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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 | 내가 읽은 책 2019-01-31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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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프레드릭 배크만의 매력을 비로소 깨닫게 된 우리와 당신들이다. 굿! ^^*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프레드릭 배크만의 전작인 <베어타운>에 이은 엄청 두툼함을 자랑하는 <우리와 당신들>이겠다.

이 책이 "우리 대 당신들"이란 제목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우리와 당신들"로 나와서 오잉? 했었지만...

내겐 <베어타운>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해서 다리 저리도록 붙잡고 있게 만든 <우리와 당신들>이었다.

그렇다고 <베어타운>이 재미없었다고 오해하면 절대 안 된다. <베어타운>도 역시 재밌게 읽었었다.

프레드릭 배크만이 쓴 몇 권의 소설을 읽어본 바 이 작가는 결단코 산뜻 발랄 따스한 글을 쓰진 않는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스산한 딱 지금 같은 날씨와 같다. 춥고 어둡고 쇠락해 가는 느낌...

그렇다고 마냥 암울하지만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으로는 버티고 위로하고 나아지려 기를 쓴다.

겨울이 긴 곳인 베어타운은 공장도 문을 닫고 마을 주민들은 오로지 하키에만 희망을 걸고 살아간다.

마을을 빛내 줄 것이라 믿었던 캐빈이 마야를 성폭행한 혐의로 중요한 대회를 떠나기 직전 체포가 된다.

전작 <베어타운>은 마야의 성폭행으로 인하여 온통 마을에 적대감이 넘치고 캐빈은 마을을 떠났다.

마야의 편에 서서 증언을 하는 바람에 옆 마을 헤드의 하키팀으로 가지 못한 벤이와 보보 그리고 아맛...

설상가상으로 하키팀이 해체된다는 소문까지 떠돈다. 베어타운 사람들에게는 하키가 전부인데도...

<우리와 당신들>은 하키를 중심으로 숨 막히는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하키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좌절하고 또 좌절해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고집 센 시골 마을인 베어타운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누가 악한이고 누가 선한인지를 정확하게 구별할 수가 없다. 악당인 동시에 아니기도 한 점이 특이하다.

"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둘러싼 문제가

복잡해지는 이유도 우리가 대부분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 일수 있기 때문이다." 란 말처럼...

프레드릭 배크만이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을 모두가 좋은 사람이면서 한편으론 나쁜 사람으로 그려놓았다.

누구건 상황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좋은 사람이기도 나쁜 사람이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동시에 마냥 평안하게 술술 인생이 잘 풀려나가는 사람도 거의 보기가 힘들 만큼 대부분이 힘겹게 산다.

등장인물이 누가 되었건 가정적으로 심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지만 악당 같아도 진짜 악당은 없었다.

다만 주어진 척박한 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그들에게 감히 돌을 던질 수만은 없을 것처럼 느껴졌다.

검은 셔츠들도 베어타운을 사랑하고 형제들을 지키며 베어타운의 하키와 팀을 우리라 불렀던 것처럼...

크게는 캐빈이 마야를 성폭행하는 바람에 하키팀이 흔들리고 베어타운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것이...

이 소설 속의 주요한 얼개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문제 속에서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였다.

벤이가 동성애자란 것을 밝혔던 아나의 “다시는 나를 위해서 싸우지 마! 그냥 나를 믿어주기만 하면 돼.“

라며 자신 때문에 싸움에 휘말리려는 비다르를 후려갈긴 후 술집에서 끌고 나온 뒤에 했던 말도...

동성애자임이 밝혀지자 괴롭힘을 당하는 벤이가 “참지를 못하겠는데… 너는 무슨 수로 감당하니?”
라고 묻자 마야는 눈빛은 냉정하고 목소리는 딱 부러지게... “나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나는 생존자예요."

라던 말도 모두가 고통과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모습이 저자가 우리에게 주고픈 울림이 아니었을까 했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글이 예전에는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고 하는데 <베어타운>부터는 달라졌다고 한다.

내가 읽었던 <브릿마리 여기 있다>도 내게 있어 마을의 분위기가 <베어타운>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작가는 원래 이런 분위기의 글을 쓰는구나... 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흠... 전작들을 읽어야만 하겠다...

