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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기술/진성룽/정민미디어 | 내가 읽은 책 2019-10-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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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 기술

진성룽 저/원녕경 역
정민미디어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단순하게 수사기법에만 쓰이지 않고 일상에서도 쓰임이 많아 더 좋았던 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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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면서 흥미진진한 책인 진성룽의 <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기술>이다.

"상대의 심리를 읽으면 일과 관계가 술술 풀린다"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발현되는 심리적 방어기제를 포착하는 FBI 심리기술이다.

상대의 몸짓과 표정으로 속마음을 간파한다고 하니 매우 혹하지 않을 수가 없다.

미드 수사물을 꽤 좋아해서 자주 봤던 "The Mentalist"와 "Lie to Me"가 생각났다.

자신의 범죄사실을 악착같이 부인하려는 용의자 또는 피의자와의 심리게임이 흥미롭다.

물론 수사관은 용의자에게서 자백을 받아내려 할 것이다. (직접증거가 없어서 일 것이다.)

최근 화성연쇄살인의 용의자(범인)가 이춘재임이 밝혀져서 매체마다 온통 떠들썩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범죄심리학자들과의 면담으로 그의 여죄가 하나씩 밝혀지고 있단다.

모방 범죄로 이미 장기형까지 마친 8차 사건을 이춘재가 자기 짓이라고 해서 논란 중이다.

윤 씨라 알려진 사람과 이춘재 중에 과연 진범이 누구인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직접적인 증거가 나타나지 않은 다음에야 <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기술>이 필요하겠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뚜렷하게 없는 경우 매우 유용한 FBI 심리기술이라 할 것이다.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각 사람마다의 성격적 특성을 이용하는 기법도 꽤 흥미로웠다.

이 FBI 심리기술을 실생활에도 시기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사회생활에 훨씬 유리할 듯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길 원하기 때문에 상대의 심리 변화를 알아챔은...

인간관계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일의 성패와 평판에도 덕이 될 것이 분명하다.

죄수의 딜레마, 상호성의 법칙, 나비효과, 환위법, 연막전술 등의 실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칭찬과 비판이라는 피드백의 효과는 무시와 제외 그룹과의 비교에서도 놀라웠다.

고래도 춤 추게 한다는 칭찬(혹자는 칭찬의 부작용을 염려한다지만)은 죄수도 춤 추게 한단다.

버락 오바마와의 민주당 경선에서 졌던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은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겠다.

<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기술>은 새로운 전략을 통한 심리 조종술을 말하고 있는데...

단지 FBI에서의 사례(범죄자 취소 같은)만을 말하고 있지 않아서 더욱 흥미로웠다고 할 것이다.

우리가 수사관이 되어 범죄자들을 취조할 것도 아니기에 실생활에서의 응용 유무가 더 중요할 터다.

일상에서든 직장에서든 타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꽤나 유용한 기술들이란다.

FBI가 알려주는 심리 기술 활용법을 익힌다면 일과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가 있으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기술>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의 몸은 말보다 정직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심코 한 행동에 심리를 파악할 수 있단다.

걸음걸이, 악수, 앉은 자세, 눈과 코와 입의 미세한 변화 등등 참 재미난 결과라고 할 것이겠다.

미드 "Lie to Me"에서의 칼 라이트만 박사나 "The Mentalist" 패트릭 제인이 연상되었다.

그 밖에도 즐겨 봤던 여러 미드 범죄수사물들이 차례차례 떠올라서 다시 보고 싶어졌더랬다.

우리는 흔히 주고받는 말로만 대화를 한다고 착각을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몸짓언어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의 대화를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말의 높낮이와 셈여림으로도 뜻이 통하며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상대의 기분이 짐작 가능하다.

거짓을 말할 때의 긴장은 숨길 수 없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란 것도 흥미롭기만 하다.

자신의 마음을 속여도 몸의 반응은 속일 수 없기에 아마도 거짓말 탐지기가 발명되지 않았을까?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었기에 더욱 재밌었다.

이 책 <상대를 꿰뚫어 보는 FBI 심리기술>을 읽으며 초능력을 바라지 않아도 충분했다.

