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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그리고 경청 | 기본 카테고리 2020-04-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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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

이효근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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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도 그렇고, 책 표지도 그렇고, 책의 부제 '눅눅한 마음을 대하는 정신과 의사의 시선'이라는 문구도 그렇고, '많이 가라앉는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경쾌하고, 유쾌하고, 신선하고, 섬세하고, 소박하고, 재미있고, 신뢰롭고... 조금 질투가 난다.

저자가 소개한 그 꽁지머리 선배가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뒷조사(?)까지 한 나는 무슨 심정일까? ㅎ 이 책 저자나 그 꽁지머리 선배나 내 입장에서는 질투의 대상이라서 샅샅이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그래서 이 분들의 저작은 다 읽어버려야겠다는 심뽀가 솟아난다. 인터넷으로 저자의 얼굴과 외모도 확인해보고 그 꽁지머리 선배도 거의 확실하게 찍어내고 그 선배가 쓴 서적도 도서관 대출 예약까지 한 내 심리의 정체는? 재미있는 것은, 읽을 만한 가치가 확실하다고 신뢰를 주는 것은 꼭 읽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경지에까지 왔나? ㅎㅎ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참 많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고, 소위 잘 나가는 특정한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믿음도 많이 낮아지고, "다 그렇고 그런 장사치에 속물에 소인배에 그런 부류"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향도 상당히 많다. 특히 요즘처럼 선정적인 기사와 사건 사고만 난무하는 티비와 언론 속에서 차분한 진정성을 찾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답답함을 느끼는 이 세상의 많은 분들에게 그래도 진국 같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친절과 성실과 진심과 눈물로 이 세상을 밝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책을 읽고 책을 권하는 일인 것 같다. 나이 50이 다 되어 요즘 그런 것을 느낀다.

잘 듣는다는 것. 잘 듣고 이해하고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고 공감하는 것.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려는 게 아니라, 상대가 그러하다는 것을 잘 알아차리는 것...쉽사리 좋아지는 그런 류의 것이 아니라서, 오랜 시간을 염두에 두고 차분하게 듣고 또 듣고 묻고 또 듣고 그러면서 그 속에서 완화되고 치유되는 환자를 보는 기쁨. 참 대단한 것 같다.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는 심리상담소분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내방객들을 맞이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사건 사고는 일순간이고 우리의 삶이 완전히 끝나지 않는 한, 그 사건 사고 이후에도 계속되는 시간을 우리는 조금씩 걸어가야 한다. 중간중간에 웃음과 감사와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걸어가고 또 동행하는 것. 삶이 그 자체로 대단한 것 없고, 지나고 나면 거의 모든 통속류 프레임에 들어가는 것이겠지만, 그냥 그 속에서 하루하루 싱긋 웃는 순간들이 있기를.

남다른 재치와 위트와 차분하고 조용한 통찰을 지닌, 저자의 후속작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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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부모답게 | 기본 카테고리 2020-04-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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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는 아이답게

바이옌페이 저/박미진 역
미래북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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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살이 된 외동아이를 육아중이다.

누군가에게는 언제나 육아하수, 누군가에는 언제나 앞선 육아 선구자이자 고수가 되시겠다.

나 중심으로 살아왔던 그간의 삶은 육아는 인내심과 지구력, 체력, 영혼을 갈아 넣는다란 단어와 문장들의 참 의미를 알게 해주며 변화하였고, 아이를 낳기 전 화려했던 세상과 사회적 지위를 가졌던 기억을 잃었다. 개인적 관계망도 달라졌다. 육아이전에는 그저 마음이 잘 맞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자연스러웠다면 지난 십년 가까운 시간동안에는 주로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 엄마들과 보다 깊은 관계를 맺고 있고 그 어떤 관계에서 받지 못한 공감과 위로를 얻는다. 이들과의 연대와 연맹을 실로 탄탄하다.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깊은 공감과 상황에 대한 무한한 이해는 문득문득 직면하는 부정적 감정들, 이를테면 모유 수유의 고통, 수면 부족에 기인한 날카로움, 우울감 등등 이런 복잡하게 옭아매는 감정에서 빠져 나오고 나를 바로 세워 다시 육아에 몰두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어 주었다.

