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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고민하는 분께 추천 | 기본 카테고리 2020-09-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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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을 쓴다는 것

케빈 니퍼트 저/금정연 역
지노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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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

The Writer Says

엮은이 케빈 리퍼트

옮긴이 금정연

펴낸곳 지노

펴낸날 2020년 8월 31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또는 활약 중인 작가, 소설가, 에세이스트, 저널리스트, 문법학자, 교사들의 글을 발췌해 엮은 재미있는 책이 탄생하였다. 18세기 작가부터 21세기 현재를 살며 글을 쓰는 작가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도 긴 시간을 아우르며 하나하나 자료를 찾고 핵심 문장을 찾아내었을 엮은이의 노고가 어떠했을지 상상이 안갈 정도다.

책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말하는 글쓰기에 관한 문장들이자, 고뇌, 기쁨, 그야말로 글쓰기의 희노애락, 또 어쩌면 대환장의 장면들이다. 글 쓰는 사람들이 말하는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민낯을 만날 수 있고, 긴 글이 아니더라도 속 깊은 성찰이 가능해 지기도 한다.

문학의 위대한 힘은......

천 명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천 명 각각에게 책이

다르게 읽힌다는 사실에 있다.

다비드 그로스만(1554-)

- 본문 15p 인용

다비드 그로스만의 문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관점, 판단을 가지고 무언가를 써내려 간다. 여기 실린 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단상은 그야말로 천 가지 이상의 다른 생각과, 관점, 판단을 가지고 글쓰기에 대해 압축하고 요약한다.

누군가에게 글쓰기는 흠모의 대상,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순간. 누군가는 ‘부사’를 사랑하고 누군가는 ‘형용사’는 증오한다. 자신이 구축한 소설 속 세계를 통제하지 못하는 작가도 있고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을 어쩌지 못해 지켜만 보는 작가도 있다. 하루 세 시간 이상 글을 쓰지 않는 작가도 있고, 회사원처럼 규칙적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며 글을 쓰는 작가도 있다.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방법도 제각각이고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환경도 모두 다르다. 수려한 전망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기도 하지만, 사면이 어둠에 갇힌 상태가 되어서야 작업에 들어가는 작가도 있다.

글쓰기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힌트라도 얻길 바란다고 조언하는 옮긴이 금정연 작가의 말처럼 책에 등장하며 글쓰기에 관한 정의를 내리는 작가들의 다양하고도 재치 있는, 유쾌한, 또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한명 한명의 조언과 소회에 빠져들어 고개를 끄덕이고 있게 당대 최고의 소설가, 작가라고 칭송받는 이들이 글쓰기에 대해 가차 없는 평가는 신기하기만 하다. 몇 명의 한국 작가의 문장들도 인용되었는데 다시 한번 엮은이의 방대한 정보 수집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순간이었다.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하는 이들, 작가들이 글쓰기에 관해 내린 정의에 대해 한권의 책으로 섭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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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참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9-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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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김은성 저
센시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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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바로 '프렙'이다. 'PREP'!

살짝 찾아봤는데, 아마도 저자가 만들어낸 조어같다. '짧고 명료하게 말하라'의 Point, '왜냐하면 의 근거를 대라'의 Reason, '사례를 들어 이야기로 풀어내라'의 Example, '다시 키워드를 강조하라'의 Point의 앞자를 모두 모다 PREP!

사실 저자가 티비에서 뉴스를 진행했던 또는 진행하는 모습을 기억하진 못한다. 내가 티비 뉴스를 잘 챙겨보지 못해서인가 보다. 다시 한 번 확인 차 검색해보았는데, 저자가 출간하신 책이 꽤 된다. 이 책 앞에 있는 저자 소개에서 보면 총 14권!

책을 읽어나가면서, 한 줄 한 줄 허투루 쓰신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대중 앞에 널리 얼굴이 알려지신 분께서 자기 이름으로 책을 써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며, 그 동안의 많은 경험과 성찰과 노력이 한 줄 한 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문장력으로 승화되는 것 같다.

강의 중간에 아무리 잘하더라도, 강의 맨 앞과 맨 뒤를 소위 '죽 쑥다'면, 실제 강의 중간에는 별 내용 없었지만, 강의 맨 앞과 맨 뒤에 강한 인상을 남긴 강의보다도 못한 평가를 받는다는 지적도 기억에 남는다.

