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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 북리뷰 2019-04-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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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윤승희 저
추수밭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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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스웨덴의 복지정책 발전의 역사적 과정까지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불가능한게 아니란걸 보여준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스웨덴 남자들이 옛날부터 젠더 감수성이 풍부하고 부성애가 철철 넘친게 아니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스웨덴 여성은 비참한 존재였고 전통적으로 남성은 아내를 채찍질할 권리까지 있던 나라였다.


요즘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책들은 차고 넘친다. 라곰, 휘게, 킨포크, 팬츠드렁크.. 하지만 그런 선진국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고 우리는 뭘 배워야 하는지, 복지 정책은 어떠해야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나는 어차피 이민 갈 생각은 없고 부러워해봤자 배만 아프고 대한민국을 바꾸는 수 밖에 없는데 요며칠 정치뉴스가...참...


저자는 한국에서 사회복지학 박사로 강의하다 스웨덴에서 연구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2년 동안 스웨덴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책의 내용은 육아, 교육, 이민자, 노후와 의료, 노동에 대한 일상을 행복으로 만드는 복지정책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평등하고 보편적인 복지국가를 지향하는건 좋지만 문제는 재정이다. 사회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계속 복지혜택을 준다는 것이 사회적 갈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스웨덴 국민들은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고 다 같이 세금을 내는거라고 생각한다.

다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들은 세금을 낸다 그리고 그것을 나눈다 어려운 이를 돕는 것은 마땅한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의 기준을 돈으로 매기지는 말자 모든 것을 다 돈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이 사회가 지켜야 하고 절대 어떠한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치는 분명 존재하며 지금도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바로 그러한 가치다 문제의 본질을 흐려 놓는 거짓된 프레임에 절대 현혹되지 말자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과 2장 서두에서는 저자가 스웨덴 생활에서 보고 느낀것과 정책의 힘과 역사에 대해 논한다. 이후 3장부터 7장까지 육아, 교육, 이민자, 노후와 의료, 노동에 대한 일상을 행복으로만드는 복지정책에 대해 풀어나간다.


마지막 8장에서는 스웨덴 의회 탐방기, 스웨덴의 맞춤형 복지 한국이 스웨덴처럼 되어야 되는 이유를 다루며 책을 마무리한다.


유럽안에서 독일 다음으로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국가다

스웨덴은 집권 정당 혹은 의회에서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는  3가지가 있다 연금, 국방 에너지다 이 세 영역에 대한 정책은 반드시 국민투표를 거쳐야만 한다


스웨덴의 육아정책이 지닌 목표는 바로 부모이 어린자녀를 키울 권리를 지키는 것이다.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잠시 노동을 중단해도 소득상실의 위험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스웨덴이 생각하는 젠더평등 사회는 여성만의 것이 아니다. 남성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젠더가 평등한 사회는 어느 특정 성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


스웨덴의 문화학교는 악기, 미디어, 연극, 미술, 댄스 등 상당히 많은 종류의 과목들이 있는데 비용만 저렴한게 아니라 악기등의 장비 역시 저렴하게 대여 가능하다. 기본적인 교과목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고소득층만 가능한 예체능 교육까지 평등한 권리다.


스웨덴은 이민자를 위한 특별한 교육이 없다. 모두를 위한 특별한 교육만 있을 뿐이다.


스웨덴의 노동자총연맹의 연대임금정책이 인상깊었다. 한사람이나 특정 집단이 싼 값에 노동력을 팔게 되면 이는 곧 모든 노동자들의 문제로 들이닥치게 된다. 모두가 모든 차별에 맞서지 않는다면 결국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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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창업 방랑기 | 북리뷰 2019-04-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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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 창업 방랑기

정윤호 저
꼼지락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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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표지의 문구를 보고 솔직히 믿지를 못했다.

3년 동안 78개국이나 돌아다닌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하는 의구심,  그리고 그 여행이 창업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창업 방랑기였다. 저자는 그 여행 이후 여행과 창업 강의를 하며 남미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아주 멋지고 괴짜같지만 책을 읽어보면 허풍은 아니란걸 확인할 수 있다.


