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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즐겁게, 단어는 어원을 | 기본 카테고리 2020-11-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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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저
더퀘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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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가장 큰 수확은 다독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인 것이다. 옛말에 '남자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 뭐 이런 취지의 문장이 있다는 것을 들어봤을 터이다. 정확한 것이 아닐지 몰라도 어찌 되었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옛사람의 지혜가 담긴 문장이라고 이해해 왔든데, 저자가 지적하기를 그 원문 출처의 전체 맥락은 '책을 많이 읽었다고는 하나 생각없이 그냥 지식과 정보를 주워담기만 하면 그다지 쓸모없다'는 취지라는 점을 정확히 짚어주는 것이었다.

두보는 책을 많이 읽어야 성공한다는 식으로 독서량에 대한 예찬을 남겼는데,

기실 장자는 '책을 많이 읽으면 뭐하냐?'하는 관점을 깔고 있다.

다양하게 많이 읽고 속없이 겉만 화려하게 떠드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140쪽

그리고, 저자는 '모든 독서를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으려는 완독 콤플렉스'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모든 책들이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을 만큼 대단하지도 않거니와, 책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독서를 즐겁게 만드는 첫 걸음이라는 일갈에 크게 공감한다.

또한, 요즘 내 머릿 속에 콕 박혀 있는 '여섯 살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진정 안다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확인하게끔 하는 내용도 반갑다. 즉 "들어서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발견된다.

영어도 그렇고 한자도 그렇고 원래 언어의 어원을 찾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저자는 '기업'이라는 영어 단어 company는 라틴어 'com(함께, 공동의)'과 'panis(빵)'의 합성어라면서, '기업 = 빵을 함께 키워 나눠먹는 공동체'이니, 관점은 이윤이 위한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분배'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의 의의를 '별 것 아닌 습관들이 어떻게 기획력을 증대시키는지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규정하고 있다. 적어도 나로서는 이 책의 의의를 충분히 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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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어야 팬이 생긴다 | 기본 카테고리 2020-11-3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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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3. 만나면 좋은 친구들

포럼 M 저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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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바로 직전번에 출간된 전작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도 3개월마다 놓치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이다.

여러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우선적으로 '관계를 팝니다 : 함께하는 개인주의' 라는 제목의 챕터가 생각난다. 특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입해서 그 안에서 놀고 싶다.

책 중간에 있는 모나미 마케팅 팀장님의 이런 글도 기억에 남는다.

돈 버는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제품이 중요하고, 제품에는 스토리가 담겨야 하고,

그 스토리를 소비자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좋은 상품이 공유라는 개념에 접목되면

예측보다 훨씬 큰 이득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128쪽

내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바로 블랙야크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님이 지적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플랫폼 팬덤' 이야기였다. '나음'보다는 '다름'을, '다름'을 위한 '다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럴 때 팬덤이 하나씩 늘어나 커뮤니티를 이룰 수 있고, 이러한 팬덤의 형성 여부는 상술이 아니라 소통의 진정성에 좌우된다는 통찰이다. 또한, 이 분은, 신인류인 디지털 네이티브에 대하여 '자본주의를 책임지지 않는 부자들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디지털 네이티브는 기성세대에 행동변화를 촉구하고 또한 유권자의 마음으로 브랜드와 기업을 본다고 강조한다. 즉 "미래 세대의 눈이 당신을 향해 있고, 만약 우리를 져버리면 선택하지 않겠다"는 관점으로 브랜드와 기업을 평가한다는 해석이다.

"Make enemy, gain fan" : '무언가에 반대를 했을 때 그것을 지지해주는 팬덤이 생긴다'!!

눈에 번쩍 빛이 난다. 그렇지. 모든 변화에는 '변화해야 할 그 무엇'을 지적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투쟁의지가 활활 불타올라야 한다. 그 지겨움을, 그 번거로움을, 그 부패함을, 그 뻔뻔함을, 그 비효율을, 그 불공정함을, 가만두지 않으리라~~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자는 나를 지지해주시오!!

3개월 후 후속작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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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착한 것일까? | 기본 카테고리 2020-11-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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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도 멋진 생각이야!

베아트리스 로드리게즈 글/정수민 역
봄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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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오늘도 멋진 생각이야!

지은이 베아트리스 로드리게즈

옮긴이 정수민

펴낸곳 봄나무

펴낸날 2020년 11월 17일

상상을 키워 주는 철학 그림책이자 자연과 함께 살기를 주제로 생각의 힘을 키우고 아이들의 세계관을 넓혀줄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숲에 사는 아기코알라. 어느 날 긴 꿈을 꾸게 되지요. 자신이 자라서 나이든 코알라가 될 때까지의 일생의 과정을 꿈으로 꾸었답니다. 늙어 버린 모습이 낯설어 슬퍼지는 순간에 작은 새 한 마리가 이제 잠에 빠진 코알라를 깨워줍니다. 작은 새에게 자신이 꾼 꿈을 말하게 되고 악몽 같은 꿈은 잊고 진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작은 새와 함께 진짜 삶을 찾기 위한 시작을 합니다. 작은 새의 지혜로운 조언에 따라 아기 코알라는 선택과 그에 따른 모험과도 같은 여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작은 새가 원래 친구였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기코알라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들을 선택하고 나아가게 하는 용기를 계속 주는 멋진 파트너입니다.