세돌 무렵까지의 육아는 내게 전투와도 같은 것이었는데 이 시기의 육아란 것을 두 개의 문장으로 정의내려 보라 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하나로는 모자라다-할 말 많음). 첫째, 맑은 날 작은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바다를 즐기다 갑작스런 풍랑에 휩쓸리는 것. 둘째, 자유의지 박탈이라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과 사건들이 내 자유의지를 갉아 먹으며 태풍을 만난 바다처럼 매일 일어나고 있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캐치플레이는 나와 상관 없는 공허한 문장이었고 아이와 함께 피폐해져 간다라고 바꾸라 세상에 호소하고 싶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중고등 또는 성인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보기에는 나의 육아 포지션은 ‘아직도’ 라는 부사어가 붙겠지만 초등 진입후 현재까지는 전투를 벗어나 잠시 평화협정을 맺은 기분이다. ‘아이는 아이답게’는 중국 팟캐스트에서 4억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육아채널 ‘Michael 치얼채널’의 운영자 ‘바이옌페이’의 육아원칙을 담은 지침서이다. 평화로운 상태에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이 좋은 것인지, 이 책이 재미가 있어 좋은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재미있고 현실감 있는 책이다. 여기서 재미는 유머와 재치의 의미가 아니라 타인의 육아에서 보게 되는 이상 실현의 만족감과 흥미로움이다.

하루하루 육아가 전쟁일 때에는 일타강사의 기운을 가진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육아핵심공략 같은 것들에 관심이 훅 기울었고 아이의 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류의 족집게 같은 책이나 강의를 주로 들었다.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육아는 스스로 중심을 잡고 궁극의 목적을 설정하고 그에 기반하여 일관적이고 지속적이어야만 하고 바른 가치관과 상식이 그 중심에 있어야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 책이 피력하려는 핵심가치가 그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야기의 중심은 부부가 치얼과 진쯔라는 두 아이를 양육하며 성찰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반성하고, 화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상을 유유자적하게 그리고 있다. 치얼은 가끔은 어른들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롭기도 하고 애교도 많고, 타인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는 발랄한 아이다. 육아서라고 하지 않으면 이 책은 즐겁고 사려 깊으며, 속 깊은 가족들의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초등학생인 치얼은 어느 날 숙제가 지루하고 하기 싫어졌다.

“아빠, 만약에 제가 사람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와 한 선생은 깜짝 놀랐어요. 치얼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치얼이 또 이야기 했어요.

“사람이 아니고 싶어요. 나무는 얼마나 좋을까요?”

한 선생이 물었어요.

“뭣 때문에 사람이 아니고 싶은데?”

치얼이 답답한 듯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숙제가 싫으니까요.”

제가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폭발시키려는 찰나, 한 선생이 눈치를 주고는 참을성 있게 설명했어요.

“나무가 되면 좋겠지. 숙제 안 해도 되니까. 그런데 그러면 평생 매일 같이 똑같은 풍경만 봐야 해.”

치얼이 잠시 생각하더니 이야기했습니다.

“음, 그럼 나무도 별로네요. 아니면 식탁은요?”

한 선생이 대답했지요.

“매일 뜨거운 그릇이 네 얼굴 위에 놓일 거야. 젖은 행주로 몸이 닦일 거고. 게다가 나무랑 똑같아. 어디도 못 가.”

이쯤 되자 치얼은 숙제하기 싫어 답답하던 마음이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듯 했습니다. 하지만 숙제를 해야 한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어느새 자기가 무엇으로 변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재미에 빠졌죠.

“텔레비전이 되면요?”

“네 배에서 나오는 방송 내용을 너는 하나도 못 보겠지. 너는 사람들만 바라보고 있어야 해. 재미있고 신나는 방송은 다른 사람들만 볼 수 있겠지”

- 중략

“물건이 되는 건 다 안 좋은 거 같아요. 그럼 음식이 될래요. 햇볕하고 비를 안 맞을 수 있잖아요.”

이번에는 저희가 대답하기도 전에 치얼이 자문자답 했어요.

