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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동일답, 그리고 시간의 유한함 | 기본 카테고리 2021-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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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HOW TO 미의식 직감, 윤리 그리고 꿰뚫어보는 눈

야마구치 슈 저/PECO 그림/복창교 역
도슨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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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 이전에도 HOW TO 시리즈의 팬이었지만, 이 책으로 이젠 완전 '찐팬'이 된 느낌이다.

굳이 어려운 말 두꺼운 분량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그 핵심내용이 아주 쉽게 이해되고 만화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이 책을 보기 이전에는 '야마구치 슈'라는 일본 작가를 전혀 몰랐다. 내 견문이 지극히 짧고 좁기 때문이겠지만, 이번 기회에 저자를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1970년대생이라는 것에도 눈길이 간다. 최신 화제작이라고 하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도 꼭 도서관에서 빌려다 봐야겠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현 시대가 처한 상황에 대한 분석이다. 이 부분은 바로 '사이언티스트'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우선은, 데이터와 정보에서만 답을 찾을 경우 관련 기술과 기법이 있는 자들은 결국 모두 다 같은 답을 내놓게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측면은, 바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즉 빠른 변화 속에서 최대한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모든 과거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할 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 속에서, 의사결정권자에게 과연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이다.

무엇이 올바른지, 무엇이 바람직한지, 무엇이 아름다운지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심미안을 이미 내공으로 구축해놓을 수 있는가 여부가 관건이다.

미의식을 키우기 위한 방법론도 내 개인적으로는 아주 충격적이다. 왜냐... 그 동안 내가 전혀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바로 그 영역이기 때문이다. 회화, 철학, 문학, 시!!!

또한, 조직 내로 눈길을 돌려 '아트형 인재'와 크래프트형(과거 경험 중시) 그리고 사이언스형(데이터, 논리 중시)의 조화를 위한 조직구성 체제에 이르러 무릎을 '탁' 쳤다.

계획 - 실행 - 평가의 3단계로 나눈다면, 비전을 그리는 계획은 아트형 인재가 담당하고, 실행하는 단계는 크래프트형 인재가 담당하고, 정량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것은 사이언스형 인재가 담당케하는 방식이다. 즉, 아트를 사이언스와 크래프트가 지원하는 협력 체제 구축이다.

비전 - 실행 - 평가의 관점도, 그 담당성격도 아주아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올해 읽은 책 중 최고후보로 삼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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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아닌 단주 | 기본 카테고리 2021-12-2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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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슬슬 술 끊을까 생각할 때 읽는 책

가키부치 요이치 저/정지영 역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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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을 지금처럼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상태인 것에 감사한다.

나는 술을 아예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은 지 거의 만 2년이 다 되어 간다.

1992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30년 가까이 거의 매일 술을 마셔왔던 나다. 군대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못 마셨지만 휴가 등 술 마실 기회만 있으면, 반드시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셔야했던 나다.

지나고 보면 술을 마시면서 참 무수하게도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정신줄 놓은 게 대부분이니 기억 못하는 잘못도 더 많을 것이다.

이 책 저자가 밝히듯이 평범하고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 중에도 고도의 알콜의존증이 많다고 한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한 상황일테고, 내 짐작으론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그 정도가 더 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WHO가 술의 건강장애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일본에서도 알코올 건강장애 대책 기본법이 제정되어

관심이 높아졌고,

계속해서 정책이 전진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245쪽

저자가 전한 일본의 요즘 변화상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본법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참 술에 관대한 문화, 술을 권하는 문화, 법원에서조차 과음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의 범죄라고 형량을 감해주는 어처구니없는 법 적용이 판치는 게 우리 현실이다. 티비에서는 저녁시간만 되면 아이돌급 어린 스타들이 나와서 줄기차게 술을 마시자고 광고선전을 경쟁적으로 해 댄다. 주류회사의 번창만을 기원하는 사회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 지난 30년 그리고 최근의 단주 2년을 돌아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지금의 내 상태와 약간의 혼란과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꿈틀댐을 다시금 평가하게 되었다.

금주는 술을 마시고 싶은데 참는 상태라고 한다. 반면 단주는 술을 마시지 않은 맑은 정신 상태가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끼고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은 상태에 달한 것이라고 한다. 근본적인 가치관 인생관이 달라지는 것이다. 술이 목적이 아닌 삶이 되는 것이다.

정말 아침에 눈을 깨자마자 술이 마시고 싶은 그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난 내 자신에게 우리 가족에게 내게 좋은 가르침을 준 세상의 모든 스승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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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경제 시리즈 좋네요~~ | 기본 카테고리 2021-12-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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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You Know? 금융을 알아야 잘살아요

김지연 글/최상엽 감수
북네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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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You Know? 금융을 알아야 잘살아요(주니어경제 시리즈 4)

 

지은이 김지현

그린이 송재인

감 수 최상엽

펴낸곳 북네스트

펴낸날 2021년 11월 20일

 

 

특정 게임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며칠 전 게임 관련 기프트 카드를 사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껏 해왔던 무료체험판으로는 자신이 상상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기능과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므로 더 이상의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유료게임이 필요한 이유를 보다 더 꼼꼼하게 적어 제안해 볼 것을 요청했고 아이는 열심히 문장을 만들어 현금이 투자되는 유료게임의 필요성을 설득시키는 페이퍼를 만들어 왔습니다.

