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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듣고 있니? | 기본 카테고리 2021-02-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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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듣고 있니?

틸리 월든 글,그림/원지인 역
f(에프) | 2021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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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화다. 사실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일본 작가 미나토 가나에처럼 편지나 일기, 상대방에게 말하듯이 글을 짓는 것도 좀 더 마음 깊이 와 닿는 글이 될 수 있다. 미국작가 스티븐 킹처럼 긴장감 넘치는 묘사가 많은 작품도 독자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할 수 있다. 어떤 느낌을 주는 글이 될지는 다양한 형식이 있겠지만 난 이 책처럼 만화형식도 좋다. 만화 형식은 그림이 보이면서 형상이 완벽해지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나 좋다. 이 책은 2020 ‘아이소너상’수상작이다.

 

 이 만화 <듣고 있니?>의 그림체는 펜을 흘리면서 그리는 듯 스르륵 그려진 느낌이 든다. 작가가 어떤 단계를 거쳐서 이 만화를 그리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따로 책의 뒤쪽에 실어두어서 이해를 도왔다. 이야기 안에는 ‘비’와 ‘루’가 등장한다. 처음에는 비는 비대로 루는 루대로 어디론가 가고 있다. 루는 엄마의 차를 몰고 어디론가 가는 중이다. 가던 중 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고양이에게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두 사람을 계속 쫓고 있는 도로조사국 사람들... 그들은 사실은 고양이를 뒤쫓고 있는 것이었다.

 

p58

“이제 슬슬 가볼까? 내 트레일러가 크지는 않아도 우리 둘한텐 맞을 꺼야.”

“잠깐만요” “잠깐만요,왜죠? 전 그쪽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요”

“그건 ...그래서겠지...” “내가 아는 사람들은 죄다 나를 미치게 만드니까.

그렇지 않은 사람과 함께 있는 건...괜찮을 것 같아“

 

 전체적으로 실체가 보이지는 않지만 루와 비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둡고 불안한 그림체와 두 사람의 심리 상태가 잘 어울린다. 그림의 색감도 다양하기는 하지만 붉은 색과 어두운 검은색 등이 많이 쓰였다. 두 사람의 주인공도 모두 짧은 머리에 처음에는 여자인줄도 몰랐다.

 

 비는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 상처를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아파하는 비에게 루는 말한다

 

p204

“내 잘못이 아니야. 비. 듣고 있니?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고양이 다이아몬드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두 사람에게 펼쳐진다. 뭔가 불안하고 거칠고 불안정한 세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상처와 슬픔을 조금씩 치유해나간다. 두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연대하면서 우정을 키워간다. 만화 그림체가 생각보다 불안정해보여서 정신이 좀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치유와 화합의 이야기라서 더 좋았다.

 

p254

"당연하죠. 모든 사람, 모든 게 잠재적인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어요.

그저 그걸 볼 수 있는 세상과 무리 가운데 서 있기만 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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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2-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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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조양곤 저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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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계속 이렇지는 않겠지 않을꺼야 하면서 시간이 가는데... 오늘 읽은 이 책은 제목부터 너무 좋았다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과연 어디일까? 죽어도 좋은 그 곳은...

 

 저자는 25년간 한 직장에서 일해왔고 50세에 조기 은퇴한 후 100여 개국으로 세계 여행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몇 가지가 후루룩 나온다. 50세에 조기은퇴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니..부럽 부럽. 100여 개국에 가서 이미 여행을 마치고 왔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부러운 상황인가 말이다.

 

 이 책은 집콕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나에게 은근한 힐링을 주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올 컬러 사진들이 보기만 해도 좋았다. 사실 여행지에 가서 찍는 사진들은 그 나라나 도시의 랜드마크로 한눈에 거기구나 알 수 있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파리면 에펠탑, 미국이면 자유의 여신상 그런 식이다. 그런데 저자의 여행 버킷 리스트는 좀 다르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킹, 노르웨이 쉐락볼튼 사진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저자는 4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여행지를 정리하고 있다. 버킷리스트여행, 사랑, 자유, 행복이라는 다소 범위가 모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바라는 단어들로 정리하고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여행지도 있지만 아무도 몰랐을 것 같은 숨겨진 여행지들도 많아서 나만의 버킷리스트에 넣을 수 있었다. 여행지 중에서 ‘독일의 발헨 호수’, ‘영국 잉글랜드 스타우어헤드’는 정말 아름다웠다. 원래 나무 사이로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스타우어헤드 정원은 정말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원의 햇볕 사이로 좋은 기운을 받으면서 사색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듯하다. 저자의 이런 곳을 찾아간 여행은 정말 부러웠다. 하지만 담담하게 자신이 가 본 여행지들을 소개하는 이야기도 좋았다. 과하지 않게 자신이 느꼈던 여행지에서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들은 은근한 여백이 되어 더 좋았다. 책장을 마지막으로 덮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여행 버킷리스트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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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원숭이의 손 | 기본 카테고리 2021-02-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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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저/차영지 역
내로라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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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왼쪽 페이지에는 영어로 쓰인 원서고 오른쪽은 번역 내용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영어책이 많았다.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바로 한글 번역을 확인해보며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어 손쉽다. 그리고 책의 두께도 두껍지 않아서 후딱 읽어볼 수 있는 작품이라서 더 와닿았다. 온 집안 식구들이 함께 읽어 볼 수 있겠다

 

