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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독서 결산(10권) | 독서목록(2021년) 2021-12-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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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31 금

 

휴~~ 일년동안 100권읽기 목표를 세운 바람에.. 정말..정신없는 한해를 보냈네요.

독서만 했으면 100권 보다 훨씬 더 읽었을테지만.. 사실 읽고 리뷰 못올린것도 있으니...

리뷰까지 쓰면서 100권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참 바쁘게 지낸듯 합니다.

 

매 해 마다 연말에는 올 한해 뭔가 한것도 없이 지난듯 하다 하는 후회의 물결이 일렁이며 다음해에는 이런저런것을 해야지 하고 되도 않는 목표를 세우곤 했었다.

올 2021년도 그렇게 100권 독서와 리뷰를 목표세웠는데... 결론은 달성했다.

 

12월에는 12월에만 읽은 책도 있지만 1년동안 읽어온 책이 있었다. 365시리즈중에서 클래식과 미술관련 책은 작년에도 읽고 리뷰 올렸던 책이라 올해의 리뷰는 넣지 않았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오늘 하루에만 6권 리뷰를 쓰고 있으니.. 어찌 더 쓰겠는가?

미리 미리 써야지 했는데 12월에는 바쁘기도 하고 백신 맞고 아프기도 해서 책상에 앉아 컴터를 켤 기운도 없었다.

엊그제 부터 통증도 좋아지고 기력도 회복된듯 하여 슬금슬금... 그간 읽고 못 올린 리뷰를 올리면서 밀린 과제 헤치우듯... 그렇게 100권을 채웠다.

 

<걷는 독서>란 책에서 말하고 있는 진정한 독서란 지식을 축적하는 '자기 강화'의 독서가 아닌 진리의 불길에 나를 살라내는 '자기 소멸'의 독서라고 했는데, 진정 나의 100권은 소멸된듯 하다. 다른 의미로다 나는 '자기소멸' 독서를 한것 같다.

 

분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읽은 책들과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은 내면화 시키는 시간이 필요하고 삶으로 살아가는 실천으로 거듭나야 함을 오늘 다시금 생각한다.

 

내년에는 이렇게 분량을 채우는 독서 목표는 세우지 않을 것이다.

힘들었다.

 


 

91. 코넌 도일       [코넌 도일] 2021_091

 

 

92. 눈아이      [눈아이] 2021_092

 

눈아이

안녕달 글그림
창비 | 2021년 11월

 

 

93. 심장도둑     [심장도둑] 2021_093

 

심장도둑

사이다 글그림
사계절 | 2020년 11월

 

 

94. 읽기만하면 내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읽기만하면 내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2021_094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저
비에이블 | 2020년 06월

 

95.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2021_095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저/고향옥 역
온다 | 2020년 12월

 

 

96. 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365     [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365] 2021_096

 

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

올리버 샨 그랜트 저
비에이블 | 2020년 11월

 

 

97. 고르고 고른 말      [고르고 고른 말] 2021_097

 

고르고 고른 말

홍인혜 저
미디어창비 | 2021년 11월

 

 

 

98.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2021_098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안소현 저
안온북스 | 2021년 11월

 

 

 

99. 걷는 독서     [걷는 독서] 2021_099

 

걷는 독서

박노해 저
느린걸음 | 2021년 06월

 

 

 

100. 성경     [성경] 2021_100

 

포켓성경 세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저
가톨릭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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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21_100 | 인문학/철학/심리/역사/과학 2021-12-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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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켓성경 세트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저
가톨릭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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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100

 

읽은날 : 2021.01.01~ 2021.12.31


 


 

성경(구약, 신약)을 완독을 여러번 했지만 매일 매일 읽기표대로 읽은 통독은 오랫만이었다.

직장 동료들 몇명이서 성경읽기(좋아하는 구절) 챌린지를 했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2021년에는 성경 전체를 읽어보기로 하고 모임을 구성했다.

 

읽기표에 따라 매일 읽고(일주일에 한번 한꺼번에 읽어도 됨) 읽은 부분에서 마음에 닿은 말씀을 노트에 적은 후 사진을 찍어 주일까지 밴드에 올려 인증하였다.

 

혼자가 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텐데 여럿이서 읽게 되니 끝까지 완독 할수 있는 기쁨, 성취감을 선물로 받았다.

