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주의 *
처음엔 이현이에게 흔히들 말하는 마가 낀 게 분명하다고, 그도 아니면 삼재라거나, 그렇게 생각했다. 어떻게 갑자기 물난리가 줄줄이 들어오는지... 그것도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말이다.
그런데 그 물난리가 이런 일을 가져올 줄은...ㅎ 그 물난리가 액땜이었던가 아니면 전화위복이었던가!
물난리를 피해 내려온 본가에서 어렸을 적 서툰 감정이나마 마음에 담았던 태오를 만나게 되다니... 그것도 그런 파격적인 스타일로다가...ㅋㅋㅋㅋ 물론 여기에는 엄마의 공도 지대하다는 점~! 기회는 엄마가 만들어 준 것이나 다름없으니...^^
이현이의 뻔뻔함을 포함한 시원시원함이 나를 웃게 만든다. 이런 성격 맘에 든다. 약간 4차원 같은 느낌도 나고 엉뚱하기도 한 것이 유쾌함을 부른다고 할까.^^ 물론 남에게 민폐를 안 끼치는 선에서의 유쾌함이다.
태오... 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 분명한데 그 무슨 일이 뭔지 종잡을 수 없어서... 상처가 얼마인지 가늠도 안되어서... 그럼에도 분명 집 밖을 나가지 못할 만큼의 상처는 분명한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엄마랑도 관계 있는 것 같다. 무슨 사연인지 궁금궁금...
지갑에 그 어렸을 때의 이현의 사진을 고이고이 담아 현재까지 가지고 있는 태오의 마음이, 자꾸만 이현을 잡아두는 태오의 마음이 보이는 듯 한데 과연 태오가 언제까지 시침 뚝 아닌 척 그러면서 은근슬쩍 이현을 잡아끌게 될지... 언제부터 얼마나 본격적으로 그 마음을 보여줄 지 궁금해진다.
뭐, 이현의 성격상 그리 머지 않아 보이긴 한다. 뭉그적거리면 확 잡아챌 그녀이지 싶다.ㅋ
그러고보면 얘들 뻔뻔시원유쾌 이현 ± 상처가 있지만 찐마음도 있는 태오 = 요래요래 해서 너무나 잘 맞는 제짝이 아니던가!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주고 보듬어주는 잘 맞는 찰떡커플이 될 것 같다.^^
이현의 활약과 태오의 분발을 기대하며 다음권으로 가야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