나도 얼마 전에 우연한 기회에 화상강의를 해 볼 기회가 있었다. 아무래도 직접 대면강의보다는 강의하는 사람의 애로가 더 컸다. 반응이 어떠한지 확인도 그렇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저자도 정확히 그 부분을 짚고 있었다.

10분짜리든, 20분짜리든, 1시간짜리든, 2시간짜리든, 3시간짜리든.... 타인에게 무언가를 전달한다는 것은 참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아직 그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지지받고 응원받은 느낌이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 책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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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맞닿는 에픽테토스 | 기본 카테고리 2020-09-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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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픽테토스의 인생 수업

오기노 히로유키 저/카오리 & 유카리 만화/황혜숙 역
삼호미디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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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토아학파에 대해서 잘 모른다. 관련 책은 몇 권 읽어보았지만, 그저 약간 맛을 본 정도라고 할까. 그리고 불교에 대해서는 더더욱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생각은, "와~~ 왜 이렇게 스토아학파적인 사고의 관점이 내가 약간 알고 있는 불교적 관점과 유사할까" 하는 의문과 반가움이었다. 언젠가 한 번 관련 책을 찾아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불교에서는 '2차 화살'이라는 표현으로 '자책'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차 화살은 외부에서 오는 괴로움의 감정이고 2차 화살은 어떤 사건을 보고 생각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책을 말한다. 이 때 2차 화살은 자신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해결해야만 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 중 "감정이란 '나의 사고방식'에 의해 생기는 것이고,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나 자신으로부터 생긴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에픽테토스의 "타인의 발언과 관련하여 진정 모욕적인 발언인지 또는 단순한 헛소리인지 구분해보고, 다분히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 무의식적인 판단"을 경계하라는 가르침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다. 즉, "나를 모욕하고 있는 것은 모욕당했다고 생각하는 '나의 생각'이다"라는 촌철살인의 지적이다.

불교, 특히 선에서는 아무리 불합리하거나 노여워도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인 다음 기분을 긍정적으로 전환해 가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알고 있다. 불합리한 일 자체는 항의를 하든 화를 내든 이미 일어났으므로 그것은 그것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에픽테토스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라'고 한다거나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을 소중히 살아가라'는, 일종의 카르페 디엠의 사고방식과도 통하는 것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괴로워하지 않는 것이다. 모두 좋은 일이었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고 매달리는 것은 한톨의 의미도 없는 짓이다.” 라는 명제는 참으로 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쩔수 없는 것을 버리고, 어쩔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에픽테토스의 가르침도 참으로 명쾌하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가르침", "소소하게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게 하는 가르침" 이런 차원에서 불교와 스토아학파는 참으로 유사하다고, 나는 다시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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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채용담당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0-09-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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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최준형 저
해피페이퍼(HAPPY PAPER)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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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제는 정말 인공지능이 자기소개서 분석도 하고 필터링도 하고 채용과정을 관리하는 거야? 참 놀라울 따름이다.

언택트 채용은 쉽게 말하면 비대면 채용이라고 새기는 될 것 같다.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서도, 서류검토를 통해서, 그리고 지역적으로 거리가 멀다면 화상 면접 같은 것을 통해 채용을 결정한다고 하면, 비록 우리나라같이 면적이 작아서 몇 시간이면 직접 얼굴을 보러 갈 수 있는 환경에서는 낯설겠지만, 아마도 해외에서 또는 다국적 기업에서는 이미 이런 방법들을 얼마든지 활용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읽은 아마존의 채용 문화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채용과는 사뭇 달랐던 기억이 있다. 채용이 필요하면 수시로 채용할 수 있고, 우리처럼 대규모 집합 채용이 아니라 개별적인, 그러나 면접이 아주 강화되고 심층적인 면접을 통해서 최종 채용을 결정하는 문화였다.

