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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라진 뒤에 | 북리뷰 2022-01-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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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이 사라진 뒤에

조수경 저
한겨레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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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라진 뒤에

 

개인적으로 뉴스에 나오는 아동학대 사건들 보고 듣기도 많이 힘들어하는데 아동학대로 소재로 한 단편도 아닌 장편소설을 읽었다. 힘들게 읽었지만 어떤 순간부터는 꼭 끝까지 읽어야 겠다는 다짐까지 했다. 

 

픽션이지만 논픽션으로 읽혔던 이 소설은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터지지만, 법이 바뀌는 속도는 느리고 적절한 방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조수경 작가의 신간이다. 

 

사각지대에 놓인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부터 학대당하는 아이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야기까지 풀어내며 아이들이 학대당하다 목숨을 잃고 사라진 뒤에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하도록 만든다. 

 

정말 가슴 깊이 파고드는 대목이 있었다. 

“선배들이 가끔 그러잖아요. 그래도 지금은 세상 많이 좋아진 거라고. 그런데 그게요, 어른들이 한 일이 아니에요. 죽은 아이들이 한 일이야. 아이 하나가 죽어야 그나마, 아주 조금씩 세상이 변해가는 거예요.” 

 

소설은 같은 동네에서 부모에게 학대당하는 유나, 요미, 지유의 사례들이 나오고 유나는 부모의 폭력으로 언니 한나를 잃고 학교에도 가지 못한 채 다용도실에 갇혀 수돗물로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요미는 유아일 때 유튜버인 아빠에게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당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철저히 방치되고, 16개월 아기인 지유는 엄마의 방임으로 점점 원하는 것을 표현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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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ESG | 북리뷰 2022-01-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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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금 당장 ESG

신지영 저
천그루숲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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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ESG 

 

실제 현직 ESG 전략기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실무 전문가 신지영 저자의 ESG 실무 교과서이다. 요즘 가장 핫한 이슈인 ESG에 대한 책으로 시중에 흔하게 볼 수 있는 ESG 관련 주식투자나 개념 정리에 머무는 책이 아닌 ESG 실무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ESG는 기업경영의 중심을 이윤이 아닌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관점에서 강조하는 개념이다. 원래 ESG는 투자 측면에서 발전된 개념으로, 어떤 회사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되어 왔지만 민첩한 조직에서는 벌써 ESG 업무를 담당할 실무팀을 꾸려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저자는 이런 흐름에서 ESG 경영은 기업의 일하는 방식, 경영전략 방향,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필수요건을 갖추는 일임을 강조하고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의 경영수준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이제 산업계마다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ESG 낙수효과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ESG 경영이 일정 수준을 달성해야만 거래 기회가 주어지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다. 그동안 지속가능경영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만 그 의미가 한정되는 것으로 오해받았다면, 이제 ESG 평가는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문제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더 큰 화두에 오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ESG가 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가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를 다시 깨닫게 하고, ESG 경영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다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새로운 세상의 패러다임으로 ESG를 먼저 꼽는다. 저자가 꼽은 ESG 시대가 도래한 진짜 이유는 권력의 대이동부터,  MZ세대가 말하는 세대차이의 진짜 원인, 우리나라의 ESG 도입을 앞당긴 사건들, ESG 비즈니스 모델링 및 경영체계 수립, 당장 해결해야 할 ESG 리스크에 대해 심도 깊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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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을 불러줄게 | 북리뷰 2022-01-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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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의 이름을 불러줄게

김경진 저
메이킹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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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을 불러줄게

 

에세이시라는 색다른 형식의 글들을 엮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도 좋아하고 에세이도 즐겨 읽는데 이렇게 장르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글을 만나 무척 반가웠다.


 

누구나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저자의 경험, 일상, 생각, 느낌들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왔지만 누구나 경험했을 보편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글을 썼고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을 주요 소재로 한 글이 대부분이다. 

 

저자 김경진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일상을 지켜가는 것이 최대의 행복임을 새로이 느끼며 사는 날들이 절박해진 시대다. 글을 쓰는 것은 삶의 길에서 소외되어 가고 있는 나를 위로하는 치유의 길이었다. 책을 읽는 독자 분들이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받아들여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삶의 힘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1월의 봄

 

겨울이 멈추었습니다. 추위를 잃은 채 겸손해진 겨울이 달갑지 않습니다. 

