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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 Book 리뷰 2021-09-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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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버터

유즈키 아사코 저/권남희 역
이봄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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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치다 리카는 대형 출판사 슈메이사의 남성지인 《주간 슈메이》의 여기자로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든 수도권 연쇄 의문사 사건의 피고인인 가지이 마나코에 관심을 두고 취재 신청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다.

가지이 마나코는 결혼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자들의 돈을 갈취하고 세 명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가지이 마나코가 기존의 꽃뱀이라는 인식과는 동떨어지게 결코 아름답지도, 젊지도 않은 특히나 살이 찐 거구의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그녀의 어떤 면이 남성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고 그녀에게 빠지게 만들었을까.

 

리카는 여태껏 쏟아졌던 가지이에 관한 자극적인 기사들과는 달리 가지이가 무죄라고 생각하며 가지이를 한 사람의 여성으로 이해하며 그녀의 입장에서 그녀가 느끼고 생각했던 바를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가지이를 취재해 그녀의 편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기사화하기를 원해 취재 요청 편지를 보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그러나 친구 레이코의 조언을 받아 쓴 편지 한 장으로 가지이로부터 취재 허락을 받아냈고, 그녀를 면회하기 시작하면서 리카의 삶과 정신적, 육체적인 면에 점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리카로부터 시작된 변화는 서서히 주변인들에게로 번져 주변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 책은 실제 2009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도권 연쇄 의문사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범인의 잔인한 살인 행각이나 내면에 대한 이야기에 관한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살인 사건 피고인 가지이 마나코를 취재하는 여기자인 리카가 주인공으로 리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리카는 가지이를 취재하며 그녀를 대신해 음식을 먹고 가지이의 특이한 분위기에 압도되고 휘둘리며 가스라이팅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지이라는 인물은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기억이나 사실을 조작하거나 왜곡하고 병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그녀는 보기 싫은 것은 아예 보지 않으려 하고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는 쪽은 전부 아예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

그런 가지이에게서 남자들은 돌봄이나 모성같은 본인들이 원하고 바라는 모습만 좋아할 뿐 가지이의 고민이나 아픔을 모른척했다. 그래서 가지이는 오랜 기간 거기서 비롯된 분노를 축적시켜 한순간 남자들을 향해 분출했다.

 

가지이가 원하는 것은 사랑이나 이해가 아닌 자신의 숭배자였다. 피해자들은 전부 가지이를 경멸하면서도 빠져들었다. 그들은 그들이 경멸을 표했던 가지이에게 충성을 바치며 결국은 목숨까지 잃게 된다.

리카도 어떻게하면 가지이에게 충성을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하며 그녀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카는 너무나도 어이없이 가지이의 주관을 너무 순순히 받아 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니 왜?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기자가 아니었던가?

리카는 가지이에게 과한 정성을 쏟으며 어느 순간 가지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다른 것은 생각을 하려 들지 않는다. 완전 가지이의 아바타를 자처하고 나선다.

주변에 그녀를 이해하고 아끼는 친구와 동료가 없었으면 리카도 가지이의 피해자들과 같은 운명이 되었을 것이다. 리카를 사랑하는 친구 레이코는 리카가 가지이의 초점에서 벗어나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그녀를 아끼는 시노이 씨는 리카가 가지이의 사건에서 손떼기를 권유했다.

 

이 소설은 대부분 버터와 음식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데 작가는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음식에 대한 욕구를 해소함으로써 날씬한 몸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 자유와 행복과 진정한 자아를 찾기를 바랐던 것 같다.

 

주인공 리카는 가지이로 인한 인생의 고비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그러나 결코 그것은 혼자 이룬 것 만은 아니었다. 인생의 시련을 반드시 혼자 힘으로 극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모습과 인생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하면 그것을 보완하고 바꾸어 나가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면 된다. 마치 어떤 요리의 레시피에 자신만의 비법을 가미하여 발전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듯이.

그러면 지금의 부족한 자신보단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내일과 미래의 자신이 아닌 오늘을 사는 자신이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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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샤일록 - 1일차 | 조각 리뷰 2021-09-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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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저/민현주 역
블루홀6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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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가 은행의 큰길이라면 섭외부는 뒷길이다. 섭외부가 부실채권을 회수해 그 돈을 다시 대출로 돌린다. 영업과 관리가 경영의 양대 축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갈 곳 없는 자들이 섭외부로 끌려왔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p.11


 

유키 신고는 엄청난 채용 경쟁률을 뚫고 데이토제일은행에 입행하여 처음부터 도내 대형지점에 발령받고는 탄탄대로의 직장생활을 꿈꾸었다.

