다. 아둥바둥하는 현실에서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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