“음식도 별로예요. 먹히지 않으면 괜찮은데 먹히면 똥이 되는 거잖아요.”

셋은 한바탕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치얼이 진지하게 말했어요.

“생각해보니까 사람이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수 있잖아요. 달리고 뛰고 밖에 나가서 놀 수도 있고 좋아하는 것도 마음대로 보고 다른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지 않아도 되고요. 먹힐까봐 걱정 안 해도 되고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텔레비전처럼 즐거울 수도 있어요.”

한 선생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바꾸는 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사람보다 좋은 건 없지.”

치얼은 그제야 안심한 듯 숙제를 하러 갔습니다. 저와 한 선생은 긴급회의를 열어 치얼이 지금까지 매일 잘해오던 숙제를 왜 갑자기 거부하게 됐는지, 어째서 사람이기를 싫다고 하는지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 본문 165~166p 인용

책임감 넘치는 엄마, 아이와의 시간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에너지를 가진 아빠, 그 안에서 균형을 배우는 아이. 이 이상적인 모습이 저자의 가족들이다. 치얼의 엄마가 가끔 이성을 잃을 때면 남편인 한 선생이 중심을 잡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부럽고, 또 따스하다. 이 가족들이 서로의 취약한 부분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그것을 성숙과 성장, 행복과 사랑으로 연결 지으려는 노력과 시도들은 매력적으로 깊이 와 닿는다.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혹은 어떤 교사가 될 것인가라는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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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초월 마케팅 전략 10 | 기본 카테고리 2020-04-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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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트렌드를 넘는 마케팅이 온다

박기완 저
21세기북스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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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드는 느낌은 '숨 참'.

숨이 차다. 이유는... 첫 번째는, 내 개인적으로는 메모하고 스크랩하고 기록하고 정리하고 싶은 내용이 '지나치게' 너무 많다는 것. 적당히 많으면 좋은데 책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너무' 많다. 두 번째는, 책 마지막까지 긴장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내 개인적으로는 책 제일 마지막 제3장의 "전략 10 : 미션 없는 기업엔 미래가 없다" 부분을 가장 크게 공감하며 읽은 덕분이다.

또 하나 책을 다 덮고 나서의 느낌은.... 책 제목이 책 전체 내용을 독자에게 어필하기에는 좀 평범하게 지어진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마도 요즘 책 제목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노골적이고 눈에 띄게 과시적인 표현을 일삼아서 내 눈에 그렇게 느낀 게 아닐까 하면서도, 예를 들면... '시대 초월 마케팅 전략 10' 에고... 적어놓으니 오히려 촌스러움 작렬 ㅎ ㅎ

저자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 인터넷상에서 뒤져봤는데 별다른 정보를 찾지 못했다. 관련 분야에서는 저명한 분이시지만 그 동안 일반인을 위한 저술을 거의 없으셨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으로도 지난 오랜 세월 저자가 이 마케팅 분야에서 상당한 내공과 정보와 자료와 안목과 통찰을 갖추셨음을 인정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도 더 자주 더 세분화해서 더 쉽고 재미있게 많은 책을 저술해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마케팅'하면 기업경영 및 비즈니스 관련된 하나의 기술적 기법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충분히 알 수 있듯이, 그리고 저자가 아낌없이 그 역량을 보여주고 있듯이, 단순한 경영기법이나 전략전술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해, 인문학적인 깊은 소양, 심리학, 경제학 등 주변 모든 영역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어우러져야 진정한 '경영'이 진정한 '마케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참 여러가지이겠지만, 일단 눈에 띄는 것은 가장 최신의 사례와 이론을 정말 많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정통 이론의 바탕도 언급하면서 그런 부분들이 가장 최신의 마케팅 현장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해서 실천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정말 많은 사례들이 정신없이 제시된다. 그리고, 단순한 경영기법이 아닌 삶의 태도, 인생의 영역에도 이러한 마케팅적 지혜가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음을 적절하게 지적해주는 것도 참 감사한 선생님의 모습니다.

