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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 한번 써봅시다

장강명 저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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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79

 

 

읽은날: 2021.08.29~2021.10.11
지은이: 장강명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것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정말 책을 쓰는 방법(책을 출간하는..)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지 좀 되고, 읽는 동안의 기간도 한달여 넘게 조금씩 읽었던지라 사실 읽고 난 뒤에 바로 리뷰를 쓰지 않으니 기억에 남는 것도 어떤 감흥도 없다.

 

그저.. 지금... 리뷰를 꼭 써야겠다는 (숙제를 하는 마음) 생각에 책을 다시금 펼쳐보면서 느낀것은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글을 쓸것인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번듯한 책을 써서 '작가'란 타이틀을 얻고 싶은 건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하고 난 뒤에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다.

어찌되었든 글을 쓰고 싶든, 책을 내고 싶든 도움이 될 책은 맞는것 같다.

 

책을 좋아하고 꾸준한 독서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여기 예스 블로그에 (아니면 다른 형태의 SNS활동등) 리뷰를 올리는 많은 분들은 책도 좋아하지만 글 쓰는 것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중에는 기성 작가분들도 있고(작가라는 타이틀을 등단을 기준으로 할것이냐 아니면 책을 출간한 경우로 할것이냐는 고민은 넣어두고...), 그저 책이 좋고, 글을 쓰는게 좋은 분들도 있지만, 작가만큼이나 글을 잘 쓰는 아마추어 블로거들도 많은듯 하다.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올린 리뷰를 읽을때마다 나의 글쓰기를 반성하게 되었지만 사실.. 그때뿐... 뭔가 변화나 노력은 없는 나를 보게 된다.

 

왜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 <책한번 써봅시다>를 읽으니 나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더구나 책을 내보고 싶은 사람도 아니란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그냥 막~~ 쓰고 있는 나의 리뷰를 누가 읽어주길 바래서 쓰는것도 아니었고 그저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감상 정도를 남겨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던 블로그 활동이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글을 쓰는 분들을 보면 약간의 자극이 되긴 하나 나의 글쓰기의 목적 내지는 목표가 불분명하기에 블로그 활동도 재미가 없고, 리뷰쓰는것도 슬슬...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이번달에 쓰는 리뷰는 이제서야 두번째라니...

 

아무튼, 글을 쓰고, 책을 쓰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맘에 닿았던, 기억에 남는 문장만 옮겨본다.

 

 

우리라고 못 할것 없지 않은가.

많은 분들이 책을 쓰는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고, 책쓰기가 우리 사회에 아주 이롭다는 것을 알아준다면 정말로 좋겠다.

(17쪽, 책 쓰기는 혁명이다 중에서~)
 

 

 

 

산문작가를 꿈꾸는 분들께 내가 제안하는 목표는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 쓰기'다. 200자 원고지 600매는 얇은 단행본 한 권을 만드는데 필요한 분량이다. 예전에는 단행본 한 권에 필요한 원고 분량을 200자 원고지 1000매 정도로 봤는데 점점 책이 얇아져서 요즘은 600매 남짓이라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것 같다. 한글 워드프로세서에서는 Ctrl, Q, I 자판을 함께 누르면 작성중인 문서가 200자 원고지로 몇 매인지 계산해 준다

(21-22쪽, 한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장을 쓰라 중에서~)

 

 

 

<<책 한번 써봅시다>>는 예스 24 도서 정보에서 총페이지가 300페이지다. 작가의 원고는 200자 원고지로 710매 분량이라고 한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 보니 한가지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를 쓴다는게 어려운것이란걸 새삼 느끼게 된다.

