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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써!] | 완독서평 2021-12-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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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장 써! CREATE NOW!

맥라우드 형제 저/이영래 역
북드림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에디슨의 기발한 엉뚱함이 인정받은 것은 전구의 생산법을 발명했기 때문이다. 창의력이 풍부하여 아이디어는 많은데 그것으로 무언가를 이루지 못하면 그 아이디어는 쓸모없는 무용지물일 수도 있다. 공상가가 되느냐, 창작자가 되느냐는 어쩌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창작자들에게 기본이 되는 글쓰기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써!' 보는 것이라고 말하는 맥라우드의 명령은 아이디어를 머리 속에만 가두지 말라는 말이기도 하다.

 

그들이 말하는 '창조의 기쁨'을 즐기기 위해선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모두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표현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과 공유하고 싶은 것'을 창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이 책 [당장 써!]는 우리에게 재미나게 알려준다.

 

창작 과정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멈추지 않는 거야. 첫 결과물은 너덜더널하고 뒤죽박죽이어도 되니까 끝까지 완성해. 다시 손볼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 원료를 더 멋진 무언가로 달바꿈시킬 시간이야. 그런데 그 순간 멈춰야 할 이유가 수만 가지나 생기네!

-------------p.19_[당장 써!]

 

반복학습이 오래되고 구식의 방법이긴 하지만 언제나 써먹히는 방법인 이유는 인간은 반복하면 할 수록 더 발전하기 때문이다. 글 쓰기도 쓰면 쓸 수록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시작이 어렵다. 또한 시작하고 나선 자신안의 '내면의 비평가'(p.14) 불러내어 글쓰기를 아주 쉽게 포기해 버리게 된다. 맥라우드 형제는 말한다. 창작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 이라고...멈추지 않고 생각하고 생각하면 더 좋은 생각이 나오고, 멈추지 않고 쓰고 또 쓰면 더 좋은 문장이 나에게 다가온다. 멈추어야 할 수만가지의 유혹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멈추지 말고 반복하여 도전해 보자. 우린 멋진 창작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형제들의 충고이다.

 

형제는 무언가를 자꾸 '그려봐'라고 하면서 내가 그릴 것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질문하며 생각하게 만든다. 캐릭터 만들기를 자연스럽게 연습시키는 것이다. 또한 빈 공간을 바라보며 그리기와 쓰기를 주저하고 있을 독자를 간파하고 '닥치는 대로!' 를 잊을만 하면 툭툭 외쳐준다. 글로만, 표로만 이루어진 이론서가 아닌 직접 읽으며 바로바로 실험해 보게 하는 이 책은 그들 형제처럼 활기있고 기발하며 창의적이다. 책이 살아있는 생선처럼 꿈틀꿈틀 거리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잘 쓰고 싶은 사람, 지루하지 않게 잘 쓰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배운 것을 바로 활용해 보고 싶은 사람, 머리 속의 기발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사람, 글 쓰기를 겁내하는 사람....당장 쓰고 싶지만 쓰는 방법을 모르는 모든 쓰기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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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와 예감] | 완독서평 2021-12-0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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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축제와 예감

온다 리쿠 저/김선영 역
현대문학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축제와 예감』은 온다 리쿠가 12년에 걸친 구상과 11년의 취재, 7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대작 『꿀벌과 천둥』 에 등장한 주요 인물들의 비화를 담은 소설집이다. 열정과 냉정이 공존하는 콩쿠르를 무대로 고군분투하는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가의 전작을 읽어보지 못하고 접한 작품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꿀벌과 천둥』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축제와 예감』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장과 매력적인 인물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첫 번째 단편의 제목은 [축제와 성묘]이며 마지막 단편의 제목은 [전설과 예감]이다. 첫 번째 단편의 제목과 마지막 단편의 제목에서 시작하는 단어와 끝나는 단어를 하나씩 선택해 작품의 제목으로 만든 것도 독특하다. 제목을 선택하는 방법과 표지, 표지의 서체도 모두 감각적이고 멋지다. 책 자체가 많은 공을 들인 예술품 같은 느낌이다.

 

"아, 정말, 그 사람, 별로 요령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계속 괴로워 보였어요. 홉을 만들어도 곡을 만들어도 항상 고민만 하고. 그걸 보는 쪽이 더 힘들었어요."

-------p.81_[가사와 그네]

 

천재적이고 재능 넘치는 학생들 사이에서 이질적으로 느껴질 만큼 요령이 없던 학생 '오사나이 겐지'를 생각하는 옛 스승 히시누마의 이야기인 [가사와 그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악보를 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교를 가지고 작곡가의 곡을 번역하는 것이다. 그러니 작곡가가 생각하는 원래 이미지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알아내고 재연하기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겐지는 이것에 고민하고 힘겨워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을 자신이 악보에 완벽하게 옮기지 못할 만큼 서툴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어느 날 그는 부모를 도와 홉 농사를 하겠다며 고향으로 내려가고 농사와 곡 작업을 병행하다 요절한다.

 

제자의 장례식에서 만난 겐지의 가족들은 그의 죽음을 아쉬워하기보단 편안함에 이르렀을 것이라 말한다. 사는 동안 많은 부분에서 겐지는 자신의 노력과는 달리 곡을 만들어도, 홉을 만들어도 쉽게 만족하거나 도달하지 못함에 괴로워했던 것이다. 그 괴로움이 얼마나 힘겨웠으면 그 모든 것을 더 이상 힘겨워하지 않아도 되는 죽음의 상태에 이른 그를 가족들은 다행이라 여긴다. 또한 그가 죽기 전날 자신의 곡이 '들린다'라며 기뻐했다는 것이다. 그토록 원하던 것에 대해 깨달은 상태에서 맞이하는 죽음이라 충분하고 충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겐지가 만족한 상태에서 생을 마감해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천재 소녀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에이덴 아야, 전형적인 엘리트 마사루,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천재 가자마 진의 우정이 그려진 ..[축제와 성묘]

콩쿠르의 적수였다가 사랑에 빠지게 된 너새니얼과 미에코의 사랑 이야기.. [사자와 작약]

완벽하고 싶어 했던 겐지와 제자를 통해 음악에 대해 다시 깨닫는 스승 히시누마의 성숙한 이야기.. [가사와 그네]

자신의 자유로운 음악을 위해 너새니얼을 스승으로 선택하는 엘리트 피아니스트 마사루의 대범함이 재미난 ..[하프와 팬플루트]

반려악기 비올라와 운명적으로 만나는 가나데의 기묘한 이야기 ..[은방울꽃과 계단]

마에스트로 유지를 매혹시킨 천재 가자마 진의 시작을 그린.. [전설과 예감]

 

 

모두 매력적인 이야기들이다. 음악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서점대상과 나오키상을 수상한 7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 『꿀벌과 천둥』도 빨리 읽어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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