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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 기본 카테고리 2021-11-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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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엄마와 똑똑한 90년대생 딸 둘 그리고 쉐프 아빠 4식구의 조금은 색다른 동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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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 기본 카테고리 2021-11-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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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출생활자와 독립불능자의 동거 라이프

권혁란 저
그래도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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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 3녀 중 장남 아버지와 3남 3녀 중 장녀인 엄마 사이에 막내 그러니까 위로 오빠 그 아래가 나. 할머니가 살아 계신 그 시절에 난 여자가 목소리 크다고 혼나, 좋아하는 반찬 골라 먹는다고 혼나, 누가 선물로 사 온 과일이 있으면 제일 크고 맛나게 생긴 거 들고 튄다고 혼나 이래저래 구박덩이였다. 다행인 건지 할머니 덕에 천덕꾸러기였던 나를 우리 아부지 어무니는 불쌍히 여겼다. 그래도 뭐 여자는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는... 어려서는 야무지게 집안일을 도왔다.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 청소는 물론 밥에 밑반찬 재료 다듬기까지 제법 잘했다. 그리고 사춘기를 타고 나를 파업 선언을 했다. 같은 자식인데 왜 오빠는 안 하고 나만 하느냐에 대한 불만 표출이 시작이었다. 딸 둘만 있는 이모는 나중에 결혼하면 평생 하고 사니까 손 하나 까딱 안 시킨다던 디 울 어무니는 나중에 결혼해서 못하면 엄마 욕 먹이는 일이라며 이것저것 가르치려 했다. 그때의 내가 그랬지 "걱정 마. 설사 결혼을 한다 해도 그런 거 잘 하는 사람 만나서 얻어먹으며 살 테니까." 그리고 나는 청개구리처럼 이리저리 내뺐다. 나는 그런 가정환경을 짊어지고 살아온 불혹 3년 차다.


페미니스트 저널에서 일하며 많은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다는 딸 경력 50년 차 두 딸 엄마 경력 30년 차인 작가님은 본인의 경험에서 오는 감정을 담담히 그려낸다. 본인의 경험을 풀어내는 이야기는 날카롭지만 공격적이지 않다. 대한민국의 모든 남성 여성이 각자의 자리에서 느끼는 부당함을 쏟아내기에는 한도 끝도 없겠지만 나와 비슷한 순간을 살았구나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여자이고 엄마이기에 경험되는 이야기는 나에게는 공감과 위로였다.

막내딸로 태어나 차남과 결혼하고 딸 둘을 낳은 며느리. 연애 시절 밥도 사주고 백화점에 데려가 쇼핑도 시켜주고 책도 선물해 주시던 시어머니는 딸 둘은 낳은 며느리에게 "네 사주에는 자식이 없다"라는 말을 던진다. 그 말의 상처가 아물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버텼으리라. 자칭 페미니스트로 명절마다 제사마다 결국은 남의 집 사람인 며느리만 고생하고 그 집 사람들인 아들들이 쉬는 것이 못마땅했지만 감내했다. 그런 그녀가 친청 엄마의 제사상을 차리며 뜻하지 않는 감동과 행복을 느낀다. 이별의 슬픔 그리고 그리움에서 나오는 애틋함을 엄마의 제사상을 차리며 느꼈다. 결국은 그 의식이 싫은 게 아니라 의식을 표현하는 형식이 싫었으리라. 90년 대생이자 여자이며 독립할 생각이 없는 딸들이 살아갈 날들과 자꾸만 독립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돌아온 엄마가 살아온 날들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지만 점점 무서워지는 세상에서 오직 딸들의 안전을 기도한다.

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고로 부당함을 느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저 꿍얼거리며 불평을 늘어놓을 뿐. 다만 그 벽이 내가 쳐도 감당이 되겠다 싶을 때는 그냥 한번 던져 본다.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이 느낄 수는 없지만 나는 아들이 아닌 딸이었기에 그리고 여학생이었기에 마지막으로 며느리이기에 그 자리에서 느껴지는 것들에 대해서 아부지 그리고 어무니에게 그리고 (학생 시절은 암흑기니 패스) 시부모님이 돌아가셨지만 때때로 느껴지는 아들과 며느리 사이의 편차를 남의 편에게 대놓고 말하는 편이다. 즉, 사회 개선이 목적이 아니라 나 편하자고 하는 내 안위가 목적인 여자 사람인 걸로.

