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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해보이나? 쉬워보이나? 결코!! | 기본 카테고리 2020-08-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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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장자리에 오른다는 것

아타라시 마사미 저/박재영 역
센시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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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느낌은 "음... 이거 속독으로 한 번 읽어볼까??" 한 10페이지 읽어보고는 "음... 천천히 정독해야겠군" ㅎㅎ

저자가 강조하는 많은 부분에 충분히 공감이 간다.

리더 자리에서 조직을 이끌어가려면, 우선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루고 싶은 꿈, 목표, 비전 그리고 이것을 구체화한 계획과 실천. 리더가 불타오르지 않는데 어떻게 일반 조직원들이 불타오를 수가 있겠는가? 높은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으면서도 조직의 발전, 가치의 실현, 국민과 소비자에 대한 편의 제공, 구성원의 발전 이런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자들이 그 얼마나 많은가? 그런 관료적인 조직이 얼마나 많은가? 윗자리도 썩어 있고 당연히 밑 자리들도 다 복지부동할 뿐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재능'보다는 '인간력'도 공감한다. 아니, 인간력 자체가 리더가 반드시 가져야 할 '재능' 또는 '역량' 중 최고로 중요한 것으로 새기는 것은 어떠할까.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경영인으로서의 재무적 성과는 훌륭한데도 그 사람이 조직의 조세회피, 탈세에 능하고 또 개인적으로도 사적 이익을 위해 조직의 이익을 져버리는 행위를 하는 경우, 이런 경우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저자는 '가차없이' 그런 경영인들에 대해 '윤리의식' '도덕감'을 상실한 리더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난 이 지점이 참 마음에 든다.

기업의 존재의의는 사회에 공헌하는 데에 있다고 믿는다. 국가적 인프라를 이용하고 전지구인 전국민의 소비를 이끌어내 얻은 이익을 해당 조직만을 위해 특정 경영진 인물들만을 위해 전용하는 것은 결국 존재의의를 잃은 것이고 장기적으로 국민의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 내용 중 어려운 부분은 단 한 곳도 없다. 그저 실천이 어려울 뿐이고, 이런 실천을 한 사람을 주위에서 보기가 어려울 뿐이다.

조직을 이끌어가려면,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얕은 꾀로는 결코 계속 지속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짧게는 답답하지만 결국은 드러나고야 마는 인품의 세계가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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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것들 | 기본 카테고리 2020-08-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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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의 소리

젬마 시르벤트 글/루시아 코보 그림/김정하 역
분홍고래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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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리

글 젬마 시르벤트

그림 루시아 코보

옮김 김정아

펴낸곳 ㈜분홍고래

펴낸날 2020년 7월 20일

아름다운 그림과 글이 있는 그림책을 소장하게 되면 훌륭한 명화와 가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세상의 소리는 섬세하나 풍부한 그림체와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문장으로 눈과 귀를 열게 하며 짧은 글귀에도 페이지를 쉽게 넘기지 못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닷가에 살고 있는 소피아라는 소녀입니다. 소피아는 바다가 들려주는 바다의 음악소리를 좋아하는 방학이 되면 숲이 우거진 외갓댁으로 갑니다. 바다의 소리를 아름다운 연주로 들을 줄 아는 아이답게 숲과, 바람과 새, 동물들이 들려주는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숲의 연주를 시작합니다.

쏴 하고 밀려오는 파도소리, 대숲에 이는 바람, 새들의 수다 소리, 기운차게 솟아오르는 아침 해, 형형색색 위로의 저녁노을. 이 아름다운 풍광과 편안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어 시간이 날 때면 아이와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나의 느낌을 전달하며 함께 이 자연이 주는 멋진 순간을 공감하고 공명하길 바라고, 소피아처럼 자연에 동화되어 오감으로 주어진 환경에 동화되어 보길 기대합니다. 저희 아이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자기기의 소리에 더 반갑게 반응하는 것이 속상하지만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다고 스스로를 방어하는 초등아이를 보면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아이가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흥미와 호기심으로 이어져 보다 다양한 것을 스스로 익히고 경험을 확장해 나가길 많은 부모님들이 바랄 것입니다. 소피아는 그런 아이인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열고 주변의 것들을 적극적으로, 그러나 소중하게 받아들이며 자신과 자연을 하나로 연결하여 평화로움을 만들어 낼 줄 압니다.

작은 것, 사소한 것, 그러나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고 지켜야 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동기를 부여하기에 이 책은 참 좋은 도우미가 될 듯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소란한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위로를 전해 줄 한권의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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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사 되기란 참 어려울 듯 | 기본 카테고리 2020-08-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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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나라

루시 크레헌 저/강이수 역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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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중간에도 나오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수학같은 특정 과목 수업의 만족도는 OECD 국가 중 꼴지수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들이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높은 학업성취 정도를 보여 주고 있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높으며 이로 인해 등교하는 즐거움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받는 현실은 사실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작년의 어느 언론 기사에서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33.8%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거나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로 중·고등학생 모두 학업문제를 1위로, 중학생은 2위로 ‘가족 간 갈등’을, 고등학생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골랐다"고 보도했다.

이 책에서는, 지난 세기 우리나라 교육의 폐해라고 줄기차게 외쳐왔던 암기주입식의 문제풀이에 대한 장단점을 나라별로 비교하고 있기도 하다.

