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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달빛> 무지개를 꿈꾸는 잿빛의 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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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기본 카테고리 2020-05-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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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저/김세은 역
더퀘스트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별 경험을 떠나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위안이 될 수 있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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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사별자들을 치유해 온 영국의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의 책. 배우자, 부모, 자녀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죽음까지도 마주하여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상실에서 비롯되는 슬픔을 심리학적 통찰과 공감으로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보듬어주는 책이다.


따듯하면서도 슬픔이 묻어나는 일러스트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타이틀에 후가공으로 포인트를 준 표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책 첫인상 - 회색달빛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1975440992



20년 전쯤. 할머니의 장례식장에 곡소리나 눈물은 없었습니다. 백세 가까이 사시며 말미에는 치매를 앓기도 하셨지만, 잠자리에 든 뒤 주무시듯 조용히 가셨기에 호상이었지요. 할머니의 영정 사진 옆 아버지의 텅 빈 표정만이 슬픔을 가늠케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아직까지는 가까운 이의 사별을 경험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보다 걱정이 앞서는 건, 아마도 중년을 맞이한 나이 탓이겠지요. 뉴스나 주변에서 사별의 소식을 들을 때면 슬픔의 정도만을 상상할 뿐, 슬픔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은 감히 가늠키 어렵습니다.


어느 날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위험천만한 세상, 아이들에게 만약의 사고가 생긴다면?

아이들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이런 일들이 내게 일어난다면… 결국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더퀘스트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의 책입니다. 배우자, 부모, 형제자매, 자녀 그리고 자신의 죽음까지, 여러 형태의 사별을 견뎌낸 이들의 사연과 전문가의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특별한 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이다. 

- 헬렌 필딩, <브리짓 존스의 일기> 작가


적절한 방식에 따라 슬픔이라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신을 치유하고 인생을 재건할 기운을 차릴 수 있다. 이 책이 사별 뒤 슬픔의 기능을 세상에 알리는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다.


사별의 슬픔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서 다시 삶을 일으켜 세우는 법을 배우고 한층 성숙한 개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 저자의 말.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별자들을 전문으로 치유하는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의 책이다.


'슬픔'이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자 넘어야 할 산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내 삶에 흡수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배우자를 잃고 불안과 우울에 시달리던 케일리가 행동 처방(일기 쓰기와 명상하기, 달리기)을 통해 조금씩 극복한 모습을 보며, 사별 경험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일로 무기력해진 내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어머니와의 사별을 겪은 맥스 이야기였습니다. 그의 삶은 생활 태도부터 옛 여인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사별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머니의 부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여, 공허함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맥스는 자신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에 가슴이 옥죈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런 죄책감은 아버지를 슬픔에서 꺼내주지 못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무능력에서 기인했다. 네 살 밖에 안된 어린애가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상상을 했는지, 온 가족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억지로 쾌활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p.111


일기 쓰기 10분

달리기 20분

명상 10~15분

재미있는 볼거리, 읽을거리 감상

p.136 부모와의 사별 후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앞서 언급한 케일리의 사례처럼 운동하기, 웃기, 명상하기 등의 행동 처방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나타나는 분노를 다스리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화나는 감정을 일기로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을 '1일 계획표'로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 아이들에게 대한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별을 겪은 아이들을 위한 지침으로는 사실대로 말해주기, 죽음에 대한 설명하기, 시신(상태가 양호하다면) 보여주기, 장례식장에 데려가기 등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평소 생각해왔던 것과 완전히 다른 지침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과 동일한 양의 정보를 연령대에 맞는 명료한 언어로 제공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뭔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혼자 상상해서 지어내려는 습성이 있다. 아이들 특유의 무한하고 황당한 상상력 때문에 가공된 이야기가 실제보다 더 비극적일 수 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는 가혹하더라도 거짓보다 진실을 말해주는 편이 났다.

p.139


이제 막 유아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자기주장이 확실한 달꼼이와 달리 진중하고 속 깊은 달별이는 평소에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숨기는 아이'라는 말에 달별이가 바로 떠올랐지요. 엄마·아빠의 부재보다도 영혼의 단짝인 외할아버지의 부재가 더 걱정이거든요.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주세요!) 하지만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 아이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 제겐 현실적인 조언으로 와닿았습니다.


1. 고인과의 관계

2. 자신과의 관계

3. 슬픔을 표현하는 법

4. 시간의 힘

5. 몸과 마음 챙기기

6. 한계를 느낄 때

7. 삶의 기틀 세우기

8. 집중하여 들여다보기

p.323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여덟 가지 기둥.


단 시간에 슬픔을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슬픔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내 삶을 온전히 살아낼 때 비로소 균형을 찾을 수 있겠지요.


사별을 겪은 친구나 지인들에게 진정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는 방법도 사별의 슬픔을 헤아리고, 사별자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고, 신중한 말과 정직으로 대하며 오래도록 곁에 있어 주는 것이라 합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사별로 인한 슬픔이 줄어든다거나 쉽게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길잡이의 역할은 충분히 해주리라 생각됩니다. 줄리아 새뮤얼이 진심과 공감으로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했듯,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힘든 일(슬픈 일)이 있을 때 공감으로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다짐도 해봅니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와 인물들은 각각 다른 상황과 성향을 지녔지만, 슬픔(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찾는 것. 자신을 인정하는 것. 사별을 주제로 한 책이지만 심리적 불안에 휩싸여있던 제게 많은 생각할 거리와 위안을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있거나(사별을 앞두고 있거나), 삶에 지친 분들, 심리학적 통찰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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