책은 3개의 챕터로 나눈다. 돈의 단맛, 돈의 쓴맛, 돈의 짠맛이다. 각 챕터마다 6~7개국의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요즘 세계여행과 관련된 감성충만 여행기들이 차고 넘치지만 이 책은 오로지 돈을 위한, 창업을 위한 목적이 뚜렷한 여행기라 읽고 싶게 만들고 막상 읽어봐도 일상에 길들여진 나태함을 깨부수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 특유의 유쾌한 문장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전세계 창업 트렌드를 소개하며 이런저런 아이디어와 자극을 주는 내용들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여행중에 찍은 사진들이 볼거리를 더해줬다.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발췌해보자면


중국에서의 3일만에 돈이 되는 물건을 찾는 이야기에서 칭다오 시장에는 장난감처럼 보이는 철사 뭉치 제품이 있었다. 단순해 보이지만 거짓말을 보태면 100가지 모양으로 변했다. 꽃도 되었다가 항아리도 되고 접으면 납작해지고 이러한 수많은 변형을 판매자가 예술에 가깝게 시연한다. 놀라운 건 한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시연하는 손보다 더 빠르게 설명을 한다. 거리의 예술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에도 코워킹스페이스가 요즘은 여기저기 생기고 있는데 덴마크에서 저자가 경험했던 이야기도 인상 깊었다. 세계 곳곳에 코워킹 스페이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유럽을 다니다보면 어렵지 않게 코워킹 스페이스를 발견할 수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대개 카페와 임대업이 결합된 곳이 많다. 본질적으로는 스타트업 육성 장소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다방과 코워킹 스페이스는 닮은 점이 있다. 다방에서 사람들이 모여 인적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는 면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역할이 크게 다르진 않다. 신사업들이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것 같지만 찾아보면 유사하거나 비슷한 아이디어의 상품들이 이미 있다. 그것이 다 사람들의 교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코워킹 스페이스는 한국의 다방문화와 꼭 닮아 있다.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영국 이야기에서는

‘잭 더 리퍼 흔적 찾아 걷기’는 살인 마 잭의 범행 현장을 늦은 밤에 투어하는 상품이고, ‘셜록 홈즈 걷기’는 책 배경이 된 사건 장소를 찾아가는 상품이다. ‘스파이와 방첩대원의 런던’은 템스강에서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되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영국에 대한 환상이라든가 동경은 없지만, 창의적인 여행 상품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테마를 만들어 도심 구석구석을 소개하는 투어 상품도 여행자에 게 그 도시를 사랑하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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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브랜드는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 북리뷰 2019-04-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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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등 브랜드는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김유림,박준회 공저
북클라우드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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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브랜드는 이렇게 만드는 겁니다>


이 책은 아주 명료한 책이다. 요즘 핫한 스타트업 기업 10곳에 대한 성공로드맵을 옅볼수 있다

챕터가 11개인데 그 10개 기업마다 한 챕터를 차지하고 제일 첫번째 챕터는 그 10곳의 성공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에 이를 수 있었던 공통점을 정리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이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고 체계적으로 명료하게 내가 책을 읽는 목적을 확실히 충족시켜주는 이런 구성의 책이 나는 좋다.


일단 그 10개 기업은 야놀자, 마켓컬리,마이리틀트립, 오늘의집, 아이디어스, 오픈갤러리, 더부스 브루잉, 오가다, 열린옷장, 이음이다. 이름만 들어도 감탄이 터지는 어쩜 이리 지금 당장 트렌디하고 힙하고 궁금했던 회사들만 골라서 그걸 또 이렇게 낱낱히 파헤쳐서 분석했을까하는 만족감에 흐뭇해진다.


이번 책 리뷰에서 그 모든걸 요약해서 까발릴 수는 없고 일단 이 기업들의 공통점과 야놀자, 마켓컬리, 오픈갤러리, 오가다만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이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꼽히는 것은 이전에 있었던 사업아이템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켰고 시장 확장성이 높은 사업아이템을 선점하며 규제나 관련 이익 단체들의 반발에서 자유로운 아이템,  감성마케팅과 기술투자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야놀자는 이수진 대표의 흙수저 인생성공 스토리 자체가 드라마였다. 야놀자는 스스로가 성장을 넘어 진화했다. 다음카페에서 닷컴으로, 닷컴에서 모바일 정보제공으로, 모바일 정보제공에서 모바일 커머스로 플랫폼이 진화했다. 이 과정에서 야놀자는 중소형 숙박 업소의 예약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다. 야놀자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모텔도 변했고 그와 함께 모텔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마켓컬리의 사례에서는 의외로 유니클로의 히트텍 전략이 언급 되었다. 고객을 유도하는 트래픽 드라이버로 히트텍을 사기 위해 유니클로의 매장을 방문한 손님은 자연스럽게 다른 제품도 구경한다. 마켓컬리도 큐레이션과 히트텍 전략을 적즉 벤치마킹했다. 그 히트텍은 유유, 계란, 빵이었다. 그리고 빙산의 일각 광고 원칙이 인상 깊었는데 마케팅이 과장됐거나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고객은 기업에게 등을 돌린다.