아무튼 <베어타운>과 <우리와 당신들>을 읽으며 프레드릭 배크만 특유의 전개가 퍽 마음에 들긴 했더랬다.

나른해질 틈이 없도록 휘감고 내두르는 필력이 지금까지 접한 소설들과는 사뭇 다른 듯했다 할 것이다.

마치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들어낸 시루떡의 맛... 심심한 듯해도 씹으면 씹을수록 감치는 멥쌀 떡의 풍미였다.

<베어타운>과 <우리와 당신들>을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아무 책이나 먼저 읽어도 상관이 없을 듯하다.

다시금 말하지만 책 두께가 장난 아니게 두툼했음에도 지루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읽어내릴 수 있었더랬다.

실업, 빈부 격차, 차별, 여성혐오, 호모포비아, 훌리건, 폭력, 정치적인 술수, 공동체, 페미니즘, 퀴어까지...

 온갖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긴 했음에도 결코 암울하지도 폭력적이지도 않아서 더 좋았다 할 것이다.

다름은 틀림이 아님을 인정하고 스스로가 치유하며 회복되어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더더욱 좋았다.

얼음장 밑에서도 새싹이 움트듯... 황량한 베어타운에 따뜻한 봄이 와 벚나무에 활짝 꽃 피는 듯하였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전작들을 읽으며 미쳐 못 느꼈던 그의 매력을 이 책을 통하여 비로소 발견했다 하겠다.

<베어타운> 이전의 전작들... <오베라는 남자>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만 읽으면 되려나?

아, 맞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 내게 있었지... 이 책부터 책장에서 찾아 읽어봐야겠다.

<브릿마리 여기 있다>를 읽을 무렵 블친들이 프레드릭 배크만에게 열광하던 이유를 이제서야 깨달았다.

참고로 베어타운에서 얼어붙은 마당의 벚나무에 꽃이 폈다는 뜻은 특출한 하키 선수가 나타났다는 말이 되겠다.

"너희가 떳떳하면 우리도 떳떳하다!"란 함성이 귀에 쟁쟁한... 아주 재밌게 읽었던 <우리와 당신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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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주현성/더좋은책(북스토리) | 내가 읽은 책 2019-01-2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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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

주현성 저
더좋은책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표지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더더 좋은 내 인생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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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그의 저서만큼이나 니체는 수많은 제자들을 낳았고 관련 책도 셀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많지는 않아도 니체의 철학을 말하고 있는 책들을 더러 읽어봤지만 좀체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알 듯... 말 듯... 도대체가 독자의 눈높이를 맞추려 하지를 않는지... 내가 수준이 낮은 탓인지...

매우 재미났던 이 책 <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를 끝내고 또 한 권을 시작했는데...

헐... 미치겠네... 도대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한참을 읽어도 울화만 치밀어 올랐다.

결국은 내 정신건강을 위하여 읽던 책을 덮어두고 다른 책을 찾아서 읽게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온전한 나를 만드는 니체의 자존감 회복"이란 부제의 <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는...

그에 반하여 참 예쁜 표지만큼이나 편집도 좋았고 글도 이해하기 쉬웠었다. (내게 있어서겠지만...)

철학이 어렵다고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른 주제의 책도 좀 내면 안되려나 할 만큼이다.

사실 나는 니체의 저서를 직접적으로 단 한 권도 읽어보질 못한... 말하자면 겉절이나 다름이 없다.

니체를 연구 전공한 수많은 사람들이 낸 책들을 겨우 손에 꼽을 정도로만 읽어본 문외한과 같다.

그럼에도 니체라고 하면 왠지 모를 끌림이 있어 뭣도 모르고 도전을 하는데 번번이 골머리를 썩인다.

이해가 되는 듯... 하다가도... 이건 또 뭔 소리라니? 하며 내 무지함에 절망을 하곤 했는데...

젠장... 이 책 주현성의 <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을 읽으며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내 탓도 있었지만... 저자의 잘못도 무척이나 컸다는 것이다. 아니, 책 선택을 잘못한 내 탓이겠다.

학자들의 딜레마에 갇힌... 자기처럼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전제하에 글을 쓴 저자의 탓도 크다.

