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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 블라 블라/최난영/밥북 | 내가 읽은 책 2020-01-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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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라블라블라

최난영 저
밥북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앞뒤가 똑같은이 아닌,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사람이 내게는 더 편해서인지 몰라도 대놓고 털어놓을 기회가 드문 평소의 생각을 용감하게 책으로 내놓은 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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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 얼마 전까지 블로그에 나의 일상 글을 올리던 게시판의 이름이라 반가웠다.
지금은 끄적끄적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여전히 이러저러한 글을 올리고 있지만 말이다.
"솔직 발랄하고 매력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최난영 산문집"이라는 <블라 블라 블라>였다.
내 안의 다양한 인격체 중의 하나가 이런 글을 참 좋아하나 보다... ㅎ~
꾸미지도 않았기에 전혀 눈길을 끌 것 같지 않은 이 작은 책이 내게 위안을 주었다.
삶은 끊임없는 고난의 연속인지 돌이켜보면 후회와 자기 연민을 남기기 일쑤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댔기에 욕심내지 않고 살았노라며 내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아주 작은 바람 하나조차 이뤄지지 않고 끊임없이 비슷한 문제가 기운 빠지게 만든다.
근원적인 잘못은 나라며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비감하다.
이럴 때면 세상 모두가 좋아할 일도 내겐 전혀 즐겁지가 않고 무의미하게 다가온다.
한 번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데 거듭되는 똑같은 문제로 오늘도 심란하다.
책을 읽는 시간이면 잠시나마 잊게 되는데도 도통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별다른 기대감 없이 집어 들어 읽게 되었던 <블라 블라 블라>였었다.
서점의 매대에서 그 누구의 눈길도 끌지 못할 것 같은 이 볼품없이 밋밋한 책이...
하마터면 권태기 책태기에 빠질 뻔할 무기력함 속에서 나를 건져내주었더랬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해주진 못해도 그 시간만큼은 잊게 해줬다.
삶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무게감 있고 우러러볼만하지 않음을 잘 알고 살았다. 해도...
살다 보면 나만 빼놓고 빵빵하게 잘 나가는 사람들 천지란 생각이 들 때가 더러 있었다.
실상 그들의 삶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나처럼 그들도 삶의 무게에 치여 살 것이다.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나보다 더 했던 힘든 삶에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말씀이셨을 것이겠다.
당시의 나는 철모르던 시절이라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가 없었지만...
살아오는 내내 힘들고 지칠 때면 그 말을 곰곰이 되새기며 나를 달래곤 했었다.
블라블라... 하찮은 수다라고 한다.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진심일 것이다.
대놓고 털어놓을 기회가 드문 평소의 생각을 용감하게 책으로 내놓은 저자였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평소 작가의 생각이 담백해서 읽기에 좋았다.
개도 안 물어갈 온갖 꼴불견들 속에서 걷어찰 것은 당당하게 걷어찰 수 있는 패기와...
챙겨야 할 것은 야무지게 걸러 챙기는 당참이 이 책이 좋았던 이유일 것이겠다.
부록으로 실린 <울어요, 제발>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
1부 '스테인리스 예찬론'에서의 스테인리스 부부와 같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었다.
'체'하지 않고 '척'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인데 말이다.
앞뒤가 똑같은이 아닌,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사람이 내게는 더 편해서인지 몰라도...
첫 번째 산문집이라는 최난영의 <블라 블라 블라>를 읽으며 쬐끔 기운을 챙겼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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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말들/천경우/현대문학 | 내가 읽은 책 2020-01-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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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이지 않는 말들

천경우 저
현대문학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교감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미루어 짐작이 갔다. 이 책을 덮으며 프리허그가 생각이 났다. 삶의 힘듦에 작은 위안이 되었노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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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천경우가 지난 20여 년간의 퍼포먼스를 모은 <보이지 않는 말들>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와 같이 사람은 반드시 음성(말)으로만 교감을 하진 않는단다.
마주 보면서 대화를 주고받아도 몸짓언어인 표정과 동작이 큰 비중을 차지한단다.