저자가 잡고 있는 3가지 프레임, 수평성과 비정형성 및 불안정성 그 분류 자체도 뛰어난 통찰이고, 그 프레임에 기반한 각각의 세부 전략도 대단히 설득력이 강하고 일반인이 읽더라도 충분한 공감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고객에게, 또 이 사회에, 더 큰 가치와 기쁨을 주려는 진정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다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고 이해하고 입장을 바꿔 본다면, 남의 해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꼭꼭 씹은 후 자신의 언어로 되새김질하는 과정을 밟는다면, 혁신의 기회는 적지 않게 "널려 있다"!!

1+1 기부 전략을 사용하는 사회적 기업인 와비파커 안경회사의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또, 내가 관련 부문의 업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임직원의 브랜드화' 중 HRM 부분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내부 브랜딩은 일관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콘셉트와 임직원의 행동을 연계하는 전략적 프로세스다. 여기에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훈련 지원, 리더십, 보상, 채용 등 다양한 인적자원관리 요소가 포함된다. 흔히 HRM의 목표를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삶의 터전으로서 임직원들이 충분한 보상과 인정을 받으면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드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기업적으로도, 임직원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경영의 본질적 관점에서 보자면 HRM도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포브스 2013>에 의하면, 자시 브랜드의 아이디어를 믿고 따르는 임직원은 채 50%도 되지 못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아는 직원은 그보다 훨씬 적다고 한다. 자신이 속한 기업이나 그 상품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이 자신의 업무에 시사하는 바를 알지 못한다면 외부 브랜딩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심지어 HRM과 브랜드 전략 사이 간극으로 인해 브랜딩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230쪽)

"브랜드 콘셉트와 핵심가치는 임직원 터치포인트의 모든 접점(고용, 훈련, 교육, 성과평가, 보상 등)에서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반영되고 소통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채용 단계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채용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 브랜드 인덕션 프로세스에서는 신입직원들이 브랜드 콘셉트에 인게이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훈련과 교육에서는 대고객 관련 활동과 후방 지원 활동의 관련성을 인식시킴으로써 모든 임직원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보상과 동기부여 역시 고객 가치 제안과 연동시켜야 한다. 고객이 우리 회사의 HRM 활동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들은 뭐라고 평가할 것인가? 자신들에게 약속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HRM 활동이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까 아니면 장애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까?"

....묻고 싶다. 당신이 여기에서 일하는 이유? 내일 당장 억만금이 생긴다면 그래도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하겠는가?

든든한 책 친구가 생김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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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있는데, 표현이 안 된다면? | 기본 카테고리 2020-04-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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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관계, 그 한마디가 부족해서

야마기시 가즈미 저/<이정환) 역
나무생각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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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등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느낄 것이다. 음... 나도 말도 잘하고 상사 동료 후배들한테 인정도 받고 인기도 많고 싶고.... 여러 사람들 속에서 두루두루 잘 지내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을 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표정 하나 말투 하나 태도 하나 그리고 결국 "말 한마디" 밉게 해서 이른바 '밉상'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나로서는 40대 중반이 넘어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조직다운 조직에서 여러 사람의 눈초리를 받으며 '조직의 쓴 맛'을 느끼게 되었으니, 초반에는 참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그래서 창피한 마음으로 또는 여전히 당황스런 마음으로 떠올리는 몇 장면을 연출한 경험도 있다.

무뚝뚝한 남자로 커오고 그렇게 마음대로 살다보니 변화를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 집에서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그래도 회사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부드러운 척 하지만 오히려 집에 가서는 또 내 멋대로 하는 나쁜 부류임을 인정해야겠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쉽게 인식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밤말 쥐가 듣고 낮말 새가 듣는다", "세 치 혀로 사람도 죽인다" 등등 속담이나 유사한 격언도 어느 나라나 다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혹시 실제 내가 습관화할 수 있는 그 "한마디"를 단 하나라도 건지고 실제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하기 때문이다.

