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의 소비에 관해 분석해놓은 책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를 자세하게 다룬다. 예시로 알만한 브랜드를 들어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일시적 과시인 플렉스에서 일상 속 만족을 위한 프리미엄 소비인 팬시로 바뀌며 소비자의 소비 기준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주 소비층인 MZ세대의 소비가 다른 세대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전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분석한다.
MZ세대에 해당하여 흥미롭게 읽었는데 공감이 되는 부분이 꽤 많았다. 물건 자체의 가치에 투자하는 느낌으로 쇼핑하는 사람들이라던가. 최근 들어 니치 향수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봤고 일상적인 물건들을 고급품으로 사는 사람도 꽤 여럿을 봐서 흥미로웠다. 다만 주변에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어서 이 부분은 잘 공감이 되지 않았다.
소유의 개념이 바뀌며 구독형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다. 장단점이 있지만 이런 구독형 서비스가 유행이라 그동안 구독이 아니었던 것들도 유행에 편승하는 건지 구독형으로 바뀌어 서비스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돈을 내고 구독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가끔 이런 걸 왜 구독을 하나. 하는 사람이 있긴 한가. 싶은 것들도 있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과 기업의 입장과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런 팬시라는 것들이 너도나도 쓰면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한 걸까. 그냥 상향 평준화가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결국 소비는 소비하는 사람의 마음이고 아직 브랜딩되지 않은 것들도 잘 브랜딩하면 좋은 사업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는 하지만 결국 모든 방면이 그렇게 된다면 어쨌든 한 명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달갑게 들리지는 않는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나오면 기존에 잘 쓰던 것들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최근 MZ세대의 소비에 대한 분석과 이를 토대로 한 전망이 주 내용이기 때문에 마케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