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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 북리뷰 2021-11-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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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촉 2022-2023

하지현,고한석,차현진 등저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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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 2022-2023 

 

이제 12월이 시작되는데 벌써 내년 전망서나 트렌드 관련서적을 몇권 읽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이 책이라고 강력 추천한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2년에 걸쳐 나타날 사회적 변화의 흐름을 짚어주는 격년 전망서이다. 내년에는 이 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름하여 ‘메디치 격년 Biennium 전망서’ 이다. 그만큼 멀리보고 큰 숲을 그려주는 장점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참여한 저자들의 면면이 다양하면서도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뛰어난 인사이트를 보여준다. 

 

일단 제일 먼저 등장하는 저자부터가 여느 트렌드 전망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신건강 전문의여서 신선했다. 하지현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면서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 신뢰가 무너졌다고 본다. 사람들이 심리적 피난을 찾기 위해 집단을 통해 안락함을 얻거나 자신만의 동굴을 찾아 더 깊숙이 들어간다고 본다.

 

집단 안에서 나의 위치에 대한 확인 욕구가 강해지고, 이와 동시에 비교가 일상화되고 줄을 세우는 것이 선명해질수록 역으로 불안은 강화된다. 나에 대한 확인이 사회에 의해 강제로 일어나면서 불평등이라고 여길 부분을 확인하는 것은 더욱 집단과 개인 사이에서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내몬다. 집단 안에서 기를 쓰고 더 위로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집단으로부터 과감히 탈출할 것인지.

 

뒤이어 고한석 문명연구가,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자문역, 이선옥 작가, 개인적으로 페북글을 챙겨보는 임명묵 작가, 고재열 여행감독 등이 한챕터씩 맡아서 이야기를 엮어낸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는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각국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빈부격차, 버블 붕괴,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국가 부도, 생산성 저하 등 고질적이고 고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마다의 씨름이 시작될 것이라 전망한다. 그리고 헝다그룹 사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과 세계 경제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미중관계도 트럼프 행정부 때 무역갈등으로 보인 미중 갈등이 바이든 행정부 2년 차인 2022년부터는 금융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리고 코로나로 중단된 여행 분야에서는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관광에서 ‘맥락적 허비’를 하는 여행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눈에 띄었다. 허비란 온전히 나와의 대화여야 한다. 나의 내밀한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 허비하지 못하는 것은 자존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의 내밀한 목소리에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다. 좋은 ‘허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허비해도 된다는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남이 뭐라던 나한테 의미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면 된다는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그 외에도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과 불안의 가속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와 에너지 문제, 탈원전, 젠더 이슈, 미중 갈등에 대한 전망을 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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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당신을 위한 예리한 지혜 | 북리뷰 2021-11-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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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순진한 당신을 위한 예리한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저/민경수 역
지식여행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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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당신을 위한 예리한 지혜

 

뼈때리는 인생조언과 지혜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17세기 스페인의 대철학자이자 예수회 신부였던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남긴 지혜의 경구들을 담았는데 그 옛날의 인생 지혜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책의 구성은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남는 185가지 방법들이 길지 않은 분량으로 185꼭지로 엮여있는 형식이다.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군더더기 없는 조언으로 명쾌하게 독자들에게 깨달음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특히 책 제목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순진한 이들이 정신 바짝 차릴 수 있는 냉철하고 이기적인 조언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갈채에 웃고 현명한 사람은 비판에 기뻐한다, 결점을 지적하고 약점을 들쑤셔봤자 땡전 한 푼 돌아오지 않는다,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같은 현명한 사람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조언부터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들의 무기와 인생의 심리전에서 지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행복을 거머쥐는 사람들의 필수품이라는 주제로 저자만의 행복론을 설파하는데 마음 속 악인이 고개를 들어도 두려워하지 말라, 버림받기 전에 먼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행운이 찾아오면 전력투구하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 조용히 물러나라, 지혜로운 사람은 그 날의 운을 점치지 않는다,말이 많은 사람일수록 말실수도 많아진다 등의 이야기들에서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했다. 

 

진실을 말할 때는 살짝 돌려 말하는 게 좋다는 처세술도 배울 수 있었는데 . 진실은 마치 잘 듣는 약과 같다.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를 구원할 수도 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이에게 빛을 되찾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약이 입에 쓰듯, 진실도 직설적으로 내뱉는다면 상대방이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진실을 알릴 때는 쓴맛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 단맛을 첨가하는 게 좋다. 살짝 돌려 말하거나 비유를 사용한다면 상대도 크게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이야기하듯 간단하고 정중하게 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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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인공지능 | 북리뷰 2021-11-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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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웰컴투 인공지능

이경미 저
서사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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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인공지능 

 