 이 책의 내용은 공포스럽다. 물론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공포는 아니다. 하지만 원숭이의 말라비틀어진 손으로 세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내용은 어딘가 무섭다. 왜냐하면 그냥 소원을 비는 것도 아니고 원숭이의 손을 한 손으로 번쩍 들고 소원을 빌어야 한다니~ 뭔가 균형이 안 맞는 듯 무섭다

 

 이 책은 괴기스럽지만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문장을 질질 끌지 않고 간결하게 할 내용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도 좋았고 은근한 긴장감을 주어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또 마음만 먹으면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세 가지 소원은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리지만 간단한 에피소드 같지만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등장인물들도 몇 명 없지만 각각의 인물들은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저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는 1년에 한 편씩 소설을 펴냈다고 한다. 이 작품은 1980년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에 근대 영미 문학 결작선 50편에 선정이 되어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그래서 그동안 많은 영화와 연극이나 다른 소설 작품안에서 인용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도 주었다. 이번에는 영어 아니고 한글 번역 부분만 읽어보았는데 이제 영어 부분을 읽어보면서 차근차근 영어원서와 문장의 맛을 느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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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1일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365 | 기본 카테고리 2021-02-2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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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정여울 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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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매일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작은 일에서도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런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고 바로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문득 떠오르는 아픈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고 힘들어 한다. 그래서 부러진 팔을 치료하는 건 시간이 약이지만 힘든 마음을 치료하는 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완벽하게 치료하기 쉽지 않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은 마음을 치유하는 책이 되어 주었다. 저자 정여울은 문학과 여행과 심리학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작품들을 많이 썼다. 이 책은 정말 쉽게 읽어 볼 수 있어 좋았다. 제목처럼 365개의 반짝반짝하는 내용의 아름답거나 혹은 따뜻하거나 하는 내용의 글들이 담뿍 들어있어 좋았다. 짧은 호흡으로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내용부터 감동적인 내용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까지 좋았다.

 

 한 페이지에 정말 1개의 이야기가 들어있었는데 맨 위 오른쪽에는 읽었는지를 표시하는 네모칸이 보여 세심하게 독자를 챙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영화, 신화, 소설, 그림, 동화 등등 소재의 한계가 없다. 유명한 화가 반고흐의 알지 못했던 에피소드나 <제인에어>처럼 예전에 읽고 못 읽어 본 소설도 다룬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감동적인 이야기 한 편을 읽고 하루를 시작해도 좋고 잠들기 전 따뜻한 이야기로 하루를 잘 정리하면서 잠이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읽기는 쉽지만 마음에 큰 감동을 가져온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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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소년과 개 | 기본 카테고리 2021-02-2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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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저/손예리 역
창심소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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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뭔가 모르게 마음을 따뜻하게 하더니 읽는 내내 미소 지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하세 세이슈로 일본인이고 일본소설이다. 저자는 개를 25년동안 키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개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자신이 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개에 대한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정말 개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이 책은 ‘다몬’이라는 개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챕터가 나누어져 있지만 다몬의 여정에 따라 만나는 사람들과 다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주인공은 바로 다몬이라는 개다. 셰퍼드와 어느 종이 섞인 잡종으로 책의 표지에 그림으로 표현을 해 두었는데 늠름해 보인다. 다몬은 묘사된 바에 의하면 굉장히 영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에게 음식을 주는 사람들이라도 무작정 가서 애교를 부리고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품을 지키고 예의를 지키면서 옆에 그저 있을 뿐이다. 책이 시작되면서 만난 가즈마사아 함께 가즈마사의 치매 걸린 엄마를 만나러 갔을 떄가 기억에 남는다. 가즈마사의 엄마는 치매가 심해져 아들인 가즈마사를 알아보지도 못했지만 다몬을 보고는 자신이 키우던 개라고 생각해 기력을 찾고 웃음을 찾는다. 다몬과 있을 때는 가즈마사도 알아보고 가즈마사의 누나도 알아본다. 두 사람은 다몬과 엄마의 사랑스런 모습을 보고 이 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다.

 

 반려동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나 몸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아플 때 반려동물들과 함께 있게 하면 건강해 질 수 있다고 한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옆에서 가만히 따뜻한 몸을 부비면서 있어주기만 해도 마음의 걱정이나 근심이 모두 날아가 버리는 것만 같다. 이 책안에서 다몬을 만난 모든 사람들은 몸이든 마음이든 치유를 받았다. 심지어 귀금속을 터는 짓까지 한 도둑도, 사이가 소원했던 부부도,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총을 맞게 혼자 죽게 된 노인 곁에도 다몬은 함께 있어주었다. 똑똑한 다몬과 사람들과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가 감동으로도 재미로도 와 닿았다.

 

 이 소설 안에는 일본안에서 있었던 쓰나미나 대지진 등의 배경이 나온다, 자연 재해로 인해 사람들이 일자리도 잃고 힘들었을 때 다몬은 옆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다몬의 여정 안에서도 고스란히 그런 배경들이 나타난다. 늘 남쪽 혹은 남서쪽 등을 쳐다보면서 가고 싶어 한 듯한 다몬은 결국 한 생명을 구할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을까? 이 책은 일본의 권위있는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떠돌이 잡종견인 다몬에게서 많은 사람들이 위로 받았다. 사실 이 세상은 위로 받아야 할 사람들 천지인지도 모른다. 다몬은 자신의 온 마음과 생을 다해 위로하고 돌보았다. 책장을 덮을 때까지 은은한 감동으로 온 몸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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