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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북리뷰 2022-0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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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박완서 저
세계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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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박완서 에세이

 

박완서 작가의 산문 660여 편 중에서 베스트 35편을 선별한 정말 엑기스만 담은 산문집이다. 거기다 에세이 속의 풍성한 이야기들처럼 햇살과 눈, 무지개가 어우러진 여우비와 같은 풍경을 그려보고 싶었다는 이규태 일러스트레이터의 표지와 함께 하는 한정판 여우눈 에디션이다. 

 

나 같은 박완서의 기존 팬들에게는 필수 소장 아이템이 될 것이고 박완서를 알았으면 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박완서 작가의 따님이신 호원숙 작가의 서문의 한 대목이 너무나도 동감되었다. 

 

중학교 정도의 학력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쉬운 글이라고 했지만 저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친숙함보다는 긴장감이 느껴지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습니다. 

 

기존에는 박완서 작가의 소설을 참 좋아했는데 산문도 이렇게나 멋지게 쓰는 분이란걸 새삼스레 느끼게 된 책이었고 진솔하면서도 담백한 에세이의 모범답안 같은 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행복하게 사는 법의 한 대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옛 성현의 말씀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이 세상 만물 중에 쓸모없는 물건은 없다. 하물며 인간에 있어서 어찌 취할 게 없는 인간이 있겠는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있다면 그건 아무도 그의 쓸모를 발견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발견처럼 보람 있고 즐거운 일도 없습니다. 누구나 다 알아주는 장미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도 좋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들꽃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 소박하고도 섬세한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은 더 큰 행복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헤피엔드에 대한 박완서 작가만의 해석 또한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이었다. 

 

이왕이면 내 인생의 결말이 해피엔드였으면 한다. 분꽃이나 채송화 따위 그 속절없는 것들의 소멸이 슬플 것도 드라마틱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해피엔드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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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 | 북리뷰 2022-01-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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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

박소현 글/허현경 그림
사계절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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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

 

먼나라 이웃나라 동남아시아 편이 연상될 정도로 재밌는 구성으로 동남아시아라는 생소한 국가들의 이야기를 읽어 볼 수 있는 책이다. 미얀마와 태국부터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까지 10개국의 역사와 지리, 문화, 음식, 기후, 생활 습관, 규율, 교통 수단, 금기, 경제 등을 알차게 담았다. 

 

특히 어린이들이 쉽고 재밌게 읽어 볼 수 있게 만화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풍부한 사진과 그림 자료들이 이해를 돕는다. 동남아라고 하면 비용이 저렴한 관광지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우리와 교류가 잦고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요한 국가들인지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또한 세계에서 다양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 동남아시아라는 점도 흥미로웠는데 ‘바람의 땅’이라고 불릴 만큼 바람 따라 오가는 중동, 서양 사람들이 예로부터 많이 머물렀던 곳. 그래서 개방성이 높고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이 적은 곳. 세계 각 문화가 얽히고설켜 다양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왔던 곳.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 그곳의 역사와 문화가 이루어 온 다양성을 이해하면 동남아시아를, 실제로는 더 나아가 우리와 다른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잘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은 먼저 한눈에 볼 수 있는 동남아시아 10개국 정보와 전반적인 지역 정보를 만나볼 수 있었고 동남아시아 10개국의 국기·면적·수도·시차·지도·인구·기대수명 ·산업 ·인종 ·종교 ·언어 ·GDP·통화 등 각 나라의 특성과 개요를 먼저 알 수 있다. 

 

뒤이어 동남아? 동남아시아? 대체 어디를 말하는 거죠?, 독립과 혼란의 시대에는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아요, 어떻게 수백 가지 언어가 공존할 수 있을까요?,  예로부터 여성 활동이 아주아주 활발했어요, 오토바이 없인 못 살아요 등의 14가지 주제로 동남아시아와 친해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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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 북리뷰 2022-01-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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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를 읽는다

박완서 글/이성표 그림
작가정신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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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박완서 작가님의 팬이자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무척 반가운 그야말로 완전 소중한 아이템 같은 책이다. 시그림책이라는 처음보는 기획으로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중 일부 시 구절과 이성표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다.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을 때의 명문장 들을 천천히 그림과 함께 곱씹으며 젖어드는 멋진 시간이 되었고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각 페이지마다 색다른 질감의 그림들이 향연을 펼치며 페이지 한장 한장 마다 일종의 시화 작품이 되기도 했다. 

 

이 책을 만나고 작가정신 출판사에 바램이 생겼는데 시그림책 시리즈를 더 자주 계속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성인 그림책 팬들이 무척 반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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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의 의미 | 북리뷰 2022-01-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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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MBTI의 의미

박철용 저
하움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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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의 의미 

 

요즘 MBTI가 거의 열풍 수준이라 할 정도로 유행이고 최근에는 SNS에까지도 MBTI와 관련된 간단한 테스트나 관련된 이야기들이 넘쳐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진짜 과학적인 이론인지 의구심을 가지던 차에 제대로 된 읽을거리를 만나 무척 반가웠던 책이다. 


 

책의 부제도 ‘MBTI는 과학인가’ 였고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과학적인 면도 있고, 그렇지 못한 면도 있다." 였다. 하지만 현재 심리학계는 MBTI를 굉장히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심리학계에서 MBTI에 관해 연구하겠다는 말은 마치 별자리나 혈액형에 관해 연구하겠다는 얘기 수준으로 폄하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저자는 살짝 중립적인 입장에서 학자들의 편견만큼 MBTI가 형편없지는 않으며 MBTI는 너무 재미있고, 사람들이 MBTI에 매료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나름 명쾌한 결론이 설득력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저자가 긴 시간 MBTI와 Big Five를 비롯한 여러 성격 이론을 연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MBTI와 관련된 내용을 한눈에 보기 쉽도록 표와 그림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MBTI는 정확히 이러이러한 것인데, 이런 부분은 과학적인 타당성이 있지만, 또 이런 부분에는 명백한 문제가 있다는 흐름으로 MBTI를 더 정확하고 바람직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책의 구성은 1부 MBTI 기본 이론부터 2부 MBTI는 과학인가?, 3부 MBTI 심화 이론으로 이어지며 칼 융의 심리유형론, MBTI 성격유형검사, MBTI의 개선에 관한 제언, MBTI의 신뢰도와 타당도에 대해 심층적으로 해설해준다. 

 

그 외에도 심리유형별로 사고형과 감정형, 감각형과 직관형, 성격유형과 궁합, 마이어스와 브릭스의 이론, 존 비베의 8기능론 등에 대해 자세하게 읽어볼 수 있다. 

 

칼 융은 사람들의 '다름'을 인간의 정신적인 구조에서 찾고자 하였다. 그리고 MBTI의 기본적인 구조―외향, 내향, 감각, 직관, 사고, 감정 등―는 칼 융의 심리유형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무한에 가까운 색 중에서 주황색에 가깝든 자주색에 가깝든 '붉다'고 말하는 것처럼, 심리유형론은 큰 틀에서의 일정한 경향성을 말한다.

 

이 유형론은 성격의 범주를 이용하여 인간의 다양성이라는 막연한 주제에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접근법이 사람을 엄격하게 나누는 잣대가 아니라, 한식이나 일식, 양식, 중식처럼 광범위하고 느슨한 카테고리라는 것만 이해한다면 인간의 '다름'을 구별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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