이 책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비롯한 <이 사람을 보라>, <즐거운 학문>, <아침놀>...

니체의 유고 후에 내놓은 <힘에의 의지>등을 발췌하여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책의 편집이 딱 좋다.

초인, 힘에의 의지, 아모르파티... 알듯 말듯한 니체의 사상이 드물게도! 이해가 쏙쏙 잘 되었다.

<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를 읽지 않았다면 니체가 왜 "신은 죽었다"를 외쳤는지...

...를 결코 이해를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더불어 초인의 진정한 의미를 영원히 궁금해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전 여중 시절(2학년)의 물상 선생님이 생각이 났다. 성함이 오세우셨는데...

여학생들의 대부분이 질색을 하는 물상이었지만 유독 그 선생님의 수업은 재밌어 반짝반짝했다.

내 평생 통틀어 수업 시간이 가장 졸리지 않은 경험을 했던 오세우 쌤만의 수업 진행 방식처럼...

이 책의 저자인 주현성만의 독특하고 흥미롭고 이해가 쏙쏙 가는 철학 책이면 얼마든지다! 했다.

삿된 말로... 지만 많이 알면 뭐 하나? 지가 아는 것을 남들이 이해를 못한다면 말짱 꽝! 아닌가?

아무튼... 니체는 고질적인 유전병으로 평생을 지독한 고통 속에서 삶을 살다가 떠나갔다고 한다.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결코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사유와 고찰을 했단다.

그 덕분에 현재 가장 존경받고 가장 많은 제자와 추종자들이 그의 철학 사상을 연구하고 있단다.

불공평한 삶, 극심한 고통, 그로 인한 허무, 낮아진 자존감,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숱한 이유들...

삶이 괴롭다고 느껴질 때 왜 니체를 보라는 것인지를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편집을 너무 잘 했다. 딱 나 같은 어줍잖이들에게 알맞은 내용이다.

아무리 훌륭한 책도 읽느라 지겹고 이해를 못하면 그림의 떡과 같을 것이다. 그러므로...!

니체의 철학 사상을 알고 싶다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책이 아닐까란 생각이 강하게 든다.

물론 사람마다의 지적 수준이 다르고 이해력도 다르니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동안의 생각을 대폭 수정하게 만들어 내게는 내 인생의 책이 될 자격이 충분했다.

표지도 예쁘게 만들었고 중간중간 삽화와 함께 포인트도 콕콕 집어주고... 핵심정리 확실한!

철학 초보자들을 위하여 참 만든 책인 주현성의 <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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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신예희/21세기북스 | 내가 읽은 책 2019-01-25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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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신예희 저
21세기북스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유쾌, 상쾌, 통쾌, 명쾌하게 자신의 일과 삶을 써내린 그녀의 글은 핵사이다급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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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만큼 쉬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20년차 프리랜서의 라이프스타일 에세이"
신예희의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내게 있어 호쾌하기 짝이 없는 글이었다.

자기 삶에 당당한 것이란, 연륜이란 이런 것이다!를 너무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여행작가이자 카투니스트로 만화를 그리고, 글을 썼고, 방송과 강연을 했다는데...

심지어 그녀가 쓴 책들이 꽤 여러 권이었음에도 내겐 처음 접하는 아주 생소한 작가였었다.

최근 공교롭게도 저자 신예희와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쓴 책을 연이어 읽었더랬다.

연령도 성별도 제각각 달랐지만 프리랜서여서 그런지 생각들이 비슷하단 느낌을 받았었다.

지극히 독립적이고 세상을 보는 눈도 그 나이대의 사람들과는 많이 다르구나... 했었다.

앞서 읽었던 그들의 책도 내 취향이라서 흥미롭게 읽었지만 풍파를 덜 겪은 풋내가 났었다.

그래도! 조금 더 나이를 먹은 덕분일까?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의 신예희는...

그들보다 몇 걸음 더 현실적이고 자기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듯하여 확실한 내 취향이었다.

꼴랑 책 한 권을 읽고서 서평을 쓴답시고 있는 생각 없는 생각 쥐어뜯으며 짜내고 있는데...