나는 딸 40년, 그리고 아들 둘 엄마 9년 차이다. 부모는 이 세상의 시련과 어려움으로부터 아이들은 보호하고자 한다. 조금은 지나친 감이 있지만 아들 둘, 그러니까 잠정적인 폭력가해자의 엄마로서 생각이 많아진다. 여자로서 딸로서 내가 느꼈던 그 시절과 내 아들들이 살아갈 시절에 여자 그리고 남자의 의견은 과거보다 지금 그리고 다가올 시절에 더 공격적일 것이다. 고리타분하다 하겠지만 서로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꿈꾸지만 아이들에게 바르고 곧은 마음을 어떻게 심어줄지 모르는 무식한 엄마일 뿐.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부모이기에 모든 것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은 같이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상처받고 위로하며 그렇게 같이 커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뭘 알아서가 아니라, 뭘 몰라서 그랬을 것이다. 뭔가를 알았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용감해서가 아니라, 겁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쩌면 선택할 게 그것밖에 없어서였을 것이다. 그 나이에 나는 씻은 듯이 가난했고 작은 방에 혼자 살았다. 5년 만에 졸업하고 교수 추천장까지 들고 갔지만 취직한 곳은 하는 일도 보수도 변변찮았다. 결혼한 것은 큰 뜻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부끄럽게도 내 입을 벌어 먹여 살릴 능력이 없었던 거였고 생전 처음 몸을 섞은 남자가 먹여 살리겠다고 했던 말이 청혼이었다. 여러모로 무지했던 그때 같이 잔 남자와 결혼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았다. 좋아한 사람이니 결혼 안 할 이유나 조건은 하나도 없었고 결혼할 이유와 상황은 맞아떨어졌다. 귀한 딸이라며 부모가 보살펴주는 것도 아니라서 반대를 하거나 허락을 받을 사람도 없었다. 결혼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이었다.

p21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무시할까 두려워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죽일까 두려워한다'라는 말은 옛날 남존여비를 부르짖어 민망했던 시절부터 2021년 현재까지 관통하는 기막힌 진실이다.

p192

 

이제 페미니스트라는 것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저 자기 삶을 살고 있는 중인 현재의 평범한 여자들이, 자기 일을 이야기하는 현재 자체가 페미니즘 한복판이었다.

p214

 


#가출생활자와독립불능자의동거라이프 #권혁란 #그래도봄 #에세이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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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퓰리처 글쓰기 수업 | 기본 카테고리 2021-1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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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글쓰기 최고권위자가 알려주는 단순한 사건이 진솔한 스토리가 되는 모든 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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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기본 카테고리 2021-11-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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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퓰리처 글쓰기 수업

잭 하트 저/정세라 역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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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서평 책이 많아지다 보니 나름 책 표지에 서평 마감 날짜를 적어 놓는다. 이 책도 그리했다. 11월 26일 마감. 그리고 그 마감날 난 다른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책은 내일 읽어야지 했단 말이다. 나의 스마트함이 아니라 띨띨함과 어리어버림 함을 버무린 또 하루 추가. 나의 글쓰기는 그냥 의식의 흐름이다. 구조, 스토리, 플롯에 대한 계획이 전무하다. 그저 제목 하나 던져두고 나의 의식을 따라가는 거지. 그래서 난 나의 글쓰기가 재미지다. 그저 나만의 일기 같은 글이니까. 남들에게 보여주지도 않는 글을 쓰고서 또 혼자서 그렇게 자화자찬을 해요. 이것이 나의 글쓰기 낙이다.


퓰리처상 심사위원이자 1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레고니언>의 25년간 편집장이자 글쓰기 코치로 일했다. 내러티브 논픽션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알려주는 글쓰기 방법으로 들어가 보자.