아마도 마음이 몸짓언어에 녹아있어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라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보이지 않는 말들>은...
도시마다의 특별한 빛깔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사람은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해주었다.
온전하게 다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의 교류가 몸을 통하면 더 쉬워진다는 것이겠다.
인도의 뭄바이를 비롯하여 독일의 브레멘 등 저자가 머물며 퍼포먼스를 펼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은 언어와 풍습을 달라도 크게 보면 모두가 지구인일 것이다.
현재 지구에서는 국경을 가르고 각자의 이익에 따른 온갖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적 이익을 위한 일들을 차치하더라도 이념과 종교 갈등도 장난이 아니다.
한 가족 안에서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타인 간의 문제들...
나아가 사회적인 갈등과 국가 간의 분쟁들이 소통과 교감이 없어서일 것이겠다.
그렇기에 천경우의 퍼포먼스가 사람들의 공감과 감동을 불러오는 듯해 보였다.
한자로 사람을 뜻하는 人(인)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이 온전히 기대고 있는 모습이 우리 인간의 궁극적 모습이 아닐까 했다.
서로가 믿지 못한다면 한 쪽이 먼저 쓰러지고 결국 함께 무너지고 마는 그런 관계...
모르는 사람끼리 손을 맞잡는 악수라는 행위의 퍼포먼스도 매우 흥미로웠었다.
악수의 본디 의미도 그랬지만... 랩을 감싼 채 일정 시간을 함께 했던 두 사람의...
황당하고 난감했을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내게도 몹시 궁금한 순간이었다.
천경우의 퍼포먼스에 동참했던 다양한 사람들은 지구인의 대표격일 것이다.
나이도 성별도 신분도 전혀 다른 사람들의 몸과 몸으로 마주하는 대화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퍼포먼스 전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고 짐작을 해본다.
낯선 이의 체온을 느끼며 뛰는 심장 소리를 듣는 온전한 자기 성찰의 시간들...
그 시간을 통하여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타인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을 것이겠다.
타인의 도움만으로 생명을 이어왔던 아주 오래전 유년기의 기억이 평생을 간단다.
그 시절 타인의 손길이 어떠했는지가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하기에 매우 중요하단다.
어쩌면 퍼포먼스에서 그때의 기억을 온전하게 떠올리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부드러운 터치, 따스한 체온, 내 가슴까지 쿵쿵 울리게 만드는 상대의 심장 뜀이...
메마른 인간들의 감성에 단 비가 되어 주는 <보이지 않는 말들>이었을 듯했다.
교감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미루어 짐작이 갔다.
이 책을 덮으며 프리허그가 생각이 났다. 삶의 힘듦에 작은 위안이 되었노라는...
대형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한 개인이 말랑말랑한 세상으로 바꿀 수 있을 힘이겠다.
이 책 <보이지 않는 말들>을 읽으며 작으나마 생각의 변화가 일어남을 느꼈다.
살을 부대끼며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하면 옳을 것이다.
큰 힘이 되어줄 순 없어도 옅은 미소와 공감의 끄덕임 정도는 해 줄 수 있겠다는...
찰나의 경험이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작은 공감이 일상에 기적을 일으킨단다.
소통과 교감이 온기를 불어넣어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불러온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살만한 세상에서 보다 충만한 삶을 살지 않을까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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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게 말을 걸다/이소영/카시오페아 | 내가 읽은 책 2020-01-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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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술에게 말을 걸다

이소영 저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렵다고만 생각되는 미술에 관한 사례들을 재미나게 소개하였고 포장지에서도 미술의 발견이 가능케한 흥미로웠던 책이 아닐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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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고 서평을 썼던 디자인처럼 미술은 우리 일상에 얼마나 스며들어 있을까?
과연 미술이란 특정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전유물일까 궁금하던 차에 읽게 되었다.
전시회에서 감상 포인트가 따로 있을까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내 경우 내가 받아들이는 것이 나의 감상이라고 우기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난해한 미술이 쉽고 친근해지는 5가지 키워드"인 <미술에게 말을 걸다>였다.