"많이 가르쳐줘~~" : 부하 직원이나 후배의 협력을 얻고 싶을 때

"당신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부탁을 들어주기 바랄 때

"당신에게 모두 맡기겠습니다" : 의욕을 이끌어내고 싶을 때

"00씨 덕분입니다!" : 다음에도 노력해주기를 바랄 때

"역시 당신답습니다" : 자연스럽게 칭찬하고 싶을 떄

"정말 대단하십니다!" : 상대를 인정해줄 때

"00의 공통점이 무언지 아십니까?" :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때

"혹시 00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마음을 열게 하고 싶을 때

"단점, 위험성은 무엇입니까?" :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싶을 때

"지금은 누구나 가볍게 정보(언어)를 발신할 수 있는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상대의 입장에 서보는'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말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고, 때로는 말을 삼가야 한다. 우리는 이른바 커뮤티케이션 능력을 시험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야말로 한마디를 연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242쪽)

말에는 그 사람의 인품이 묻어난다. 마음도 없이 거짓으로 꾸며낸 말은 대부분 금방 탄로가 난다. 진정한 마음을 담는 게 우선이다. 진심이 있다면 표현을 하는 연습, 표현을 해야겠다는 의욕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진심이 없다면 억지로 꾸며낸 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감사한 말, 겸손한 말, 배려의 말을 자꾸 되뇌이면서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을 스스로 독려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느낌과 말과 태도의 3박자가 어우러진 서로 소외시키지 않는 솔직하고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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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관련자 누구에게나 도움 | 기본 카테고리 2020-04-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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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실전사례

차원상 저
한국금융연수원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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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이 책을 펴낸 발행처인 '한국금융연수원'이란 곳이 궁금해져서 인터넷상에서 이리저리 찾아보았다. '복잡한 금융구조와 기법 등에 대응하여 금융인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설립된 전국은행연합회 부설 연구기관'이라는 설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업무 전반에 걸친 상호협의와 조정, 정책건의를 통해 은행권 공동의 현안과제를 풀어가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라는 설명이다.이 한국금융연수원에서 펴낸 금융전문도서들이 상당히 많았다. 자산운용관련, 법률관련, 리스크관리관련, 디지털금융, 경영혁신, 경제, 세계글로벌 관련 등등. 기본적으로 각 금융권에 근무하는 금융인을 대상으로 현 시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내용과 추이를 설명하고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금융도 과거와 다른 디지털금융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명제를 각인시키면서 특히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어떤 디지털마케팅 방법을 배우고 익혀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골드만삭스라는 세계일등 투자회사가 "골드만삭스는 IT기업이다"라고 이미 5년 전인 2016년에 선언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기업간 전통적인 산업의 경계가 없어진다는 것! 이것은 정말 기존 선두업체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위기이고 새로운 진입이나 도전을 하고 싶은 업체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서비스업이라고 생각되는 금융업을 'IT기업, 기술기업'으로 재정의하고, 발전되는 기술의 습득과 사업에의 접목에서 더 나아가 그 기술 자체를 기업의 존립과 결부시키는 최고경영자의 인식은, 현 시기 디지털 4차 혁명의 파괴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기술을 갖고 있느냐, 기업 전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 직원이 모두 디지털 기술의 이해, 활용, 조직문화에의 적용, 마케팅, 제품과 서비스의 설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여부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조직의 생사를 결정지을 것이다.

증기기술, 전기기술, 인터넷기술 모든 경제혁명에 기술이 있었다. 이제 4차혁명은 기존 3차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산업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술 융합 시대라고 설명되어진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여 물리적 기술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희석화되는 기술 융합 시대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4차 산업혁명은 기술 융합 시대를 의미한다."(3쪽)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디지털 미디어 영역 변화의 특성은 주목할 만하다. 상호작용성(사용자의 즉각적 실시간적 반응성, 사용자의 메시지통제,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 과정 참여), 탈대중화, 멀티미디어(텍스트, 음성, 영상 통합), 이동성과 휴대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 인구의 9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전체 인구를 넘어서는 115%가 모바일을 사용하고 소셜 미디어 이용자는 83%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사회에서 비단 금융뿐만 아니라 전체 영역의 모든 사업분야에서 이제 마케팅의 기본은 '디지털 마케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장점 중 가장 큰 것은, 이 내용이 결코 금융인에게 우선 필요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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