10명이 시작하였으나 중도 탈락자가 있어 8명이 함께 마칠수 있었고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대면으로 모임을 하면서 일년의 시간을 정리도 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 교회는 언제나 성경을 주님의 몸처럼 공경하고 있습니다. 이제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공경하고 읽으며 그대로 실천하여,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더욱 새롭고 힘찬 활력을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전례와 영적 독서를 통하여, 여러 가지 성경 공부와 날마다 바치는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깊숙이 스며들 때에 우리의 삶은 더욱더 풍유로워질 것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요한 1,14). 우리는 이 말씀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최창무 대주교의 성경의 펴내는 말씀 부분에서)

 

 

 

 

 


내가 가장 좋아 하는 성경 구절은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이사 26,8)

 

 

함께 했던 동료중에 한분은 미술을 전공하신분이 있고 성경읽기를 하면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연습하게 되어 매일 읽고 노트에 쓰는 성경 구절을 카드종이에 캘리그라피로 적어서 밴드에 인증을 올렸다. 예쁜 글씨 몇개(물론 말씀도 좋은 구절이지만) 사진을 함께 소개한다.

 

 


 


 

말씀을 통해 주님의 길을 보고 걷게 하시고, 주님을 전할 힘과 용기를 주시는 주님!

힘들었던 코로나 시국을 겪은지 2년이 되었습니다. 이 어려움이 지속되지 않도록 저희를 돌보아 주시고 하루빨리 예전의 삶의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은총주시기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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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2021_099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1-12-3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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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걷는 독서

박노해 저
느린걸음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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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99

 

읽은날 : 2021.06.26~2021.12.31
지은이 : 박노해
출판사 : 느린걸음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내 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

(5쪽)

 


 

 

 

온몸으로 살고 사랑하고 저항해온 삶의 정수가 담긴 사상과 문장, 세계의 숨은 빛을 담은 사진이 어우러진 작품들이다.

 

우린 지금 너무 많이 읽고 너무 많이 알고  너무 많이 경험하고 있다. 잠시도 내면의 느낌에 머물지 못하고 깊은 침묵과 고독을 견디지 못하고,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찍어 올리고 나를 알리고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인정을 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책을 읽는 것조차 경쟁이 되고 과시와 장식의 독서가 되고 말았다. 독서가 도구화 될 때, 그것을 거룩한 책의 약탈이다. 내가 책 속의 지식을 약탈하는 듯하지만 그 지식이 나의 생을 약탈하고 있다.

진정한 독서란 지식을 축적하는 '자기 강화'의 독서가 아닌 진리의 불길에 나를 살라내는 '자기 소멸'의 독서다.

(11쪽, 서문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는 독서가 아닌 책을 통해 얻은 진리안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나를 살라내는 독서를 하라는 말. 어렵긴 하지만 무얼을 말하려고 하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알듯하다.

 

그런면에서 이  <걷는 독서>란 책은 '자기 소멸'을 위한 독서의 시작점이 될수 있는, 연습교본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아주 짧은 문장과 사진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그 마음과 그 생각들을 흘려보내지 말고 그 생각들 안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 그것이 걷는 독서의 핵심인듯 하다.

 

무엇하나 허투루 읽고 넘길 것 없다. 잠시라도 문장들 안에 머물러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한것이다.

800페이지가 넘으니 대략 400개 정도의 사진과 글을 읽을 수 있다.

매일 매일 수련의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다면 내 영혼도 맑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자기소멸로의 독서를 지향하며...

 

 

 


 

궁금하신분들은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와 함께 자기 소멸의 길을 걸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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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2021_098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1-12-3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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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안소현 저
안온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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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98

 

읽은날 : 2021.12.11~2021.12.19
지은이 : 안소현
출판사 : 안온북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책이다.

 

그림 에세이여서 좋고, 따뜻한 파스텔풍의 그림이여서 좋았다.

작가가 어려서 받은 상처와 아픔이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면서 문득 문득 떠올려지는 지점이 있었다. 뭔지 모를 외로움, 공허함 같은 것이 느껴진달까? 그럼에도 글과 그림을 통해 내가 만난 작가 안소현은 참 잘 자라주었구나 라고 말해 주고 싶다.