이 책은 기업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채용방법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직자이 입장에서 인공지능 채용 시대로의 변화에 맞추어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하는 시각에서 저술된 책이다. 저자의 강조 지점 중 '언텍트 채용 최종 목적지는 채용 준비마저도 언택트인 사회이다'라는 취지의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공개된 웹 프로그램과 솔루션을 활용해서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자기소개서를 멋지게 완성하고, 기존에 유행하던 면접을 위한 스터디에도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본인의 면접 태도나 스킬에서 무엇이 좋고 나쁜지 피드백을 받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들이 마련되어 있고, 그런 내용들이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자소서와 관련된 맞춤법검사, 표절검사, 표절률 검사하기, 키워드분석 등 자기소개서 분석 최적화하기 내용의 제4장도 참 재미있다. '한국어 맞춤법 / 문법 검사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다음 맞춤법검사기 등등도 있다. 또한 표절률 검사하는 '카피킬러' 프로그램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형태소분석기로 키워드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인 '젤리랩'도 흥미롭다.

그리고, AI 면접(역량검사)을 활용하는 방법도 나와 있는데, 내가 조직의 운영자라면 서류전형과 인적성 전형 이후 AI 전형과 실무면접 및 임원면접을 모두 거치는 방향을 택하고 싶다.

구직자들뿐만 아니라, 조직의 채용담당자들이 읽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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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시각의 인문학 | 기본 카테고리 2020-09-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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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

윤석만 저
타인의사유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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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우리가 읽어야 할 과학

지은이 윤석만

펴낸곳 대원씨아이(주)

펴낸날 2020년 9월 15일

대중들을 위해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과 형태, 유형이 너무나 다양해졌다. 그저 교과서를 통해 달달 외우거나 이해를 하기 위해 꾸깃꾸깃 머릿속에 집어넣었던 나였어도 어느 날 세상 잡다한 지식들을 두런두런 나누던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예능이라는 재미와 흥미, 호기심의 프레임 안에서 누군가를 통해 지식이 재생산 되고 확대되어 편안하게 다가오게 하는 방식이 꽤 큰 파급력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역사 강사의 핵심을 찌르고 아우르는 세련된 강의도 줄을 서서 들으러 갔었다. 그분을 통해 비로소 내가 사는 지역에 있었던 아픈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로 서기도 했고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화면에서 튀어 나올 듯 카리스마가 대단했던 보통 사람, 평범한 대중을 위한 도올 김용옥 선생의 인문학 강의도 있었다.

저자인 윤석만 작가는 대중을 위한 분야별 지식이 점점 정교해 지고 넓어지고 있는 최근 흐름에 맞게 과학 지식을 인문사회학적 현상과 엮어 대중의 지식과 지적이해를 돕는다. 과학적 이론이 시대의 정치와 이념에 따라 어떻게 평가되고 받아들였는지 부터 최근 개봉된 영화와 팬데믹에 관한 분석까지 세계사와 과학, AI, 복지분야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을 책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지식예능에서 강의를 한다면 아마 그 재미와 흥미가 더 배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저자는 우리나라 보수신문의 현직 논설위원으로 있으며 보수적 시각에서 현상을 분석한다. 저자의 분석이나 의견과 배치되는 부분도 있지만 세상 돌아가는 걸 알려주는 사회학자의 생존형 과학 특강답게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고 잊고 있던 지식들을 융합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이 오랫동안 시간 여행을 꿈꿨던 것은 지난 일을 단순히 추억하고 싶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과거의 잘못들을 바로잡고, 더 나은 현재를 만들기 위한 열망이 시간 여행이라는 상상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때 그랬으면 더 좋았을걸”, “예전에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과 후회 등이 타임머신을 만든 가장 큰 동력인 거죠.

하지만 진짜 ‘타임머신’은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하루를 1년같이 살 수도 있습니다. 비록 과거로 돌아가 지난 일을 바로잡을 순 없지만, ‘내일의 과거’는 얼마든지 우리 맘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지금의 삶이 모여 내일의 나를 만들고, 그런 미래의 내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오늘의 나를 바꾸면 됩니다.

이처럼 진짜 타임머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결단과 행동입니다.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지만, 미래는 지금의 내가 충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본문 64~65P 인용

타임머신에 관한 이야기가 복잡한 수식의 과학 공식보다 오래 남는 걸 보니 얼마 남지 않은 2020년의 시간이 아쉬운가 보다. 시간이 좀 더 천천히 흐르길 바라는 내 마음에 토닥토닥 위로가 되었다. 지식과 상식, 우편향적 보수적 시각의 인문학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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