오픈갤러리는 미술품렌털 서비스 제공 업체이다. 렌털비용은 한달에 39000원 부터다. 홈데코 영역에서 그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미술시장에서 인테리어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두개의 서로 다른 시장을 연결시켜 틈새시장을 찾은 것이다. 오픈갤러리는 앞으로 다양한 작가 및 작품 풀과 전문성 있는 큐레이터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술품 투자 시장에도 진출 할 계획이라고 한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오가다를 창립한 최승윤 대표는 한방차의 대중화를 목표로 20~30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맛의 변화를 시도하고 단맛을 내는 소재를 이용해 차를 개발했다. 그리고 한방차 대신 블렌딩티라는 리네이밍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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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 | 북리뷰 2019-04-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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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1

신동준 저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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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구가 맘에 안들었다. <한국의 CEO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조선왕조실록!>

이건 CEO가 아니라도 읽어야 되고 다른 사람의 추천과 독려가 아닌 자의로도 충분히 재밌고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교양서였다.


이 책 <신동준의 조선왕조실록> 은 조선왕조실록을 역사적 사실과 실체적 진실로 27명의 조선 왕들을 시대 상황과 연결시켜 분석했다. 치국평천하의 리더십뿐만 아이라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신동준 저자의 혜안을 배울 수 있다.  


신동준은 이미 여러 언론매체 칼럼과 저서에서  만나봤는데 이번 신간은 살짝 의외였고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엄청난 분량의 텍스트를 분석하는 작업을 했다는 것 또한 존경스러웠다.  ‘역사적 진실을 사실로 추적하다’의 명제를 내걸고 만든 책으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같은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역사를 바라보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 서술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그의 역사연구 이력에 걸맞는 수준의 책이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도 전혀 지루하거나 단순 서술에 그친 내용이 아닌 그의 역사를 보고 해석하는 혜안이 담겨있는 역작이었다. 2편도 어서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과 소장가치 역시 충분했다.

가볍고 흥미를 추구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단걸 보여준다.각 챕터마다 코너를 마련한 조선왕조실록 깊이 읽기, 쟁점 포커스, 조선의 왕릉 등이 재밌는 읽을거리를 더해준다.


이번에 우선 읽은 1권에서는 강력한 왕권이 살아 있었던 조선의 전성기를 조명한다. 조선의 건국조 태조부터 정종,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까지 살펴보며 조선왕조가 신권으로부터 어떻게 왕권을 지키고 또 신권과 얼마나 부딪치며 이어져왔는지 알아본다.


책의 구성을 보면 인트로 서론에서 조선왕조실록의 의미와 올바른 이해에 대한 저자의 지론을 읽을 수 있고 이후 13개의 챕터에 13명의 군왕들의 내용을 담아 태조부터 명종까지 다룬다.



흥미로운 <깊이 읽기>와 <쟁점 포커스>의 질문들을 정리해보고 인상 깊었던 대목들을 꼽는다면 위화도회군은 과연 정당한가? 이성계는 과연 여진족일까?, 시호의 의미, 조선의 묘호,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성삼문은 왜 세조를 배반했을까? 세종과 성종의 리더십 비교, 폭군 평가의 기준

, 연산군은 과연 폭군일까? , 당파는 왜 붕당정치로 진행되었을까? 정미사화와 임꺽정의 난, 문정왕후의 여인천하는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등 읽을거리는 정말 풍부했고 500p가 금방 읽힐 정도로 쉽게 풀어나가는 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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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순례길이다 | 북리뷰 2019-04-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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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페인은 순례길이다

김희곤 저
오브제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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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주변지인들이 스페인 순례길이라는 여행을 떠나길래 나는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않고 왜 돈주고 고생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요즘은 정말 해외여행에서 제일 핫한 곳인듯 하다. 거기다 <스페인 하숙>이란 TV프로그램까지 인기를 얻으니 이게 도대체 뭔지 알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되었다.


