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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습득의 멋진 책 | 기본 카테고리 2021-11-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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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이승원 글그림
한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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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글?그린이 이승원

펴낸곳 한림출판사

펴낸날 2021년 11월 5일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제주도는 특별한 신화가 많은 곳입니다. 아동문학가인 이승원 작가는 제주에서 한 해를 보내며 이야기와 그림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건국신화를 필두로 각 지역마다 흥미가득한 신화들이 많은 나라입니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영험한 산이라는 한라산 등 지역 곳곳의 명소들과 관련된 신화가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제주를 잘 모르는 어린이들이라면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영등할망은 음력2월이면 찾아와 바다의 안전과 풍요를 가져다준다는 신화의 주인공입니다. 작가는 아빠와 함께 제주에 여행을 온 지유의 이야기를 통해 영등할망에 관한 신화를 흥미롭게 풀어내었습니다.

 

경관이 아름답고 오르기 쉬워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용눈이오름에 오른 지유와 아빠는 갑작스레 큰 바람을 마주하게 됩니다. 모자가 날아갈 정도로 거센 바람이 지나가자 영등할망이 지나갔다고 얘기해 주는 아빠. 영등할망이 누군지 궁금해하는 지유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며 영등할망의 바람길을 따라가 봅니다.

 

바람신인 영등할망은 세찬 바람으로 인해 괴물들이 사는 외눈박이 섬으로 떠내려 가는 어부들을 몰래 숨겨주게 되고 화가 난 괴물들이 영등할망을 죽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로 떠내려온 영등할망을 보고 슬픔에 잠겨 제사를 지내주게 되고 사람들의 눈물과 마음이 모여 영등할망은 바람의 신이 되었고 매년 2월 초하루면 제주를 찾아와 보름간 머물다 간다고 합니다.

 

지유네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시기 또한 같은 날짜입니다. 바람신의 바람길을 따라 제주 이곳저곳을 탐방하며 이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한라산과 오백장군, 제주의 동백꽃, 제주의 대표적인 생산품이 감귤과 돌담문화, 제주에 서식하는 철새들, 오름, 돌고래, 토속신앙, 제주 사람들의 먹거리, 제주의 부속섬의 이야기를 잘 알게 됩니다.

 

저희 가족도 우연히 바람신 영등할망이 들어오는 한림읍 귀덕리의 복덕개 포구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잘 알지 못해 그저 눈으로 한번 쓱 훑어본 것이 전부였는데 미리 이렇게 지유네 가족처럼 꼼꼼히 알아보았더라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식그림책에 걸맞는 알찬 스토리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테마가 읽는 지식 습득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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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깊은 위로와 힘을 | 기본 카테고리 2021-11-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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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임세원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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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지은이 임세원

펴낸곳 ㈜알에이치코리아

펴낸날 2021년 11월 22일

 

개정판이 마음 아프게, 무겁게 다가오는 책이다. 정신과 의사로서 사명을 가지고 환자를 위한 삶을 보냈지만 환자에 의해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임세원 교수의 처음이자 마지막 저서인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책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임세원 교수의 희망의 메시지로 우울증 치료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였던 그는 희망의 상실로 우울증이 찾아오고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우울증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치료적 관점에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교수로서 열렬한 시간을 보내던 중 찾아온 척추 질병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극심한 통증을 겪으며 나아지지 않는 고통 끝에 우울증의 조기 각성 증상을 느끼게 되고 자신이 진료하고 치료했던 환자들이 겪었던 그 우울증의 과정들을 자신 또한 겪게 된다. 조기 각성 증상은 건강했던 사람의 정신을 순식간에 허물어뜨리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서서히 그 고통의 과정 한가운데 돌입한다. 자살만이 답이라고 극단적인 생각에 빠질 만큼 스스로가 경험하게 된 우울증의 진행과정.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자각과 진단이 동시에 이뤄지며 문장으로 시각화되어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그것만으로도 우울증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어쩌면 힘이 되지 않을까? 홀로 고립된 존재가 아니란 것을 글로써 위로받게 된다. 같은 아픔과 고통을 겪는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동질감 그것은 대단하며 이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사람은 살 수 있다고 한다. 우울증을 겪어낸 임세원 교수 또한 결과적으로 같은 맥락의 조언을 한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에게 단 한 명의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더 이상 왕따가 아니게 되고 자신이 고통안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에게 반드시 이야기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절망의 순간, 누군가를 찾는다는 것은 고립된 점에서 다른 곳과의 연결을 시도하는 행위다. 그렇게 해서 누군가와 만나는 그 순간, 관계의 선이 다시 그어진다. 하나의 선이 그어지면, 두 번째 선을 그리기는 처음보다 조금 더 쉬워진다. 그렇게 지워졌던 선들을 하나씩 다시 이어가는 과정에서 희망은 새롭게 만들어진다.

