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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우리의 이야기_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 완독서평 2021-12-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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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리베카 솔닛 저/노지양 역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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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

미투 운동에서 기후위기까지

리베카 솔닛 노지양-옮김 창비

 

다행이다. 2021년이라는 한 해의 마지막에, 2022년의 시작을 앞두고 , 내 손에 있는 책이 나에게, 여성에게 의미있는 책이라서 다행이다.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인가의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내가 더 단단해지고, 채워진 느낌이 들었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지지했던 것들을 윤곽을 가진 무언가로 눈앞에 대하는 느낌을 책을 통해 받을 수 있었다.

 

리베카 솔닛이 다루는 공간은 미국이다. 미국은 백인, 백인 남성, 백인 남성 권력자가 막대한 힘을 가진 나라이다. 다수도 중요하지 않고, 일부 소수인 백인 남성만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불평등한 사회에 대해 비난하며, 그 사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저자는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가 결코 쉽게, 한 사람의 힘으로, 빠르게 변화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권력을 가진 힘있는 백인 남성들이 그동안 얼마나 여성, 비백인 들을 차별했는지, 그리고 자신들이 했던 폭력을 은폐하고 정당화 시켰는지 문장들은 담고 있다. 리베카의 친구는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미국 하원의 견습생으로 일할 때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인 샘 스타이거가 육십대 여성인 뉴저지주 하원의원 밀리센트 펜윅에게 지저분한 성적 농담을 하는 걸 들었다. 근처에 있던 또다른 하원의원 배리 골드워터 주니어는 샘의 성적 농담을 지적하고, 샘은 배리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p.49) 그의 사과는 자신의 성적 농담을 지적한 또다른 남성의원이 아니라 농담의 대상이었던 여성 의원과 그 자리에서 있던 또다른 어린 여성에게 향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그 백인 남성 의원이 여성들에게 사과하지 않은 이유는 그녀들에게 보인 행동이 잘못이라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녀들을 존중할 대상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행동이 잘못됨을 인지하기 보다는 자신의 약점이 될 만한 상황을 또 다른 권력자 남성에게 보였다는 것만 생각한 것이다. 결국 힘겨루기 였을 뿐이지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있던 두 여성은 무얼 했느냐는 것이다. 그녀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몰랐거나, 힘에 굴복되어, 혹은 그런 사회임을 받아들여서 대항하거나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던 것이다. 저자는 한나 아렌트의 말 중 '독재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국민은 (...) 사실과 소설의 차이, 진실과 거짓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를 인용하며 상황을 명확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저항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너무 오래 되어서, 원래 그런거니까를 이야기 하며 본질을 흐리게 보지 말고, 명확하게 보기 위해 눈을 부릅 뜨는 것 부터가 억울하게 차별받지 않는 힘을 갖는 것이다.

 

리베카 솔닛은 백인 남성에게 유리하게 판이 깔린 사회이지만 그래도 자신은 남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곳곳에서 만나는 귀여운 아이들을 바라보며 웃어주고 말을 건네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아성애자나 납치범으로 오해 받지 않으며, 크고 작은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더 친근하게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그녀는 모두가 자유롭기를 바랄 뿐이다.(p.199) 남자이기에 과잉 의심 받고, 여자이기에 대놓고 차별받지 않는 모두가 그 존재만으로 존중받고, 인정 받으며, 자유로운 사회가 되어 자신이 가진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자유말이다.

 

세상의 변화는 힘을 가진 개인과 특별히 뛰어난 개인이 이룬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들이 전면에 보여지는 것은 주목받았기 때문이지 그들 혼자의 힘으로 위대하게 세상을 바꾸었기 때문은 아니라고도 말한다. 변화는 한 사람의 행동이 아닌 공동작업에서 비롯된다.(p.228)

 

리베카 솔닛은 '깊어지려면 넓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의 변화는 모두의 힘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적인 이익만 추구하다 보면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 나의 연대가 비개인적인 일이라 생각될 터이지만 그 연대로 사회가 바뀐다면 그것은 개인에게 적용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연대는 어찌보면 지극히 나의 개인을 위한 행동이다. 결국은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연대는 나의 삶을 위한 행동일 수도 있으니 손해본다는 생각은 접어두어야 한다. 그래서 2021의 마지막 날에 2022년에는 정의로운 일에 용감하고 적극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내가 되길 희망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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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게 되는 곳 _ [집] | 완독서평 202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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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린롄언 글그림/이선경 역
밝은미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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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에서 오려낸 다양한 종이를 네모나게 잘라서 만들어진 집들이 그림을 가득 채운다. 골목과 골목 사이, 산과 산들 아래에 위치한 많은 건물 위를 '빨간 새'가 날아가다 전봇대 전신주에 내려 앉아서는 "여기는 우리 집이야. 매일 여기서 출발해" 라고 말한다. 빨간 새가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인지, 검은 고양이가 주인공인지 모르겠다. 여튼 그들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엔 처음 그들이 출발한 곳으로 돌아와 있다.

