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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스물 다섯살 | 기본 카테고리 2019-02-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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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물다섯 살

주진주 저
매직하우스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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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좋은 나이 스물 다섯 살...그 때 뭘 했었더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분명 뭔가 쓸모 있는 일을 했겠지. 아닌가? 20대는 그런 나이다. 오락가락 맞나 틀린가 무엇하나 제대로 규정지을 수 없는 나이. 그 20대를 치열하게 보낸 주인공, 그리고 저자.


20대들이 열광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 우울함, 불확실함, 미래가 보이지 않는, 화려한, 빛나는, 무엇이나 할 수 있는...

모든 상반되는 단어들이 생각나는 시절이다. 이 책은 저자의 자서전적인 내용인 것 같다. 외동인 주인공이 서울에 올라와 고군분투하면서 힘들게 지내며 일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누구나 힘든 시간은 항상 있다. 특히 있을 곳을 찾아 머물던 고시원의 분위기를 묘사하는 내용은 서글프기만 했다. 젊고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청춘이 우울하게 힘들어 하는 모습은 정말 쉽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가리지 않고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직장을 구하고 면접을 보는 이야기도 공감이 갔다. 지금 이 땅의 젊은이들은 취업이 정말 힘들기만 하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은 고사하고 가장 밑바닥에 가장 적은 양의 돈을 벌면서도 제대로 대우를 받을 수도 없는 일도 구하기 힘들다. 취업의 문은 작고 작다.

저자는 오가는 길 고양이를 만나 애잔함을 느끼고 먹이를 챙겨준다. 직장에 대한 생각, 고양이에 대한 생각, 작가라는 꿈을 지켜나가기 위한 몸부림.

모두 힘들지만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래도 한줄기 빛이 작은 희망은 있기 마련이다. 

나의 젊은 시절도 떠올려 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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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19-02-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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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손영배 저
생각비행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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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과거에 대학이 바로 직업으로 인식되는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아주 없어진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되고 좋은 직장에 가야 좋은 직업을 가진 것이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들 딸 낳고 잘 살게 된다는 말... 들어 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대학이 직업 자체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자신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정확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부럽기만 하다. 자신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듯 자신의 진로와 직업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결정하고 밀고 나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이제는 정말 대학이 아니라 직업을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명문대를 가고도 자신의 진로나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거나 자신의 역량을 보여 줄 기회도 가지지 못하고 백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쌓여만 가는 때다. 저자는 직업의 시대에 진짜 공부를 하라고 조언한다. 내면을 살찌우는 진짜 독서를 하고 진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항상 배우고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주목하게 만드는 내용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가 사내 대학교라는 제도를 알고 부산대학교에 입학해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좋아하는 여행도 하는 사례, 대학을 입학하지 않고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7급을 바라보고 있는 사례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례마다 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이나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나 그 사례에 맞춰서 실제 적용하고 있는 정보를 소개하고 있어 도움도 된다.


내 진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하고 배우면서 고쳐 나갈 수 있다. 대학간판이나 점수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노력과 원하는 부분에서 열심히 해 나가다 보면 정말로 원했던 나의 진로와 직업을 꼭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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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파란 담요 | 기본 카테고리 2019-02-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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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란 담요

김정미 저
푸른책들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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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들자 마자의 느낌은 무척 강렬했다는 생각이다. 제목과 같은 파란색. 하지만 그냥 파란색이 아니라 줄이 마구 쳐져 있다. 무슨 신호인가.

가끔 책의 표지를 보면 나에게 사인을 보내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표지를 만들어 내는 건 출판사에서도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어떤 느낌으로 책을 만들어야 책의 내용에 가장 적합할까를 생각하겠지. 이 책은 파란색이 일단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시원한 듯 미스테리한 듯 해 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제12회 푸른 문학상의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다.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집이다.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던 작품인 <스키니진 길들이기>도 수록돼 있다. ‘코딱지가 닮았다’부터 ‘파란담요’까지 6개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작품집이다. 작가의 스타일들이 잘 들어가 있는 작품들이다. 청소년 소설들에서 빠지지 않는 왕따가 소재다. 왕따는 말부터 슬프다. 생각해 보면 왕따는 요즘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의 부모, 그 부모의 부모 아주 오래전까지 올라가 보면 주변에 있는 누군가를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했던 일, 아니면 방관했던 일들이 있을 것이다. 왕따는 그렇게나 무섭고 잔인한 이야기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없애는 문제, 착하고 순진한 아이들의 영혼까지 먹어버리는 너무나 무서운 문제.

왕따라는 소재를 다룰 때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중학생 동생과 고등학생 형이 모두 왕따를 당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안타깝다. 무슨 이유나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답답한 상황이다. 게다가 형제가 동시에 왕따를 당하는 상황은 그저 슬프다. 가슴이 뭉클했던 건 매를 맞고 있는 형을 본 동생은 이러지 말라고 그 사이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고서다.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낸 건지. 형제애가 가슴이 찡해 지는 느낌이다. 파란 담요는 동생이 가지고 마음을 의지하는 애착담요다. 그 담요로 형과 자신을 덮으며 보호막을 치는 동생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왕따 문제를 확실하게 없앨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주 어려운 문제같다.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있지만 주제나 내용은 그리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이 모여 있어 읽으면서 요사이 청소년들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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