- 본문 222p

 

우울증이 단순히 우울감으로 설명되고 이해되는 것이 아닌 병증으로서의 진단과 우울증으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갈래의 감정들, 기전에 대해 에세이를 쓰듯 풀어내고 있어 이와 유사한 상황과 증상을 겪고 있는 이들의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으며, 20년 가까이 진료현장에서의 경험과 전문적 지식이 융합되어 증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로운 조언과 격려를 가득 담아내고 있어 책을 읽어내려가는 것 만으로도 나도 인지하지 못했던 어떤 원하는 답을 얻게 된다.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의 고통을 견뎌 내는 것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 않으며 고통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것이 ‘응답answer’이 없는 상황에서의 유일한 ‘해답answer’일 것이다.

- 본문 247p

 

 

나는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빈번하게 깊은 걱정과 이로 인한 불안으로 인해 삶의 순간들이 무기력하고 어두워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유난히 걱정이 많았던 나는 그것이 나의 심신을 잠식하고 건강한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을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었고, 이제 비로소 임세원 교수의 조언을 통해 마주할 용기와 불안을 덜어내고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한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적 접근들을 시도해 볼 수 있겠다.

 

내게 용기와 위안을 준 그가 하늘에서 온전히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고 있기를 기도한다. 이 책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힘이 되고 기억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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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관련 좋은 교재 | 기본 카테고리 2021-1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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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탄소 중립 우리가 실천해요

정종영 글/정유나 그림
쉼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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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 우리가 실천해요!

 

글쓴이 정종영

그린이 정유나

펴낸곳 쉼어린이

펴낸날 2021년 11월 20일

 

현재와 미래 우리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개인의 학업 성적도, 부와 명예도 아닌 지구의 환경일 것입니다. 인류가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오염이 아닌 ‘클린’입니다. 기후위기, 온난화, 미세먼지 등 이미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각적인 접근이 도출되고 있지만 나 하나의 실천만으로도 무언가를 살려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막연한 시점에 ‘탄소 중립 우리가 실천해요!’는 지구 환경의 훼손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략과 정확한 탄소 중립의 의미와 그 역할, 효과에 관한 구체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세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의식변화와 역할 찾기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이지만 온난화를 늦추는 것에 관한 방법이 남아 있다는게 우리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리고 그 희망의 열쇠는 탄소 중립이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정종영 작가는 교육을 통해 대중들의 인식과 행동변화를 촉구할 수 있다는 신념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표핸해 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어렵고 복잡한 용어와 구조를 또래아이들이 등장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친숙한 일상에서의 상황을 구현해 탄소중립의 의미와 직접적인 피해 사실 및 인과관계 등의 설명으로 탄소 중립에 관한 구체적인 의미와 의미있는 행동 실천으로 연결지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에 관한 스토리텔링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통계와 지표, 사진 자료들, 탄소중립으로 갈 수 있는 대체제의 현황과 개발 등은 우리가 어떤 위험에 놓여 있는지 그럼에도 우리의 실천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마무리합니다.

 

개인의 목표만으로는 실현시킬 수 없는 것들이므로 어떻게 교육하고 연대하여 변화를 촉구해야 하는지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교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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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기심에 희생된 동물에 미안합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21-11-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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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날아라 물수리

방승희 글/신진호 그림
모해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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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물수리

 

글쓴이 방승희

그린이 신진호

펴낸곳 모해출판사

펴낸날 2021년 11월 3일

 

시간이 흐름은 모든 것을 자연스레 변하게 하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인류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급격히 바꾸어 놓아 지구에 재앙을 초래하고 있지요. 오늘의 책 ‘날아라 물수리’ 또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아름다운 바다를 그대로 두지 못하고 환경을 훼손해 귀한 생명인 새끼를 품은 물수리 가족의 아픔과 불행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현재 함께 자연을 거슬러 어떤 위해를 가하고 있는지 짧은 글과, 뭉클한 그림을 통해 일갈하고 있습니다.