이 책은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가는 길 중 가장 길고 아름다운 박물관이라는 평을 듣는

프랑스 길을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스페인 건축 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 김희곤과 함께 겉는 여정이다. 그 여정에는 풍부한 사진과 역사적, 종교적 그리고 건축학적 해설까지 더해진 이야기다.


특히 이 책이 단순 여행가이드북이 아닌 이유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순히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한 여행지가 아닌 역사를 온몸으로 품고 있는 대성당과 대성당들, 인류가 영혼으로 구축한 건축과 건축들을 연결하는 장소이기에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이자 문명이기 때문이고 저자 김희곤은 그 문화와 문명에 대해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간단하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설명하자면 ‘산티아고’는 ‘사도 야고보’를 스페인어로 부르는 이름이다. 예수의 열두제자 중 최초로 신앙을 위해 순교한 사람인 산티아고는 산티아고 대성당에 묻혀 있다. 산티아고의 무덤, 즉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걸어가는 순례길을 스페인어로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라 부른다. 이는 ‘산티아고의 길’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엔 ‘산티아고 순례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책의 구성을 보면 서두에 프랑스 길에 대한 역사와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그 다음 6군데의 포인트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제일 먼저 프랑스 길의 제로 포인트 파리를 시작으로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의 피라미드, 파리 개선문, 에펠탑 , 생 미셸 성당에 대해 안내를 한다.

그리고 순례자의 공식체류지인 팜플로나를 안내하는데 피레네 산맥, 론세스바예스 산티아고 성당, 라라소아냐,팜플로나 대성당,팜플로나 시청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있다.

그 다음으로 부르고스, 그 다음은 레온 마지막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각 챕터별로 안내하는데 산타 마리아 데 에우나테 성당,,산타 마리아 라 레알 수도원, 산 펠리세스 수도원, 산 후안 데 오르테가 수도원, 부르고스 대성당, 산 미겔 데 리요 성당,레온 대성당, 카라세도 수도원, 산타 마리아 라 레알 성당, 사모스 수도원, 산 니콜라스 요새 성당등을 상세하게 다룬다.


작가가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정리한 글들과 직접 그린 건축 스케치들, 직접 찍은 사진들이 순례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독자들은 더 깊은 사색과 순례길여행에 가고 싶은 충동이 폭발하게 된다.



초반에는 저자가 스페인 지도에 이층 건물을 그리고 건축학적으로 해설하는 대목이 인상 깊다.  스페인 건축을 2층 집에 비유하면 1층은 이슬람 건축이 되고, 2층은 기독교 건축이 될 것이다. 프랑스 길을 따라 팜플로나, 부르고스, 레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건축은 스페인 건축의 대들보가 될 것이다. 기독교 세력이 연대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구축한 프랑스 길을 따라 신들의 궁전이 줄지어 서 있다. 오비에도가 스페인 기독교 건축의 용마루라면 레온 대성당, 부르고스 대성당, 팜플로나 대성당은 산티아고 대성당으로 이어진 스페인 건축의 대들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산티아고 대성당의 대문이었다.


얼마전 화재가 발생해 전세계인들에게 아쉬움을 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한 대목도 있다. 중세 프랑스 길의 제로 포인트이자 스페인 중세 건축의 대 문이었다. 12세기 중엽 제2차 십자군 전쟁의 출발지였다. 파리의 중심은 로마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센강에 배처럼 떠 있는 시테섬이었으며 그 심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이었다. 파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바라보고 있는 샹젤리제를 축으로 발전했다. 파리의 역사를 거슬러 오르면, 3세기 로마에서 출발해 파리에 도착한 첫 번째 순례 자 생 드니의 순교와 마주한다. 노르트담 대성당의 성모 마리아 문에 그의 죽음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생 드니의 부조 앞에 프랑스 길의 제로 포인트가 놓여 있다.


이 책의 긴 여정의 마무리와 같은 대목을 꼽자면

중세 사람들은 사람이 더 이상 걸어갈 수 없는 대지의 끝을 ‘피스테라’라고 불렀다. 중세 모든 대성당과 성당들은 하나같이 동쪽에 제단을 세우고서 피스테라가 있는 서쪽을 바라봤다. 해가 지는 대서양에 면한 피스테라는 예수의 부활을 상징하며 인간이 궁극적으로 도달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암시했다. 육체의 발길이 멈추는 무시아와 피스테라는 신화의 세례를 받은 역사적인 건축물과 유적들이 산티아고의 발코니처럼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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