타고난 재능이 훌륭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 같은 일반인도 충분히 배워 따라 할 만은 했다.

가독성이 좋아 금방금방 페이지가 넘어갔고 또 내 취향이라 읽는 동안은 신났다고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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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그만두기/홍성남 신부/아니무스 | 내가 읽은 책 2019-10-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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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착한 사람 그만두기

홍성남 저
아니무스 | 201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은 읽는 동안 두드러기 돋지 않은 모처럼의 책이 되었다. 참된 믿음, (어떤 종교건) 신앙 안에서 어떠해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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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무척 오랜만에 읽은 종교 서적인 홍성남 신부의 <착한 사람 그만두기>였다.

아마도 심리학 서적이란 착각에 또는 재미난 에피소드 모음일 거란 착각에 선택했지 싶다.

중학교 들어가기 전 봄방학 때 잠깐 집 아래에 있는 개신교회에 다녀도 보았었고...

여고 때는 해연 보리란 불교 서클에 들어가서 토요일이면 사찰에도 다녀 보았었고...

이십 대 초반에는 천주교 영세와 견진도 받아 '레지오마리에'에서 서기로 활동을 했었더랬다.

그랬는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는 특정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일종의 무교 신자다.

절절한 믿음이란 것이 내게는 부족한 모양인지 학문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인 종교였던 것 같다.

내가 접했던 모든 교리 시간(성당에서의 표현인데 불교나 개신교에서의 표현은 모르겠다)이면...

누구보다 열심히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왜 지금의 나는 무교인지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책의 분류가 종교(카톨릭) 이긴 한데 지금껏의 책들과는 조금 다른 듯하다.

사실 깨놓고 말해서 지금껏의 책들과 달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다.

카톨릭의 영성 안에서 상처 입은 심리를 치유하는 내용이라 부담 없이 읽었다 할 것이다.

그것보다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듯한 글이라서 거부감이 일지가 않은 까닭일까?

진리라는... 믿음이라는 전제 안에서 속으로부터 거부감이 이는 성직자를 더러 봐왔기 때문이다.

그들도 인간이니까...라는 포용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그들에게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신은 있으되 종교(기관)는 없다고... 한때 돼먹지 않게 누가 물으면 설파했더랬다.

처음 종교를 창시한, 신의 뜻이 제대로 전해지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겼기 때문이기도 해서다.

아무튼...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신부인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의 돈 까밀로 신부님과 같지 않을까란 막연한 기대를 품어 궁금했었다.

착한 사람이 되어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아니, 신부님이 <착한 사람 그만두기>라니...?

오잇!?! 이 신부님 꽤나 독특하신 분인데? 싶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져만 갔다.

그동안 살면서 종교 지도자의 유형을 분류할 만큼의 많은 분들을 겪어보지는 못하였다.

그렇지만 한창 영이 맑을 때는 잠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내면을 꿰뚫던 내 눈에는...

본당 신부님들의 면면이 파악이 되었다. 이 신부님은 이런 것을 중시하는구나... 하는...

당연한 말이겠지만... 신부님마다의 자라온 환경과 성격에 따른 가치관이 다를 터였겠다.

만약에 홍성남 신부님과 같은 분이 계속 나의 주임 신부님이었다면 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그랬다면 틀림없이 나는 아직도 카톨릭 신자였을 것이다. 비록 날라리 신자이긴 해도 말이다.

가톨릭영성심리학회 부회장이자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을 맡고 있다는 홍성남 신부님이시다.

어떤 종교관을 가졌든 간에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문제가 1도 없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믿음 안에서 잘 풀어나간다면 다행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으로 본다.

특정 종교 안에서 압박하지 않고 풀어나가는 상담이 꽤 명쾌하고 상쾌 통쾌해서 좋았다.

종교인이라면 이러해야 한다는 잘못된 강압은 오히려 나처럼 더 멀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불량 종교인에게 날리는 일침이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하게 하였을 것이다.

자신을 옥죄고 다른 사람들도 불편하게 만드는 착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이다.

홍성남 신부의 <착한 사람 그만두기>는 읽는 동안 두드러기 돋지 않은 모처럼의 책이 되었다.