 

겨울 철새인 물수리 부부는 해오름 바닷가에서 한 철을 보내며 새끼를 낳아 품기로 합니다. 알을 낳기 편해 보이는 어떤 구조물이 있어 그곳에 둥지를 틀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무는 갈매기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기둥에 집을 짓는 물수리 부부를 걱정합니다. 아빠 물수리는 매일 정성껏 엄마 물수리에게 맛있는 물고기를 사냥해 물어다 주고 엄마물수리 또한 걱정 없이 새끼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무척 맘에 들어합니다. 해오름 바닷가는 물고기도 많고 어린 수리들이 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며 예쁘고 향기로운 꽃들로 둘러 쌓인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지요.

 

새끼 낳을 준비를 모두 마친 어느 날 아침 좋은 향기 대신 불쾌한 냄새가 해오름 바닷가를 뒤덮고 엄마 물수리는 그즈음 알 두 개를 낳아 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샤냥을 나간 아빠 물수리의 귀에 들려 오는 불길한 비명소리. 엄마물수리가 애써 귀하게 품던 두 개의 알 중 하나를 깨트리고 만 것이었지요. 상실과 고통에 빠지 엄마를 애써 위로하며 남아 있는 한 개의 알을 품는데 집중하지만 불행은 계속 이어져갑니다.

 

불쾌한 냄새의 원인은 해오름 바닷가를 뒤덮은 인간들의 탐욕 때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꽃들은 모두 베어져 사라져 버렸고 이제 남은 건 개척지가 되어 콩과 옥수수가 자라는 벌판이 되어버린 해오름 바닷가. 자고 일어나면 변해가는 모습이 되어가는 이곳에서 물수리 부부는 새끼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잘 지켜낼 수 있을까요? 거듭되는 고통으로 어쩌면 PTDS를 겪고 있는 물수리부부.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사라져간 모든 생명들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훼손이 아닌 복구의 가치가 더 존중받는 세상이 오기를, 책을 통해 우리가 무수한 생명에게 휘두른 과오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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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하게 비판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21-11-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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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빅토 비안코 저/김진욱 역
국일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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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동일한 출판사인 국일미디어에서 동일 저자와 옮긴이가 펴냈던 '배짱없는 놈은 죽어라'의 개정판인 것 같다.

읽어가면서 오징어게임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느꼈다. 그저 요즘 시류에 편승한 것일뿐.

마키아벨리즘과도 관련이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이 책 안에 나오는 '성적 강함의 매력'이라든지 '불효 예찬론'이라든지 '미식에의 권유' 같은 것들이 마키아벨리와 무슨 관계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잘 모르지만 관계가 희박한 것 같다.

그저 '평범하거나 약간 비뚤어진' 보통 사람의 심리가 어떠한가, 우리네 사람의 수준이 어떤 수준인가 하는 부분을 다시금 확인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그래 그렇지. 겉으로는 '너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자식을 위해'를 외치지만,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할 뿐이다. 그게 최우선이다. 비난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게 평범한 다수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걸 인정하자는 것이다.

선택이 힘든 것은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아니면 선택으로 인해 감당해야 할 책임을 지고 싶지 않고 달콤한 이익만 취하고 싶든가.

이 책의 출간 그 자체에서 평범한 이익의 추구, 그저 그런 욕심의 만용을 느낄 수 있다. 거짓으로라도 좋지 않은 과정으로서라도 무언가를 획득하고 싶은 이기적 욕구를 현실화해내는 그 집요함.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올바르지 못한 정보도 많다. 언론계도 출판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잘 골라내는 안목이 필요하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잘 알게 될수록, 추함을 인정하고 수용할수록, 마음의 괴로움을 줄여보고자 하는 그런 노력이 약간은 허탈함을 느끼게 하는 때도 있다. 여전히 착각과 오해로 눈높이가 높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좋은 책을 더 많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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