 

 

나는 늘 무언가를 관찰한다. 그 무언가는 대부분 생명을 지닌, 살아 있고 변화하는 자연의 존재들이다. 식물, 동물, 사람, 구름, 산책길, 노을, 바다, 산. 때로는 마음, 생각, 기분, 행동 등 주변에 펼쳐진 사소한 장면부터 거대한 풍경까지 모든 것이 흥미롭고 신기하여 의문이 든다. 이 모든 것은 어떻게 생겨났고 왜 존재하는 걸까.

(...)

궁금하고 신기하니까 자꾸 관찰하고 파헤치고 상상하며 흥미로워 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론은 잘 모르지만 뭐 어떠랴, 뜻은 통하지 않더라도 살아 있는 생명들과 온기를 나누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면 충분히 괜찮은 인생 아닌가.

(...)

누구에게도 잘 드러내지 않던 이런 나의 소박한 마음을 글로 남겨본다. 그리고 나를 위로한 한없이 따듯한 풍경들을 그리며 이 순간의 안온이 영원하길 바라본다.

(7-8쪽, intro 처음만난 세상 중에서~)

 

 

 

 

 

 

 


 

 

 

그림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가끔씩 불쑥 불쑥 올라오는 공허함, 쓸쓸함, 외로움 같은 감정도 있었지만 그것이 작가의 감정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림과 글을 읽으면서 만난 나의 모습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요즘의 나의 상태가 반영되어서 그런지 그림속에서 특징적으로, 반복적으로 나온 의자를 보면서 그림속에 있는 그곳에서 나도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의자에 앉아서 쉬고, 졸고, 꿈꾸고, 기다리고, 울고, 화내고, 또 울고 있을지 모를 나를 보며 이제는 지쳐있는 어깨를 도닥거려주며 좀 쉬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안온한 시간들을 그림으로 그린다.

(158쪽)

 

 

안온한 시간을 그림으로 그린 저자의 마음을 느껴보며 독자인 나에게도 안온의 시간을 선물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안온한 시간을 느끼는 상황, 선호하는 상태는 각자가 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림을 보는 이 시간이 참 좋다. 평화롭다. 그럼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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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2021_097 | 시/에세이/만화/예술 2021-12-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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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르고 고른 말

홍인혜 저
미디어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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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_097

 

읽은날 : 2021. 12.12~ 2021.12.26
지은이 : 홍인혜
출판사 : 창비

 


 

나는 꾸준한 언어 애호가였다.

말하는 것만큼 돈 안드는 유희가 또 어디 있을까. 말은 심지어 돈을 벌어다주기도 한다. 나는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시인으로 글을 쓰고, 만화가로 말풍선을 채우며 매일같이 언어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언어세공가다. 말을 갈무리하고 말에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나의 노동이다. 그렇다. 나는 말에 기대어 살고 있다. 말이 취미이자 특기이고, 놀이이자 밥벌이인 언어생활자다.

(5쪽, 프롤로그 <고르고 고른 첫마디> 중에서)

 

 

 

예스24 오늘의 책 코너에서 소개되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찜해두었던 책을 12월에 선물받은 도서상품권으로 구입했다.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궁금증을 유발했다. 도대체 어떤 말을 골랐단 말이지?

 

홍인혜작가는 시인이자 카피라이터, 만화가라고 한다.

일상카툰(?)이라고 해야하는 귀여운 캐릭터 만화로 인스타그램에 만화가 올라온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인스타에서 찾아봤다.

채글 읽으면서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검색을 해볼까 하다가 순수하게(작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이) 책 제목만으로 끌려서 구입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까? 만족스럽게 책장을 덮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책을 다 읽고 인스타에서 찾아 보자 했다.

채널예스에 인터뷰 기사도 올라왔던거 같은데 읽지 않았다.

그렇게 백지의 상태에서 만난 홍인혜 작가의 [고르고 고른 말] 의 예쁘고, 아프고, 어렵고, 무겁고, 희망차고, 설레이는 많은 말들을 만났기에 책에 대한, 그리고 작가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리뷰를 쓰려다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보았다. @lunapunch 로 검색해서

어떤 그림을 그릴까? 글 내용은 어떻게 구성할까 엄청 궁금했다.