무형의 창작을 하는 그(녀)들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니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그래서! 저자 신예희는 종종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주어 홀로 여행을 떠나곤 한단다.

반백수... 놀고 싶을 때 놀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삶을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한다.

물정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아마 가장 근접한 사람이 저자와 같은 프리랜서란 생각일 텐데...

그쪽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을 한 사람도 알지 못하지만 그들의 삶도 나름 치열할 것이다.

온갖 편견에 부대끼면서 을이 되고 때로는 을보다 못한 병이나 정이 되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를 읽으면서 정신력 하나는 똑뿌러진다고 느꼈었다.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이 신랄하면서도 명쾌하고 긍정적이며 도발이었다.

저자 신예희가 또다시 이런 책을 낸다면 기꺼이 그녀의 책을 사서 읽고 싶어질 만큼...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있어 최근 붐이 인 워라벨...

일과 휴식의 균형을 좀처럼 잡기 힘들겠지만 마음만 제대로 먹는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헛된 꿈만이 아닌 내게 맞는 지속 가능한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면 저자처럼 얼마든지...

처음에는 책의 표지와 제목이 마뜩잖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보게 되었더랬다.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라이프는 누가 그저 주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달까?

지속 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한 신예희 특유의 입담(? 글발!)이 아주 내 마음에 들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인생은 나의 것이기에 그녀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니, 그녀처럼 사는 것은 대단히 권장할 만한 일이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유쾌, 상쾌, 통쾌, 명쾌하게 자신의 일과 삶을 써내린 그녀의 글은 핵사이다급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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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황경택/샘터 | 내가 읽은 책 2019-01-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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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황경택 저
샘터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샘터에서 나오는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은 언제 읽어도 실망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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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나오는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은 언제 읽어도 실망하지를 않는다.

이번 서른다섯 번째 주제는 ‘자연 관찰을 통해 숲속 생물들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였다.

숲 읽어주는 남자 황경택이 숲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자연을 이해하는 일은 곧 우리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일이다."라고 한다.

또한 "숲속 생물의 삶에 귀 기울이면 세상을 보는 방식이 훨씬 더 근사해진다."라고 한다.

미리 밝히자면 이 책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는 엄청 수월하게 잘 읽힌다.

편안하고 잔잔하게 술술 페이지를 넘기노라면 내 안의 편견이 저절로 깨어지는 듯하다.

되도록이면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자고 노력은 하지만...

어느 틈엔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이라며 믿는 편견들이 내 속에 쌓인 듯하였다.

숲의 생명체들에 대한 정보들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어찌나 많은지 놀랍기도 했다.

이래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고 아닌 것은 수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일 터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전문가랍시고 많은 이가 잘못된 정보를 우리에게 주입을 해왔었다.

다람쥐가 숨겨 둔 도토리가 싹을 틔워 숲이 번성해진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람쥐는 중간중간에 잠에서 깨어나 입구에 묻어놓은 도토리들을 다 먹어치운단다.

오히려 외래종이라 눈총을 받는 청설모가 묻어놓은 도토리들이 싹을 틔운다고 한다.

능소화는 씨앗에 갈고리가 있어 자칫 실명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무의 나이테를 보며 방향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단다.

넓은 공터에 나무가 단 한 그루만 있을 때면 나이테가 넓은 쪽이 남쪽이지만...

실제로 숲에서는 빛을 받기가 쉽지 않으므로 나이테를 통해 방향을 알 수가 없단다.

또 알을 낳아 젖을 먹여 기르는 오리너구리처럼 풀이기도 하고 나무이기도 한 대나무는...

이분적 사고에 갇힌 사람들에게 관념의 틀을 깨게 하는 신선한 충격을 줄 듯하였다.

쓰임이 많은 쭉쭉 뻗은 나무만 숲에 필요한 것은 아니고 관목(떨기나무)도 필요하듯...

우리들도 아롱이 다롱이... 이런저런 사람이 섞여 사는 것이 진정 건강한 사회일 것이다.

숲에서는 공부하듯 이름을 외우려 하기보다는 느긋하게 즐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름을 아는 것보다는 몸으로 체험을 하다가 저절로 깨치게 되는 것이 더 낫단다.