일반인과의 감성이 다르기에 어렵다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것이겠다.
책도 내 취향에 잘 맞는 것이 있는 것처럼 미술작품도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 10점 중 9점이나 차지한다고 한다.
딱 1점 이중섭의 소를 제외하면 모두 한 사람의 작품이라니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사실 조카사위가 한국미술을 전공했는데 응원하면서도 걱정스럽기는 하였다.
조카사위의 꿈을 이뤘으면 하였지만 조카딸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안쓰러웠다.
정작으로 김환기 화백 역시 생전에는 생활고에 시달렸단다. 이중섭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튼 쏠림 현상이 심하여 밥먹고 살기 힘든 미술계를 짐작하며 읽은 책이었다.
평소에 관람할 기회가 거의 희박할뿐더러 소장은 꿈도 못 꾸는 명작은 그렇다 치고...
이 책 <미술에게 말을 걸다>는 일상에서 접하는 미술에 대한 이야기여서 좋았다.
책과 함께 오뚜기 진라면 1봉도 같이 왔는데 겉봉이 호안 미로의 작품이었더랬다.
고급진 제품이면 몰라도 누구나 쉽게 끓여먹는 라면에 대가의 그림이라니...?
진라면 광고를 접하면서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신선함도 함께 느껴졌었다.
미술은 어렵다 실생활에 얼마나 쓰일까 했지만 의외로 많은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초콜릿에서 운동화에서 숱하게 만날 수 있는 편안한 미술이 아닐 수 없었다.
책도 1년에 평균 2권을 읽지 않는다는 걱정스러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라지만...
이웃 님들의 경우 그 말이 사실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읽고 계신다.
책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 편안하게 느끼지는 것을 읽는다면 어렵지 않듯...
그림 역시도 내게 쉬운 것부터 내가 좋아할, 좋아하는 화가부터 시작함이 좋겠다.
뭐든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림도 책과 다르지 않을 듯하였다.
미술 작품 감상에 있어 막막할 때 어떤 기준점이 있다면 접근이 쉬워진다고 한다.
이 책은 '일상, 작가, 스토리, 시선, 취향'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미술 작품에서부터 미술관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작품까지...
어렵다고만 생각되는 미술에 관한 사례들을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어 참 좋았다.
나만의 취향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어려운 미술이 쉬워지는 그런 내용이었더랬다.
포장지에서도 미술의 발견이 가능한 흥미로웠던 책인 <미술에게 말을 걸다>였다.
읽은지 꽤 되어 떠듬떠듬 기억을 되살렸지만 내게 꽤 괜찮았던 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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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플라톤/현대지성 | 내가 읽은 책 2020-01-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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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플라톤 저/박문재 역
현대지성 | 2019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상을 부정하거나 도주를 하여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음에도... 뜻을 꺾지 않은 인류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에 대하여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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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지성인이라면 읽어야 할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겠다.
인문 부분... 특히 철학에 대해 약간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비껴가지 못할 책일 것이다.
마는...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동양철학이건 서양철학이건 간에 내겐 결코 쉽지는 않다.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라고 한다. 그 유명한 "너 스스로를 알라"이겠다.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면 더 철학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겠다.
존재의 이유를 사유한다면 지금은 무지하더라도 언젠가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뭐 그렇다고 해서 평범하기 짝이 없는 갑남을녀가 하루아침에 위대해질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은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된 소크라테스 사상의 정수를 만나게 해준다고 하였다.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플라톤의 대화편이라고 하니 기대되어 용기를 내봤더랬다.
널리 알려졌듯이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며 기꺼이 독배를 마셨다고 한다.
그의 사상과 철학이 당시대로서는 얼마나 혁신적이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소크라테스는 살아생전 단 한 권의 저술도 남기지 않았다고 하니 의외였다.
그의 수제자인 플라톤에 의해 철학과 사상이 전해졌다고 하니 역시 청출어람인가?