 

<출처> 홍인혜 작가의 인스타그램@lunapunch  캡쳐


 

글의 소제목이 예쁜 책이다. 역시 시인이고 카피라이터라 그런지.. 또 본인 스스로를 창의노동자라고 칭하던데.. 정말 그런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제목 몇개만 소개한다면...(아마, 예쁜 단어나 말 좋아하는 분은 책을 읽고 싶어질거에요)

 

1부 내게 번진말

(희망의 말) 꽝! 다음 기회에

(나를 울린 말) 생각 없이 밝아

(인식하는 말) 민트 감각

(결핍이 말) 프다

 

2부 우리가 말을 섞을 때

(온기의 말) 다정함은 식지 않아

(지극한 말) 아꼬와, 아꼬와

(우정의 말) 나는 너의 시인

(충만한 말) 이토록 혼자

(꾸며낸 말) 즐거운 거짓말

 

3부 언어일상사

(시인의 말) 시가 쏟아지던 밤

(허락하는 말) 막살이 자격증

(능동의 말) 좋아함의 기적

(토닥이는 말) 운이 좋은 시인

 

4부 내가 던진 말

(인간적인 말) 손을 떠는 영웅

(억지로 삼킨 말) 다물어야 하는 존재

(돌아보는말) 사계절을 사랑하세요?

(당당한말) 설명하지 않아도

(넉넉한 말) 오늘도 조금 성글어졌다

 

책을 읽기전엔 좀 정신없는 목차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보니 각 이야기들의 제목중에 괄호안의 (OO의 말)의 표현들이 정말 찰떡(?)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나를 울린 말) "생각 없이 밝아"라는 말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독자가 많을것 같았다. 나도 그랬고....

 

지금이야 생각없이 밝았던 예전의 내가 참 많이 그립지만 그때의 생각 없이 밝은 나는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습득한, 훈련한, 성취한 나 였음을....

 

 

 

회사에는 티가 나게 침울한 사람도, 눈에 띄게 들뜬 사람도 많았다.

그렇지만 슬픔은 어떤가. 슬픔은 어른의 사회생활에서 제일 감지하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다.

(35쪽)

 

"회사에서 울어 본 적 있나요?"

 

부끄럽지만 나는 출근해서 매일 울면서 일했던 흑역사(?)의 시절이 있다. 그때 약 8개월간 14kg이상 체중이 빠졌다. 농담으로 빠진 몸무게의 반은 눈물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울지 않으면 하루 하루 그 지옥같은 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생각하면 그런 내 모습이 민망하다거나 감추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살기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으니까...

그당시엔 생각없이 밝은 나는 없었다. 슬픈건 슬픈거고, 아픈건 아픈거고, 힘든건 힘든거다. 그래야 살수 있으니까.

 

 

 

물기어린 연체는 안으로 파고드는데 강인함을 가장한 패각은 손톱처럼 매일 돋아나느 형상. 나선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슬픔. 밝음을 가장한 건 스스로였고 전략이 잘 들어맞았을 뿐인데 왜 그 말에 눈물이 났을까. 상사의 폭언이나 클라이언트의 무례함 앞에서 운 적이 없었다. 그래, 그때 나를 감싼 건 분노였지만 지금 사무치는 건 고독이었다. 회사는 슬픔을 이해해주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눈치채주길 바랐던 것일까.

(...)

역시 회사는 슬픔에 어울리는 공간이 아니다.

(38-39쪽)

 

책을 읽다보면 잊고 있었던 나의 감정이 올라올때가 있다. 그럼에도 그때 느꼈던 그 감정과는 다르다. 그때의 감정은 주관적인 감정이었다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감정 내지는 내 모습은 좀더 객관화 시키게 되는것 같다. 그 시절의 나는 나스스로 한없이 애처럽고 불쌍했지만 지금에 내가 그때의 나를 보면 수고했다 말해주긴 해도 잘못한 것들이 명확히 보일때가 있다. 그렇기에 아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는 것이겠지. 예전의 나의 잘못을, 실수를 되새기며 자책하기 보다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이란걸 하게 되니까 말이다.

 

 

 

홍인혜 작가가 일상안에서 고르고 고른 말이 어떤것이 있는지는 읽어보시는것으로요.

아... 아래 채널예스 인터뷰 올라온게 있어서 함께 공유합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4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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