이 밖에도 꽃이 피고 지는 이유, 잎에 단풍이 드는 이유, 잎의 광합성 작용과 증산 작용...

하루살이 이야기, 매미의 이야기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삶도 삶이란 것과...

만나면 징그럽다고 비명부터 지르는 애벌레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능력 등등...

숲(자연)에서 배우게 되는 이야기들이 새로운 눈을 뜨게 만들어줘 나는 무척 좋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숲의 생태계와 우리 인간 사회의 유사점은 또 어떻게나 많은지...

니체의 아모르파티도 숲에서 만나는 삶의 지혜였다니 실로 놀랍기만 하였다.

내가 선택한 것은 감당을 하고... 다르게 보며... 잘 나지 않아도 괜찮다... 하면서...

잘못된 것을 쿨하게 인정하는 근사한 삶을 숲 이야기를 통해 많이 배울 수가 있었다.

누군가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를 내게 묻는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샘터의 아우름은 언제나 좋은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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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귀찮(김윤수)/엘리(북하우스) | 내가 읽은 책 2019-01-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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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

귀찮 저
엘리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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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청춘을 보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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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다!"라며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안타깝게도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그런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자못 궁금해진다.

일부 자연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불안을 느끼며 살 것이다.

뚜렷한 개성만큼이나 행복의 기준도 삶의 만족도도 다를 것이 분명할 것이고...

그런 와중에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을 자신 있게 말하는 작가가 여기 있었다.

귀찮... 어머나... 필명마저도 가끔 귀차니스트가 되곤 하는 내게는 의미심장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라는 광고의 카피 글이 생각나는 귀찮이란 필명이지만...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까?

직장 생활이 재밌어서 죽겠다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직장인이 갖는 애환이다.

비록 쥐꼬리만한 월급이더라도 받아야만 기초적인 생활이나마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이 씁쓸한 현실이 가슴팍에 사표를 품고 다님에도 정작으로 내던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스스로의 가치를 찾기 위하여 과감히 퇴사를 결정한 저자였다.

아직 생계를 책임져야 할 딸린 식구가 없고 갓 서른이라는 젊은 나이여서겠지만...

더럽고 앵꼽아도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행동이다.

서른이면 딱 우리 아이들 나이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겠구나... 했다.

지금의 내 나이를 절반 접어 그때로 돌아가 나는 어떠했는가를 더듬어 보게 되었다.

딸이 이따금씩 힘들다고 회사 관두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면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네 부모님 부자냐?" "너 벌어놓은 돈 많냐?" "학자금 대출은?" "향후 계획은?" 하고...

딱 저자와 같은 나이의 딸과 내가 나눈 대화에 단 하나도 시원하게 대답을 못했더랬다.

하긴... 말을 해서 뭣하나... 나 역시도 딸이나 저자와 같은 나이 때에 그랬음을...

아무튼 믿을 구석이 뭣 하나라도 있어(?) 보이는 저자의 퇴사 후 일 년 간의 기록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청춘들이 겪는 고민을 그림과 함께 담아놓은 책이 되겠다.

미래가 불안하고 두렵지만 과감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기도...) 저자의 기록이다.

사실 딸이 하소연하던 그때에 "뭘 해도 밥은 먹고 살 수 있어!"란 대답을 했더라면...

"그래! 정 안 되면 밥은 내가... 딱 밥은 먹여줄게!"라며 딸의 결정에 응원을 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이번 생은 망하지 않았음>은 흥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본다.

딱 곱절을 더 산 내 눈에는 저자의 염원... 망하지 않은 생이기를 바라는 역설이 담긴 듯하다.

눈을 하염없이 위로 위로만 바라보는 삶은 어떤 환경에서 살 건 불행하다 느끼는 생일 것이다.

저자처럼 젊을 때 기꺼이 부딪히고 깨져보는 것도 망하지 않는 생이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원하는 길을 내가 정하여 뚜벅뚜벅 걷는 것도 잘 살아내는 흥한 생이란 생각과 함게...

필명만 귀찮이지 도전하는 삶을 전혀 귀찮아하지 않는 저자의 용기는 본받을 만하다.

아직은 미생인 저자의 생을 들여다보며 후회하지 않는 선택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무엇을 하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인생은 없을 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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