아무튼 대화체로 되어 있는 이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은...
불경죄와 청년들을 부패시킨 죄로 고발되어 재판을 받고 독배를 마시기까지의 이야기였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상을 부정하거나 도주를 하여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음에도...
뜻을 꺾지 않은 인류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에 대하여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였다.
어쨌거나 재판이었기에 변명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변론"이 더 바른 표현일 것이겠다.
분명 어려울 것이라며 지레 겁먹은 만큼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님이 퍽 다행했다.
그렇다고 철학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괄목상대할 만큼 비약적인 성장은 없었지만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상대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진리를 내세운 소피스트에 대항하여...
절대적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웠단다.
그의 친구가 전한 말에 의하면 델포이 신전의 신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라고 하였단다.
비록 인물은 추했지만 그의 지성만큼은 누구보다 빛났을 것이라고 추론하지 않을 수 없겠다.
그 신탁의 의미를 알고 싶어 지혜롭다는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눠봤지만...
자신보다 지혜로운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에 그의 성향도 짐작이 갔다.
아무튼 이 책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덕분에 아테네의 서양철학 창시자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엿보는 기회였다고 할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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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권순재/생각의길 | 내가 읽은 책 2020-01-0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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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권순재 저
생각의길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흥미로우면서도 너무나 편하게 읽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라 단언한다. 심리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영화 감상에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강추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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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편의 영화를 통해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들여다본 몹시 괜찮았던 책이다.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는 우리의 부서진 마음을 들여다보며...
다 잘 될 거라며, 괜찮다며... 무작정 다독이지만은 않아 더욱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펭수가 그랬다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나냐고? (쫘식... 멋지긴...)
정작으로 힘들 때는 누군가 아무리 근사한 말로 위로를 해도 귀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아주 질기디질긴 반투명의 막이 나와 세상을 단절해놓은 듯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들리되 들리지 않고, 보이되 보이지 않는 그 느낌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것이다.
둘러보면 상처입지 않은 이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다양하게 상처를 받는다.
도자기에 실금이 생기듯... 쉽게 드러내지 않는 각자의 상처 속에서 아파하며 살아간다.
어릴 적 행여 아이가 아플라치면 어른들이 그러셨다. 다 크느라 그런다고...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유행가 가사도 있지만 그래도 당사자로서는 크나큰 고통이다.
고통은 각자가 받아들이는 총량만큼 성장할 수도 정체될 수도 있을 것이 분명하겠다.
심리학에 흥미가 있어 꽤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은 접근이 꽤 재밌었다.
안 본 영화는 물론이고 이미 봤던 영화들도 다시 보고 싶어질 정도였다.
내 나름으로 인간의 심리와 그에 따른 문제행동을 예의주시하며 영화를 보긴 했었지만...
전공으로 하지 않은 소소한 취미였기에 이토록 깊은 의미가 담긴 줄은 미쳐 몰랐었다.
내면의 상처가 낫지 않으면 본인도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도 몹시 힘들다고 한다.
근원적으로 외로움을 타는 인간은 홀로 외로움 속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들었다.
마음에 깊숙이 장막을 치고 혼자만의 세상에 있으려 하는 만큼 아프다는 뜻이겠다.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에서도 마음이 아픈 숱한 인물들이 등장을 했다.
견딜 수 없을 만큼의 마음이 부서진다는 것은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듯 아픈 마음도 상처가 아무는 치유가 필요할 것이다.
마냥 밝다고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때론 빛이 때론 그늘이 필요한 것이 인생이다.
상처 속에서도 나의 존재를 끝까지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일 터다.
영화의 사례를 통하여 마음의 언어를 되찾아줄 22가지 심리학 도구를 말하고 있는...
이 책 권순재의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는 매우 흡족한 책이었다.
자칫 딱딱하게 흐를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을 영화에 빗대 부드럽게 설명해주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문제는 누구라도 겪을 수 있기에 깊은 공감이 되었다.
흥미로우면서도 너무나 편하게 읽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라 단언한다.
심리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영화 감상에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강추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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