 

아이도 자라며 자본이 어떤 형태로 자신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만족시키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변화하게 하는지 여실히 체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자본의 가치와 더 넓은 범위의 금융에 관한 교육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금융에 관해 아동기부터 가르쳐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이미 말하는 입이 아플 정도로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오늘 만난 신간 ‘You Know? 금융을 알아야 잘살아요’에서 또한 어릴 때 잡힌 경제 습관이 평생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미래의 삶을 뿌리부터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금융을 단순히 돈이라는 화폐와 가치에 관한 보편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이라는 거대 시스템을 세우고 그 흐름을 이해하여 궁극에는 경제를 이해하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어른으로 자라는데 필요한 지식을 통합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금융이라는 주제를 통해 금융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의 금융, 보험과 주식, 사이버 거래, 또 다른 금융인 원자재 시장, 환율, 투자, 관련 직업, 신용 등의 정보를 세심하게 알려주며 아이들의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고도의 전문적인 영역을 이렇게 쉽게 설명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육아를 하며 비로소 이제 알게 된 저는 그걸 해내고 있는 저자가 그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 안에서도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흥미를 잃지 않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주니어경제시리즈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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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러닝과 노력에 대한 칭찬 | 기본 카테고리 2021-12-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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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시멜로와 노랑통닭

최창욱,유민종 공저
러닝앤코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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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에서도 거론되지만, '알피 콘'의 <보상은 벌이다>류의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꽤 충격이었다. 그런가? 칭찬도 본질적으로는 스스로의 내적 동기를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방해만 된다는 그런 주장에 일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진정 그러한가 하고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상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게 비교육적이라는 해설도 있고, 또 선생님들이 이걸 잡무, 행정업무 처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상장' 제도를 없앴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가? 그게 비교육적인가?

어렵다. 다들 실험결과와 통계로 근거를 대고 있다고 하고, 다들 알만한 유명한 교육학자들이고 사회학자들인데 과연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지 서로 주장과 의견이 대립되고 엇갈리니 평범한 시민으로서는 혼란스럽다.

큰 프로젝트는 하루 아침에 무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인지역량을 바탕으로 하여

어릴 때부터 시작한 작은 성취가 강화가 되고

이렇게 선순환 사이클로 차곡차곡 쌓여 달성될 것이다.

미래 세대가 이런 성취를 이루어가는 데

교사와 부모의 체계적인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아이들 스스로가 체계적인 학습계획을 세우고

자신만을 위한 강화물을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럼 달에 도착한 그들처럼 앞으로 있을 악조건을 이기고

위대한 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181쪽

이 책 내용 중에 '문과가 몰락하다'라는 소제목 아래 제시되는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 수학 1등급의 90% 이상을 이과생이 차지하였고, 또 국어 1등급은 80%, 영어 1등급은 70% 정도의 이과생이 차지하였다는 사실을 제시하면서, 문과가 몰락하였고, 기업들도 이른바 명문대 문과생보다는 차라리 지방대 이과생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래서 수학과 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리가 있다.

하지만, 좋은 삶을 사는 데에 있어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필수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수학 과학을 많이 활용하는 이공계를 전공할 지, 언어적인 부분을 더 많이 활용하는 문과계열을 선택할 지는 일단 학습자 본인의 취향에 따르면 될 것 같다. 큰 기업체에 취업하거나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만이 '좋은 인생'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니까.

또 이 책의 내용 중의 하나인 '오버러닝'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다. 단연코 그런 수많은 반복연습과 지속적인 상향추세가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것 같다.

또 이 부분도 아주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좋은 강화를 주는 칭찬의 모습은

학생이 가진 '재능'을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대해서 칭찬하는 것이다.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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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나쁜 정보 구별 | 기본 카테고리 2021-12-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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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신 탐정 기어코

김미희 글/이경석 그림
책내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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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탐정 기어코

 

글쓴이 김미희

그린이 이경석

펴낸곳 ㈜중앙출판사

펴낸날 2021년 12월 6일

 

 

그 어느 때 보다 편리하게 세상의 모든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현재. 많은 정보 안에서 어떤 것이 옳은 정보이고 나쁜 정보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가짜 정보인 가짜 뉴스는 다양한 모습으로 정체를 숨겨 개인이나 집단이 가진 특정한 의도로 다른 이들을 속여 잘못된 정보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아직 상황의 옳고 그름을 변별력 있게 판단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이런 문제에 노출되었을 경우 올바른 관념과 가치관이 제대로 발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짜 뉴스를 경계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백신 탐정 기어코’는 아동문학가인 김미희 작가의 신작으로 무수한 매체들이 일방적 전달력을 통해 퍼트리는 가짜 뉴스를 파헤치는 기어코 탐정의 활약을 그린 책이다. 기어코 탐정은 가짜 뉴스 감염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려고 발명된 백신 로봇이자 치료 로봇으로 가짜 뉴스 감지 능력이 있어 이를 발견하면 안테나에 달린 동그란 눈이 깜박이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도 하다. 연일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이 아닌가 싶다.

 

가짜 정보와 가까 뉴스가 일으키는 폐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누군가는 가짜 뉴스로 큰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며, 그로 인해 정의롭지 못한 반사이익을 얻기도 한다. 또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일상생활을 불행하게 하여 한 사람의 정신을 피폐해지게 하기도 하는 등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기어코 탐정을 만들며 고군분투 하는 고달파 박사의 연구소와 가짜 뉴스를 생산해 내는 샤오화국을 통해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로 인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순간, 문제를 해결해 가는 논리적 과정을 통해 가짜 뉴스와 연관되는 상관관계를 섬세하게 분석하며 독자를 문제 해결의 과정에 흥미롭게 참여시키고 있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독자들은 아마도 학교 교실 공간에서 하루의 반나절 이상을 반 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내는 연령대의 아이들일 것이다. 백신 탐정 기어코가 전하는 조언은 검증되지 않은 나의 말 한마디가 가져올 수 있는 어마어마한 파급 효과가 어떤 것인지,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준다는 것이다. 좋은 정보, 나쁜 정보를 변별하여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준비에 꼭 필요한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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