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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주관적 리뷰 2020-11-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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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저/김종민 역
뿌쉬낀하우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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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오래전부터 필독서로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꼽히지만 사실 접근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문체와 낯선 러시아 이름과 지명, 그리고 내면의 깊은 곳까지 건드리는 그만의 작품 세계는 솔직히 말해 어렵다. 보통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다 점차 그 깊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이다. 가볍게 읽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걸작선이라는 타이틀로. 이번 책은 그의 대표작인 ‘죄와 벌’이다. 깔끔한 하얀색 표지에 적당한 사이즈, 여기에 가볍고 얇아진 두께로 무엇보다 시각적인 부담이 적다. 문장들도 보다 쉽게 읽히기 위해 신경 쓴 느낌이 강하다. 이제 오랜 숙원이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 볼 차례다.

분량면에서는 가볍지만 원작에 충실하도록 엮은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다른 출판사의 죄와 벌을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어렵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며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법이라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은 당연히 복종해야 하지만 자신처럼 비범한 사람은 법을 지키지 않고 그 위에 군림해 초월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법보다 자신의 양심에 따른 스스로의 판단이 모든 것의 우위에 선다는 뜻이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과거 나폴레옹과 같은 역사 속 위대한 위인들은 모두 예외 없이 그렇게 유혈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결국 망상으로 발전해 고리대금업자인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게 된다. 사건은 소설 초반부터 일어나고 이제 라스콜니코프를 향한 수사와 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줄거리를 따라가지만 사실 다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처럼 이 책 역시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 그 사건 안에서 느끼는 라스콜니코프의 심리 변화와 그의 가치관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무엇보다도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그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정말 이치에 맞는 논리다. 물론 그 자신에게만 한정된 논리다. 그런 인물의 심리 상태를 저렇게나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또 한 번 놀랐다. 앞에 그의 다른 작품을 읽을 때도 그렇게 깊은 심리의 내면 상태가 버거울 때도 있었는데 이 책도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감정과 말들을 쏟아내는데 그것에 압도되는 느낌이 든다. 고전 소설은 고전 나름의 재미와 멋이 담겨 있다. 요즘의 소설과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언가의 깊이가 있다. 어렵지만 그리고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읽어야만 하는 그 가치를 다른 이들도 찾을 수 있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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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 주관적 리뷰 2020-11-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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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그레이엄 애너블 글/신형건 역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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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어린이를 위한 그래픽노블, 단순히 만화가 아닌 만화의 재미와 소설의 감동을 함께 담고 있는 책이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나무늘보이며 늘 바깥세상인 다른 하늘을 궁금해 하고 있다. 피터는 보다 즉흥적이고 모험적인 스타일로 결국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반면에 에르네스토는 소심해보이지만 걱정과 조심성을 지닌 친구를 위할 줄 아는 아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세상의 하늘이 궁금하다며 뛰쳐나간 피터는 바다를 건너 모험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큰 고래도 만나고 낙타도 만나게 되면서 바다의 하늘과 사막의 하늘, 그리고 별자리에 대해서도 보고 배운다. 혼자 남은 에르네스토는 피터를 걱정하다 결국 친구를 찾아 나서지만 겁이 많은 탓에 한걸음 딛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아 결국 자신만의 모험기를 만들어 나간다.

두 나무늘보를 통해 도전과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참 호기심을 많을 나이에 이 책을 보게 될 어린 독자들의 잠든 모험심을 자극하고 있다. 세상은 위험한 곳이지만 그 안에서 분명 얻고 배울 게 많다는 교훈. 주위의 도움을 받고 성장하며 우정을 지키고 자신이 배운 것을 통해 또 다른 나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짧은 동화 같은 스토리지만 귀엽고 위트 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두 나무늘보인 피터와 에르네스토처럼 세상에 호기심을 갖게 될 것이다. 훈훈한 우정의 스토리와 전혀 다른 환경의 동물들에게서 위협과 도움을 차례로 받게 되는 장면을 통해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과 조심성에 대해서도 일러주는 듯 보인다. 그래픽 노블은 재미있는 만화책처럼도 보이지만 말로 다 해주기 힘든 교육적인 문제를 접근이 쉽게 해주는 큰 장점이 있어 보인다. ‘피터와 에르네스토는 단짝이야’ 두 나무늘보의 모험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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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여명일뿐 | 주관적 리뷰 2020-11-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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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세트] 그저 여명일 뿐 (총2권/완결)