참된 믿음, (어떤 종교건) 신앙 안에서 어떠해야 하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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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농담/김태연/놀 | 내가 읽은 책 2019-10-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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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만 아는 농담

김태연 저
놀 | 201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처럼 남태평양의 외딴섬 보라보라에서의 한 달 살기 도전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다 저자처럼 디에고와 포에 할머니를 이웃으로 하여 그곳에 영영 주저앉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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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외딴섬 보라보라에서의 9년간 생활을 엮은 김태연의 <우리만 아는 농담>이다.

단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어도 내게 있어 아주 오래전에 그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섬이겠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소시에테 제도에 있으며 "태평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휴양지라고 한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였던 프랑스 태생의 고갱이 생을 만끽했던 타이티 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단다.

남태평양이라고 하면 으레 에메랄드빛의 투명한 바다와 야자수와 아름다운 꽃목걸이가 연상된다.

일 년 내내 여름 날씨라 구릿빛으로 잘 그을린 원주민이 고깃배를 타고 나른하게 고기를 잡는 장면도...

흠... 뭘 모르던 시절의 나는 이런 곳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란 상상을 했더랬지만 지금은 잘 안다.

매일 후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며 자칫 흡혈 파리 떼와 모기떼에게 내 몸을 헌상하기 십상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몸에 뭐가 들러붙는 것을 질색하는 나는 게다가 수영도 못하기에 그리 선망하진 않는다.

다만 공해를 유발하는 시설이 드물기에 공기가 깨끗하여 밤하늘의 별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아마도 떠날 용기가 있거나 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생활일 거란 생각이 든다.

톱니바퀴처럼 꽉 맞물린 경쟁 사회에 염증을 느낀 사람도 외딴섬에서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진다.

저자 김태연은 세계 제일의 영화감독이 되어 칭찬받고 싶지만 영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단다.

사실 이 책 <우리만 아는 농담>을 읽으며 저자의 정체성이 뭔지를 좀체 가늠할 수가 없었더랬다.

원래 그런 성격이었는지 평화롭고 느긋한 보라보라 섬에서의 생활이 그리 만들었지는 잘 모르겠다마는...

우리 주변에서 더러 보게 되는 평범한 사람인 살짝 긴장감 제로의 게으름쟁이가 아닌가 했더랬다.

그래서인지 김태연의 글에는 긴장감이 없다. 소소한 일상에서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탄수화물에 중독되듯 김태연의 글은 그럼에도 시나브로 젖게 만든다. 내 이야기 같아서 인가?

지나치게 맵고 짜고 달지 않아야만 매끼 물리지 않고 먹을 수가 있단다. 우리네 쌀밥처럼 말이다.

보라보라 섬에서의 생활과 가족들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조분 조분 가슴에 배어드는 글이라 하겠다.

할머니와의 영원한 이별을 한 후 장례식에 가지 못한 안타까움을 편지로 남기는 장면은 찡했다.

남자친구였다가 남편이 되었다는 결혼생활 이야기에서의 친구 모드 켜기는 배울만한 점이었더랬다.

한없이 소 쿨한 막내 남동생과의 에피소드는 현실 남매란 역시... 하며 나도 모르게 쿡쿡 웃고 말았다.

엄마와 딸이 서로를 잘 모르고 있었다며 하루속히 자신에게 실망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읽으며...

나와 돌아가신 어머니 그리고 결혼을 한 후 자주 볼 수 없는 나와 딸과의 관계도 돌아보게 되었다.

격정적이지도 긴장감 넘치지도 않은 김태연의 <우리만 아는 농담>은 딱 보라보라 섬이란 느낌이다.

고즈넉한 풍경과 서두르지 않는 천천 걸음의 여유 같은... 물론 느낌이 실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가끔 저자처럼 머나먼 이역 땅에서 홀로 사는 이야기를 접하곤 할 때면 향수는 어떻게 하나 싶어진다.

함께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사랑이 홀로 멀리 떨어져 있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가족이란 사랑하고 미워하는, 힘 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약이고 병인 사람들이란 말에 순간 찡해졌다.