핀란드, 일본, 싱가포르, 중국(상하이) 마지막 캐나다까지 5개국을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직접 체험하고 인터뷰하고 고민한 젊은 영국 여성 교사인 저자의 깊은 호기심과 열정과 고민이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내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의 교사 육성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고, 나 개인적으로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의 교사들은 부임한 뒤 1년 동안 선배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학년 말 교원평가에서 기본적인 업무를 익혔다고 인정받아야 비로소 '적임교사' 지위를 취득한다고 한다. 그리고 교사가 되면 처음 3년 동안은 해마다 봉급이 인상되지만, 4년 차부터는 전문교사과정이나 교육행정과정 또는 교육연구과정 등 3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차근차근 경력의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야 봉급도 인상된다고 한다. 그리고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을 택해서 3년 이상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교사의 경우에는 때로 임금을 동결하거나 교직에서 방출하는 강력한 조치도 취할 수 있는 직무평가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일반 민간기업도 그렇고 공무원도 그렇고 교원도 그렇고 난 채용단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원 같은 경우라면 '"육이 중요하다는 신념과 강한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따라서 학교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내재화한 사람)을 교사로 발탁할 수 있다면 훌륭한 교사의 자질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자세, 효과적으로 수업과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 높은 직무 만족도, 심리적 안정감 등은 내재적 동기가 강한 교사의 특징이다."(182쪽)

이제 채용된 지 5년 ~ 10년 남짓한 공무원 100명을 붙잡고 물어보라. 아마 절반 정도는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대학교 들어가서 별로 뾰족하게 다른게 할 게 없어서 공무원 시험 본 거에요."..........

이제는 민간 기업도 자기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교원, 공무원...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의 혈세가 지불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행복이 좌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들인데, 그저 일신의 안락을 위해 선택하는 사람들을 객관식 시험으로 뽑는다는게 말이 되는가?

공무원도 교원도 제대로 채용해서, 국민 전체의 의식도 향상시키고 희망을 주고 어른들의 모범도 되어주고 아이들의 기초학력과 인성도 함양하게 해주며, 우리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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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 알아? 알지도 못하면서~~ | 기본 카테고리 2020-08-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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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N1 마케팅

니시구치 가즈키 저/이주희 역
동양북스(동양books)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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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 있는 책을 만났다.

업무담당자끼리 만나서 맨날 회의를 해봐야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당신 조직의 보스는 누구인가? 사장인가? 부서장인가? 특정 계파인가?

진정한 보스는 고객, 진정한 주인은 살아있는 한 사람의 특정 국민이어야 한다.

살아있는, 본인의 실제 이름이 있는, 그 생생한 고객 한 사람의 일거수일투족 아침부터 밤까지의 하루 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업 담당자는 공공기관의 정책 담당자는 알고 있는가? 알려고 노력이나 하고 있을까?

저자는 강조한다. 진정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으려면, 독자성과 편의성이 존재해야 한다고. 그 전에도 없었고 경쟁사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개성이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실제 고객과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편리를 가져다주는 메리트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품으로서의 아이디어가 부족하다면 커뮤니케이션 즉 홍보로서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에도 충분히 동감할 수 있다. 역으로 제품으로서의 아이디어가 충분하면 굳이 홍보 마케팅에 머리를 짜내지 않아도 고객을 확 끌어들이고 폭발력을 발휘하리라는 것도 넉넉히 예상할 수 있다.

눈이 환해지는 느낌이 있다. 사물과 상황을 너무 매몰되어 이해하지 말자. 다 근본이 있는 것이다.

결국 진정성의 차이라고 느껴진다. 진정성이 부족한데 상대를 이해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상대를 이해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데 상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든 정책이든 산출물이 나올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가.

고객에 대한 분류(기초적인 5가지 유형이든 선호도가 가미된 9가지 유형이든) 마인드와 접근방법도 상당히 신선하다. 지금의 내게 참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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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준비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20-08-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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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에밀리 정민 윤 저/한유주 역
열림원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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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지은이 에밀리 정민 윤

옮긴이 한유주

펴낸곳 도서출판 열림원

펴낸날 2020년 8월 10일

여전한 고통에 관한. 그로인한 상처, 아물지 않아 아직도 벌어진 틈으로 보이는 것들의 이야기. 아시아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의 時文, 그리고 詩文

이 책의 심장부에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지만, 이 책은 앞서 언급했던 ‘나’의 지리적, 문화적, 개인적, 그리고 언어적으로 특수한 맥락과 현대적 경험에 대한 시들을 포함하며, 넓게는 유해한 남성성, 군국주의, 제국주의, 전쟁, 인종차별, 언어에 의한 고통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폭력들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 나타나고 항시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언제나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숨겨져 있는 것 같지만 이 책은 사랑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 본문 19p 인용

11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저자는 대학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박사논문과 함께 시를 쓰고 있다. 이번 시집은 연대와 공감을 이끌며 무엇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영문판으로도 출판이 되었고 ‘지속시킴’을 위한 목적으로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었다. 대학원생 시절 최승자 시인에게서 창작자로서의 충격과 자극을 받아 시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모국의 역사에 대한, 그것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비극적 은폐에 관심을 유지하고 알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가 꺼내어 놓은 목소리는 말한다. 역사에 기대었으나 그 긴 시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그러므로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詩의 언어로

듣지 않으려 외면하는 침략자들의 귀를 찌르고,

보지 않으려 외면하는 방관자들의 닫힌 눈꺼풀을 들어올리고,

진실을 알고도 말하지 않으려 입을 닫는 비겁한자들의 입술을 비틀어 견고한 진실함 위에 머리를 조아리라 하고 있다.

형태와 장소와, 상황이 조금 다를 뿐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위해는 여전하다. 눈을 뜨면 사라지는 꾸며낸 악몽이 아니다. 침략당하고 부서져 버린 여성들의 오래된 과거와, 변하지 않는 현재를 이어나가 매듭지어야 한다. 한 줄의 힘없는 시 구절에도 강물이 되어 흐르는 눈물의 연약함이 짓밟히지 않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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