우지혜 저
폴라리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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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여명일뿐 우지혜 작가님 작품 정말 좋아해서 기다렸다가 예스24 풀리자마자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1권은 초반부터 흡입력과 캐릭터 그리고 전개 모두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하고 푹 빠져서 단번에 읽을 정도로 가독성도 좋았습니다. 재회물 첫사랑 코드 좋아하고 남주 캐릭터가 마냥 다정남이 아닌 상처와 사연있는 설정도 제 취향에 잘 맞았어요. 우지혜 작가님 작품은 캐릭터도 좋고 초반이 정말 재밌네요. 2권은 분위기나 전개가 1권보다는 전개가 느리고 회사 관련 에피소드를 통해 재회하는 앞부분이 좀 지루했어요. 또 악인 캐릭터들이 입체적이지 않고 좀 작위적으로 느껴진 것도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안정적인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1권 고딩때 얘기가 정말 재밌고 남주여주 캐릭터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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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소 | 주관적 리뷰 2020-11-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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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틀거리는 소

아이바 히데오 저/최고은 역
엘릭시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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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소>

이 작품은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해 사실 그 것이 품고 있던 엄청난 사회적 문제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른바 사회파 미스터리의 일반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다. 문제가 던져지고 추적해 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몰입되고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는 큰 장점이 있는 소설이다. 특유의 직감과 능력을 지닌 정의로운 형사 ‘다가와’와 자신의 아픈 과거와 기자의 사명감을 무기로 거대 기업에 맞서는 열혈기자 ‘쓰루타’가 등장한다. 이 두 사람은 각각의 다른 문제를 추적하다 어느 접점에서 서로 만나게 되는데 직업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잠시 등을 돌리지만 결국 서로 손을 잡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 과정이 상당히 적절하고 매끄러워 좋았다.

사실 표지의 그림이나 제목을 토대로 축산업에 대한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고, 기자가 추적해 가는 사실을 따라가다 보면 중반쯤에 이르러 사건의 진실을 어렴풋이나마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범인 또한 어느 지점에서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범인이 누군지에 대한 것이나 사건 트릭에 관한 것이 아니다. 진실이 던져졌을 때 그것의 공개여부를 과연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충격적 사실로 인해 사람들이 받게 되는 혼란과 경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그것을 예상하면서도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 하는가? 앞서 2년 전 살인사건의 피해자 역시 그것에 저항하다 발생한 사건이었다. 사회의 안정과 진실의 무게를 저울질 하는 지점에 이르러 현실은 어느 한쪽에 무게를 실어준다. 당연히 진실은 밝혀져야 하지만 세상의 혼란과 경제적인 타격을 핑계로 진실은 그늘로 가려지려한다. 물론 이는 당연히 기득권이자 관료들의 판단일 것이다. 잠시 고민이 된다면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형사의 직감과 수사로 사건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2년 전 당시 수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목격자와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이 다가와 캐릭터의 우직한 매력과 함께 진행된다. 일반적인 살인사건에서 시작해 연막이 걷히고 서서히 진실이 밝혀질 때 그 충격이 상당하다. 우리의 식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소설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그 공포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가공된 육류품에 대해 얼마나 믿고 있는가? 길거리만 나가봐도 쉽게 만날 수 있는 핫도그, 햄버거, 소세지와 같은 가공육들은 간편함과 자극적인 맛으로 무장해 쉽게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믿음 아래 그것들이 어떤 고기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산 소고기를 반대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펼쳐진 적이 있었다. 광우병이라는 무시무시한 병이 우리의 식탁까지 올라올 수 있다는 불안감에 너나할 것 없이 거리로 뛰쳐나갔다. 그렇게 10여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과연 안전해 졌을까? 어쩌면 그 안전이 관리부서의 소홀함이나 담당자의 눈가림, 혹은 우리의 망각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닌지 한 번 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골목상권이 어째서 점점 쇠퇴해져 가는지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원인까지 보여주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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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작열 | 나만의 한줄평 2020-11-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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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가독성과 놀라운 반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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