그러나 3년차 되던 해 난 인사발령은 청천벽력같았다.

뭐? 섭외부? 잘못 들은 거겠지….

정식으로 신주쿠지점 섭외부로 소속이 결정된 유키는 섭외부의 전설적 인물 야마가 유헤이 과장이 직속상관으로 있는 팀에 들어간다. 그는 일명 샤일록 야마가라고 불렸다.

 

믿고 보는 나카야마 시치리, 이번엔 금융 미스터리다.

이 책을 보니 은행원이라도 대출계 상환업무 맡은 은행원이 갑자기 측은해 보인다.

직장에서 일하면서 사람들한테 욕들어먹고 미움도 받고.

돈 뺏어 가는것도 아니고 빌려준 돈 갚으라는 건데.

역시 무리한 대출은 절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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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아이네이스 2 | 기대평 2021-09-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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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문학을 이해하려면 베르길리우스의 대서사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죠.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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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흑역사 - 1일차 | 조각 리뷰 2021-09-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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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과학자의 흑역사

양젠예 저/강초아 역/이정모 감수
현대지성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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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프랑스의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태양 표면의 흑점을 관측했는데 많은 학자가 이일을 두고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한 벌컨을 관측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르베리에는 크게 고무되어 자신이 또 한 차례 혁혁한 공로를 세우게 될 거라고 여겼다. 게다가 이번에는 혼자만의 공로였다.

p.59


 

독일의 수학교사 티티우스가 학생들의 행성과 태양사이 평균거리 기억을 돕기 위해 고안한 방법은 6년 후 독일 베를린의 천문대 책임자 요한 엘레르트 보데에 의해 정식으로 발표되어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이 되었다.

 

이후 1781년 윌리엄 허셜에 의해 천왕성이 발견되며 태양과 천왕성과의 거리가 티티우스-보데 법칙의 19.6과 가까운 값인 19.2천문단위 임이 밝혀져 법칙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이 천왕성의 발견은 티티우스-보데 법칙의 38.8천문단위에 해당하는 다른 행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많은 천문학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되었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존 애덤스는 힘겨운 계산 끝에 1845년 계산 결과를 도출했고 이를 영국 왕립 천문대의 최고책임자에게 보내 자신이 계산한 위치에 행성이 있는지 봐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학생에 불과했던 그의 요청은 무시되었다.

애덤스보다 1년 뒤인 1846년 프랑스의 르베리에는 행성 위치 계산을 끝내고 베를린 천문대에 행성의 확인을 요청한다. 그리하여 발견된 행성이 해왕성이다.

해왕성 발견 후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는 누가 최초 발견자인지 논쟁이 벌어졌다.

 

르베리에는 해왕성을 발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과 더 가까운 곳에 밝혀지지 않은 작은 행성이 있어서 수성이 세차운동을 하게 되었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 행성에 '벌컨'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르베리에가 추측한 위치에서 새로운 행성은 발견되지 않았고, 행성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르베리에가 새로운 행성의 존재 이유로 들었던 수성의 세차운동 현상의 원인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풀렸으며 르베리에의 '벌컨'행성 등장의 예언은 완전히 실패였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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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 1일차 | 조각 리뷰 2021-09-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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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난한 사람들

표도로 도스토옙스키 저/김선영 역
새움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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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표도로브나가 말하길, 자기가 친히 저를 행복으로 이끌었지만 제가 미련해서 제 행복을 붙들지 못했고, 그것 외엔 자기는 결코 잘못한 게 없으며, 제가 제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것이고, 어쩌면 지키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냐고 했대요.

p.34


 

마카르 알렉세예비치와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좁은 마당을 사이에 둔 각기 다른 건물에 살면서 서로에게 편지로 마음과 자신들의 일상을 주고 받는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고아 신세가 되었고, 먼 친척 사이인 마카르 알렉세예비치가 그녀의 보호자가 되어 그녀를 보호하고 보살피고 있다.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자신은 절약하며 자신의 적은 월급을 아끼고 쪼개어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원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을 사주며 도움이 되고자했다. 이에 이전에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도움을 주었던 친척 안나 표도로브나가 그녀에 대해 묻고 다니며 마카르 알렉세예비치는 친척이 아니며 자신이 가까운 친척이라고 했다며,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가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고 품위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마카르 알렉세예비치가 본인을 '머리털 한 움큼 남은 늙은 나이', '늙은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를 '아기씨'라고 표현하고 자신이 먼친척이자 보호자며 친아버지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을까?

그리고 안나 표도로브나와 그녀가 말한 비코스 씨와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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