매일 매 순간 부대끼며 살아야만 책 제목처럼 <우리만 아는 농담>이 생기지 않을까 싶은 요즈음이다.

그나저나... 디에고는 왜 끓는 물에 손가락을 집어넣었을까? 호기심인가? 무모한 용맹심인가? ㅋ~

번잡하지 않는 곳을 선호하는 나처럼 사람마다에 각자 자신에게 잘 맞는 장소가 분명 있을 것이겠다.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처럼 남태평양의 외딴섬 보라보라에서의 한 달 살기 도전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다 저자처럼 디에고와 포에 할머니를 이웃으로 하여 그곳에 영영 주저앉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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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하나다 나나코/21세기북스 | 내가 읽은 책 2019-10-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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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

하나다 나나코 저/구수영 역
21세기북스 | 2019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라니? 만 권의 데이터를 기억한다는 자체도 놀랍지만 한 권의 책 추천을 위해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난다는 자체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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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라니...?

우와! 책 제목 한 번 엄청나게 길어 그것만으로도 깜짝 놀라게 됩니다.

제 서재의 이름은 "만권서재"인데요. 일만 권의 책 또는 책으로 꽉 찬 이란 뜻입니다.

말이 쉽지 만 권의 책이란 어마어마해서 그 데이터를 제대로 기억이나 할까 싶네요.

네이버 블로그 앱으로 접속을 하면 '오늘 지난 글'이란 것이 뜨는데요.

분명 제가 읽은 책이기는 해도 사실 낯설어 보이는 책들이 더러 있답니다.

물론 지금 제 "만권서재"에 등록되어 있는 책의 권 수가 제가 읽은 모든 책은 아니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때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기에 아마도 만 권은 되지 않을까요?

더 되려나요? 아무튼 만 권이란 책의 데이터를 기억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죠.

제게 더 어려운 일은 책 추천이라는 겁니다. 책 추천 부탁이 참으로 난감한 일입니다.

저의 필, 제 취향에 따라 책을 선택하고 나름으로 즐겁게 읽기는 하지만요.

제가 좋았던 책이라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에게도 좋은 책이란 확신이 불가능하지요.

저처럼 책이 좋아서 무작정 책을 읽는 사람과 판매를 위한 사람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아마도 이 책 속에서의 책을 추천하는 저자와는 기억의 결이 다르지 싶습니다.

무려 만 권의 책이라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있는 저자 하나다 나나코는...

도쿄의 서적과 잡화를 파는 서점 '빌리지 뱅가드'에서 12년을 일한 베테랑 서점원이라고 합니다.

그런 그녀가 남편과 별거 후 만남 사이트 "X"를 통해 낯선 이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활동을 했대요.

이 험한 세상에 그것도 만남 사이트를 통해 모르는 사람을 만나다니 용감한가요? 무모한가요?

일반적인 사이트와는 다른 곳이라고 해도 별의별 사람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지는 않을까요?

다행히도 운이 좋았던 것인지 별다른 일은 없었나 봅니다. 이렇게 책이 나왔으니까요.

지금 저자 하나다 나나코는 남편과 이혼도 하고 다른 직장을 구해서 잘 지내고 있다 합니다.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를 읽으며...

주로 일본 작가의 모르는 책 이야기였지만 제 나름의 책 정보를 얻게 되어 좋았습니다.

후...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읽은 책보다는 읽어야 할 책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요.

저도 저 나름으로 꽤 많은 책을 읽어왔다 자부를 하지만 제가 산 생의 몇몇 곱을 더 살더라도요.

앞으로 나올 책을 제외하고도 지금까지 나온 책들을 다 읽어낼 거란 장담이 불가능하답니다.

어쨌거나 이 책은 조금 색다른 책이라서 읽는 동안은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할 수가 있어요.

제 머릿속에도 만 권의 데이터가 저장되어 기꺼이 추천해줄 수 있다면 감사할 일입니다.

책과 책 이야기는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혹하고 즐겁게 이야기할 소재이기도 합니다.

편하게 읽었던 <만 권의 기억 데이터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딱 한 권을 추천해줄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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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서철원/다산책방 | 내가 읽은 책 2019-10-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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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후의 만찬

서철원 저
다산책방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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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속에 장영실이 있다? 문장 읽기가 너무 좋았던 최후의 만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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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서철원의 <최후의 만찬>은 시인이 쓴 소설인 듯했다.

