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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이기고 누가 진거야? | 일본소설 2011-02-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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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참혹하고 슬프다. 그러나 전투에 대한 얘기라면 조금은 다르다. 그 전투가 개성있는 장군들의 전투라면 더욱 그렇다. 『노보우의 성』(와다 료 지음/권일영 옮김/들녘)은 정말 특이하고 별난 장군들의 재미있는 전투 이야기다.


 전쟁이나 전투에 재미있다는 형용사를 붙이기란 참 무서운 일이고, 이야기가 소설로 읽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다는 것은 단순히 즐겁거나 웃긴다는 것과는 다르다.『노보우의 성』을 읽어 보면 누구나 희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사 대 무사로서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를 걸고, 목숨을 걸고, 이름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끝까지 지키기 위한 이들의 전투에는 힘이 있고, 지략이 있고, 감동이 있었다.


  『노보우의 성』, 즉, 오시 성은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군대가 마지막으로 공략한 간토 지방에서, 그것도 지방의 유지 호조 가문의 중심인 오다와라 성 보다도 11일이나 늦게, 그러니까 가장 마지막으로 함락시킨 성이다. 함락이라고 썼지만, 과연 그것을 함락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시 성 전투는 본문의 제목대로 ‘도대체 누가 이기고 누가 진거야?’ 라고 할법한 센고쿠 시대 전투사상 가장 특별한 자취를 남겼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모양새를 지닌 성의 모습도 그렇지만, 호조 가문의 명령으로 오다와라 성 수비를 위해 군대의 절반을 파견시키고, 성의 수비를 위해 남은 군사의 숫자는 겨우 500기였다. 그 500기의 군사가 오시 성을 함락하기 위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을 받고 온 총대장 이시다 미쓰나리가 끌고 온 2만 부대에 맞서 싸운 것이다. 과연 이 작은 성이 어떻게 역사에 길이 남겨질 전투의 주인공이 된 것일까?


  이야기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역사적인 수공의 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략은 실로 놀랍다. 말 그대로 엄청난 물량공세다. 전략의 스케일이 무척 크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이시다 미쓰나리는 히데요시와 같은 놀랄만한 전투를 해보고 싶어 한다. 그런 미쓰나리에게 히데요시는 오시 성 함락을 명한다. 미쓰나리가 꿈꾸던 기회가 드디어 찾아온 것이다. 미쓰나리는 전략가로 후세에 이름을 떨치는 오타니 요시쓰구와 셈에 밝지만 거만한 나쓰카 마사이에와 함께 오시 성 공략에 나선다.


  오시 성의 성주 나리타 우지나가의 사촌동생 나리타 나가치카는 농민들에게 조차 노보우, 즉 얼간이라 불리는 약간 덜떨어진 듯한 인상을 주는 남자다. 항상 무심한 표정으로 재능도 없으면서 농사일을 좋아하고 싸우는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그의 죽마고우이자 나리타 가문의 최고 무사라 할 수 있는 마사키 단바는 그런 나가치카를 항상 한심해 하면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운을 느끼곤 했다. 오시 성에는 마사키 단바 이외에도 항상 최고 무사 자리를 노리는 거한 시바사키 이즈미와 전쟁 한 번 참가해 본적이 없으면서 스스로를 비사문천의 화신이라 말하고 다니는 청년 사카마키 유키에라는 두 무사가 있다. 이들이 미쓰나리의 2만 대군에 대항하여 싸운 오시 성의 주요 무사들이다. 이들은 무척 개성이 뚜렷하고 성격도 제각각 이지만, 무사의 혼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인물들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공격에 대항하여 오다와라 성 수비에 가담하라는 서찰을 받고 성주 우지나가는 500기의 병사를 데리고 오다와라 성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무시무시한 히데요시의 군사에게 항복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오시 성 수비를 명목으로 남은 나머지 500기의 병사들은 호조 가문에 들키지 않게 전투 준비를 하는 척 했지만, 항복을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투에 목말랐던 미쓰나리는 그런 오시 성 사람들의 마음에 전의를 불태우는 행동을 한다.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거만한 마사이에를 보낸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 였다. 마사이에는 미쓰나리의 예상대로 오시 성에 들어가 거만한 태도를 취하며 항복할 것을 요구한다. 오시 성의 무사들은 떨떠름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항복하려는 찰나, 그동안 멍청이로만 보였던 나가치카가 전투를 선언한다. 성의 주민들에게 얼간이라고 불리는 건 상관없어도 오시 성을 무시하고 짓밟으려는 자들 앞에 무조건적으로 머리를 숙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시 성 500기의 군사와 미쓰나리 2만 군대의 역사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이 전투의 시작과 끝에 나가치카란 인물이 있다. 그는 전투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렇다할만한 전략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나가치카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총대장으로써 전투를 할 것을 결정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전투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역시 나가치카가 아닐까 할 정도로 무척 의아하면서도 신기한 인물이다. 오시 성 전투에서 그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가 나가치카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 얼간이 나가치카를 말이다. 그를 따르는 개성 강한 무사들이 전투를 치르는 장면은 이 소설의 재미를 한 껏 고조시키며 마지막에 궁지에 몰린 오시 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나가치카의 수상쩍은 행동은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을 임진왜란과 연결시켜 기억하기가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에게는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장군으로 더욱 유명할 수밖에 없다. 그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이시다 미쓰나리는 약간 융통성이 없기는 하지만 무사 정신을 잘 알고 수행하는 장군이었다. 그래서 이 전투가 더욱 흥미진진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일본 역사를 잘 알지 못해도 작가나 옮긴이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끊김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초반에는 너무 친절한 설명 때문에 이야기의 진행 도중에 끼여 드는 인물 설명이나 작은 에피소드의 전개가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해진다. 우리에겐 적일 수밖에 없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잠시라도 곤란하게 만들어 주어서 그런지 오시 성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일본의 무사 정신도 굉장히 특이한 일본만의 어떤 정신일지도 모르겠다.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로도 만들어서 올해 가을에 일본에서 개봉한다고 한다. 좋아하는 감독이 만드는 영화인 만큼 무척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도 개봉하려나? 영화가 개봉한다면 영화로도 꼭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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