일찍 데려온 봄을 대하는 태도가 불량해집니다. 겨울 속의 봄 날씨가 지속될수록 걱정이 앞섭니다. 변종 바이러스가 살맛이 난 듯 기승을 부리고 가벼워진 옷차림을 하고 다니던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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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불태우다 | 북리뷰 2022-01-0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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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을 불태우다

리처드 오벤든 저/이재황 역
책과함께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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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불태우다 

 

아무리 다양한 역사책들을 탐독한 역사덕후라도 처음 맛보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지식 보존과 파괴의 역사를 주제로 한 책이다. 특히 책과 도서관, 그 자체의 질감과 경험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도 즐거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옥스퍼드대학 보들리 도서관 25대 관장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디지털 세계는 이분법으로 가득 차 있다. 한편으로 지식 창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쉬워졌고, 텍스트와 이미지와 다른 형태의 정보를 복사하는 것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쉬워졌다. 디지털 정보를 방대한 규모로 저장하는 것은 이제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놀랄 만큼 값싸다. 그러나 저장은 보존과 같은 것이 아니다. 온라인 플랫폼에 의해 저장된 지식은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디지털 정보는 부주의와 고의적인 파괴 양쪽 측면에서 놀라울 만큼 취약하다.

 

책의 구성은 이상적 도서관의 효시로 널리 알려진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전설과 쇠퇴에서부터, 중세 종교혁명 시기 신교도들에게 공격받고 파괴된 숱한 수도원 도서관, 근현대 전쟁에서 조준 타격의 대상이 되었던 여러 나라의 도서관들, 그리고 자신의 작품과 기록을 없애버리려던 작가들과 그 뜻을 따르거나 거부한 지인들의 이야기까지, 책과 도서관에 관한 처음 들어보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그 역사를 탐닉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지만 지금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전설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이는 도서관과 기록관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장소라는 관념을 만들어냈다. 무세이온에서 책과 학자들을 결합시킨 데서 그 사례를 볼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명성은 고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고, 역사를 통해 전해져 내려갔다. 그럼으로써 세계의 지식을 수집하고 조직화하는 그 사명을 모방하도록 다른 사회를 자극했다. 

 

그 외에도 저작자가 직접, 혹은 지인을 통해 자신의 저작물을 없애고자 한 사건들을 풀어내는 대목들은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도 흥미로울 것 같았는데 시인 바이런이 사망하자 그의 아내와 친구는 오랜 논의 끝에 결국 회고록 원고를 불길 속에 던져넣었다. 고인의 명예를 지키려는 명분이었다. 시인 필립 라킨의 일기도 사후에 그의 부탁을 충실히 수행한 지인의 손에 의해 사라졌고, 작가 실비아 플래스의 일기 일부는 그의 전남편에 의해 제거되었다. 

 

또 한가지 섬뜩하게 느껴졌던 대목 중에 하나는 우리가 기록을 올리는 SNS 등의 플랫폼이 모두 거대 사기업의 소유이자 사업수단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돈벌이가 되지 않는 공공적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데이터 보존 작업에 함께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우리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데이터를 갈무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이용의 전모와 그것이 가진 효과를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서서히 쇠퇴한 까닭이 고대인들의 안주 때문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디지털, 온라인 데이터의 보존 및 관리에 대한 공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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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4막, 은퇴란 없다 | 북리뷰 2022-01-0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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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 4막, 은퇴란 없다

윤병철 저
가디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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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4막, 은퇴란 없다

 

보통 은퇴 이후를 인생 2막이라며 관련된 조언과 책들을 간혹 본 것 같은데 이 책은 인생주기를 4구간으로 설계해 준비할 것을 제안하는 색다른 접근법이 흥미로웠다. 


 

저자는 “30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80 이후 ‘인생 4막’이 초라하다.”는 섬뜩한 경고를 날리며 100년 인생을 설계해야 했는데, 막연히 예전처럼 60~70년을 바탕으로 설계하는건 틀렸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인생 4막은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이 책의 저자는 한화생명 부사장을 역임하고 퇴직 후 ‘모두가 빛나는 인생’을 목표로 교육과 컨설팅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저자가 제안하는 인생 설계를 보여준다. 

 

인생 1막 : 배우고 준비하는 기간으로 출생 ~ 30세

인생 2막 : 경제활동 기간으로 31세 ~ 60세

인생 3막 : 퇴직 이후부터 거동이 가능한 61세 ~ 80세

인생 4막 : 스스로 거동조차 어려운 81세 ~ 죽음

 

인생 4막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낼 수 있을까? 행복하고 보람 있고 품격 있는 인생 4 막의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경제적인 준비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 “인생 별거 있나?” 하면서 남들처럼 그냥 살아가면 되는가? 대충 시류에 휩쓸려 살아가도 후회하지 않을까? 아니면 좀 더 진지하게 생각 해보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하면 답은 없을까?

어떤 순간에도 방법을 찾아보면 길이 있기 마련이고 할 수 있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주어진 상황과 시간 속에서 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인생의 성공 공식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라는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 말이 인간사의 많은 것들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놓는 솔루션은 먼저 자기주도적 행동 프로그램인 SLAP(Self Leading Action Program)을 통해 장단기 인생 목표, 꿈, 비전을 세우자는 것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인생 비전을 그려보고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설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SLAP만으로는 이를 구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NDP(New Daily Plan)를 실행하고, 그 실행 여부를 피드백(Feedback)해보는 패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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