 

간혹 이런 사람들을 본다. 책을 워낙 많이 읽는 사람들(내지는 글좀 쓴다는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평가를 하는 경우도 봤다. "이정도는 나도 쓰겠네", "글을 발로 쓴거야~"

 

"내가 써도 이것 보다는 낫겠네" 하는 사람에게 정말 책을 써보라고 한다면 과연 더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끄럽지만 나도 그런 생각을 한 경우도 있었다는것.  책이 세상에 나오고 나면 비평이든 비난이든 그 몫은 오롯하게 글을 쓴 작가가 져야 하는것이다. 그러기에 독자는 책을 읽고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는것이지(비난은 하지 말자~!!!)...

 

 

형편없는 책을 발표해서 사람들의 비웃음 거리가 될까 봐 무서워서 책을 쓰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분께는 세가지 선택이 있다. 첫째, 책을 쓰지 않고 계속 후회하며 사는것. 둘째, 졸작을 내고 후회하는 것. 셋째, 멋진 책을 쓰고 후회하지 않는것.

(60쪽, "이런 책, 나도 쓰겠다" 분노하시는 분들께 중에서~~)

 

 

피겨스케이팅을 감상하는 능력과 피겨스케이트를 잘 타는 능력은 별개다. 글도 마찬가지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좋은 글을 판별할 수 있다고 글을 잘 쓰는 건 아니다. 그런데 유독 초보 작가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자기는 처음부터 원고를 준수하게 잘 쓸거라고 터무니없이 착각한다. 그랬다가 아이코, 이게 아니네, 하고 놀란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거기서 움츠리고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

(...)

처음 소설을 쓸 때에는 내가 쓴 인물들의 대사가 너무 어색하게 보여서 한참 고민했다. 소설을 읽기만 할 때는 생각지도 못해본 문제였다. 실제 내 대화 내용을 녹음해서 녹취록을 만들어가며 자연스러운 대화란 어떤 것인지 연구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말을 할 때 얼마나 조리 없이 엉망으로 지껄이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

한 문단이 너무 길거나 짧은 게 아닌지, 농담이 너무 잦은 건 아닌지 같은 문제도 처음에는 하나하나 고민이 됐다. 쓰고 지우고 고치면서, 여러 버전을 비교하면서 나만의 감각을 익히는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한 문단은 가능하면 A4지 기준으로 석 줄에서 일곱 줄 사이로 만들려 한다.

(72-77쪽, 책쓰기, 권투, 색소폰, 수영의 공통점은? 중에서~~)

 

 

리뷰를 쓰는 나의 의식의 흐름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역시나. 책을 읽고 바로 쓰지 않으면 읽지 않고 썼던 초등학교때 독후감을 쓰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리뷰라고 하기도 독후감이라고 하기 뭣한.. 그냥 독서노트에 남길 맘에 닿은 문장을 옮겨 놓는 포스트라고 정의하자.

 

 

내 원고를 편집자가 선택하고 독자들이 읽어주길 바란다면, 나 역시 남의 책을 발견하고 추천하는 독자의 한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내가 쓰려는 분야의 책들은 시장조사 차원에서라도 읽어야 하지 않을까? 독서 공동체라는 게 별게 아니다. 책을 성실히 읽고, 길지 않은 감상을 인터넷서점이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책 추천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데 일조하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다.

(244쪽, "내 글 읽어주세요" 하기 전에 (투고 요령과 독서공동체) 중에서~~

 

내가 전문 또는 전업 글쓰기를 원하는것도, 죽기전에 내글을 담은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글빨(?)도 필력도 없는 내가 이렇게 애써서 리뷰 비슷한 것을 쓰는 이유는 책 읽는것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를 희망하며 독서공동체로서의 한 사람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자부심 정도는 갖어도 될것이란 생각으로 리뷰(?) 아닌 리뷰로 마무리 해본다.

 

 

 

 


 

 

덧,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야 할 사람은 써야 한다.

오늘 이 책의 리뷰를 쓰고나서, 지금 이 밤에 읽은 책의 내용이 리뷰와 딱~!!! 맞는거 같다.

 

출처: <책좀 빌려 줄래?> 106쪽,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윌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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