퓰리처는 보도, 문학, 음악상으로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분야는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퓰리처상을 받은 논픽션 스토리텔링을 과연 어떻게 쓰이는가를 보여준다. 스토리, 구조, 시점, 목소리와 스타일, 캐릭터, 장면, 액션, 대화, 주제, 취재, 스토리 내러티브, 해설 내러티브, 그 밖의 내러티브, 마지막으로 윤리 의식까지 논픽션 글쓰기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미국인이 아닌 나는 퓰리처상을 받을 수 없겠군.

 

1장 스토리

인간의 뇌에는 스토리를 추구하는 본성이 각인되어 있다. (대니얼 스미스)

2장 구조

독자에게 다가가는 가장 중요한 힘을 틀을 짜는 능력에서 나온다.(리처드 로즈)

3장 시점

작가는 독자가 주제를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돈 머리)

4장 목소리와 스타일

목소리는 그 작가들을 우리 세상으로 데려온다.(노먼 심스)

5장 캐릭터

작가의 일이란 결국 인간의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다.

(리처드 프레스턴)

6장 장면

얼개가 내러티브의 골조라면 여기에 피와 살을 붙여 생명체로 빚는 것은 장이 아니라 장면이다.(피터 루비)

7장 액션

스토리텔링은 움직이지 않는 생명체가 아니다. 영화다.(테드 체니)

8장 대화

대화는 말이 아니라 액션이다. 사람이 서로에게 하는 행위다.(돈 머리)

9장 주제

내러티브는 우리 안의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는 뒷문 같은 것이다.(아이라 글래스)

10장 취재

소설이든 영화든 논픽션이든, 모든 스토리텔링에서 취재의 역할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톰 울프)

11장 스토리 내러티브

스토리는 모두 똑같은 것 같지만 저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눈송이를 닮았다.

(존 프랭클린)

12장 해설 내러티브

옆길로 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존 맥피)

13장 그 밖의 내러티브

연대기에 의미를 입힌 것이 내러티브다.(존 프랭클린)

14장 윤리 의식

그런 일이 있었는가, 그렇지 않든가 둘 중 하나다.(테드 코노버)

총 14장에서 논픽션 글쓰기 대가들의 조언에 따른 설명 방식과 예시가 눈에 쏙 들어온다. 모든 매체를 통틀어 감각적인 부분이 가장 작은 활자만으로 어떻게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그 궁금증으로 하여금 글을 읽게 할 것인가. 논픽션에서 극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중 것들에 대해 설명하며 예시문을 보여준다.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나에게 꽂히는 건 캐릭터다. 일단은 매력적인 인물이어야 독자를 끌어들일 테니가. 논픽션이라는 장르는 어찌 보면 싱겁다. 상상의 나래 속에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어나 버린 사건 사고가 그 밑바탕이기에 각색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직접 목격이라는 무기는 독자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수많은 사건 중에 단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기억으로 남을만한 감동과 아픔을 전달해 주는 퓰리처상 수상자들의 글쓰기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누군가는 수도 없이 글을 쓰면서 명예로운 수상을 상상할 테니까. 단순한 내러티브가 진짜 스토리가 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사람들이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을 전달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끌어안고 정독해라.

스토리만 좋다면 빈약한 문장력은 생각보다 피해가 적다

리사 크론

스토리에는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자아를 개입시킨 목소리는 독자에게 커다 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자아를 허락한다는 것은 온기, 근심, 연민, 아첨, 불완전함 공유 등을 허락하는 것이다. 이것이 빠지면 무미건조하고 사실성 없는 글이 된다.

마크 크레이머

극은 첫 대사를 내뱉는 것과 동시에 시작된다.

라요스 에그리

우리가 사는 복잡한 세상을 말로 재현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월트 해링턴


#퓰리처글쓰기수업 #시나리오창작글쓰기 #잭하트 #현대지성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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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고마워요, 그림책 | 기본 카테고리 2021-11-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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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그림, 글씨, 색등 그림채에서 표현되는 기법에서 작가가 의도한 진짜 의미를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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