제목 그대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AI 입문서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책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관련된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고 어른들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문서적이 어렵다면 이 책으로 기본개념부터 매커니즘과 역사, 원리 등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코딩 없는 AI 입문서를 내세우며 누구든 즐겁게 배워볼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인공지능 입문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파이썬, 자바, C/C++,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컴퓨터 언어, 그리고 심층학습을 위한 텐서플로우, 파이토치, 케라스, 테아노와 같은 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 모음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혼돈으로부터, 왜 이러한 언어들이 생겨났는지, 무엇을 하기 위해 이러한 코딩을 배우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저자는 코딩보다 인공지능 기술의 개념과 방향 설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아무리 쉬운 파이썬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래밍이라고 해도 코딩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고 더욱이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은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이고 인공지능과 관련한 A to Z 아젠다를 설명 중심으로 총망라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 외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이를 포함한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지능을 갖고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며, 인간의 지능을 기계 등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이다.위키백과 인공지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고 제대로 표현할 수도 없다. 인공지능에는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어 있으며, 단순히 컴퓨터 기술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컴퓨터 기술을 모른다면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산업혁명이란 파괴적 기술의 탄생으로 이전의 시스템이 아닌 완전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의 인터스트리 4.0을 아이디어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등장했다. 인터스트리 4.0이란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의 주장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괴적 기술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3D프린터 등 여러 기술들이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최종 목표이다. 이 모든 기술들은 결국 인공지능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발전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사회학적 담론도 언급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시대에는 인간만의 고유 능력을 계발하고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인공지능이 절대 가질 수 없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삶에 대한 목적 의식과 일에 대한 사명감, 자아 정체성, 창의성 같은 능력들이다. 지금까지는 기계처럼 일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인정받는 시대였다. 앞으로 시대는 패러다임이 바뀌어 인간적인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창의성은 인공지능 시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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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 북리뷰 2021-11-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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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전혜진 저/다드래기 그림/이기정 감수
지상의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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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난생 처음 들어보는 여성수학자 29명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여성은 수학에 약하다는 캐캐묵은 편견을 깨주고 수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도 하는 신선한 기획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 수학자는 고대 그리스부터 21세기 한국까지 테아노와 히파티아부터 마리 소피 제르맹, 에이다 러브레이스, 캐런 울런벡, 영수합 서씨, 홍임식까지 만나 볼 수 있고 현재도 활동 중인 대한민국 수학자 최영주와 오희의 이야기도 읽어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수학계 최대의 난제였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푸는 데 크게 기여한 여성 수학자 마리 소피 제르맹의 스토리는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는데 남학생만 진학할 수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르 블랑’이란 남자 이름으로 강의록을 요청하고, 논문들을 제출했다. 그리고 유럽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가 된 소피야 코발렙스카야는 대학에서 여성의 청강이 금지된 러시아를 벗어나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 위장 결혼까지 하며 국경을 넘었다. 

 

그 중에서도 최영주의 수학의 쓸모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우리가 하는 수학이 어디에 적용될 것인지에 대해 답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수학자가 찾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거든요. 우리 사회가 20년 뒤, 30년 뒤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알 수 없어요. 수학자가 찾아낸 진리가 어디에 쓰일지는 그다음 세대의 몫입니다.”

 

한편 필즈상 수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리암 미르자하니는 수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향해 가장 중요한 조언을 남겼다.

“수학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닙니다. ‘내가 재능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죠. 자신의 안에 깃들어 있는 창조성을 발현해줄 자신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있으니, 이를 발현할 자신감이 필요해요. 청소년들, 특히 여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믿음 없이는 이룰 수 없어요. 스스로를 믿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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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 | 북리뷰 2021-11-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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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

최태섭 저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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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게임 취급 설명서 

 

단순히 놀이의 한가지로 생각하는 게임이 아닌 산업이자 예술이자 매체로서의 게임에 대해 논해 보는 책이고 어떤 대목에서는 저자의 게임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과 접근까지도 엿볼 수 있었던 신선한 기획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 이 넘는 게임 경력자면서 동시에 사회학자와 문화평론가의 입장에서 게임을 이야기해보는 시도를 한다. 개인적으로도 평소 게임을 산업으로 보면서도 게임 중독으로 인한 폐혜를 알기에 그 딜레마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기 힘들었는데 저자는 게임에 얽힌 여러 사회적 담론들을 차근차근 풀어내 보인다. 

 

한쪽에서는 ‘게임은 문화’라고 주장하며 사회 저명인사와 전문직 종사자도 게임을 하고 있다는 좀스러운 광고를 내보내고 질병코드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만 떠벌리기 바쁘다. 다른 한쪽에서는 자녀의 게임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광고를 내건 한의원과 병원이 부모들의 불안과 공포를 자극한다. 여기 어디에도 게임이용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게임에 대한 검열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당한 검열이고, 어떤 것이 논의해볼 만한 이야기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구분 속에서의 토론을 통해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업계와 팬 모두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 게임계의 대응은 이 두 가지를 그냥 모두 ‘검열’로 퉁치고 있는 것에 가깝다. 

 

책의 구성은 그래서 게임이 뭔데?부터 게이머는 대체 누구인가?란 질문부터 게임산업과 게임의 희생자들로 보는 사회문제를 네개의 챕터에 담아낸다. 우선 게임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 장르, 플랫폼, 규모, 연결 형태, 판매 형태 등에 따른 분류 방식 등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읽을 수 있었고 「2019 국민여가활동조사」와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 등의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문화에 대해 논한다. 

 

그 외에도 산업으로서의 게임과 게임사의 사회적 책임을 논하는 대목과 본격적으로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논쟁을 파고드는데 게이머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선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연구를 통해 반박하고 게임중독과 정치적 올바름(pc)를 둘러싼 담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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