근래 보기 드문 호흡이 느린 문장은 오래 고심해서 둥글여 쓴 듯도 해 보였다.

저자가 사랑하는 듯한 단어인 순하다는 표현이 그의 글짜임에도 엿보였다고 할 것이다.

예수와 열두 제자들이 모여 마지막 만찬을 베푸는 장면인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 속에 그 옛날 관노와 색목인의 아들이었던 장영실의 흔적이 있단다.

세종 대의 뛰어난 과학자였던 장영실은 과연 왕이 탈 수레를 실수로 망가트린 것일까?

그 후 그의 행적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음은 정녕 신분 때문이었을까?

민속화로 널려 알려진 김홍도가 조선에서의 행적이 묘연했던 어느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혹자는 그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수수께끼 화가로 명성을 날렸고도 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정조의 명으로 장영실의 흔적을 쫓아 이탈리아에 다녀온 것으로 설정을 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은 숨겨진 비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예수 옆의 중성적 매력을 지닌 인물이 아내였을지도 모를 막달라 마리아란 설도 있다.

숨겨진 성배를 찾는다는 소설인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가 그랬다.

성배가 우리가 상상하던 것이 아닌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마지막 혈통인 소피였음을...

서철원의 소설 <최후의 만찬>에서는 열두 사제 중 한 명의 얼굴이 장영실이었단다.

장영실이 이탈리아 밀라노로 건너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과학의 비기를 전했단다.

<최후의 만찬> 속 예수 뒤편의 소실점이 바로 우리의 인왕산이었단다. 헐...;;;

작가의 상상력이란 어디까지일지가 궁금해진다. 사료 속 문장 하나로 작품이 탄생한다.

제9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서철원의 <최후의 만찬>은 딱히 정의할 수가 없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는 결국 끝까지 꼼꼼하게 소설을 읽게 만든다고 할 것이다.

개혁의 군주였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했던 비운의 군주인 정조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최후의 만찬>은 실존 인물인 복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의 순교로 문을 연다.

북학(실학)이 들어오고 서학(천주학)이 들어오는 바야흐로 조선의 개화가 꿈틀대는 시기였다.

이 무렵이 조선의 후기로 접어들 때였으나 정작 시대의 당자들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겠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가 뒤주 속에 갇혀 여드레 만에 숨진 뜨거운 그날을 내내 잊을 수가 없다.

할아버지 영조에게도 어머니 혜경궁 홍 씨에게도 각자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렸던... 미래의 정조가 될 소년에게는 말할 수 없는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겠다.

아주 느린 호흡으로 스토리를 따라가야 하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인 듯했다.

천주를 믿는다는 이유로 온 집안이 결단이 난 정약용의 시선으로도 전개가 되었고...

개혁의 바람 앞에 선 군주 정조의 시선으로도... 천주교도들의 시선으로도 전개가 되었다.

둥글이고 둥글여 쓴 문장 하나하나에 시인의 흔적을 느낄 만큼의 감성이었지만...

솔직히 빠른 호흡의 간결한 요즘 소설에 길들여진 독자에게는 고역일지도 모를 일이겠다.

서철원의 <최후의 만찬>의 묘미는 기승전결에 있지 않았다고 느껴졌다 할 것이다.

잘 벼룬 그만의 문장은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야만 해서 읽노라니 시간이 꽤 걸렸다.

그렇지만 책 좀 읽노라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듯해 보였다.

천주교 박해를 소재로 아버지 사도를 업은 정조의 시선 그리고 정약용의 시선이 교차한...

소설 <최후의 만찬>은 당시의 상황을 들여다보는 맛과 문장의 음미에 있었다 할 것이다.

하나의 사건을 서술함에 있어 작가의 글발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새삼 느낀다.

스토리를 풀어나감에 있어 다소 난해하기는 했지만 이것이야말로 문학이 아닌가 했다.

모처럼 만에 순수문학이란 것이 이런 것이야란 것을 맛볼 수 있어 다시 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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