아기코알라는 작은 새와의 여정을 이어갑니다. 꽤 오래전부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카멜레온, 다양한 색과 모습을 가진 새들, 나비, 거미를 만나고 관찰하며 남과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상대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생각을 주고받습니다. 아기코알라는 작은 새와 함께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과 나비가 애벌레에서부터 성장하여 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가장 근본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도 합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능력, 행동이 모여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기코알라는 세상을 좋게 변화시키려는 이들도 있고 해를 끼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떤 일이 윤리적이고 비윤리적인 것인지 배워 나갑니다.

더 나은,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아기코알라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어떤 동물로 변신하고 싶니?” 라구요. 세상의 이치를 사려 깊고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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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에이다에게 박수를 | 기본 카테고리 2020-11-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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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꿈꾸는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문미영 글/이보라 그림
크레용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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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

지은이 문미영

그림 이보라

펴낸곳 ㈜크레용하우스

펴낸날 2020년 11월 20일

컴퓨터 공학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화두로 논의되면서 우리는 알고리즘이라는 컴퓨터 공학용어에도 친숙해졌다. 1815년, 19세기 초반에 태어난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기초 프로그래밍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컴퓨터도 없고 아무런 기반 산업이 전무한 시기에 지금 들어도 놀라운 일이다. 그녀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다.

‘꿈꾸는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일대기를 그리며 컴퓨터가 없던 시대에 프로그래밍을 개발하게 된 계기,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찰스 배비지와의 일화, 기계들이 정교화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중요한 부분은 이런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한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인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의 유명한 낭만파 시인이었던 조지 고든 바이런의 첫째 딸로 태어났으나 부모의 불화와 이혼으로 그리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는 못한다. 에이다의 모친은 문학보다는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였고, 이성과 수학만이 최고의 진리라는 신념아래 양육을 합니다. 몸이 약했던 에이다는 즐겁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낸다. 어린 시절 부터 천재성을 보이던 에이다는 당시 영국의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시기에 각종 기계들에 큰 관심을 보이게 된다. 하늘을 나는 기계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10살 무렵에는 관련 연구를 시작하기도 한다. 새를 관찰하며 비행의 원리를 알아내려 애쓰기도 하고 그것들을 수학과 과학을 접목한 설계도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에이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은 두뇌가 생각과 감정을 일으키는 원리를 수학적인 모델로 계산하려는 생각을 하는 등 전 생애에 걸쳐 꾸준히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과학적인 증명을 해내려고 시도하였다.

프로그램이 가능한 컴퓨터의 개념을 처음 성립한 수학자이자 철학자, 발명가, 기계공학자 였던 찰스 배비지와의 만남은 에이다가 한증 더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배비지가 창시해 낸 차분 기관과 해석기관에 대해 보다 더 진일보한 상상을 더해 더욱 활용영역을 넓히는데 기여한다. 배비지의 기계에 관해 정확히 이해한 사람이기도 하다. 후에 앨런 튜링이 에이다의 업적을 재발견하고 에이다의 프로그래밍에 주목하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에이다의 업적에 관심을 인정하게 되었다. 천재성에 비해 개인의 삶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고 36세에 암으로 숨을 거두기 전의 생활은 어려웠다고 한다. 비록 당대에는 큰 빛을 발하지 못하였으나 꾸준한 그녀의 헌신은 오늘날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초가 되었다. 시대를 앞선 에이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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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서 좋은 책 | 기본 카테고리 2020-11-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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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한비야,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공저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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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을 다 덮고 나서 떠오르는 생각 중에 이런 것도 있다. 한 시대, 한 나라의 힘의 근원은 어디일까? 우리가 못 살고 뒤쳐진 나라라고 생각할 때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사람보다 다 정보도 많이 알고 머리도 똑똑하고 스마트하고 정치적으로도 민주적이고 삶을 대하는 자세도 세련되고 더 현명하고 지혜로운 것처럼 생각되는 것 같다. 문화도 추종하게 되지 않는가? 집, 먹는 거, 입는 거, 노래, 미술, 스포츠 어느 것 하나 뒤쳐진 영역 없이 모두 앞서나가고 우리 아직 미개한 나라의 국민보다 더 나은 것 같은 그런 느낌.

문화의 힘. 의식의 힘. 민주적인 힘. 지적이고 합리적인 힘. 이런 바탕은 원한다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해당 영역의 모든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노력하고 개선되면서 사회 전체가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네덜란드인이면서 세계 각지에서 비영리기구 총책임자 역할을 하며 활동해 온 '안톤'의 의식에 특히 관심이 갔다. 독실한 천주교인인 안톤의 생각의 흐름,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 관계에 임하는 자세 등등을 접해가면서, 우리 사회 건강한 성인이 갖고 있는, 갖을 법한 지혜로움의 수준과 과히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부분과 또 개인적으로는 나와도 상당부분 유사한 맥락을 짚고 있다는 데에 큰 반가움을 느꼈다.

'안톤의 아내' 한비야님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이미 유명인임에도 불구하고 나로서는 접점이 없었던 것이고, 이제라도 아니 이제 이 시점에 이 부부의 '따뜻한' 책을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나이 듦이 그다지 아쉽지도 서글프지도 않고, 차라리 내 진정한 전성기가 오고 있다는 설레임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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