 

------

우린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가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와.

------

 

많은 집들 안에서 빨간 새와 검은 고양이를 찾으며 이곳 저곳, 이집 저집을 둘러보다 보면 피곤함이 느껴지는데 책의 마지막 '우린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가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와" 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돌아올 수 있는 곳 ''. 그 어떤 곳을 돌아다니고, 그 어떤 일을 했어도, 그 얼마나 시간이 지났건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든든한 위안이 됨을 그림책을 통해 다시 상기한다. 모두가 똑같이 네모지고 딱딱해 보이는 집이더라도, 모든 집이 같지 않은 것은 그 집이 담고 있는 추억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빼곡하고, 모두가 똑같이 네모난 모양이었던 집들은 파란 트럭과 빨간 새, 검은 고양이를 따라가다 보면, 나무와 바람과 파도가 가득한 공간을 지나면서 어느새 수가 적어진다. 답답함이 느껴지다 다소 황량함이 느껴진다. 도시화로 인해 도시로만 몰려드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도시에는 똑같은 모양의 집이 빼곡히 즐비함을 알 수 있다. 숨막히는 답답함도, 허전한 황량함도 모두 다 집이 들어서기 좋은 공간은 아닌 것 같다.

 

코로나 시대에 집은 더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되면서 자유로운 바깥 생활이 절실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쉴 수 있는 ''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떠올리면 편안하고, 웃음 짓게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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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아이 블루?] #01 | 조각읽기 2021-12-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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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앰 아이 블루?

매리언 데인 바우어 등저/조응주 역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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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p.89

 

p.52

그토록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얻은 깨달음은 네 살 때 이미 알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관객의 시선이나 박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중요한 건 춤입니다.

 

p.61

"어디 레즈비언이랑 유대인을 비교해? 비교할 걸 해야지."

"난 둘 다잖아. 둘 다 편견의 피해자라고. 둘 다 내가 선택해서 된 게 아니고."

 

p.88

어쩌면 인생은 비와 같다. 마음먹기에 따라 생명력이 넘치기도 하고, 거지 같고 우울하기도 하다.

 

▶ 『엠 아이 블루?는 청소년 퀴어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은 자신의 정체성을 오랜 동안 숨기며 살아가다 늦은 나이에 커밍아웃을 한 작가 '매리언 데인 바우어' 가 동료 작가들과 엮은 '게이와 레즈비언'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다. 인물들은 모두 청소년이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외부에 알려야 할지 갈등한다.

 

주변에 동일한 고민을 했을 누군가가 있었을 테지만 표면적으로 나에게 표현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에 대해 잘 모른다. 표제작인 [엠 마이 블루?] 는 어느 날 게이와 레즈비언인 사람들이 파랗게 보여진다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파랗게 보일까를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오히려 자신과 같은 게이와 레즈비언들을 경멸하고 비난했던 이들이 확연한 파란빛을 품고 있었다는 설정은 통쾌하고 아프게 느껴진다. [어쩌면 우리는}의 유대인 레즈비언인 앨리슨이 그건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이라고 말한 부분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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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산모 수첩] #01 | 조각읽기 2021-12-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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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짜 산모 수첩

야기 에미 저/윤지나 역
하빌리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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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t - p.80

 

p.57

일이 익숙해지면서 담당 업무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이런 이름 없는 일들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중간에 남자 신입 사원이 몇 명 입사했고 거래처 담당이 바뀌었음에도 이름 없는 일은 여전히 내 몫이었다. 자연스럽게 퇴근 시간도 점점 늦어지기 시작했다. 이릉 마치고 매일 들르는 역 앞 슈퍼에 가면 회가 화석처럼 말라 있었다. 하다못해 계산대 맞은편의 자율 포장대에 비치돼 있는 젖은 수건마저 버석버석하게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 부당한 업무에 저항하기 위해 선택한 시바타의 가짜 임신. 유일한 여직원이란 이유로 사무실의 커피는 물론 온갖 잡일을 당연하다는 듯이 해야 했던 그녀는 어느 날 이 모든 일을 거부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녀의 거부 방법이 과연 옳았나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그녀는 임신으로 인해 정시 퇴근과 함께 업무 이외의 잔일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된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행이라고 느껴야만 한다면 그동안의 착취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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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폭격기의 달이 뜨면 | 읽고 싶은 책 2021-12-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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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영국과 독일. 처칠과 히틀러..구도가 흥미롭고 시대적 상황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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